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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9 문득 떠나는 오사카, 교토 여행 - 5

241209 문득 떠나는 오사카, 교토 여행 - 5 오늘은 일요일 여행 5일째다. 교토에는 많은 여행객으로 붐볐다. 교토 여행에서 시내와 가까운 곳으로 꼭 보아야 할 곳을 알아보았다. 금각사(킨가쿠지), 은각사(긴가쿠지), 청수사(기요미즈테라)라고 했다. 이 세 곳은 도심 외곽지역에 위치한 곳이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교토 역 앞 시내버스터 터미널 B3에서 205번 버스를 타고 금각사로 향했다. 금각사를 둘려보고는 좀 실망했다. 호수 옆 3층의 금빛의 사각형 건물과 작은 호수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되었다. 금빛 건물은 볼품이 없었다. 기대가 많아서 실망도 컸다.  다시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은각사로 향했다. 은각사는 이곳에서 도시 반대편에 있었다. 은각사도 평범한 일본식 사찰이었다. 연..

241210 문득 떠나는 오사카, 교토 여행 - 6 마지막

241210 문득 떠나는 오사카, 교토 여행 - 6 마지막 여행 6일째를 보내고 그 다음날 여행 7일째 교토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간사이공항에 내려 오사카에서 3박, 그리고 전철로 교토로 이동하여 3박을 하고 귀국하는 총 6박 7일 여정이었다. 미리 계획된 여행이 아니라 출발 일주일 전 즉흥적으로 한 일본여행이었다. 비행기와 숙소만을 예약하고 그냥 떠나 현지에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발 가는 대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미리 오사카·교토 여행가이드 책과 온라인에 실린 정보를 참고하여 방문 도시 지도와 내 숙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간사이공항-오사카-교토 이동은 전철을 이용하였고, 귀국할 때는 비행 출발시간에 제대로 도달하기 위해서 교토 - 간사이공항 공항리무진버스(2,800엔..

241215 선수는 공치는 방법을 안다

241215 선수는 공치는 방법을 안다 오랫동안 테니스를 치며 살았다. 젊었을 때 테니스를 전문적으로 배우지를 못해 아직도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을 그때는 20대로 아직 철이 없었다. 내가 치는 방향과 공이 가는 방향이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자꾸만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만 쳤다. 열심히 연습했으나 제대로 된 폼이 나올 리가 없었다. 힘만 들고 공은 쭉쭉 벋어나가지 못했다. 젊었을 때는 다행이 체력이 받쳐주어 그럭저럭 운동을 즐길 수 있었다. 아마도 철들은 동호인들이나 프로 선수들은 나를 어리석은 하수로 보았을 것이다. 오랜 경험으로 아아! "공가는 방향과 치는 방향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라켓을 일정한 각도로 유지하면서 사선으로 아래에서 위로 스윙하..

241224 책을 읽고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241224 책을 읽고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는 도쿄대학 교수 “가토 요코“가 2007년부터 진행한 강의를 토대로 지은 일본 근대사다. 일본의 관점과 중국과 서구의 관점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며, 전쟁의 근본적인 특징, 그리고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과 변화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일본인이 지은 일본 역사를 읽으면 “친일이다“라고 그냥 몰아대는 경향이 우리에게는 매우 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옮긴이(윤현명과 이승혁)가 굳이 이 책을 국어로 번역하여 국내에 출간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다. 일본을 감싸는 주장보다 사실에 입각하여 기술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여기서 그 당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이해하고 참고하여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면 ..

241225 투르키에 (Turkiye) 여행과 역사

241225 투르키에 (Turkiye) 여행과 역사  올 여름 패키지여행으로 투르키에 12일 여행을 다녀왔다. 배낭으로 세계여행을 주로 한 나는 여행사가 주관한 패키지여행은 처음이었다.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패키지여행이었지만, 여행사 인솔자가 알아서 챙겨주는 밥, 정해진 호텔과 버스와 비행기로 매우 편했다. 한편으로는 빡빡한 일정과 장시간 버스이동 때문에 피곤했다. 그러나 여행 중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면 피곤한 여행이더라도 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만한 경비에 이만한 신비함을 얻는다면 아무리 큰 고통이라도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비잔틴 문화를 흡수하고 성장한 거대한 오스만 제국이 쪼그라들어 오늘의 투르키에가 되었다. 몽골군이 아나톨리아 반도까지 확장할 때 즈..

