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07 공간구성에서 본 나의 종교관 이야기 젊었을 때 불교에 심취했었다. 대학생 때에는 불교학생회에 가입하여 전국의 여러 사찰을 돌아다녔다. 그때는 종교에 대한 뚜렷한 심념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학교 생활에서 내 눈에 가장 먼저 그리고 우아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직도 생각나는 이미지는 저녁노을에 어스름히 보이는 전각 옆의 석등이다. 군대를 갔다 오고 복학하였을 때 목사인 사촌의 권유로 서울 큰 교회를 다녔다. 그때는 어디 사귈 사람이 없나 했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이 교회 규모가 어마어마했다는 것과 특별한 이름의 충현교회였다. 물론 목사님의 설교가 감동적이었다는 이유도 있었다. 그 후로 잠깐 한 여자를 사귈 때 성당에 갔었다. 그 여자가 성당을 다녔기 때문이다. 그때 혜화동 성당 석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