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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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6 내 꽁지머리

201016 내 꽁지머리 지금 나는 꽁지머리를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처음에는 머리를 길러 뒤로 매고 다닐 때는 많이 어설펐지만 지금은 좋아한다. 거울을 보고 머리 뒤에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면 가끔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꽁지머리를 하게 되었을까 하고. 캐나다 이민생활을 그만두고 고국에 귀국했을 때 일이다.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장원에 들렸다. 보통 남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남성헤어전문점이었다. 그곳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앉기만 하면 알아서 현재 유행하는 남자머리 스타일로 잘 깎아 주었다. 이민 전, 15년 전인가? 그때를 기억해 보면 지금의 남자머리 스타일은 더 짧아지고 더 세련되면서 더 단정했다. 마치 옛날 짧은 장교머리 비슷했다. 김정은헤어스타일과 비슷하게 앞머리는..

130601 뒷골목 야바위 게임

130601 뒷골목 야바위 게임 80년대 초였나? 가끔 용산역 뒷골목으로 가면 좌판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투전을 하는 무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6각 팽이 돌리기”와 “화투 3장으로 진품 찾기”였다. "6각 팽이 돌리기"는 옆면에 1번부터 6번이 새겨져 있는 6각형 팽이로 투전을 하는 야바위의 일종이다. 손님들이 한두 번호에 돈을 걸고 난 후, 좌판 주인이 팽이를 돌리고 그 팽이가 넘어지면서 나오는 번호와 손님이 걸은 번호와 일치되면, 그 손님은 배팅한 금액의 5배를 받는 야바위 게임이다. 즉 100원을 1번에 걸고 팽이에서 1번이 나오면 500원을 받는 방식이다. "화투 3장으로 진품 찾기"는 주인이 화투의 일광, 삼광, 팔광의 3장을 가지고 서로 섞은 다음 밑면을 손님에게 보여준다..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이른 새벽 자동차를 몰아 현장으로 갔다. 날씨는 영하권이다. 어제 밤 겨울비가 내려 바닥이 얼음이다. 다행이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괜찮았다. 이른 아침이지만 도로는 차량으로 붐볐다. 현장은 2층 건물로 1층은 작은 상가이고 현재 음식점으로 영업 중이며, 2층은 3개의 원룸주택으로 방 2개는 비어 있고 방 1개는 누군가 살고 있었다. 건물 소유자는 이 건물이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니 오늘 청소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람을 시켜 하면 최소 2명이 필요하다. 인건비만 따져보면 밥을 사주고 일당 20만원이면 50만원은 족히 든다. 그리고 작업지시 하면서 내가 현장에 있어야 한다. 혼자 치밀하게 하나하나 하면 사람을 시켜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에 지저분하고 더..

240110 김환기 화백이 생각납니다

240110 김환기 화백이 생각납니다. 백자 달항아리가 있습니다. 순백색에 푸른 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못 생긴 것 같은 그래도 당당함을 보이는, 국보 262호(용인대 박물관, 높이 49cm) 백자 달항아리입니다. 느낌을 한번 말해 보겠습니다. “온화한 백색,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임 없는 형태” 보는 이 모두 그런 느낌이 날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보아도 그런 것 같습니다. 보니 순백색에 온화함을 느낍니다. 정확한 기하학적인 곡선이 아닌 다소 흐트러진 곡선이 보입니다. 형태가 완전하지 않고 어떠한 문양이 없으니 꾸임이 없다고 하면 맞습니다. 색, 선, 형태에서 보이는 맛은 바로 순수이지요. 그런데 넉넉함은 매우 주관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니 좀 치밀하거나, 예리하거나, 바쁘다는 느낌이..

