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8 Hoi An에서 Nah Trang로 가는 밤 버스에 몸을 싣고
12월 16일 Hoi An에서 6:30pm출발 Nah Trang 다음날 5:30am 에 도착하였다.
<e티켓에는 5:00pm 출발이나 실제 Hoi An An Phu(버스 사무소)에서 6:30pm 출발>
2층 침대버스로 좌측침대열+통로+중간침대열+통로+우측침대열, 이런 식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나는 중간 2층 열이었다. 도착하는 내내 진동이 심했다. 중간 9시경 화장실로 정차, 11경 식사로 정차, 그리고 도착지까지 달렸다. 중간중간 한두 명의 승객을 싣고 내렸다.
12시가 넘어 잤는데 운전수가 나트랑에 다 왔다고 깨웠다. 내리니 나트랑 중심지였고 오전 5시경 이른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택시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호객을 하였다. 나는 다 물리치고 걸었다. 30분 걸으면 된다. 너무 이른 시간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간들 호스텔에서 체크인해 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새벽 도시 구경이나 하자 생각하면서 구글 지도를 보며 걸었다.
Ga Nah Trang(나트랑 역)이 보이고, 천주교 성당도 보였다. 도로 인도에서는 커피, 차, 혹은 아침을 파는 노점상이 즐비했다. 여기서 커피와 아침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새벽에 비가 오다가다 했다. 여기는 밤에 주로 비가 오락가락하는가?
아침 일찍 예약한 Fuse Nah Trang에 도착했다. 카운터에 물어보니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 하고 체크인을 해 주었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2박에 4인실, 14달라, 1박에 7달라이다. 내가 이제까지 경험해 본 호스텔 중 최고시설이었다.
4인실, 1층의 넓은 홀, 저녁에는 공짜맥주 제공, 다운타운 센타 위치, 현재 보니 4인실(2개의 2층 침대, 2개의 작은 책상, 욕실, 사물함)에 나 혼자이다.(평소 나는 호스텔 8인실 혹은 12인실을 주로 사용했었다.)
호스텔 건물 바로 옆 가게에서 아주머니께서 banh mi & ca phe(샌드위치+커피)를 팔았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샌드위치와 커피가 있다니, 정말 좋았다. 바싹바싹한 빵과 향기로운 고기맛, 그리고 진하고 고급스러운 풍미의 커피….
도로에서 낮은 프라스틱 의자에 앉아 먹고 마시는 맛은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지금 호스텔 홀에서 글을 쓰고 있다. 젊은이들이 모여 이야기 한다. 밖의 거리는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지나간다. 베트남의 전형적인 도시의 삶이다. 어디에서든 먹을 거리가 풍부하고 값도 싸다. 고국에서 내 스스로 먹을 거리를 만들거나 식당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값이 싸면서 최고의 질을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청명한 하늘을 보며 생각하고 느끼며 커피한잔을 한다. 느긋함이다. 아무리 좋은 관광지를 가본다 하더라도 눈요기라면, 폼내기라면, 그저 나는 심심하다. 사고와 느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은 음식과 작은 커피, 여기에 편안함과 느긋함까지 있으니 나는 이를 천국이라 부른다. 좀 쉬고 오후에나 도시구경을 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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