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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며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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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4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후편)

230924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후편) 1829년 이집트 총독 무함마드 알리가 프랑스에게 선물한 오벨리스크(Obelisk, Concorde)를 보았다. 솟음, 열정같은 것이 내 가슴을 푹 질렸다.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 뜨거움을 느꼈다. 과연 저것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이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곳이 또 있었다. 삼각형 유리구조물이 광장에 솟아 오른 Louvre Musee이다. 나는 여기에 서면 과거 바탕에 번쩍이는 미래를 본다. 전통이라는 뚜꺼운 바닥을 뚫고 솟아오르는 칼같은 뽀족한 열정을 느낀다. 반대로 지하에 설치된 사각유리 모서리는 마치 전통을 파헤치고 바닥을 찌르듯 내 가슴을 뽀족한 칼로 쑤시는 것 같았다. 1851년 런던세계박람회때 선보였던 철과 유리의 수정궁전(Crystal Palace..

230923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전편)

230923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전편) 가드노(Gare du Nord)역 근처 숙소에서 이틀 동안 주변을 둘려보면서 잠으로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으로 파리 배우기(나에게는 관광이 아니 배우기가 어울렸다)에 나섰다. 하루 전날 파리시티버스투어(seine, 센강 크루즈 투어 포함) 예약을 온라인으로 시도하였으나 결국 실패했다. 시티버스 혹은 유람선으로 파리 전체를 보고 부분적으로 구경할 예정이었지만 불가능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무작정 걸어서 파리를 둘려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우선 가드노역에서 전철로 파리도심 관광루트 부근까지 이동한 후 그곳에서 도보로 시내를 돌아다니고, 저녁이 될 무렵 다시 전철로 가드노역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사용했다. 한번 해보니 하루 거의 2만보가 되었고 그 거리는 시티버스투어와 크..

230921 파리 이민자들의 삶을 보다

230921 파리 이민자들의 삶을 보다 파리 공항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가 있는 곳은 가드노(Gare Du Nord) 부근에 있는 호스텔이다. 알고 보니 가드노는 파리 국철과 전철이 모이는 우리나라 서울역같은 곳이었다. 가드노에 도착하여 둘려보니 여기는 마치 파리가 아닌 이민자의 거리 같았다. 숙소에서 나와 낮과 밤의 거리를 걸어보았다. 중동지역 혹은 아프리카 지역 이민자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거리는 꽉 차 있었다. 그들끼리 모여 담배를 판다든가, 이상한 약초를 팔고 있었다. 혹은 끼리끼리 모여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거리에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음식점으로 보이는 음식점이 많았다. 식당안에는 많은 이민자들이 있었는데 허기진 배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음식 이름으로 Curry, H..

230920 파리관광 대작전

230920 파리관광 대작전 2022년 10월에서 2023년 3월까지 전원주택 주변정리공사를 마무리 하니 슬슬 캐나다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65세 캐나다 연금 알아보기, 2번의 자동차사고 보험처리 알아보기(2017년 11월 22일 버스행인추돌와 2018년 4월 30일 자동차 사고, 현지 변호사와 계약) , 그리고 캐나다에서 다녔던 예술대학교에서 방학기간동안 작업하기… 이 세가지를 위해서 4월부터 항공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서울인천(ICN) - 캐나다 프레데릭톤(YFC) 왕복요금이 대한항공으로는 300만원 이상이 되었다.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4월 중순경 트립닷컴으로 가장 싼 항공료를 알아본 결과 100만원(편도) 항공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혹이여 미끼같은 사기가 아닐까..