231223 베트남에서 맛을 본 음식들

231223 베트남에서 맛을 본 음식들 밥 위에 불판에서 즉석으로 구운 돼지고기와 오이무침 점심으로 맥주와 같이 먹었다. 작은 가게에서는 술(맥주, 등등)을 팔지 않는다. 맥주를 요청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딘가 가서 맥주를 구해서 주었다. 도가니탕 같은 것이다. 도가니를 설어 넣은 쌀국수 가정에서 바바나와 그 뿌리로 담근 술 마치 빼갈 같았다. 30도 술, 마시니 깔끔했다. 물펫트 병에 담아 주었다. 신기하게도 마시고 술이 남으면 그 만큼 돈을 빼주었다. 다음 날에는 도가니 수육 두 접시를 먹었다. 술은 시중에 파는 술보다 더 좋았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이 술(밀주)만 찾았다 그래도 가격은 모두 합쳐 6,000-8,000원 정도 쌀죽 작은 그릇 한그릇(달달, 물렁한 찹쌀죽+우유)을 먹고 덤으로 고기..

231222 아름답게 다가온 Da Lat

231222 아름답게 다가온 Da Lat 12월 19일 Na Trang에서 Da Lat으로 이동했다. (오전 9시 출발 12시 30분 경 도착, 12.48euro 카드 결재, 미니밴) 다랏은 베트남 중서부지역 고산지역으로 고도가 높다 보니 매우 선선했다. 낮에는 긴바지에 반팔옷(그러나 긴팔옷을 준비해야 함) 차림 정도이고, 저녁에는 우리의 가을 날씨로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기분좋게 쌀쌀했다. 아마도 지금은 건기로 공기가 건조해서 그런 모양이었다. 호텔이나 집집마다 에어콘이 없는 것을 보면 여기 기후를 가늠할 수가 있다. 지금 여행하는 동안 우리나라 가을 날씨가 매일 이어졌다. 이때가 아마도 다랏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것 같다. 3박 4일 여기서 머무는 동안 내내 한국관광객들을 많이 보았다. 이 도시를 ..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어제는 나짱 해변가를 거닐었다. 화창한 날씨와 그리 덥지 않은 온도 덕분에 나는 바닷가 해변을 잘 즐겼다. 바람도 솔솔 불어 시원했다. 오후 반나절을 걸었지만 몸에는 땀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땀이 바람에 실려 갔는가? 아참 모래조각도 했었지. 밤사이 비가 오락가락했다. 아침에는 찌뿌둥, 그리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렸다. 낮에는 구름이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시원하니 이슬비가 싫지 않았다. 여기는 동쪽으로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낮에는 대륙이 데워져 대륙공기가 팽창하면서 해양쪽으로 민다. 저녁이 되면 대륙공기는 반대로 쉬이 식어 수축하여 해양상부공기가 육지로 밀고간다. 그때 둘이 키스를 하면서 엉킨다. 그리고 두 열정이 비가 된다. 자주 밤마다… ..

231219 나짱(Nah Trang) 해변에서 모래조각을 하며

231219 나짱(Nah Trang) 해변에서 모래조각을 하며 12월 17일 아침 일찍 나짱에 도착하여 글도 쓰면서 쉬었다. 여기 호스텔 라운지가 아주 좋아 시간을 보내기는 매우 좋았다. 어제 밤, 2층 침대 버스에서 잠을 거의 못 잤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오후에는 나짱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어머, 해운대보다 더 좋네! 백사장은 너무 넓었고 파도는 하얀 거품을 물고 밀려왔다. 바닷물은 청결하면서 따뜻했다. 이 좋은 계절, 그리 덥지도 않는 계절에, 바닷물은 시원했다. 여기가 해운대 백사장 길이만큼 긴가?, 신발을 벗고 들고 백사장 끝에서 끝까지 파도가 올라오고 내려가는 물 먹은 모래바닥을 걸었다. 반대로 돌아오니 참 멀기도 했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 정도는 해야지… 중간 정도에 애라 모르겠다 하고..

