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하루를 보내는 나의 에세이 83

250303 굳건한 가치관으로 산다

250303 굳건한 가치관으로 산다 나는 대학 시절부터 테니스를 쳤다. 그 당시는 1980년대라 테니스는 상류층이 즐기는 스포츠였다. 대학등록금도 해결하지 못한 촌놈이 폼 좀 내려고 중고 테니스라켓을 들고 혼자 테니스장을 찾았던 것이다. 그때 기분을 잊지 못하여 대학졸업 후 직장을 갖고부터 나의 테니스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거의 30년을 즐겼다.  그런데 나이 60세를 넘기니 팔꿈치에 테니스 엘보가 생기고 무릎마저 시큰거렸다. 정형외과를 찾아 치료해 보았으나 재발이 반복되었다. 내 몸무게는 60kg에 못 미친다. 체중으로 보면 테니스 라켓은 나에게 무거운 편이다. 특히 운동 중에 라켓을 좌우로 휘둘려야 한다. 게임을 하면 이기고자 하는 욕심도 생긴다. 그래서 몸을 격렬하게 다룬다. 그때..

250112 누가 이혼을 신청했나요

250112 누가 이혼을 신청했나요 ‘이혼숙려캠프‘라는 재미있는 JTBC TV 프로그램 명칭이 있다. 시청률이 꽤 높다. 농구 선수였던 서장훈이 재판장 역할을 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진행된다. 보면 볼수록 흥미가 있으나 볼 때마다 마음은 우울하다. 세상에 이렇게도 혼란스러운 부부가 있는가? 어떤 때는 그들이 측은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세상이 병들어 간다는 느낌 든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TV 프로그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이런 가정이 매우 흔하다는 뜻이다. 이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 사회는 어떻겠는가?  어린 자녀가 둘 있는 삼십대 부부다. 여자는 매일 집에서 술을 마신다. 둘째를 낳고부터 육아가 힘들어 한두 잔 하던 것이 이제는 매일 술이다. 하루 소주 1병 이상을 마시며 소주 2병과..

241215 선수는 공치는 방법을 안다

241215 선수는 공치는 방법을 안다 오랫동안 테니스를 치며 살았다. 젊었을 때 테니스를 전문적으로 배우지를 못해 아직도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을 그때는 20대로 아직 철이 없었다. 내가 치는 방향과 공이 가는 방향이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자꾸만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만 쳤다. 열심히 연습했으나 제대로 된 폼이 나올 리가 없었다. 힘만 들고 공은 쭉쭉 벋어나가지 못했다. 젊었을 때는 다행이 체력이 받쳐주어 그럭저럭 운동을 즐길 수 있었다. 아마도 철들은 동호인들이나 프로 선수들은 나를 어리석은 하수로 보았을 것이다. 오랜 경험으로 아아! "공가는 방향과 치는 방향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라켓을 일정한 각도로 유지하면서 사선으로 아래에서 위로 스윙하..

241224 책을 읽고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241224 책을 읽고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는 도쿄대학 교수 “가토 요코“가 2007년부터 진행한 강의를 토대로 지은 일본 근대사다. 일본의 관점과 중국과 서구의 관점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며, 전쟁의 근본적인 특징, 그리고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과 변화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일본인이 지은 일본 역사를 읽으면 “친일이다“라고 그냥 몰아대는 경향이 우리에게는 매우 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옮긴이(윤현명과 이승혁)가 굳이 이 책을 국어로 번역하여 국내에 출간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다. 일본을 감싸는 주장보다 사실에 입각하여 기술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여기서 그 당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이해하고 참고하여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면 ..