230919 캐나다 Kingston 관광

230919 캐나다 Kingston 관광 아들은 Ottawa로 가고 나는 Kingston에서 혼자 8월18일부터 7일동안 머물었다. 버스를 타고 걷고 팀홀턴에서 커피 마시고 햄버그 먹으면서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우선적으로 다운타운을 걸어보았다. 다운타운은 옛건물과 신식건물이 잘 어울려져 있었으며 계획된 도시처럼 잘 짜여져 있었다. 무엇보다 바다같은 호수면에 면한 다운타운은 Kingston의 자랑이 아닌가 싶었다. 하루 종일 걸어 도시 전체를 둘려보기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는 만만한 규모였다. 백과 사전에는 영국왕 조지 3세를 기념하여 Kingston이라 이름하였으며 Ottawa까지 운하(Rideau Canal)가 옛부터 연결되어 있고 옛날에는 해군기지, 주 연합정부, 캐나다군사대학이 있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230815 Kingston 천섬(1000 Islands)에서

230815 Kingston 천섬(1000 Islands)에서 Quebec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Kingston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Montreal을 들렸다. 몬트리올은 2016년 캐나다대륙휭단 베낭여행을 할 때 들린 곳이다. 막 떠오르는 기억이다. 그때 호스텔에 머물렸는데 호스텔 시설이 좋았고 백팩커들이 많았다. 호스텔 시설이 좋고 백팩커들이 많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 한다는 뜻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 블로그를 찾아보니 이라는 글 이 있었다. 참고: https://dorbay.tistory.com/389 다시금 그 글을 읽어보니 새삼스러웠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4일동안 오직 걷고 또 걷고 하면서 몬드리올 시내를 돌아다녔다는 기억만 있었다. 도시, 도시 사람, McGi..

230913 Quebec을 아들과 함께

230913 Quebec을 아들과 함께 2023년 8월 17일, 캐나다 Fredericton 생활을 마치고 캐나다 Kingston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아들이 모는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6월 3일 새벽 여기에 도착했으니 2달 보름이 지났다. 전날 러기지에 생활용품을 꾸러 넣어보니 도착할 때보다 짐이 많이 늘었다. 러기지 하나가 2개 정도의 양으로 늘었다. 일단 자동차에 모두 실었다. 우리는 Quebec으로 간다. 자동차는 작은 도시를 멀리하고 북쪽으로 달렸다. 이곳 NB주는 주민들 절반 이상이 불어를 쓴다.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즉 Quebec과 가까워지면 질수록 불어권이 된다. 지명도 불어명이 대부분이다. 아들이 Quebec에 잠자리를 예약해 두었다. 아들은 Quebec은 처음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

230817 떠남이 아쉽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다

230817 떠남이 아쉽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다 내일 아침 이곳을 떠난다. 지금 저녁이니 잠만 자면 내일 아침이다. 여기 캐나다 동부 끝 작은 도시 Fredericton에서 머문 지 꼭 2달 반이다. 여기에 6월 3일 도착하였으니, 내일 떠나는 8월 17일까지 계산하면 정확하게 2달 보름이 된다. 한국에서 5월 26일 출발하여 LA에 7일 머물고, 그리고 이곳으로 왔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도 이곳저곳 둘려보고 한국에 도착하면 9월 5일쯤 될 것 같다. 그럼 꽉꽉 채워서 3개월 여정이 된다. 처음 한 3개월 정도 머물면 되겠지 하는 것이 진짜 3개월 여정이 되었다. 처음 이런 계획을 할 때는 3개월이 그렇게 긴 기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막상 여기서 실행해 보니 길고 길었다. 하나의 도시에 한 ..

230815 우선 근사하게 보여야 한다

230815 우선 근사하게 보여야 한다 정식으로 누구를 만날 때 우리는 제대로 차려 입는다. 그것이 처음만남이라면 더 그렇다. 그러나 대충 차려입고 가면 의도한 것이 무산될 수 있고, 더구나 성의가 없다, 혹은 누구는 무례하다고 까지 한다. 맞는 말이다. 처음 인상이 중요하고, 또한 그 사람이 성의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어디까지 성의이고 어디까지 치장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자기 형편에 맞추어 차려 입으면 되는 것인데, 사실은 사람은 자기의 낮은 형편을 감추려 한다. 만약 자기 형편에 맞추면 보기에 기대 이하의 수준이 되어 상대방이 실망할 수도 있다. 형편에 맞추어 깨끗하게 차려 입으면 되지만 그래도 그 정도에서 사회적으로 보편적 기대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 갈 때..