231218 Hoi An에서 Nah Trang로 가는 밤 버스에 몸을 싣고

231218 Hoi An에서 Nah Trang로 가는 밤 버스에 몸을 싣고 12월 16일 Hoi An에서 6:30pm출발 Nah Trang 다음날 5:30am 에 도착하였다. 2층 침대버스로 좌측침대열+통로+중간침대열+통로+우측침대열, 이런 식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나는 중간 2층 열이었다. 도착하는 내내 진동이 심했다. 중간 9시경 화장실로 정차, 11경 식사로 정차, 그리고 도착지까지 달렸다. 중간중간 한두 명의 승객을 싣고 내렸다. 12시가 넘어 잤는데 운전수가 나트랑에 다 왔다고 깨웠다. 내리니 나트랑 중심지였고 오전 5시경 이른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택시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호객을 하였다. 나는 다 물리치고 걸었다. 30분 걸으면 된다. 너무 이른 시간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간들 호스텔에서 체크..

231217 호이안(Hoi An)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231217 호이안(Hoi An)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12월 13일(4:30pm, Bus, 13.6euro/p, 1hours) Da Nang 출발 Hoi An 도착, January Villa Hotel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Hoi An 시내를 구경했다. 아침 호텔에서 나와 무작정 도심쪽으로 걸었다. 도로에는 많은 오토바이가 정신없이 가고오고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도로를 건너가는 것이었다. 양방향으로 오고가는 오토바이를 가로질려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물건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자리 잡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눈은 항상 주변을 살펴보며 2차선 도로를 곡예하듯 걸어야만 했다. 여기가 처음인 나는 모든 것이 신기해서 이리저리 보았다. 아슬아슬하게 오토바이가 내 주위..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다. 대원들을 이끌어간가는 대장은 대원들 앞에 서서 먼저 적진으로 나아가야 한다. 총알이 날아오면 제일 먼저 총알받이가 되어야 한다. 내가 이 대원을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면서 어떻게 전쟁에 임했는데 내가 먼저 죽으면 안된다. 아니야 물려서서 대원들을 보살피면서 공격해야지. 이러면 다 죽는다. 내가 제일 먼저 나아가서 돌격해야 대원들이 따라오고 내가 죽으면 나같은 대원이 열이 더 생기고 백이 더 생긴다. 그리고 우르르 몰려가서 적의 고지를 차지한다. 리더의 행동지침이기도 하다. 독재시절에 대모를 할 때였다. 제일 앞 학생이 쓰려지면 그와 같은 학생이 10명이 더 생기고 10명이 쓰려지면 100명 혹은 1000명이..

사설 2023.12.17

231215 자기를 버리고 더러움을 담는 무명옷

231215 자기를 버리고 더러움을 담는 무명옷 젊었을 때는 직장 때문에 양복을 주로 입었다. 고놈의 양복도 천이 울이면, 그때 기억으로 메리노 울로 기억한다, 겨울철용은 상쾌하면서 따뜻하였고, 반면 여름철용은 기분 좋게 시원했다. 확실히 근본이 있는 자연의 천은 탁월했다. 실용성 때문에 화학제품 양복을 입어 보았다. 착용 느낌이 좋지 않았다. 따뜻한 맛도 없었다.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땀도 찼다. 그러나 입어도 구김이 없어 다리미질 할 필요도 없었고 땟깔도 좋았다. 막 입어도 되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물을 잘 흡수하지 않으니 빨래하기도 쉬웠다. 울양복은 입을수록 정이 갔다. 두고두고 잘 간직하면서 입게 되었다. 그런데 화섬은 입다 보면 영 정이 가질 않았다. 고놈은 땀이나 먼지같은 나의 더러움을 훔치..

231209 베트남 음식 먹어보기(Vietnam Food)

231209 베트남 음식 먹어보기(Vietnam Food) 현지인이 소개한 식당에서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이다. 닭, 혹은 쇠고기 고명을 얹은 쌀국수 한그릇 50,000동 튀김빵을 곁들어 먹기도 한다. 양이 모자라는 분은 튀김빵이 여분으로 좋다. 양으로 만족한 사람이라도 빵을 궁물에 잠깐 담겨 바로 먹어보는 맛은 정말 좋다. 빵은 작은 돈 추가 베트남 커피샵이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black coffee, with milk, or with eggmilk 왜 사람들은 이 with eggmilk 맛에 열광하는지? . 역시 호안끼엠 호수를 바라보면서 야외에서 마시는 커피는 별미이다. 분위기가 있는 커피샾으로 두배 가격이다. 연인이라면 앉아서 데이트 하기에는 좋았다.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함께 하는 이가 있..