250110 노래방에서 찾는 내 사랑 내 청춘

250110 노래방에서 찾는 내 사랑 내 청춘 심심한 차에 저녁에 친구로부터 전화 왔다. “정형, 뭐해?”“뭐 하긴? 밥 먹고 TV 보지. 그런데 강형은 오늘 근무하는 날이야?” “근무 중이지. 경비실은 나 혼자야. 잠자리 피워 놓았지만 그냥 자기가 심심해서.”“그놈의 직장 좋네.”  친구는 건설사업장의 경비실에서 근무한다. 아침에 출근하면 그 다음날 아침에 퇴근한다. 즉 24시간 근무하며 2교대로 돌아간다. 말이 24시간 근무이지, 저녁 5시부터는 다음날 아침까지는 현장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다. 요즈음 현장은 오후 5시가 되면 올 스톱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후 5시부터는 땡땡이치는 자유시간이다.  현장은 대전 유흥가인 유성 중앙에 있다. 긴긴 겨울 저녁과 밤 시간, 혼자 경비실에서 그..

240107 서해 바다에서 하루의 일탈

240107 서해 바다에서 하루의 일탈 나이가 65를 넘으면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이런 모든 것들에 흥미가 없어진다. 당연 사람과 만남의 횟수도 줄어든다.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은 은퇴 이후에는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견디지 못하고 다시 직장을 잡는다. 취업 대신 자식 일을 돕기도 한다. 무엇에 나 자신을 강제로 가두어 두어야만 견딜 수 있는 지금의 우리 세대다.  경주에 살 때 집 근처 ‘색소폰 부는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나도 한 번 배울 수 있으려나? 집 내부는 어떤가? 궁금해서였다. 방음시설이 된 작은 방이 여러 개 있었고, 입구에는 원장이라는 사람이 친구와 잡담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신세타령을 했다. 65세에 은퇴하고 1년 놀다 보니 견딜 수 없어 색..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이른 새벽 자동차를 몰아 현장으로 갔다. 날씨는 영하권이다. 어제 밤 겨울비가 내려 바닥이 얼음이다. 다행이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괜찮았다. 이른 아침이지만 도로는 차량으로 붐볐다. 현장은 2층 건물로 1층은 작은 상가이고 현재 음식점으로 영업 중이며, 2층은 3개의 원룸주택으로 방 2개는 비어 있고 방 1개는 누군가 살고 있었다. 건물 소유자는 이 건물이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니 오늘 청소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람을 시켜 하면 최소 2명이 필요하다. 인건비만 따져보면 밥을 사주고 일당 20만원이면 50만원은 족히 든다. 그리고 작업지시 하면서 내가 현장에 있어야 한다. 혼자 치밀하게 하나하나 하면 사람을 시켜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에 지저분하고 더..

231005 매일 달리는 거야, 죽을 때까지

231005 매일 달리는 거야, 죽을 때까지 몇년 전 등반하고 내려 올 때 무릎이 시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깜짝 놀라면서 문득 옛 기억이 떠 올랐다. 선수출신 후배로부터 충고였다. “형님 딱딱한 도로에서 달리면 달리는 만큼 연골이 닳아요. 연골은 재생이 안 되어서…” 그때는 무심코 넘어갔다. 그런데 이제 그 말이 떠 올랐다. 잔디 위를 달리는 것이 무릎보호에 최고일 것이다. 그러나 도시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딱딱한 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 그럼, 무릎에 충격이 없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하나의 방법을 고안해 냈다. 앞발바닥만으로 걷고 달리자. 그럼 발목이 스프링 역활이 되어 충격은 없어질 것이다. 마치 도인이 무술할 때 소리 안나게 걷는 것처럼, 새들이 걷는 것처럼, 혹은 권투선수가..