250101 베트남(Viet Nam) 여행과 역사 알아보기

250101 베트남(Viet Nam) 여행과 역사 알아보기 나는 2023년 11월 28일에서 2024년 1월 23일, 25박 26일 동안 베트남 중북부를 돌아다녔다. 베트남 한 달 비자를 준비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한 달 동안 베트남 전체(북부, 중부, 남부)를 모두 여행하고 캄보디아로 넘어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북부와 중부만 여행하고 남부는 추후 다시 여행하기로 하고 일단 귀국하였다.  달랑 배낭 하나만 메고 한 여행이었다. Carry on 가방만 허용되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였고 Backbag 하나만 메고 가볍게 걸어 다녔다. 그래서 여행물품을 아주 간단하게 챙겼다. 바지와 속옷, 양말, 셔츠, 내복, 각각 하나, 세면도구와 비상약품, 노트북, 핸드폰과 그 부속기기, 이것이 전부였다. 10kg를 넘기..

250110 노래방에서 찾는 내 사랑 내 청춘

250110 노래방에서 찾는 내 사랑 내 청춘 심심한 차에 저녁에 친구로부터 전화 왔다. “정형, 뭐해?”“뭐 하긴? 밥 먹고 TV 보지. 그런데 강형은 오늘 근무하는 날이야?” “근무 중이지. 경비실은 나 혼자야. 잠자리 피워 놓았지만 그냥 자기가 심심해서.”“그놈의 직장 좋네.”  친구는 건설사업장의 경비실에서 근무한다. 아침에 출근하면 그 다음날 아침에 퇴근한다. 즉 24시간 근무하며 2교대로 돌아간다. 말이 24시간 근무이지, 저녁 5시부터는 다음날 아침까지는 현장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다. 요즈음 현장은 오후 5시가 되면 올 스톱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후 5시부터는 땡땡이치는 자유시간이다.  현장은 대전 유흥가인 유성 중앙에 있다. 긴긴 겨울 저녁과 밤 시간, 혼자 경비실에서 그..

240107 서해 바다에서 하루의 일탈

240107 서해 바다에서 하루의 일탈 나이가 65를 넘으면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이런 모든 것들에 흥미가 없어진다. 당연 사람과 만남의 횟수도 줄어든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은 은퇴 이후에는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견디지 못하고 다시 직장을 잡는다. 취업 대신 자식 일을 돕기도 한다. 무엇에 나 자신을 강제로 가두어 두어야만 견딜 수 있는 지금의 우리 세대다.  경주에 살 때 집 근처 ‘색소폰 부는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나도 한 번 배울 수 있으려나? 집 내부는 어떤가? 궁금해서였다. 방음시설이 된 작은 방이 여러 개 있었고, 입구에는 원장이라는 사람이 친구와 잡담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신세타령을 했다. 65세에 은퇴하고 1년 놀다 보니 견딜 수 없어 색..

법륜스님과 분황사

법륜스님과 분황사 요즈음 법륜 스님의 즉문즉답이 자주 회자된다. 작은 소도시에서도 법륜 스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법당이 있을 정도이다. 몇 년 전, 나도 법문 스님의 강의에 매혹되어 Youtube로 그 분의 강의를 모두 다 찾아 들었다. 직접 강의 행사에 참석도 해보니, 유튜브에서 느낀 것과 비슷한 감동이었고, 동일한 느낌이었다. 이제는 그 분의 생각과 핵심 사상이 무엇인가를 으름푸시나마 알 수 있다. 누군가 즉문즉답으로 물으면, 법륜 스님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대충 예상할 수도 있다. 그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자기 생각에 의심이 없었고 확고했으며, 말씀은 온화하면서도 강직하였다. 억양은 조금 경상도 스타일이었다. 나는 외국 캐나다에서 10년 이상 살았었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서양 사상에 많..