231208 배낭여행, 하노이 모습

231208 배낭여행, 하노이 모습 2023년 11월 28일 11:06(AM) 인천공항 출발, 베트남 노이바이 T1 도착, 편도 158,000원 VietJet 하노이 Ho Hoan Kiem 호수에서, 밤에 호수 주변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 중이다. 호수 내의 붉은 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미술관에서 하노이 시내 풍경을 그린 그림을 감상하다. 거리의 생동감이 넘친다. 사진보다 더 낭만적이다. 옛 감옥소에서 도로를 따라 늘어선 긴 건물이었다. 술집거리에서 여기서 안주시켜 맥주 한잔을 한다. 사람들의 틈에 작은 탁자와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마시는 느낌은 특별했다. 청소차가 지나가면 파도물결처럼 치워지고 다시 채워지고 가격은 대체로 저렴하다. 맥주 1병 35,000-50,000VND 호수변에서 토..

231208 배낭여행의 경험, 하노이 12월 6일(Backpacking Experiences, Hanoi)

231208 배낭여행의 경험, 하노이 12월 6일(Backpacking Experiences, Hanoi) 현지에서 구한 하노이 지도이다. 어디 가나 구할 수 있는 지도는 똑 같았다. A4 사이즈로 약식 지도이다. 핸드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이 지도를 보고 이틀을 온종일 걸어 다녔다. 기찻길 옆 상점… … 카페, 술집, 음식점… 기차길 철로 바로 옆에 탁자와 의자 있고 손님들이 그곳에서 술과 음료를 즐긴다. 가끔 기차가 정적을 계속 울리면서 지나간다. 가게 주인들은 탁자와 의자를 옮기고 손님들은 철로에 비껴선다. 이는 순차적으로 밀려오는 파도물결과 같다. 기차가 지나가는 즉시, 파도물결이 제자리를 찾듯, 다시 철로에서 술과 음식을 즐긴다. 그리고… 도시내의 사찰이다. 우리의 절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

231123 내 식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을 지어라

내 식으로 제로에너지주택을 지어라 3년 전인가? 고향에 가서 살아보고자 경주를 방문을 하였다. 마침 고향 전원지역에 작은 땅을 후배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기존 허름한 기와집이 있는 80평정도 작은 땅이었다. 근처 대단위 원룸 주거지와 상가가 있고, 시내버스 노선도 있어, 자동차로 20분이면 울산과 경주 시내로 갈 수 있었다. 나는 5천만 원이면 착한 가격이라 생각하고 덜컥 매입했었다. 2023년 이른 봄, 그곳에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철거비용으로 1000만원이 들었다. 그것도 후배에게 부탁하여 최저가로 한 것이었다. 주택과 사무소가 있는 전원건물에서 나의 로망이었던 설계사무소를 운영한다고 생각하니 신이 났다. 내 집을 내가 설계하는 것은 건축가만의 특권이다. 설계를 끝내면 마음이..

231122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5 (기타)

231122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5 (기타) 소크 생물학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미국 샌디에이고 1965 루이스 칸 주인 공간과 하인 공간을 분리 주인 공간(거실, 사무실과 같은 주요공간)과 하인 공간(계단실, 설비 같은 보조적인 기능공간)을 확실히 분리하고 두 건물 사이의 중정에 나무를 완전히 없앴다. 그 결과 태평양 하늘을 품는 입면이 되었다. 그 중정 중앙에는 가로로 지르는 수로가 있다. 이 건물은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즉 입구에서 바라보는 입면에는 벽을 둠으로서 침묵을 느끼고, 반대편 입면에는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을 배치함으로서 소리를 느낀다. 베트남전쟁재향군인기념관(Vietnam Veterans Memorial..