230814 NB주 수도 Fredericton의 모습

230814 NB주 수도 Fredericton의 모습 내가 사았던 캐나다 동부 NB주 주도 Fredericton은 Saint John River를 끼고 있다. 즉 이 강이 도시의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다. 다운타운이 강변에 있는 것이다. 이 Saint John River가 흘러 흘러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Saint John에 다다른다. Saint John은 대서양에 면한 도시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 전에 생긴 도시로 대서양 크루즈선이 옛날부터 이 도시에 정박하였고 상업중공업이 발전했었다. 그러나 Halifax가 발전하고, 특히 Saint Lawrence River에 있는 Toronto, Montreal, Quebec 같은 대도시가 발전하면서 캐나다 물동량이 그쪽으로 치우치게 되었다. 그런 관계..

230813 오늘 작업을 마무리하다

230813 오늘 작업을 마무리하다 오늘 모든 작업을 끝냈다. 그리고 전공과 학장(내 선생님이었고 지금은 내 맨토이다)에게 모든 작품을 먼저 보여 드렸다. 그것이 예의였다. 작품 리스트를 워드로 작성하여 종이로 출력하고 싶었지만 방학기간 학교에서 프린트 하기란 쉽지 않았다. 학교 두번째 보스(우리로 치면 행정실장)에게 가서 프린트를 요청했다. 행정실장은 나를 잘 안다. 그녀는 학교관리차원에서 여름방학기간동안 이 사람이 혼자 무얼 만드나 하고 의구심을 갖고 가끔 내 작업실을 찾았다. 직접 나의 작업 상황을 보고, 그리고 학장으로부터 나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그때부터는 나에게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프린터를 하기 전 누락된 문구를 삽입해 주었고, 더 높은 작품가격과 더 좋은 컴미션에 대하여 협상을 해 보라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8.12

230727 여기가 마치 피서지 같다

230727 여기가 마치 피서지 같다 여기 동부 캐나다 여름은 보통 화창한 기후의 연속이다. 그런데 내가 도착한 6월 3일부터 7월 초순까지 거의 대부분 흐리거나 비가 왔다. 이상기후였다. 다행이 전주부터 예전의 기후로 돌아왔다. 햇빛은 쨍쨍하다. 밤에 간혹 소나기가 온다. 바람은 시원하다. 햇빛 아래서 걸으면 햇빛이 따갑고 조금 덥다. 그늘 아래에서는 시원하다. 정말 상쾌하고 화창하면서 시원하다.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집에서는 선풍기가 없어도 괜찮을 정도이다. 여기서 겨울은 너무 춥고 길어서 견디기가 힘드나, 여름은 정말로 지내기가 좋다. 화창하고 시원한 것이 마치 피서지 같다. 내가 있는 프레데릭톤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달리면 대서양이 나온다. 그 대서양변에 Saint John..

230725 내 사랑, 그 아름다운 곡선

230725 내 사랑, 그 아름다운 곡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 나는 그때 보았다. 늦은 오후 석양의 햇빛이 사무실 깊숙이 들어올 때였다. 내 건너편 책상에서 일하고 있었던 그녀의 옆얼굴 실루엣의 곡선은 이마에서 콧등을 타고 내려와서 볼록한 두 입술을 감싸고 턱 선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매혹적인 곡선, 나는 그 곡선미에 반해 버렸다.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매일매일 그 곡선을 보는 순간마다 느낌은 점점 더 강렬해졌다. 어느 순간이 지나자 그것은 매혹적이라기보다 순수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것은 첫눈에 반하는 매혹을 넘어 보아도 계속적으로 느끼는 보편적 최상의 아름다움이었다. 정말 황홀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선이 있다니... 여인에게는 아름다운 선이 여러 곳에 있다. 제일 먼저 여인의 ..