퇴고한 에세이 2024.01.28

201103 나는 자주 깜박한다

201103 나는 자주 깜박한다 캐나다 이민생활이 대부분 그랬겠지만 우리도 아파트에 월세로 살았다. 아파트라고 해봐야 띄엄띄엄 지어진 넓은 잔디 위의 3층 3-4호 아파트였다. 그나마 빌딩 속의 아파트가 아니어서 좋았고 주변환경이 빌딩형 아파트보다 그 수준이 높았다. 이민 초기에는 낯선 곳이고 이국이라 출타 중에는 아파트 문을 꼭꼭 잠그고 다녔다.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여 자동차 운전도 원칙대로 하고, 주차도 잘하고, 자동차 문도 꼭꼭 잘 잠갔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경직된 생활이 느긋하게 되었다. 내 성격이 급하고 어떤 때는 대충대충 하는 성격이라 아파트 문을 잠그지 않은 채로 나가거나 자동차 문을 잠그지 않는 채로 일을 보곤 했다. 뭐, 집안에 돈 되는 물건이 없었고, 있어 봐야 거라지 세일에서 구입한..

201019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들

201019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들 살다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어 중년에는 그런 일을 잘 헤쳐 나간다.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지켜야 할 직장이나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은퇴를 한 노년은 그저 살아온 경험으로 인생을 쉬거나 즐기는 세월이다. 다소 무기력해지는 나이이다.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때 간혹 스스로를 자제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좀 행복한 이야기이다. 노년에 생활비를 벌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보니 앞만 보고 간다. 그러나 생활고가 정말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말 못할 고민을 한다. 여기서 혼자 고립까지 요구되면 어떻게 될까? 내가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을 할 때 정말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210104 열이틀의 이탈,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서

210104 열이틀의 이탈,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서 2020년 한해가 넘어가는 12월 중순이었다. 또한 2020년 12월은 내가 만 62세가 되는 달이다. 1998년 IMF 경제환란으로 직원 없이 혼자 설계사무소를 꾸러 나갔다. 그렇게 몇 년을 견디어 나가다가 갑자기 이민을 결정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그 후 캐나다 12년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캐나다 생활은 나를 시험하는 시간이었고, 나는 그 시험을 극복했다. 힘들었으나 캐나다 생활은 알찼고,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씩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 2016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6년에 한국을 떠났으니 꼭 10년만이었다. 그러나 한국생활이 시작되자 캐나다 생활에서 얻은 만족과 ..

191222 내 영혼의 이름 Yeon & Andrew

191222 내 영혼의 이름 Yeon & Andrew 내 이름은 ‘연배’이다. 이것은 내 이름이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고 부모와 가족이 나를 그렇게 부르니 그렇다.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그렇게 들었다, 그래서 나는 ‘연배‘이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면 당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돌아보거나 답한다. 그리고 내 이름을 적어야 할 때도 저절로 그렇게 적는다. 그렇게 이름과 나는 항상 동일했다. 직장을 가지고부터 내 이름 대신 나는 다른 호칭을 가지게 되었다. ‘정기사’였다. 건축엔지니어였기에 나는 ‘정기사’로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건축기사로써 일을 했으니 당연했다. 처음에는 서먹하더니 자주 들으니 그것도 내 일부가 되는 듯했다. 어디서 ‘정기사’라고 하는 비슷한 말만 나오면 반사 신경이 작용했다. ..