231121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4 (주택)

231121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4 (주택)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프랑스 마르세유 1952 르 꼬르뷔지에 하나의 건물 안에 작은 도시 전후 도시화로 대량으로 빠르고 저렴한 주택공급이 필요한 시기였다. 기존의 파리는 낮은 층수의 건물이 지면에 빼곡하게 차 있다. 르 꼬르뷔지에 “빛나는 도시”는 그와 반대로 고층을 지어 공터가 많고 햇빛이 충만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그의 이상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하나의 건축물로 실현되었다. 그것이 ‘유니테 다비타시옹’이라는 집합주택이며, 하나의 건물 안에 작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건축가의 의도가 숨어 있었다.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며 이는 우리나라에 많이 실현된 아파트 개념이다. 복층을 포함하는 1인에서 8인 가구를 아우..

231117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3 (성당)

231117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3 (성당) 롱상 성당(Notre-Dame du Haut, Ronchamp) 프랑스 프랑슈 콩테 1955 르 꼬르뷔지에 가깝고 친근한 신 예배당에서 무엇을 느끼는가는 예배당 설계에 매우 중요하다. 성당 디자인 촛점은 신과 인간의 관계설정이다. 롱상성당에 있으면 신이 가깝고 친근함을 느낀다. 권위를 깨기 위해 형태와 공간 모든 면에서 비대칭을 추구했다. 가깝고 친근한 신에 대한 느낌을 유도하기 위해서 신도석은 제단에 가깝게 하고 제단으로 갈수록 공간깊이와 넓이를 크게 하였다. 천창과 두꺼운 벽면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한다. 재미난 외관을 가지며 동양적인 깊은 처마 지붕이 도입되었다. 인위성이 없는 그냥 감성이 충만해지는 하나의 ..

231116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2 (전시관)

231116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2 (전시관)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Pyramids du Louvre) 파리 1989 Ieoh Ming Pei 음과 양의 접목 루브르궁 건물 증축계획안의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통건축에 양각과 음각의 유리 기하학 형태를 접목한 작품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Bilbao) 스페인 1977 Frank Gehry 조각건축예술 물고기 모양에서 모티브를 찾은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예술적 형태의 디자인 건물이다. 조각예술을 건축예술로 승화된 새로운 종의 건축물이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미국 1959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연속된 전시장 기존의 전시공간이..

231115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1 (빌딩)

231115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1 (빌딩) 음악은 작곡자의 마음의 표현이고, 미술은 화가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책은 작가의 생각을 글자로 표현한 것이고, 건물은 건축가의 생각을 공간과 형태라는 수단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과거를 답습한 것은 최고가 될 수 없다. 최고란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의 대전환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과거에 보이지 않았던 혁신적인 창조물만이 최고가 된다. 음악에서 베에토벤이 그랬고, 미술에서 반 고호가 그랬다. 그들은 그 당시 창조적인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건축에서 ‘르 코르뷔지에’이다. 오늘날 비행기가 발달하여 세계 여러 나라를 둘려볼 기회가 많아졌다. 가는 곳마다 우선 도시에 들리게 되고 무심코 그곳 도시의 건물을 보게 된다. ..

231109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 소설 파친코를 읽고

231109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 소설 파친코를 읽고 지금 글을 쓰면서 창너머 바라보면 가을배추가 익어가는 밭이 보이고 그곳에서 동네 아낙네들이 김을 메고 있다. 그 뒤로 작은 개울이 있고 그 너머 5층 아파트 건물이 보인다. 앞 방향으로 보이는 것은 전형적인 농촌풍경이지만 좌우로는 허럼한 도시주택들이 보인다. 낮에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책상에 앉아 창너머 펼쳐지는 전원의 풍경을 눈에담고, 밤에는 농로를 비추는 가로등 불빛과 저 넘어 아파트 창문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본다. 여기는 도시이기도 하고 농촌이기도 하다. 가끔 자동차 소리도 난다. 인적이 없는 자연 속에서만 사는 것보다 사람도 보이고, 자동차도 지나가고, 저 넘어 아파트도 보이는 것이 참으로 좋다. 내가 집에 혼자 있어도 마치 사..

