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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5 선수는 공치는 방법을 안다

Hi Yeon 2025. 1. 10. 15:11

241215 선수는 공치는 방법을 안다

 

오랫동안 테니스를 치며 살았다. 젊었을 때 테니스를 전문적으로 배우지를 못해 아직도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을 그때는 20대로 아직 철이 없었다. 내가 치는 방향과 공이 가는 방향이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자꾸만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만 쳤다. 열심히 연습했으나 제대로 된 폼이 나올 리가 없었다. 힘만 들고 공은 쭉쭉 벋어나가지 못했다. 젊었을 때는 다행이 체력이 받쳐주어 그럭저럭 운동을 즐길 수 있었다. 아마도 철들은 동호인들이나 프로 선수들은 나를 어리석은 하수로 보았을 것이다.

 

오랜 경험으로 아아! "공가는 방향과 치는 방향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라켓을 일정한 각도로 유지하면서 사선으로 아래에서 위로 스윙하면 공은 앞으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중력에 의해 떨어지면서 나간다. 다시 말하면, 라켓은 위로 사선으로 움직이는데 공은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자 머리는 아는 데 몸은 굳어서 폼이 고쳐지지 않았다. 머리는 "공가는 방향과 치는 방향은 다르다."로 알지만 아직도 테니스 칠 때 실제 스윙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탁구를 배운지 5개월 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기계머신에 의존하여 스윙연습을 했다. "공가는 방향과 치는 방향은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제대로 된 스윙 연습을 계속했다. 탁구공을 받아치기 위해서는 민첩한 행동이 필요하다. 몸이 굳어 쉬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오전에는 실전에서, 오후에는 라켓을 들고 수도 없이 헛스윙 연습을 했다. 그런데 비로소 오늘 나는 제대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미리 백스윙하여 기다리다 아래에서 위로 사선으로 스윙하였다. 그런데 공은 제대로 힘을 받고 앞으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빠르게 탁자 위로 떨어졌다. 상대는 자주 나의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나이든 분이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 내가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민다. 탁구도 테니스도 그렇고, 골프와 축구도 그렇다. 머리도 모르고 몸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머리로는 알아도 몸과 마음이 굳어서 실제 보이고 느끼는 데로 스윙을 한다. 특히 지금의 중년 세대는 과거의 타성에 젖어 있다. 그런 중년을 보면서 살아 왔기에 젊은 신세대들도 무의식 속에는 그렇다. 젊으나 늙으나 모두 다 공가는 방향과 치는 방향은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아무리 연습해도 공은 제대로 날라 가지 않는다. 힘만 든다. 운동이니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지만, 세상일이면 매번 큰일 난다. 선수는 공치는 방법을 안다. 공가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친다. 이런 공이 더 받기 어렵고 더 파워가 있다. 이런 공이 조용히 상대를 이긴다.

 

떨어지는 사과는 사과가 움직이고자 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구 중력에 의한다. 그런데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사과를 주체로 보는 것은 사람은 보이는 것과 직관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사과를 보고 상대를 생각하는 것처럼, 탁구를 칠 때 공가는 방향과 다르게 중력을 생각하여 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탁구뿐만 아니라 세상만사 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