230723 노화를 막는 일상의 3가지 습관

230723 노화를 막는 일상의 3가지 습관 노년에는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노화가 진행된다. 그리고 그 정점에서 몸의 한 요소에서문제가 되면 둑이 무너져 내리듯 건강이 순식간에 악화된다. 그리고 눕게 되고, 누우면 바로 인생끝이 된다. 즉, 운동이 없으면 근육이 줄어들고, 근육이 줄면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진다. 그럼 당뇨가 생기고, 그리고 순차적으로 급속히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노년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에서 답을 찾는 것이 쉽다. 그 답은 생활습관이다. 즉 노년에 건강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잠은 최소 8시간이상 자야 한다. 잠은 하루 흐트려진 몸 상태를 본래 상태로 돌리는 과..

230720 여기도 매일매일 비가 오는 이상기후이다

230720 여기도 매일매일 비가 오는 이상기후이다 이곳 캐나다 동부 프레데릭톤에 도착한 때는 6월 3일 새벽 4시였다. 오늘이 7월 20일이면 여기서 거의 한 달반을 지낸 셈이 된다. 공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탈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곳은 밤에 가끔 자주 비가 내린다. 그러나 아침이면 언제 비가 내렸는가 할 정도로 화창하다. 그래서 날이 밝으면 으레이 화창하겠지 생각하였다. 아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비가 내리거나 흐렸다. 동부 캐나다는 보통 여름이 건기에 해당되어 강수일이 작다. 물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있으나 우리나라보다 추운 사계절이다. 7월 여름은 낮에는 매우 더우나 저녁에는 다소 시원하다. 햇빛 아래는 매우 덥고 그늘진 곳에는 괜찮다는 것이다. 다행이 공기가 건조하여 더워도 쾌..

230718 추억의 A&W와 Root Beer

230718 추억의 A&W와 Root Beer 일요일이다. 이틀전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친구와 약속했다. 점심을 같이 하자고. 여기 학교 Studio에서 작업하면서 이렇게 한 번이라도 한국 친구와 만나는 일이 없으면 입에 녹이 슨다. 이 친구는 나보다 4살 적은 데 선후배 사이라기보다 친구 비슷하게 만난다. 같은 지역에 이민을 왔다는 사실을 빼면 나와 같은 항목은 거의 없다. 나이, 학교, 고향, 등등… 이곳에서는 한인들이 드물다. 있다 하더라도 한인끼리 만나는 일은 별로 없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그는 나와 성격이 비슷하다. 사업가 기질, 기회 순발력, 혹은 강인한 체력과는 무관한 그이기에 나와 성향이 비슷했다. 그래서 가끔 그도 나를 만나고 나도 찾는다. 그와 업타운의 Tim Horton으로..

230716 늙었나 보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230716 늙었나 보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다운타운에 있는 학교 작업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간에 큰 공원이 있다. 이 도시의 가장 크고 좋은 공원(Wilmot Park)이다. 공원 건너편에 강(Saint John River)이 흐르고 Governor가 사는 Government House가 여기에 있다. 그 공원 안에 6면의 테니스 장이 있다. 집에서 다운타운에 갈 때면 일부러 그곳으로 우회한다.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테니스장을 둘려보기 위함이다. 멀리서 테니스장을 보이기만 해도 그냥 좋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들이 테니스 치는 것을 보기만 한다. 보기만 하여도 왠지 마음이 즐겁고 흥분이 된다. 여기서 가끔 전문 테니스인이 초등생을 코치하는 것을 본다. 형편이 되고 좀 깨인 이민자들은 자녀를 위하여 1:1..

230715 작업에 몰입하면서 시공에 갇혀 산다

230715 작업에 몰입하면서 시공에 갇혀 산다 오늘 토요일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 작업실(Studio)에서 작업한다. 당연 토요일과 일요일은 집에서 쉰다. 말이 쉬는 것이지 하는 일 없이 방 안에 죽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캐나다 작은 도시에서 머문 지 한 달이 넘었다. 처음에는 너무 답답하여 밖으로 나가 걸었다. 다운타운까지 갔다 오면 거의 만보가 된다. 이것저것으로 움직이면 하루 만 오천 보는 그냥 넘는다. 평일은 다운타운에 있는 학교까지 걸어가서 작업을 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만 오천 보는 쉽게 넘어간다. 작업실에서 낑낑대며 디자인하고 무엇인가 만들기 위해서 용을 쓰면 몸이 경직된다. 이것을 풀어주기 위해서 30분 정도 요가 같은 스트레칭을 한다. 이러고 보면 하루 하는 일양이 만..