200822 톨스토이(Leo Tolstoy)와 반지

200822 톨스토이(Leo Tolstoy)와 반지 애들을 키우고 가족을 부양해야 할 때의 가장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산업전선에 충실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당연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 것들은 과거 우리 시절에는 절대적인 선이었다. 이제 살만하니 본인도 가족도 자기만족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분출한다. 당연 서로 간 충돌이 생긴다. 애초에 가장이 경제적인 가족부양에 아니 충실했더라면 어떠했을까? 글쎄다.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이제 복지사회 안에 있으니 우리 사회도 이와 똑 같은 것 같다. 사자 새끼는 자라면 스스로 사냥을 해야 한다. 내가 서양 물을 먹어서 그런가. 나만 챙기면 되니, 나는 자유롭다. 내가 총각일 때 시골 가난한 촌놈이 메이커 옷으로 폼 내고 다녔다. ..

201002 동생아, 와 이렇게 몸이 아프노

201002 동생아, 와 이렇게 몸이 아프노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향방문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방송은 코로나로 고향방문을 자제하라고 겁을 매번 주었다. 고향에 가는 것이 그리 큰 대수인가? 추석 전에도 여러 번 일보는 겸에 고향을 방문했었다. 그러나 별일 없었다. 가서 어떻게 지내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고향 어른들의 방에는 TV가 항상 켜져 있다. 사람 소리가 그리워 TV에서 나오는 사람 소리라도 듣고자 하루 종일 틀어 놓는다. 고놈이 연속극 아니면 코로나 관련 뉴스로 앵무새처럼 하염없는 하루를 채운다. 별 것 아니라도 같은 말을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통하여 듣다 보면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판단력이 흐려진 노년에게는 극한 공포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 년에 한두 번 볼 수 있는 자식일지라도 보고 싶어도..

201016 내 꽁지머리

201016 내 꽁지머리 지금 나는 꽁지머리를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처음에는 머리를 길러 뒤로 매고 다닐 때는 많이 어설펐지만 지금은 좋아한다. 거울을 보고 머리 뒤에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면 가끔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꽁지머리를 하게 되었을까 하고. 캐나다 이민생활을 그만두고 고국에 귀국했을 때 일이다.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장원에 들렸다. 보통 남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남성헤어전문점이었다. 그곳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앉기만 하면 알아서 현재 유행하는 남자머리 스타일로 잘 깎아 주었다. 이민 전, 15년 전인가? 그때를 기억해 보면 지금의 남자머리 스타일은 더 짧아지고 더 세련되면서 더 단정했다. 마치 옛날 짧은 장교머리 비슷했다. 김정은헤어스타일과 비슷하게 앞머리는..

130601 뒷골목 야바위 게임

130601 뒷골목 야바위 게임 80년대 초였나? 가끔 용산역 뒷골목으로 가면 좌판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투전을 하는 무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6각 팽이 돌리기”와 “화투 3장으로 진품 찾기”였다. "6각 팽이 돌리기"는 옆면에 1번부터 6번이 새겨져 있는 6각형 팽이로 투전을 하는 야바위의 일종이다. 손님들이 한두 번호에 돈을 걸고 난 후, 좌판 주인이 팽이를 돌리고 그 팽이가 넘어지면서 나오는 번호와 손님이 걸은 번호와 일치되면, 그 손님은 배팅한 금액의 5배를 받는 야바위 게임이다. 즉 100원을 1번에 걸고 팽이에서 1번이 나오면 500원을 받는 방식이다. "화투 3장으로 진품 찾기"는 주인이 화투의 일광, 삼광, 팔광의 3장을 가지고 서로 섞은 다음 밑면을 손님에게 보여준다..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이른 새벽 자동차를 몰아 현장으로 갔다. 날씨는 영하권이다. 어제 밤 겨울비가 내려 바닥이 얼음이다. 다행이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괜찮았다. 이른 아침이지만 도로는 차량으로 붐볐다. 현장은 2층 건물로 1층은 작은 상가이고 현재 음식점으로 영업 중이며, 2층은 3개의 원룸주택으로 방 2개는 비어 있고 방 1개는 누군가 살고 있었다. 건물 소유자는 이 건물이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니 오늘 청소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람을 시켜 하면 최소 2명이 필요하다. 인건비만 따져보면 밥을 사주고 일당 20만원이면 50만원은 족히 든다. 그리고 작업지시 하면서 내가 현장에 있어야 한다. 혼자 치밀하게 하나하나 하면 사람을 시켜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에 지저분하고 더..

