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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Hi Yeon 2023. 12. 17. 10:57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다. 대원들을 이끌어간가는  대장은 대원들 앞에 서서 먼저 적진으로 나아가야 한다. 총알이 날아오면 제일 먼저 총알받이가 되어야 한다. 내가 이 대원을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면서 어떻게 전쟁에 임했는데 내가 먼저 죽으면 안된다. 아니야 물려서서 대원들을 보살피면서 공격해야지. 이러면 다 죽는다. 내가 제일 먼저 나아가서 돌격해야 대원들이 따라오고 내가 죽으면 나같은 대원이 열이 더 생기고 백이 더 생긴다. 그리고 우르르 몰려가서 적의 고지를 차지한다. 리더의 행동지침이기도 하다.

 

독재시절에 대모를 할 때였다. 제일 앞 학생이 쓰려지면 그와 같은 학생이 10명이 더 생기고 10명이 쓰려지면 100명 혹은 1000명이 더 생겼다. 우리 이렇게 하여서 민주화를 이룩하였다. 경찰에 붙잡혀 갔다. 종이에 사인만 하면 집으로 돌려 보낸다고 하였다. 그리고 조용히 있기만 하면 잡히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 이렇게 타협하면서 동료들과 민주화 운동을 하였더라면 오늘은 없었을 것이다.

 

제일 앞에서 항거하다가 잡히면 끝까지 고집하면서 감옥에서 죽었다. 혹 운이 좋아, 시키는 데로 한다고 하고 나와서 또 다시 항거하다가 희생되었다. 그리고 우르르 그와 같은 사람들이 천명, 만명이 따랐기에 우리는 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 큰 아픔과 희생이 있어야 민주화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나라가 독재자 너의 나라인가하고 항거한 시절이 있었다. 사실 정권을 잡고 보면 권력자의 나라이다. 최고 권력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 그렇다. “나라가 너 개인의 것이냐고 아무리 따지고 말로 아우성쳐 봐도 권력자 입장에서는 자기 나라이다. 권력자가 선택을 잘못하고 있을 때는 말로만 하지 않고 항거하고 행동하고 피를 보아야 한다. 그래야 따르는 사람들이 우르르 생긴다. 그때마다 권력자는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제거하면서 피를 볼 수 없다. 나라의 존폐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라가 없으면 권력자도 없어진다. 무엇보다도 영원히 역적으로 불린다. 권력자는 이것을 두려워 한다.

 

물려서서 조용히 하면 절대로 변하는 것은 없다. 내가 먼저 비워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따른다. 그럼 그때 권력자는 변한다. 물려서서 말로만 하고 조용히 하거나, 혹은 자퇴를 하면 권력자는 자기 권력을 위하여 앞으로는 가지치기를 하면서 밑으로는 은밀히 조종한다. 그럼 대중은 더욱 조용해진다. 대중은 조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탈퇴는 비겁자가 하는 것이다. 잘렸으면 잘렸지 스스로 물려서면 안된다. 잘리면 제2 3 4… 10이 잘리고, 그리고 다시 따르는 사람이 우르르 잘리게 되면, 그때는 권력자는 손을 든다. 대중을 이기는 절대 권력자는 결코 없다.

 

카페를 만들고 폐지, 그리고 회원 관리 등등.. 대부분은 카페지기의 고유업무다. 권한이라고 하면 권한이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자신만 갖고 있는 고유업무인 것이다. 자기가 행하면 자기 권한이고, 타인에게 위임하면 타인 것이 되며,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 회원의 권한이 된다. 이는 카페지기의 선택사항이다. 그렇게 되어 있다.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쿠테타로 세상을 지배하고 혹은 나라를 정복하여 권력을 행사하는 권력자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자신의 고유권력이다. 어쩌라.

 

카페가 네 것이냐 하고 말로 아무리 떠들어 봐야 권력자는 손가락 하나 안 움직인다. 내가 만든 권력인데. 내가 세운 나라인데, 내가 만든 카페인데 말이다. 모든 권력은 1인에게 있다. 정면으로 깔아버리면서 그리고 동시에 밑으로 옆으로 모르게 처리하면 된다. 권력을 다 가지고 있는 권력자가 하겠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읍소를 열 번 하면 된다고? 그랬다면 벌써 되었을 것이다.