231022 골굴사 전통무예 대회를 참관하고

231022 골굴사 전통무예 대회를 참관하고 경주 중심지에서 감포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골굴사 절이 있다. 이 절은 역사가 매우 깊다. 특히 이 사찰의 선유도가 매우 유명하다. 한국선무도 총본산이 여기에 있다. 여기서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제19회 골굴사 전통무예대회가 열렸다. 골굴사를 여러 번 방문해 보았지만 선무도를 직접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서 평소 매우 궁금하였다. 골굴사는 내 집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이고 골굴사에서 10분만 더 가면 동해안이다. 우리나라 전통 무예로는 선무도, 택견, 기천문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태권도와 무엇이 다른가 하고 평소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대회를 보고 그 의문이 풀렸다.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는 느림에 있었다. 태권도는 강하고 빠르다..

231019 그때 그 시절 해운대가 그립다

231019 그때 그 시절 해운대가 그립다 우리는 부산 해운대로 갔다. 해운대에 이르자 나는 우선 동백섬 바닷가 바위로 그녀의 손을 이끌었다. 그곳에서 아주머니들이 회감에다 소주를 팔고 있었고, 연인들이 바위에 앉아 먼 바다를 보면서 소주를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문득 손을 마구 흔들었다. 나는 하늘 중앙에 떠있는 태양을 보고 손을 흔드는 줄 알았다. 아주머니가 손살같이 해삼, 멍게, 소주, 이렇게 한상을… 작은 야외 식탁이 바위에 놓였고, 우리는 동백섬의 파도와 바위의 환호를 받으며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마셨다. 동백섬 바위에 마주 앉아 전복 해삼 안주로 소주 한잔 비틀거리는 나를 안고 웃음 지으며 바라보던 그 눈빛 뭉클하게 전해오는 그 느낌 이 기분 언제까지나 이어지길 왠지 자꾸만 흐느적거리면서 그..

230814 NB주 수도 Fredericton의 모습

230814 NB주 수도 Fredericton의 모습 내가 사았던 캐나다 동부 NB주 주도 Fredericton은 Saint John River를 끼고 있다. 즉 이 강이 도시의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다. 다운타운이 강변에 있는 것이다. 이 Saint John River가 흘러 흘러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Saint John에 다다른다. Saint John은 대서양에 면한 도시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 전에 생긴 도시로 대서양 크루즈선이 옛날부터 이 도시에 정박하였고 상업중공업이 발전했었다. 그러나 Halifax가 발전하고, 특히 Saint Lawrence River에 있는 Toronto, Montreal, Quebec 같은 대도시가 발전하면서 캐나다 물동량이 그쪽으로 치우치게 되었다. 그런 관계..

230727 여기가 마치 피서지 같다

230727 여기가 마치 피서지 같다 여기 동부 캐나다 여름은 보통 화창한 기후의 연속이다. 그런데 내가 도착한 6월 3일부터 7월 초순까지 거의 대부분 흐리거나 비가 왔다. 이상기후였다. 다행이 전주부터 예전의 기후로 돌아왔다. 햇빛은 쨍쨍하다. 밤에 간혹 소나기가 온다. 바람은 시원하다. 햇빛 아래서 걸으면 햇빛이 따갑고 조금 덥다. 그늘 아래에서는 시원하다. 정말 상쾌하고 화창하면서 시원하다.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집에서는 선풍기가 없어도 괜찮을 정도이다. 여기서 겨울은 너무 춥고 길어서 견디기가 힘드나, 여름은 정말로 지내기가 좋다. 화창하고 시원한 것이 마치 피서지 같다. 내가 있는 프레데릭톤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달리면 대서양이 나온다. 그 대서양변에 Saint John..

230723 노화를 막는 일상의 3가지 습관

230723 노화를 막는 일상의 3가지 습관 노년에는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노화가 진행된다. 그리고 그 정점에서 몸의 한 요소에서문제가 되면 둑이 무너져 내리듯 건강이 순식간에 악화된다. 그리고 눕게 되고, 누우면 바로 인생끝이 된다. 즉, 운동이 없으면 근육이 줄어들고, 근육이 줄면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진다. 그럼 당뇨가 생기고, 그리고 순차적으로 급속히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노년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에서 답을 찾는 것이 쉽다. 그 답은 생활습관이다. 즉 노년에 건강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잠은 최소 8시간이상 자야 한다. 잠은 하루 흐트려진 몸 상태를 본래 상태로 돌리는 과..

