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만 내는 사람들 공항 입구에 들어서자 출입구에서 손님 한분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은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분은 깔끔한 여행복으로 차려 입은 할아버지였으며 큰 여행용 가방 1개와 작은 가방 1개를 가지고 있었다. 사뿐이 차를 그의 옆에 대고는 나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차 트령크를 ..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5.06.01
인생의 묘약인 꽃바구니 인생의 묘약인 꽃바구니 오월 두번째 일요일은 캐나다에서는 Mother's Day이다. 이날은 일요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을 모시고 식당 혹은 집에서 파티를 가진다. 이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어머니에게 전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은 직접 부모님을 뵙지 못하기 때문..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5.05.13
나를 도워주는 사람들 택시기사로 일을 하면 손님마다 직접 작은 요금을 받게 되다. 그 작은 돈들이 모여 그중 일부분이 하루의 기사 일당이 되는 것이다. 그 요금은 자주 데빗 혹은 신용카드로 결재되지만 대부분은 현금으로 전달된다. 작은 돈은 주고 받기가 간단하고 눈에 돈이 보이니 기분도 좋다. 조금 기..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5.04.16
꽃을 든 남자 택시 운전을 하다보니 호텔 혹은 모텔에서 손님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경우가 많다. 여행 혹은 업무차 머무는 장소가 숙박시설이지만, 이때 잘 눈여겨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여기서도 많은 경우 숙박시설이 남녀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만남이라는 것이 단..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5.01.08
부처얼굴의 아가씨 캐나다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산다. 아마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해 사는 나라는 이 세상에서는 캐나다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남 중아메리카, 유럽과 북유럽, 러시아와 러시아 주변, 남 중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태평양, 대서양, 지중해, 등등 지구의 구석구석 ..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5.01.07
할머니 한달에 얼마 받아요 가끔 타시는 할머니 한분이 있었다. 그분은 도심에서 별로 멀지 않은 미니 홈(Trail Park라 부르기도 한다)에 사신다. 주말마다 택시 운전을 하다보니 특정인을 자주 만나기는 어렵다. 그래도 나는 운 좋게 그분을 간혹 모시는 경우가 생긴다. 연세는 75은 되어 보였다. 말씀을 또박또박하게 ..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12.24
10달라어치만 가시죠 요즘 경기가 많이 안 좋은 모양이다. 택시기사들이 많다. 경기가 나쁘면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 대안으로 택시기사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자연히 나를 포함한 경력이 짧은 기사들은 한가해진다. 오늘은 특별한 손님을 만났다. 아주 젊은 분이었다. 가는 행선지와 어깨..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11.17
팁으로 정을 표현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11월말쯤 3일동안 Open House를 겸한 Craft Sale을 한다. 앞의 것은 예비학생들과 그 부모들을 위한 것이고 뒤 행사는 크리스마스선물 구입을 위한 것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둘려보면서 가까운 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구입한다. 그 선물들은 1..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11.16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먹다 택시운전을 하다보면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난다. 도시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직장인, 학생, 노인, 주부들이 쉽게 이동하고자 택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용버스가 운행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할 때가 많다. 차를 소유하고 있는 중산층들도 간혹 택시를 이용하지만 주로 차가 없..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10.20