 

그럼 프랑스 혁명도, 우리의 419도 없었을 것이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혁명도 없었겠지. 사정을 보니 이리봐도 한 사람 손에 달려 있고 저리 보아도 그런데읍소라니자퇴라니. 조용히 있다니  그럼 우리는 영원히 권력자의 시녀가 된다.

 

독재시절에 누구보다도 항거하고 비난하고 오늘까지도 악몽이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선택했다. 그리고 평소 히스테리처럼 독재를 아직까지도 비난하면서 살고 있다. 독재로 피해를 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독재와 무관한 사람들도 입에 거품을 품고 소리를 질렸지 않았는가?

 

그럼 그렇게 독재자를 비난하면서 떠들던 사람이 이민하고 돌아와서, 고국에 왔다갔다 하면서, 역이민을 생각만 하면서, 그냥 고국이 그리워서 카페에 남아 있다면, 그렇게 남아 있다면, 그렇게 자퇴한다면, 그렇게 조용히 있다면 정말 비겁자가 된다. 도망자이기도 하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총으로 싸운다. 독재에 항거할 때는 몸으로 항거한다. 카페에서는 글로 항거한다. 그래 잘라라. 그래도 민주화를 위하여 글을 쓴다. 잘리면 따르는 자들이 잘리고 그리고 우르르 잘린다. 그러면 당연 독재자도 항복을 할 것이다. 자퇴나 조용히 머무는 것은 국가는 당신 것이요하고 용인하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모두 비겁자가 된다. 내가 잘리면 그 동안 내가 이룬 것이 얼만데 하면서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 모두 다 죽는다. 아니면 참으면서 살던가

 

여기까지는 내 생각이 아니고 내 주장도 아닙니다. 이 카페가 지기님의 개인의 것이야?” 라는 말은 지기님에게는 맞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항거한 역사에서 그 전략과 전술을 소개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여기서 저는 주장합니다.

 

<카페의 주인은 회원입니다.>

 

카페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고 한 개인의 권력도 절대 아닙니다. 모든 권력은 회원 모든 분들에게 있습니다. 지기는 용인된 가치관으로 관리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 동참하신는 분이 많을 수록 저는 빨리 잘리겠지요. 그럼 저는 펜이 잘리면 손으로 쓸 것이며, 손이 잘리면 밖에서 쓸 것입니다. 절대 자퇴는 없을 겁니다.

 

잘리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내가 그 동안 올린 저의 글이 얼만데. 아마도 이 카페에서 정교하고 완벽하게 씌여진 에세이로는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제가 최고일 겁니다.

제가 제 글들을 스스로 내린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이제는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립니다. 올릴 때는 제 글이었지만 이제는 카페 회원분들의 글이고, 그리고 저의 독자의 글입니다.

이제는 회원분들의 소유물이지 제 소유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카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그것이야 말로 큰 실수입니다. 그래서 카페 모든 회원들의 공동소유물을 함부로 삭제 하거나 변경을 할 수 없지요.

 

저가 죽으면 카페에 제 글들은 살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두고두고 민주화를 쟁취할 때까지 아니 영원히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광주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말이다.

 

2013 4 1일 가입 5 22일 첫글로 시작하여 현제 2023 12 16  839글을 작성하여 올렸습니다. 10년이 넘었고 1년에 78, 한달에 6.5, 일주일에 1.62 에세이(1개에서 2)를 올린 셈이 됩니다. 모든 글 하나하나 에세이 형식을 빌린 긴 글이었요. 주로 삶과 예술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모든 글이 삶의 글이고, 예술의 글이고, 자연의 글이었지만, 내면에 있는 주제는 사랑과 평등과 민주, 그리고 배려와 비움이지요. 어디에서도 권력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기님 입장에서 보면 제가 배신자로 보일 수 있겠지만, 본래 제 가치관은 모든 글에서 보아도 그렇고, 지금 생각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