240110 김환기 화백이 생각납니다

240110 김환기 화백이 생각납니다. 백자 달항아리가 있습니다. 순백색에 푸른 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못 생긴 것 같은 그래도 당당함을 보이는, 국보 262호(용인대 박물관, 높이 49cm) 백자 달항아리입니다. 느낌을 한번 말해 보겠습니다. “온화한 백색,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임 없는 형태” 보는 이 모두 그런 느낌이 날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보아도 그런 것 같습니다. 보니 순백색에 온화함을 느낍니다. 정확한 기하학적인 곡선이 아닌 다소 흐트러진 곡선이 보입니다. 형태가 완전하지 않고 어떠한 문양이 없으니 꾸임이 없다고 하면 맞습니다. 색, 선, 형태에서 보이는 맛은 바로 순수이지요. 그런데 넉넉함은 매우 주관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니 좀 치밀하거나, 예리하거나, 바쁘다는 느낌이..

231223 베트남에서 맛을 본 음식들

231223 베트남에서 맛을 본 음식들 밥 위에 불판에서 즉석으로 구운 돼지고기와 오이무침 점심으로 맥주와 같이 먹었다. 작은 가게에서는 술(맥주, 등등)을 팔지 않는다. 맥주를 요청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딘가 가서 맥주를 구해서 주었다. 도가니탕 같은 것이다. 도가니를 설어 넣은 쌀국수 가정에서 바바나와 그 뿌리로 담근 술 마치 빼갈 같았다. 30도 술, 마시니 깔끔했다. 물펫트 병에 담아 주었다. 신기하게도 마시고 술이 남으면 그 만큼 돈을 빼주었다. 다음 날에는 도가니 수육 두 접시를 먹었다. 술은 시중에 파는 술보다 더 좋았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이 술(밀주)만 찾았다 그래도 가격은 모두 합쳐 6,000-8,000원 정도 쌀죽 작은 그릇 한그릇(달달, 물렁한 찹쌀죽+우유)을 먹고 덤으로 고기..

231222 아름답게 다가온 Da Lat

231222 아름답게 다가온 Da Lat 12월 19일 Na Trang에서 Da Lat으로 이동했다. (오전 9시 출발 12시 30분 경 도착, 12.48euro 카드 결재, 미니밴) 다랏은 베트남 중서부지역 고산지역으로 고도가 높다 보니 매우 선선했다. 낮에는 긴바지에 반팔옷(그러나 긴팔옷을 준비해야 함) 차림 정도이고, 저녁에는 우리의 가을 날씨로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기분좋게 쌀쌀했다. 아마도 지금은 건기로 공기가 건조해서 그런 모양이었다. 호텔이나 집집마다 에어콘이 없는 것을 보면 여기 기후를 가늠할 수가 있다. 지금 여행하는 동안 우리나라 가을 날씨가 매일 이어졌다. 이때가 아마도 다랏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것 같다. 3박 4일 여기서 머무는 동안 내내 한국관광객들을 많이 보았다. 이 도시를 ..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어제는 나짱 해변가를 거닐었다. 화창한 날씨와 그리 덥지 않은 온도 덕분에 나는 바닷가 해변을 잘 즐겼다. 바람도 솔솔 불어 시원했다. 오후 반나절을 걸었지만 몸에는 땀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땀이 바람에 실려 갔는가? 아참 모래조각도 했었지. 밤사이 비가 오락가락했다. 아침에는 찌뿌둥, 그리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렸다. 낮에는 구름이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시원하니 이슬비가 싫지 않았다. 여기는 동쪽으로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낮에는 대륙이 데워져 대륙공기가 팽창하면서 해양쪽으로 민다. 저녁이 되면 대륙공기는 반대로 쉬이 식어 수축하여 해양상부공기가 육지로 밀고간다. 그때 둘이 키스를 하면서 엉킨다. 그리고 두 열정이 비가 된다. 자주 밤마다… ..