230527 이렇게 LA는 나에게 가장 정겨운 도시가 되었다

230527 이렇게 LA는 나에게 가장 정겨운 도시가 되었다 LA공항에 도착하니 갈대님이 직접 차를 몰고 와서 도착출구에서 나를 기다렸다. 이제까지 수 없이 한국에서 외국으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다녔지만 누군가 도착공항에서 나를 기다리는 경우는 내 기억에는 없다. 인천공항에서는 당연히 대중교통이용이었고 미국이나 캐나다의 공항도 당연 대중교통이용이었다. 내가 사는 곳의 작은 공항에서 집으로 오갈 때는 항상 택시를 이용하였다. 인천공항 ICN – 샌프란시스코공항 SFO(환승) - LA공항 LAX으로 이어지는 긴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여행도중 내내 도착공항에서 기다리는 분이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환승이라는 것은 좀 불편하지만 기다리면서 환승공항을 둘려보는 것은 하나의 관광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더구나 도착공항..

230531 Tesla Model 3 전기자동차를 몰고

230531 Tesla Model 3 전기자동차를 몰고 LA에서 머무는 7일동안 나는 내내 갈대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건강 이야기, 컴퓨터 이야기, 전기차 이야기, 삶 이야기, 등산 이야기, 등등 서로 관심분야가 비슷했고 먹는 음식마저 모두 우리는 비슷했다. 그래서 내내 같이 이야기 하였고, 그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 종일을 보낼 정도였다. 갈대님은 나를 위해 평일을 이용하여 Yosemite National Park 관광을 계획하셨다. 우리는 Vetura에서 1박 하면서 서해안을 둘려보았고, Fresno에서 2박 하면서 Yosemite National Park를 관광하였다. 갈대님은 LA에서 출발하여 가는데 여러 시간 그리고 Fresno에서 Yosemite 꼬불꼬..

230601 LA Santa Monica 다운타운을 둘려보고

230601 LA Santa Monica 다운타운을 둘려보고 LA에 머무는 7일동안 하루를 시간내어 Santa Monica Downtown을 걸었다. 도시 서측으로 태평양에 접한 다운타운은 모래사장의 아름다운 비치가 있었다. 아주 고운 하얀 모래로 덮힌 백사장은 길고 넓었다. 백사장의 야자수 나무를 보고, 여기가 온대지역이 아닌 아열대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6월 1일이다. 이때쯤 여기는 여름이고 건기인가 싶다. 6월이면 우리나라 동해안은 덥고 습기가 많아 끈끈하다는 느낌이 있으나 여기 바닷가는 그렇지 않고 바람이 기분좋게 시원했다. 그러나 바닷바람에는 약간의 짠내가 났다. 가끔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다 보면 여기가 바다인지 호수인지 햇갈릴 때가 있다. 약간의 끈끈함과 짠내가 나는 것을 보면 여기는 거대..

230531 Yosemite National Park에 서다

230531 Yosemite National Park에 서다 LA인근 도시 Fresno에서 Yosemite National Park로 가는 길은 멀었다. 꼬불꼬불한 S자형 도로가 매우 단조롭 연속되어 운전하기에는 매우 지루하였다. 고도마저 높아 속이 매스꺼웠다. 꼬불꼬불 달리고 달리니 터널이 나왔고 그 터널 끝을 나오자마자 내 앞에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 나타났다. 자동차에 내려 이리저리 보았다. 크고 높은 바위산과 그 사이 길게 떨어지는 폭포는 나를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 바위산과 절벽을 “우람한 풍체”라고 한다면 그 사이로 길게 내리 꽂는 폭포는 “매혹스러운 섹시함”이었다. 이곳이 바로 Yosemite의 정수였다. 이렇게 놀라운 자연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지금 나는 그들을 수평으로 보고 있지만 정상으..