시각장애인으로부터 느끼고 배운다 어느 날 도시 외곽의 어느 아파트에서 콜이 왔었다. 차를 아파트 정문 가까이에 정차시키고 기다리고 있으니 시각장애인인 우리 고객 중 한 분이 아파트 출입문에서 나왔다. 보통 차를 대기할 때는 내 차를 돌리기 쉽도록 정차한다. 그래서 이날도 손님을 태운 후 쉽게 돌려 출발하기 위해..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7.29
늙으면 마음은 또 얼마나 많이 접힐까 택시운전을 하다 보면 노인분들을 자주 태운다. 그래서 내 눈에 익은 노인분들이 제법 된다. 그분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나에게 말을 자주 건넨다. 대가족의 막내로 태어나서 그런가 나에게는 그런 노인분들이 좋다. 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가끔 내 차로 볼 일도 보고 쇼핑도 한다. 그때 저 ..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7.25
당해 보아야 그때 보인다. 공기가 흔하니 공기의 중요성을 모른다. 숨이 막혀 보아야 그때서야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자기 몸이 아프면 그것이 실제 고통이 되지만, 남이 아프면 알 수가 없다. 안다 하더라도 하나의 사실로만 받아 들인다. 사람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를 알 수 있을 때는 이와 같이..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3.31
외로움이라고 하는 그놈들 택시를 운전하다 보면 고정적으로 타는 분들이 생긴다. 그 중에 매주 토요일 오후쯤에, 대형스토아 Sobey 정문에서 나를 기다리는 중년남자 한 분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일주일에 한 두번 손수 장을 본다. 그리고 이 스토아에서 그리 멀지 않는 그의 아파트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자주 보..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3.24
물건을 두고 내리는 사람들 어디 가기 위해서는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 돌아오고 그 사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여기 생활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베낭을 메고 다닌다. 특히 여자분들은 특성상 남자들 보다 그 종류가 더 많다. 어디에 갈 때 여유를 갖고 미리미..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3.14
어디에 가야 하는 데 돈이 없으면 어디에 가야 하는 데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참으로 곤란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걸을 만한 거리라면 걸어서 가겠지. 그러나 촌각을 다툴 경우에는 그것 또한 어렵다. 일을 보고 보니, 술 먹고 보니, 혹은 학교에 급히 가야 하는 데, 병원치료 후 집에 가야 하는 데, 그런데 통장과..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3.14
생각의 벽이 허물어지고 마음의 어둠이 흩어진다 많은 분들이 젊은 날에 여행을 많이 하라고 권한다. 시야를 넓히고 고정관념에서 벗어 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꼭 멀리 여행이 아니더라도 내가 머물든 곳에서 벗어나 바깥공기를 잠깐 마셔 보면,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각의 벽에서 나오는 동기가 되기 때문..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3.11
줄 것은 주고 따진다 도시가 작다보니 공항도 작다. 공항이 작다는 것은 큰 비행기가 뜨거나 내릴 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공항청사가 작다는 것이다. 얼마나 작을까? 확실한 감이 들도록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비행기에 타고 내릴 때 승객들은 공황활주로 바닥을 걸어서 비행기에 타거나 청사..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3.10
팁을 두번 주는 할머니 상가 입구에서 카터를 잡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는 얼른 나는 차를 그분 앞에 세우고는 내렸다. 그리고 카터안의 쇼핑비닐봉지를 차에 실었다. 할머니는 처음 보는 분이었다. 깔끔하게 차려 입으신 그분은 잽사게 움직이는 나를 미소 지으며 처다만 보고 있었다. 물건을 다 싣고는 나는 조..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2.24
손님들은 내 옆에 앉는다 여행을 할 때 버스를 타거나 기차 혹은 택시를 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사람들은 우선 빈 2인석을 고르고 그것이 없다면 이미 누군가 한석을 차지하고 남은 그 옆자리에 가서 슬거머니 앉게 된다. 이와 같이 공공의 장소에서 다른 많은 빈자리를 두고 이미 누군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 바로..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2.22