230720 여기도 매일매일 비가 오는 이상기후이다

230720 여기도 매일매일 비가 오는 이상기후이다 이곳 캐나다 동부 프레데릭톤에 도착한 때는 6월 3일 새벽 4시였다. 오늘이 7월 20일이면 여기서 거의 한 달반을 지낸 셈이 된다. 공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탈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곳은 밤에 가끔 자주 비가 내린다. 그러나 아침이면 언제 비가 내렸는가 할 정도로 화창하다. 그래서 날이 밝으면 으레이 화창하겠지 생각하였다. 아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비가 내리거나 흐렸다. 동부 캐나다는 보통 여름이 건기에 해당되어 강수일이 작다. 물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있으나 우리나라보다 추운 사계절이다. 7월 여름은 낮에는 매우 더우나 저녁에는 다소 시원하다. 햇빛 아래는 매우 덥고 그늘진 곳에는 괜찮다는 것이다. 다행이 공기가 건조하여 더워도 쾌..

230718 추억의 A&W와 Root Beer

230718 추억의 A&W와 Root Beer 일요일이다. 이틀전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친구와 약속했다. 점심을 같이 하자고. 여기 학교 Studio에서 작업하면서 이렇게 한 번이라도 한국 친구와 만나는 일이 없으면 입에 녹이 슨다. 이 친구는 나보다 4살 적은 데 선후배 사이라기보다 친구 비슷하게 만난다. 같은 지역에 이민을 왔다는 사실을 빼면 나와 같은 항목은 거의 없다. 나이, 학교, 고향, 등등… 이곳에서는 한인들이 드물다. 있다 하더라도 한인끼리 만나는 일은 별로 없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그는 나와 성격이 비슷하다. 사업가 기질, 기회 순발력, 혹은 강인한 체력과는 무관한 그이기에 나와 성향이 비슷했다. 그래서 가끔 그도 나를 만나고 나도 찾는다. 그와 업타운의 Tim Horton으로..

230716 늙었나 보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230716 늙었나 보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다운타운에 있는 학교 작업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간에 큰 공원이 있다. 이 도시의 가장 크고 좋은 공원(Wilmot Park)이다. 공원 건너편에 강(Saint John River)이 흐르고 Governor가 사는 Government House가 여기에 있다. 그 공원 안에 6면의 테니스 장이 있다. 집에서 다운타운에 갈 때면 일부러 그곳으로 우회한다.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테니스장을 둘려보기 위함이다. 멀리서 테니스장을 보이기만 해도 그냥 좋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들이 테니스 치는 것을 보기만 한다. 보기만 하여도 왠지 마음이 즐겁고 흥분이 된다. 여기서 가끔 전문 테니스인이 초등생을 코치하는 것을 본다. 형편이 되고 좀 깨인 이민자들은 자녀를 위하여 1:1..

230515 3개월 캐나다 생활을 계획하다

230515 3개월 캐나다 생활을 계획하다 2006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 이민 후, 2015년 말에 혼자 귀국하여 1년간 도서관에서 지내다 서울로 올라갔다. 그리고 서울에서 게임장을 인수하여 운영하였다. 그 게임장은 직원이자 지배인 한 명이 모든 것을 맡아서 운영하는 1인 시스템의 가게였다. 내가 일을 분담할 경우 지배인의 수입이 그 만큼 줄어, 혹이여 직원이 그만 두게 되면 가게 운영이 어럽게 될 수 있었다.. 단골 손님들과 주변 가게 주인들 조차 그 직원(지배인)이 사장인 것으로 알고 있었고, 실제 그 직원은 사장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불자였기에 여기서 일을 하고 있었다. 돈 관리는 깔끔했다. 그 직원을 내 보내고 내가 직접해 보아야 별 이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내가 할..