230515 3개월 캐나다 생활을 계획하다

230515 3개월 캐나다 생활을 계획하다 2006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 이민 후, 2015년 말에 혼자 귀국하여 1년간 도서관에서 지내다 서울로 올라갔다. 그리고 서울에서 게임장을 인수하여 운영하였다. 그 게임장은 직원이자 지배인 한 명이 모든 것을 맡아서 운영하는 1인 시스템의 가게였다. 내가 일을 분담할 경우 지배인의 수입이 그 만큼 줄어, 혹이여 직원이 그만 두게 되면 가게 운영이 어럽게 될 수 있었다.. 단골 손님들과 주변 가게 주인들 조차 그 직원(지배인)이 사장인 것으로 알고 있었고, 실제 그 직원은 사장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불자였기에 여기서 일을 하고 있었다. 돈 관리는 깔끔했다. 그 직원을 내 보내고 내가 직접해 보아야 별 이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내가 할..

230513 내 동네 기반시설 정비

230513 내 동네 기반시설 정비 내가 여기 오기 전에 내 집 주위의 기반시설, 즉 도로포장, 하수구, 수도, 도로조명, 등등이 매우 낙후되어 있었다. 동네의 어수선한 이런 상태에서 옛 기와집을 철거한 후 내 집을 신축하고, 그 다음 뒷집도 기존 기와집을 철거하고 새 집을 신축하였다. 두 집의 신축공사가 다 끝나고 주변이 정리되었으나 도로상태는 엉망이었다. 수도매설로 도로가 파헤쳐진 후 원상복구가 되었어야 했으나 시청에서 위임한 업체는 대충 마무리하고 가버렸다. 도로밑 수도관이 파열되었다. 고친 후 파헤친 도로를 다시 잘 포장하였어야 하나 업자는 대충 공사하였고 결국 도로지반이 내려앉았다 나는 내 집짓기를 끝내고 주변도로에 있는 오랫동안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 폐타이어, 헌쇼파, 의자, 등등을 다 모아..

230512 최고의 저녁, 상추와 고등어조림

230512 최고의 저녁, 상추와 고등어조림 농촌에 태어나서 살았어도 평생 농사를 직접 지어본 적이 없다. 눈으로 본 경험 밖에 없다. 낫으로 풀을 벤 작은 경험과 고등학교시절 농촌 봉사활동을 할 때 잠깐 나락을 베어본 경험뿐이다. 내 주위 지천에 보였던 것이 풀이고, 나무이고, 과일이고, 또한 산 너머 쉽게 접할 수 있던 것이 바다와 어물이었다. 그러나 사과 따기 혹은 바다낚시 정도만 해 보았지, 내가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물고기를 잡아본 적이 전혀 없다. 경주에 전원단독주택을 다 지었다. 그때부터 한가했다. 내 집 주위는 공터가 많다. 주위 주민들이 이곳에서 텃밭농사를 짓고 있다. 이때 농사일 하는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기분 좋게 받아준다. 옆집 아주머니는 여러 종류의 농사를 짓는다. 내..

230510 대도시 진학을 포기하다

230510 대도시 진학을 포기하다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나는 크게 고무가 되어 학업에 몰두하게 되었다. 하면 할수록 성적은 올라갔고 그 만큼 칭찬이 많아지면서 신이 났고 학교생활은 즐거웠다. 교과서를 넘어 참고서를 달달 외우기도 했다. 학업에 몰입함으로서 답답함과 외로움은 많이 해소되었으나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형수님 눈치가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아버님이 올라와서 형님 댁에 묵었다. 아버지는 장손으로 매우 엄했고 말씀이 별로 없는 분이었다. 나는 용기를 잔득 내었다. 그리고 저녁을 마치고 아버지에게 내 생각을 말씀드렸다. “아버지, 저 형님 댁에서 나가 독립시켜 주시면 안 될까요?” “같은 도시에서 너 형 댁을 두고, 어찌 나가서 너 혼자 살게 할 수 있겠나?” 맞는 말씀이었다. 나는 한마..