231219 나짱(Nah Trang) 해변에서 모래조각을 하며

231219 나짱(Nah Trang) 해변에서 모래조각을 하며 12월 17일 아침 일찍 나짱에 도착하여 글도 쓰면서 쉬었다. 여기 호스텔 라운지가 아주 좋아 시간을 보내기는 매우 좋았다. 어제 밤, 2층 침대 버스에서 잠을 거의 못 잤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오후에는 나짱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어머, 해운대보다 더 좋네! 백사장은 너무 넓었고 파도는 하얀 거품을 물고 밀려왔다. 바닷물은 청결하면서 따뜻했다. 이 좋은 계절, 그리 덥지도 않는 계절에, 바닷물은 시원했다. 여기가 해운대 백사장 길이만큼 긴가?, 신발을 벗고 들고 백사장 끝에서 끝까지 파도가 올라오고 내려가는 물 먹은 모래바닥을 걸었다. 반대로 돌아오니 참 멀기도 했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 정도는 해야지… 중간 정도에 애라 모르겠다 하고..

231218 Hoi An에서 Nah Trang로 가는 밤 버스에 몸을 싣고

231218 Hoi An에서 Nah Trang로 가는 밤 버스에 몸을 싣고 12월 16일 Hoi An에서 6:30pm출발 Nah Trang 다음날 5:30am 에 도착하였다. 2층 침대버스로 좌측침대열+통로+중간침대열+통로+우측침대열, 이런 식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나는 중간 2층 열이었다. 도착하는 내내 진동이 심했다. 중간 9시경 화장실로 정차, 11경 식사로 정차, 그리고 도착지까지 달렸다. 중간중간 한두 명의 승객을 싣고 내렸다. 12시가 넘어 잤는데 운전수가 나트랑에 다 왔다고 깨웠다. 내리니 나트랑 중심지였고 오전 5시경 이른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택시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호객을 하였다. 나는 다 물리치고 걸었다. 30분 걸으면 된다. 너무 이른 시간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간들 호스텔에서 체크..

231217 호이안(Hoi An)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231217 호이안(Hoi An)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12월 13일(4:30pm, Bus, 13.6euro/p, 1hours) Da Nang 출발 Hoi An 도착, January Villa Hotel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Hoi An 시내를 구경했다. 아침 호텔에서 나와 무작정 도심쪽으로 걸었다. 도로에는 많은 오토바이가 정신없이 가고오고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도로를 건너가는 것이었다. 양방향으로 오고가는 오토바이를 가로질려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물건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자리 잡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눈은 항상 주변을 살펴보며 2차선 도로를 곡예하듯 걸어야만 했다. 여기가 처음인 나는 모든 것이 신기해서 이리저리 보았다. 아슬아슬하게 오토바이가 내 주위..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다. 대원들을 이끌어간가는 대장은 대원들 앞에 서서 먼저 적진으로 나아가야 한다. 총알이 날아오면 제일 먼저 총알받이가 되어야 한다. 내가 이 대원을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면서 어떻게 전쟁에 임했는데 내가 먼저 죽으면 안된다. 아니야 물려서서 대원들을 보살피면서 공격해야지. 이러면 다 죽는다. 내가 제일 먼저 나아가서 돌격해야 대원들이 따라오고 내가 죽으면 나같은 대원이 열이 더 생기고 백이 더 생긴다. 그리고 우르르 몰려가서 적의 고지를 차지한다. 리더의 행동지침이기도 하다. 독재시절에 대모를 할 때였다. 제일 앞 학생이 쓰려지면 그와 같은 학생이 10명이 더 생기고 10명이 쓰려지면 100명 혹은 1000명이..