230430 기장바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230430 기장바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2023년 5월 1일 일요일, 오늘 오전 8시 30분, 부산시 기장읍에서 제5회 기장바다마라톤대회가 열렸다. 5km, 10km, half 코스 중에 나는 10km 코스를 선택하여 달렸다. 어제는 봄비가 하루종일 내렸고 오늘은 정말로 화창한 5월의 봄날이었다. 그래도 아침에는 반팔차림으로는 제법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2023년 4월 1일 토요일, 오전 8시, 제30회, 경주보문단지)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사는 불국사 앞에서 부산 방향으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달렸다. 도착할 쯤 보이는 것이 원자력발전소의 큰 회색빛 큰 원추형 봉우리였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바로 고리원자력발전소..

230427 세종 은하수공원묘원으로 가련다

230427 세종 은하수공원묘원으로 가련다 큰 형님(41년생)께서 나이가 들고 체력이 약해질수록 마음도 약해지는 것 같았다. 선산 양지바른 명당에 부모님이 모셔져 있다. 그 언덕 넘어 친지 어른들의 묘가 산재해 있다. 형님은 평생 문중 장남으로 문중 일을 하였다. 이제 진저머리가 났다고 했다. 형님 큰 아들마저 문중산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였고 형수님마저 아들 편을 들었다. 그래서 형님은 선산에 있는 부모님 묘역에 가지 않고 도시공원묘지에 가야겠다 마음으로 변경하고 경주 주위에 공원묘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경주에는 매우 좋은 공원묘원(서라벌공원)이 있다. 포항 울산사람도 찾는다. 나는 형님과 형수님을 모시고 경주 서라벌 공원묘원을 찾았다. 화장장, 장례식장, 그리고 공원묘원이 종합적으로 설치되어..

230420 이건희 컬렉션,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관람

230420 이건희 컬렉션,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관람 방송선전을 보고 나는 바로 대구를 향했다. 경주에서 대구이동은 매우 쉬웠다. 신경주역-동대구역-대구지하철1호선-대구지하철2호선 대공원역(#5 출구) 하차, 여기서 셔틀버스로 대구미술관에 도착했다. 2호선 대공원역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무료이고 미술관 입장료는 1,000원이었다. 작년 서울현대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다시 한번 주제별로 보는 것이다. 이건희 컬렉션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미술관의 건물을 둘려보는 재미도 나에게는 매우 컸다. 대구미술관은 서울의 강남이라할 수 있는 대구 수성구의 자연환경이 매우 뛰어난 산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교통환경도 매우 좋았다. 나는 오전 11시에 도착하였다. 마침..

221031 이태원 사고재발 방지책은 서울기능축소이다

221031 이태원 사고재발 방지책은 서울기능축소이다 이태원에서 할로윈 행사 도중 큰 사고가 일어났다. 희생은 사망 154명, 부상 140명(2022. 10. 31)이다. 폭 4m 길이 41m 도로에서 사람들이 빽빽하게 행진하는 동안 대규모 압사사고가 났던 것이다. 희생자 대부부은 20대와 30대 젊은이들이다.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다. 고인과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본다. 현장을 보면 진입도로의 상부는 지대가 높고 출구도로의 하부는 낮다. 즉 경사가 큰(길이41m 도로의 시작과 끝의 높이 차는 4.6m이다) 좁은 길이다. 이 도로 하부 출구는 큰길과 T자로 연결되어 있다. 4차선 큰길에도 차량과 많은 사람들로 말미암아 흐름이 정체되어 있었을 것이다...