230430 기장바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230430 기장바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2023년 5월 1일 일요일, 오늘 오전 8시 30분, 부산시 기장읍에서 제5회 기장바다마라톤대회가 열렸다. 5km, 10km, half 코스 중에 나는 10km 코스를 선택하여 달렸다. 어제는 봄비가 하루종일 내렸고 오늘은 정말로 화창한 5월의 봄날이었다. 그래도 아침에는 반팔차림으로는 제법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2023년 4월 1일 토요일, 오전 8시, 제30회, 경주보문단지)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사는 불국사 앞에서 부산 방향으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달렸다. 도착할 쯤 보이는 것이 원자력발전소의 큰 회색빛 큰 원추형 봉우리였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바로 고리원자력발전소..

230429 한마디 칭찬이 춤을 추게 하다

230429 한마디 칭찬이 춤을 추게 하다 삼촌댁에서 먹고 자고 학교 다니는 것은 매우 좋았다. 동갑의 사촌이 형제이고 친구였고 먹는 것도 풍요로웠다. 그러나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내 집보다 못했다. 나는 1년 후 삼촌댁에서 무작정 나왔다. 그때 누나가 경주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혼자 경주에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곳으로 갔었다. “누나, 나 여기서 살면 안 돼?” 풍족한 삼촌댁에서의 생활이 갑자기 춥고 배고픈 시절이 되었다. 누나는 자기 공부와 학교생활로 바삐 다녔고, 나는 춥고 먹을 것 없는 단칸방에서 혼자 누나를 기다렸다. 고향을 왜 떠났는가? 비쩍 마른 작은 한 아이가 양지 바른 곳에 쪼그리고 앉아 졸기도 한다. 그때부터 그 아이는 항상 홀로 있었다. 큰 형님은 공무원이었는데 마침 경..

230428 받은 상장을 빼앗기다

230428 받은 상장을 빼앗기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이었다. 학교에서는 겨울방학 전에 반에서 우수한 한 학생에게 최고의 상장을 준다. 몇몇 학생이 개근상(그 당시 개근하기가 어려워 개근상이 있었다)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우수상장을 받을 이름이 호명되었다. 내 이름이 호명되자 나는 엉겁결에 선생님 앞으로 나갔다. 받고 보니 상장이었다. “무슨 상장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내가 상장을 다 받다니...엄마에게 자랑해야지” 너무 좋아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상장을 가슴에 품고(그 당시 애들은 상장을 받으면 가슴에 안고 제자리에 돌아왔다) 내 자리로 돌아 왔다. 그 순간 반에서 갑자기 작은 혼란이 생겼다. 그리고 선생님이 나를 부르고 내가 품고 있던 그 상장을 빼앗았다. 그리고 바로 다른 학생에게 주었다. 다..

230427 세종 은하수공원묘원으로 가련다

230427 세종 은하수공원묘원으로 가련다 큰 형님(41년생)께서 나이가 들고 체력이 약해질수록 마음도 약해지는 것 같았다. 선산 양지바른 명당에 부모님이 모셔져 있다. 그 언덕 넘어 친지 어른들의 묘가 산재해 있다. 형님은 평생 문중 장남으로 문중 일을 하였다. 이제 진저머리가 났다고 했다. 형님 큰 아들마저 문중산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였고 형수님마저 아들 편을 들었다. 그래서 형님은 선산에 있는 부모님 묘역에 가지 않고 도시공원묘지에 가야겠다 마음으로 변경하고 경주 주위에 공원묘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경주에는 매우 좋은 공원묘원(서라벌공원)이 있다. 포항 울산사람도 찾는다. 나는 형님과 형수님을 모시고 경주 서라벌 공원묘원을 찾았다. 화장장, 장례식장, 그리고 공원묘원이 종합적으로 설치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