사설 2023.12.17

231215 자기를 버리고 더러움을 담는 무명옷

231215 자기를 버리고 더러움을 담는 무명옷 젊었을 때는 직장 때문에 양복을 주로 입었다. 고놈의 양복도 천이 울이면, 그때 기억으로 메리노 울로 기억한다, 겨울철용은 상쾌하면서 따뜻하였고, 반면 여름철용은 기분 좋게 시원했다. 확실히 근본이 있는 자연의 천은 탁월했다. 실용성 때문에 화학제품 양복을 입어 보았다. 착용 느낌이 좋지 않았다. 따뜻한 맛도 없었다.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땀도 찼다. 그러나 입어도 구김이 없어 다리미질 할 필요도 없었고 땟깔도 좋았다. 막 입어도 되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물을 잘 흡수하지 않으니 빨래하기도 쉬웠다. 울양복은 입을수록 정이 갔다. 두고두고 잘 간직하면서 입게 되었다. 그런데 화섬은 입다 보면 영 정이 가질 않았다. 고놈은 땀이나 먼지같은 나의 더러움을 훔치..

231209 베트남 음식 먹어보기(Vietnam Food)

231209 베트남 음식 먹어보기(Vietnam Food) 현지인이 소개한 식당에서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이다. 닭, 혹은 쇠고기 고명을 얹은 쌀국수 한그릇 50,000동 튀김빵을 곁들어 먹기도 한다. 양이 모자라는 분은 튀김빵이 여분으로 좋다. 양으로 만족한 사람이라도 빵을 궁물에 잠깐 담겨 바로 먹어보는 맛은 정말 좋다. 빵은 작은 돈 추가 베트남 커피샵이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black coffee, with milk, or with eggmilk 왜 사람들은 이 with eggmilk 맛에 열광하는지? . 역시 호안끼엠 호수를 바라보면서 야외에서 마시는 커피는 별미이다. 분위기가 있는 커피샾으로 두배 가격이다. 연인이라면 앉아서 데이트 하기에는 좋았다.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함께 하는 이가 있..

231208 배낭여행, 하노이 모습

231208 배낭여행, 하노이 모습 2023년 11월 28일 11:06(AM) 인천공항 출발, 베트남 노이바이 T1 도착, 편도 158,000원 VietJet 하노이 Ho Hoan Kiem 호수에서, 밤에 호수 주변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 중이다. 호수 내의 붉은 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미술관에서 하노이 시내 풍경을 그린 그림을 감상하다. 거리의 생동감이 넘친다. 사진보다 더 낭만적이다. 옛 감옥소에서 도로를 따라 늘어선 긴 건물이었다. 술집거리에서 여기서 안주시켜 맥주 한잔을 한다. 사람들의 틈에 작은 탁자와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마시는 느낌은 특별했다. 청소차가 지나가면 파도물결처럼 치워지고 다시 채워지고 가격은 대체로 저렴하다. 맥주 1병 35,000-50,000VND 호수변에서 토..

231208 배낭여행의 경험, 하노이 12월 6일(Backpacking Experiences, Hanoi)

231208 배낭여행의 경험, 하노이 12월 6일(Backpacking Experiences, Hanoi) 현지에서 구한 하노이 지도이다. 어디 가나 구할 수 있는 지도는 똑 같았다. A4 사이즈로 약식 지도이다. 핸드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이 지도를 보고 이틀을 온종일 걸어 다녔다. 기찻길 옆 상점… … 카페, 술집, 음식점… 기차길 철로 바로 옆에 탁자와 의자 있고 손님들이 그곳에서 술과 음료를 즐긴다. 가끔 기차가 정적을 계속 울리면서 지나간다. 가게 주인들은 탁자와 의자를 옮기고 손님들은 철로에 비껴선다. 이는 순차적으로 밀려오는 파도물결과 같다. 기차가 지나가는 즉시, 파도물결이 제자리를 찾듯, 다시 철로에서 술과 음식을 즐긴다. 그리고… 도시내의 사찰이다. 우리의 절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