221019 역이민 경주 모임

221019 역이민 경주 모임 2022년 10월 19일- 20일, 우리 역이민 경주회원모임이 있었다. 나는 캐나다 한달반 방문계획을마치고 며칠전에 귀국했었다. 혹이여 코로나 확진때문에 격리문제가 생길까 봐 미리 입국하였는데 격리기간 1주일을 소진하고 역이민 경주모임에 무사히 참석할 수가 있었다. 회원분들의 대화와 모임의 장으로 자연스럽게 덤으로 경주의 신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 과거 경주방문을 원하는 회원분들이 있었을 때는 경주 문화와 회원친목을 위해서 저의 자동차로(4인 이하) 경주관광을 자연스럽게 해 왔었습니다. 그때 1박2일 동안 경주의 진수를 예술적인 관점에서 최고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개하였지요. 자연스럽다는 것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냥 경주의 깊은 역사와 의미를 알고 그 ..

220926 나의 다음과 카카오 계정 통합하기

220926 나의 다음과 카카오 계정 통합하기 10월부터 다음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다음계정과 카카오계정을 통합해야 한다. 이는 다음에 접속하면 으레 나타나는 알림화면이다. 이 알림에 따라 나는 오래 전부터 통합시도를 여러번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다음의 등록이름과 카카오의 등록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로 통합이 되지 않았다. 다음의 등록이름은 한국 이름, 반면 카카오는 영어 이름이다. 우리 일상의 대면세계에서는 거소사실확인서를 보여 주고 동일인이라고 증명하면 될 일이지만, 디지탈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나는 계정통합을 계속 미루었다. 그런데 한달 전부터 걱정되기 시작했다. 평소 민원이나 불편사항 등등, 모든 사항을 전화로 상담하여 처리하였다. 그런데 이놈의 다음이나 카카오에는 전화같은 ..

220625 전유진 노래에 잠겨 멍청해지곤 한다

220625 전유진 노래에 잠겨 멍청해지곤 한다 나는 노래를 듣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 음치이다. 대학시절 돈주고 기타를 배워 보았지만 영 잘 되지 않았다. 몇개월 후 포기했다. 뭐 밥 해 먹을 돈도 없는데, 돈 주고 배워? 맞는 말이었다. 사실 이런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맞다. 그래야 해 볼만하다. 악기 다루는 것도 못하지만 노래도 사실 음치이다. 그런데 음악듣기를 좋아한다. 클래식 책을 사서 클래식 공부를 해보기도 했지만 역사책 공부만큼이나 어려웠고 난해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내 좋아하는 대로 그냥 듣기만 했다. 옛날 피아노 3중주나 바이올린 3중주 듣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제목하나 기억 못한다. 평소 CD를 사 모았었다. 이민할 때 모아 둔 CD를 다 가져 갔지만 고국으로 돌아올 때..

220619 노년에 경제적으로 꼭 역이민해야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220619 노년에 경제적으로 꼭 역이민해야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선진국으로 이민하고 그후 한국에 되돌아와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고국 사람들은 그들을 어떻게 볼까? 성공해서 왔겠지. 돈 많이 벌어서 돌아왔겠지 하고 순간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주 만날 기회가 있다면 나름 들은 이야기도 있어 유심히 살핀다. 이것 아니네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 한국 살림살이가 좋다. 고국사람들이 보는 이민자에 대한 감정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란 참 어렵다. 마치 고향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경우와 비슷한 느낌이라 할까? 옛날에는 무조건 환영했다. 이제 귀향한다면 어떨까? 지금 고향은 정말 잘 산다. 그래도 고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하고 바랄 것이다. 성공하여 고국에 돌아온 ..

220618 남자들의 아집

220618 남자들의 아집 오늘 세종 나들이를 하고 경주로 돌아왔다. 대전에 볼 일이 있었고 겸사 세종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내 세종 친구는 세종 토백이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중년이 된 지금까지 자기 고향에서 살아왔다. 부모와 친척과 친구들과 함께 말이다. 단지 예전에는 깡촌이었지만 지금은 세종이라는 매우 큰 도시인 점만 다르다. 다른 도시보다 급격한 경제적 환경적 변화로 그들의 생활양식은 많이 달라졌다. 단지 의식은 옛날 그대로이다. 토백이 입장에서는 단기간 엄청난 변화이다. 그만큼 중년의 내 친구들도 변화에 따른 갈등이 많다. 부동산 급등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부자가 되어서, 반대로 변화에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갈등한다. 여기서 갈등의 중심은 남자이다. 부자가 된 ..

