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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그냥 떠나볼까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Hi Yeon 2023. 12. 20. 10:28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어제는 나짱 해변가를 거닐었다. 화창한 날씨와 그리 덥지 않은 온도 덕분에 나는 바닷가 해변을 잘 즐겼다. 바람도 솔솔 불어 시원했다. 오후 반나절을 걸었지만 몸에는 땀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땀이 바람에 실려 갔는가? 아참 모래조각도 했었지.

 

밤사이 비가 오락가락했다. 아침에는 찌뿌둥, 그리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렸다. 낮에는 구름이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시원하니 이슬비가 싫지 않았다.

여기는 동쪽으로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낮에는 대륙이 데워져 대륙공기가 팽창하면서 해양쪽으로 민다. 저녁이 되면 대륙공기는 반대로 쉬이 식어 수축하여 해양상부공기가 육지로 밀고간다. 그때 둘이 키스를 하면서 엉킨다. 그리고 두 열정이 비가 된다. 자주 밤마다… …

오늘은 서로 그 열정이 좀 심했던 모양이다. 그것은 하늘의 일만은 아니고 여기 육지에서도 일어난다. 육지에서는 매일 애정의 밤이다.

 

오늘 아침으로 길거리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나는 보통 현지인들이 손님으로 있는 곳에 들린다. 그런 곳은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다. 자 보자, 길거리에 무엇이 있나? 오늘은 궁물이 있는 쌀국수가 아침으로는 제격이다. 어제는 반미(banh mi 샌드위치)+커피를 먹었는데

 

걷다걷다 보니 다운타운 끝이고 그곳에서 해변으로 나가니 백사장 끝부분이다. 우리나라 동해에 가보면 만과 봉우리가 반복된다. 산은 계곡과 산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 산이 바다와 접하면 계곡은 U자형 만이 되고, 산봉우리는 A형으로 돌출되는 데, 돌출 부분은 보통 소나무가 무성하다. 현지인은 그곳을 송대라 부른다. 즉 동해안은 만과 송대가 반복되면서 해안이 형성된다.

 

여기서도 산이 바다에 접하니 당연 그러할 것이다. 어디 보아도 우리 동해안과 비슷한 풍광이다. 그럼, 지금 내가 우리 동해안의 송대 부분에 와 있다. 그곳에서 나짱 해변을 보니 장관이었다. 내가 제대로 왔군 하면서 사진 한장을 만들었다. 감회가 깊었다.

여기가 동해가 아닌가? 바람도, 파도도, 해안선도, 비치도 내가 동해안에서 보았던 것과 같다. 단지 여기는 우리의 동해안 보다는 절벽바위가 작다는 것 빼고는나는 갑자기 감상에 빠진다. 왜 나는 동해바다를 처다보면 이렇까?

 

심심하면 동해안 송대에 올라가서

꿈틀대는 파도와 동해 지평선을 보고 꿈을 만들 때

한잔 술로 아우성을 칠 때

여기에 이렇게 서 있었지

 

이민 후 고국으로 돌아와서 동해 송대에 서 있을 때면

이민으로 떠나는 자식을 잡지 못한

그리고 바로 삶의 끈을 놓아버린 어멈

저기 지평선에

안개가 되어 살아 움직였다

 

여기는 낙원 Na Trang  

그때와 같은 지평선과 안개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

갑자기 눈이 흐려진다

 

 

 

가만히 생각하니 오늘 아침커피를 안했다. 이때다 싶어 근사한 커피한잔이 땡겼다, 이 좋은 곳에서, 진하고 향기 깊은 베트남 커피를바로 옆 도로변 커피점에 들렸다. 이것 저것 사색에 잠기면서 한모금 한모금 마시는 커피는 황홀했다.

왜 내가 그 젊었을 때 막 놀지 못했던가? 한 때인데사색은 나를 길들이고, 과거를 탐색하고, 미래를 품는다. 그러면 나는 조용해진다.

