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7 호이안(Hoi An)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12월 13일(4:30pm, Bus, 13.6euro/p, 1hours) Da Nang 출발 Hoi An 도착, January Villa Hotel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Hoi An 시내를 구경했다.
아침 호텔에서 나와 무작정 도심쪽으로 걸었다. 도로에는 많은 오토바이가 정신없이 가고오고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도로를 건너가는 것이었다. 양방향으로 오고가는 오토바이를 가로질려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물건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자리 잡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눈은 항상 주변을 살펴보며 2차선 도로를 곡예하듯 걸어야만 했다. 여기가 처음인 나는 모든 것이 신기해서 이리저리 보았다. 아슬아슬하게 오토바이가 내 주위를 스쳐가면서 부딪는 것같은 곡예가 연속되었다. 혹이여 사고가 날까 하고 긴장이 되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웠으나 물결처럼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보니 나도 몰고 싶었다. 내 젊었을 때 친구 오토바이를 타고 즐겼던 기억이 새롬새롬 났다. 고국에 거주할 때 오토바이(250cc, 2기통 정도 저렴한 것)를 하나 구입해서 몰아 볼까 생각하였으나, 누구보다 오토바이가 위험하다는 것을 젊었을 때 경험했기에 그만 두었다.
그래, 여기서 한번 몰아보자
그리고 이 도시 호이안을 내 눈에 다 넣어보고 느껴보자
문득 길가에 오토바이 렌트 광고가 보였다. 상가 안으로 들어갔다. 40대 남자분이 있었고, 영어는 영 통하지 않았다. 번역기로 겨우 의사소통을 하였다.
가격은 오토바이 랜트비 100K, 구형 오토바이로 기아 4단 반자동이었다. 완전 자동은 더 비쌌다. 휘발유 가득 채움 100k 추가하여 총 200k.
계약서를 쓰고(30분 소요), 패스포트를 맏기고, 그리고 돈을 완전 지불.
오토바이를 몰고 나왔다. 그런데, 어억!
40년만에 처음 몰아보는 반자동 오토바이.
초심자가 가장 사고를 많이 내는 경우는 1단을 놓고 무심고 타는 경우이다. 1단으로 출발하면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게 되고, 그때 초자 운전자는 당황한다. 그리고 박아 버린다. 초자의 이런 경우를 보았기에 나는 우선 1단으로 숨 고르기 했다. 그리고 애라 모르겠다 3단으로 출발했다. 단이 높을수록 부드럽게 진행한다. 엔진에 무리가 가지만.
오토바이 탱크에 휘발유를 만탕을 채우고 달리고 돌아오니 조금 남았다. 5-6시간 돌아다녔나 보다. 혹독한 긴장 때문에 오토바이 몰기는 걷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오토바이 물결 속에서, 햇빛은 쨍쨍 하지… 무덥지…
호이안 중심부 골목골목으로
외곽 작은 마을까지
그곳 공동묘지도 찾아가 보고
오이안 강다리 4개를 다 지나가 보고
고급 맨션촌도 들어가 보고
외곽 작은 시장에서 맥주와 함께 점심을 하고
다운타운에서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걸어다녀 보기도 하고
골목에서 쪼그리고 앉아 수정과 비슷한 것도 싸 먹어 보고
센타 다운타운에서 강물과 관광객을 바라보고
지리를 파악하기 위해 갔던 길도 다시 돌아보고
그런데 평소 의문이 이때 풀렸다. 베트남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죽은 후에는 그들은 어디에 묻힐까? 여기는 불교도가 70%이다. 여기서 흔히 보이는 것이 들판 중앙에 있는 공동묘지였다. 그래서 작은 마을 부근 공동묘지에 가 보았다. 그들이 묻힌 곳을 보면 그들의 삶을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공동묘지는 석판으로 짠 무덤으로 아마 매장 같았다. 윗부분에 지붕이 있고 옆으로 통풍공간이 있다. 글세 화장인가? 마을마다 마을 근처 도로에 근접하여 농지 들판 중간에 공동묘지가 있었다. 여기 돌이 많이 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두 개 큰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슷한 규모였다. 죽는 후에도 평등한가?
왠 관광객들이 이리 많은지
오이안 관광다운타운 지역은 왜 이리 넓은지
오토바이를 6시간 몰아보고 느낌 점은
여기 베트남 교통질서는 “개판이군” 했으나 막상 내가 오토바이를 몰아보니 당연 이해가 되었다. 오토바이는 그들의 발이다. 개판으로 보여도 아무 탈없이 돌아간다.
타보니 빠르게, 느리게, 가다 서기, 건너기, 빠지기, 가로 지르기, 이런 테크닉이 항상 필요했다. 젊은 아가씨도 그렇게 잘 타는데 뭘.
몰아보니 오토바이 물결에서 나름 룰을 알게 되었다.
무슨 일이든 해보지 않고 비평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였다. 만약 누군가 도시를 한번 설계해 봐 하면, 머리보다 해봐야 잘 할 수 있지, 물론 그들 삶도 알아야겠지만.
<사진 설명>
오토바이 렌트 상가
경찰같은 모습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도로에서 본 공동묘지이다. 마을 가까이에 있었다. 가까이 하고 싶은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모양이다.
변두리 시장에서 맥주와 함께 점심을
작은 강이 있는 인근 작은 마을 다리에서
오이안 인근 대규모 주택단지 방문, 공사 중지, 아마도 코로나 때문인가?
센타 다운타운 다리에서. 이곳이 가장 중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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