220530 여행할 때 간단한 건축물 감상 팁

220530 여행할 때 간단한 건축물 감상 팁 경주 불국동은 작은 마을이지만 다행이 불국사 덕분에 은행, 마트, 의원, 등등 생활편익시설들이 제법 있다. 그러나 도서관, 체육관, 등등 대형 공공시설은 경주 시내에 가야 볼 수 있다. “도서관” 하고 컴퓨터에 입력해 보니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외동도서관이 있었다. 내가 사는 불국동에서 울산방향으로 차로 10분 내려가면 외동이라는 마을이 있다. 그곳이었다. 하루 시간을 내어 방문하였다. 외동도서관은 꽤 오래된 도서관이었다. 보니 1988년 설립되었다. 내부는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 국립도서관 같이 대형은 아니지만 서고에 교양도서는 충분했다. DVD도 빌려 볼 수 있었다. 다음에는 영화를 빌려 보아야지! 책 5권을 빌렸다. 심리, 감정, 고독,..

220519 우리는 없어지는 나라의 1순위이다

220519 우리는 없어지는 나라의 1순위이다 테슬라(Tesla)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의 SNS를 통하여, 라고 했다. (At risk of starting the obvious, unless something changes to cause the birth rate to exceed the death rate, Japan will eventually cease to exit. This would be a great loss for the world. AM 06:02, 2022 05 08, Twitter for iPhone.) 머스크가 동양의 대표적인 서양나라인 일본에게 한 말이지만 한국이 듣기에는 매우 섬뜻한 말이다.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일본보다 더 나쁜 출생률을 기록하고 ..

220515 문득 핸드폰을 잃고

220515 문득 핸드폰을 잃고 나는 지금 내 집을 짓고 있는 중이다. 골조과 벽체공사를 끝내고 전기와 설비를 설치한 후 바닥에 기포콘크리트를 쳤다. 직접 공사할 경우 주인은 각 공종의 전문업자가 매끄럽게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거나 조언을 한다. 주인의 역활이다. 집짓기 뿐만 아니라 사업이든 장사이든 항상 허드렛일을 하는 이는 바로 주인이다. 기포콘크리트공사가 끝나고 주변을 정리하는 중 캐나다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그 친구는 보름 간격으로 나에게 카톡을 친다. 그때마다 우리는 1시간 이상을 통화한다. 그는 노래를 좋아하고 나는 그림을 좋아하기에 같이 지낼 때나 대화할 때 항상 재미가 많다. 공사현장에서 늦게까지 통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한 후 핸드폰을 찾으니 없었다. 집안을 구석..

220511 나의 오디오 사랑

220511 나의 오디오 사랑 .나는 평소 음악소리에 목말라 했다. 작은 올인원 뮤직박스(라디오, CD, USB, 스피커, 모든 기기가 가능한 음재생 기기)를 구입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었지만 나는 음질이 좋은 전문적인 오디오셑을 원했다. 그렇다고 수백만원 이상이 되는 오디오셑을 구입할 수 없었다. 중고 오디오셑을 구입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음질도 좋다. 옛날 기기를 보면 향수에 젖는 기분도 좋다. 그래서 중고 옛 오디오셑에 관심을 두었다. 중고 물건을 사고 파는 사이트가 당근마켓이다. 그곳에서 작년 2021년 7월 중고 오디오셑을 구입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젊었을 때는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런데 나는 바보같이 오디오에 심취했었다. 그 당시 내 수준에 외제를 바라볼 수 없어 국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