 

다시 걸었다. 나짱 재래시장(Cho Dam, cho는 시장)으로 향했다. 이때쯤 점심시간이니 구경도 하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가 여기서 음식을 구할 때는 이렇다. 일단 시장을 한번 둘려보고 현지인들이 많은 곳을 눈여겨 둔다. 그때 현지인이 무엇을 먹나 보고 일단 핸드폰으로 찍는다. 거리 식당에서는 보통 한 곳에 한 종류를 판다. 말보다 우리는 시각언어가 최고이다. 가격이야 물어볼 필요도 없다. 먹어보니 시장 음식가격은 거기서 거기이다.

 

오늘은 밥(Com)을 먹고 싶었다. 우리의 덮밥 말이다.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앉으면 끝이다. 해물+육류+채소+, 그리고 양념장(달달하면서 상큼)과 국(과일로 만든 국?)이다. 오래간만에 밥같은 밥을 먹었다. 열심히 밥먹고 있는 중 한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작은 돈을 원했다. 작은 돈을 주니 그는 가면서 춤을 마구 쳤다. 너무 좋았는 모양이다. 가끔 이럴 때도 있어야지, 너나 나나.

 

점심을 잘 하고 다시 시장을 둘려 보니 시장입구에 많은 한인들이 눈에 띄었다. 참좋은 여행, 하나투어사인판이 붙은 대형관광차가 5-6보니 큰 물결을 이루었다. 그들은 1-2시간 머물고 떠났다. 이런 곳에 오기도 하는구나. 물건을 많이 구입했나? 마실 것 많이 마셨나? 그냥 구경만? 글세다.

 

옷가게가 보였다. 여기 휴양지에서 입는 남방+반바지 한 벌과 긴바지(몸빼)를 이것 저것 입어보고 좋은 사이즈와 색상으로 골랐다. 하노이 다운타운에서 구입한 노란색 남방 하나로는 부족해서 추가로 구입했다. 내가 패션디자인을 꿈궜다. 한번 입어 보고 싶었다. 흥정하여 하노이에서 산 남방하나 가격으로 한 벌+바지를 구입했다.

 

돌아오면서 당구장도 둘려보고, 테니스샵과 배드민턴샵도 보았다. 라켓 하나 10만원 이상(150만동)으로 가격이 상당했다. 아마도 최상층이 즐기는 스포츠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돌아가는 길에 도심속 실내 베드민턴장도 보았다. 여기 고소득층 콘도가 많이 있으니 당연 그들의 스포츠 놀이장도 필요하겠지

 

걷다 보니 급했다.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이때는 고급대형매장이 제격이다. 나는 마침 앞에 보이는 최고급 주상빌당으로 그냥 돌진했다. 그곳 2층에 그것이 있었다. 내가 빌딩 설계자가 아니었던가. 대형고급상가 건물은 당연 그것이 층마다 깊숙한 곳에 있다. 빌딩 체면이 있지, 방문자를 가리지 않는다.

보니 그곳에는 대형 마트도 있었다. 고추장도 팔았고 라면도 있었다. 보니 우리나라 가격이다. 굳이 오면서 힘들게 가져 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와 내 숙소 방향으로 다시 향했다. 도심에서 이상하게 치장한 여러 대의 차량행렬이사찰 행사인가? 보니 영구차였다. 그들의 살아가는 한 방식을 볼 수 있었다.

 

이른 저녁에 돌아왔다. 방이 좁아 답답하여 1층 라운지로 나왔다. 테이블에 앉아 글을 쓴다. 저녁이 되니 젊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6시부터 공짜 맥주(1캔인가, 2캔인가?) 시간이다. 프랑스 젊은이로 보이는 잘 생긴 이가 나에게도 맥주캔을 주었다.

 

어제 그놈을 마시고 술이 취해서 죽을 뻔 했다. 사실 목이 말라 오후에 여기서 생맥주 1(50k)을 마셨는데, 또 한 캔을 공짜를 주니, 애라 모르겠다 하고 마셨다. 순식간에 두 병이 내 빈 속을 채웠다. 이제 공짜 좋아할 나이가 아닌데. 인생, 공짜 좋아 하면 이렇게 당연 배탈이 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놈이 말이다. 오늘은 그냥 받기만 했다. 나중에 헤아려 보고 마시기로 했다. 웨이트가 저녁놀이에 참가하라고 한다. , 하고 저녁을 먹으려 거리로 나갔다.

 

여기서 2 3일이다. 내일은 아침에 Da Lat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