어린애를 데려다 주다 처음 택시운전을 할 때는 사람만 태우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택시를 운행하다 보면 승객을 태우는 일 이외에 자주 여러가지 배달이나 부가적인 요청도 들어온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회사형태의 콜택시이기 때문에 그러한 모든 종류의 요청은 사무실 콜센타에..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2.01
그 부모에 그 자식, 그 사회에 그 사람 택시운전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안 가보는 데가 없다. 주고객이 자가용이 없는 일반 서민이지만 본의 아니게 자기 차를 운행할 수가 없는 사람들도 많이 생긴다. 업무상 혹은 물건을 배달할 때, 공항 혹은 파티장에 갈때, 차를 가지러 갈 때 혹은 한방향으로만 이동할 때, 시간을 절약하기 ..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1.30
술을 좀 사다 주시겠습니까 토요일 오후 3시 젊은 취객 한분이 탔다. 몸을 겨우 가누며 말도 흘렸다. 어디를 가시는냐고 물으니 리커스토아로 우선 가자고 했다. 술이 취할 만큼 취했건만 벌건 대낮이라 바로 집으로 가서 뻣어지기는 심심하고 해서 술을 더 즐길 모양이었다. 가끔 나는 이런 손님을 태우다 보니 이제..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1.28
당신의 손을 놓쳤지만 그것은 단지 잠깐일 뿐 할머니 한분이 Superstore에서 나왔다. 보행보조차에 간단한 빵과 과일을 담은 비닐백을 싣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발한발 내 딪었다. 나는 얼른 차를 턱이 없는 경사로 부근에 대고 내려서 차의 반대편 조수석 차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보조차를 차문에 바짝 대고 그리..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1.27
스케이트를 타듯 빙판위에서 차를 몰다 12월 내내 몇십년만의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렸다. 그 독한 겨울날씨의 맹위는 여전하는가 싶더니 어찌된 일인지 해가 바뀌자마자 그렇게 춥던 날씨도 한풀 꺽였다. 1월의 첫주말에 포근한 날씨와 함께 많은 비가 솟아졌다. 겨울비는 지붕과 마당 그리고 도로에 쌓여진 눈을 녹이면..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1.12
어디에서나 자식문제는 생기는 모양이다 여느 때와 같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에는 출근하는 몇 사람을 나르고 나면 나는 오전 내내 너무도 한가하다. 차에서 콜을 기다리다 가끔 졸기도 한다. 일요일 출근하는 사람은 주로 콜센타 직원이다. 여기가 주의 수도이다 보니 공장 혹은 업무용 오피스와 같은 것들은 없고 관공서와 두세..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1.01
이 도시는 나에게 매우 정겹고 아주 편안하다 내가 사는 도시에는 시니어를 위한 주거시설이 많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제조산업이나 공장 등이 없는 교육과 행정시설 위주로 짜여져 있는 도시로서 도시환경이 매우 친자연적이고 조용하며 대부분 사람들도 젊잖다는 것과 도시규모가 적어 병원이나 상가가 가까워 이동거리가 짧아 ..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1.01
여보게 젊은이 미안하다네 올해 겨울은 왜 이리 눈은 많이 내리는 지, 12월 마지막 주 벌써 눈의 총 누적 적설량은 1,5m에 접근한다. 눈은 치워도 치워도 자꾸 내리니 이제 옆부분으로 치울 공간이 없다. 그래서 이제는 대형 덤프트럭과 크레인차가 눈을 실어 나른다. 하얀 눈을 싣고 나르는10톤이 넘는 덤프차를 보면 ..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4.01.01
인생이란 극장속의 택시기사 택시기사는 보통 2교대이다. 아침 6시에 시작하여 오후 6시에 끝마치는 것이 주간이고 그 반대인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6까지가 야간이다. 하루 12시간을 일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찍 마치는 경우는 더물고 바쁘면 더하는 것이 보통이다. 택시기사에서는 일반..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3.12.27
눈오는 날 특별한 만남 Adam's Drawing 일요일이었다. 한적한 이른 아침부터 나는 하얀 나라를 헤집으며 돌아 다녔다. 도로바닥은 소복히 흰눈으로 덮여 있었다. 어제 새벽부터 눈은 조금씩 쉼없이 내렸고 영하의 날씨 덕분에 도로위는 내린 눈으로 차고차곡 쌓이고 있었던 것이다. 눈 뿌리는 휴일 아침이면 으레 도..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3.12.03
오늘은 Canada Day 오늘은 캐나다날이다. 모두들 어제 밤늦게 파티를 즐기고 아직도 꿈속에 있는 지 아침의 타운은 너무나 조용하였다. 아침 9시경 애들을 데리고 시내 관광을 즐기는 가족들도 있었다. 작은 타운인 여기 Fredericton으로 여행을 와서 어제 모텔에서 지내고 느긋이 아침 거리를 거니는 듯 하였다..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20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