231108 철 없는 댄스의 꿈

Dance at Bougival by Pierre-Auguste Renoir(1883) from Wikipedia 231108 철없는 댄스의 꿈 촌놈이 처음으로 보는 서울은 너무나 넓고 컸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상 물정을 거의 모르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아는 사람 하나 없어 서울생활에서 좌충돌 우충돌 하였다. 한마디로 혼란이었다. 시골에서 보내는 학자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데 말이다. 서울 학생들 모두는 풍요로웠다. 왜 서울 저놈들은 풍요롭고, 촌놈인 나는 가난한지 그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부에서 갑자기 과외를 전면 금지하였고 나는 공부하면서 돈 벌 기회마저 없어졌다. 공납금은 어찌어찌 모아 해결했지만 서울에서 먹고 자고 하는 문제는 큰일이었다. 돈이 없으면 굶어야 ..

231005 매일 달리는 거야, 죽을 때까지

231005 매일 달리는 거야, 죽을 때까지 몇년 전 등반하고 내려 올 때 무릎이 시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깜짝 놀라면서 문득 옛 기억이 떠 올랐다. 선수출신 후배로부터 충고였다. “형님 딱딱한 도로에서 달리면 달리는 만큼 연골이 닳아요. 연골은 재생이 안 되어서…” 그때는 무심코 넘어갔다. 그런데 이제 그 말이 떠 올랐다. 잔디 위를 달리는 것이 무릎보호에 최고일 것이다. 그러나 도시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딱딱한 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 그럼, 무릎에 충격이 없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하나의 방법을 고안해 냈다. 앞발바닥만으로 걷고 달리자. 그럼 발목이 스프링 역활이 되어 충격은 없어질 것이다. 마치 도인이 무술할 때 소리 안나게 걷는 것처럼, 새들이 걷는 것처럼, 혹은 권투선수가..

231102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231102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사람의 욕망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욕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쇠퇴하지만 오직 식욕만은 건재하다. 그러다 보니 노년이 되어 무슨 낙으로 살겠는가. 그래서 먹는 낙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 대부분 그렇다. 나도 어떤 때는 먹는 재미도 없이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하고 투덜댈 때가 많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몸은 노후되었는데 자꾸만 먹어니 몸이라는 공장은 억지라도 돌려져야 한다. 노후라는 것은 에너지가 in에서 out로 나올 때 그 효율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그럼 그 만큼 노폐물과 찌꺼기가 많이 생기고 그것이 다시 노후화를 촉진시킨다. 효율이 떨어진 노후화된 공장이 있다고 하자. 물론 공장은 나름 오폐수정화시설이 있을 것이다. 공장..

231022 골굴사 전통무예 대회를 참관하고

231022 골굴사 전통무예 대회를 참관하고 경주 중심지에서 감포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골굴사 절이 있다. 이 절은 역사가 매우 깊다. 특히 이 사찰의 선유도가 매우 유명하다. 한국선무도 총본산이 여기에 있다. 여기서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제19회 골굴사 전통무예대회가 열렸다. 골굴사를 여러 번 방문해 보았지만 선무도를 직접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서 평소 매우 궁금하였다. 골굴사는 내 집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이고 골굴사에서 10분만 더 가면 동해안이다. 우리나라 전통 무예로는 선무도, 택견, 기천문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태권도와 무엇이 다른가 하고 평소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대회를 보고 그 의문이 풀렸다.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는 느림에 있었다. 태권도는 강하고 빠르다..

231027 젊은 그대, 우리의 MT (단양모임)

2023 단양모임(2023년 23일-26일, 3박 4일, 단양 소선암 자연휴양림)에서 참석한 회원님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좋은 날씨에 좋은 장소에서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이 되었지 어느 해보다 즐거웠다. 무엇보다 한우리님의 프로 기타와 노래는 우리를 젊은 때로 되돌리기에 충분하였다. 깊어가는 가을 밤 피어 오르는 모닥불에 둘려 앉아 함께 부르는 노래는 그때 그 시절 MT였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 젊은 그대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Kfft5Bw31HE&ab_channel=yeonmetalarts

231019 그때 그 시절 해운대가 그립다

231019 그때 그 시절 해운대가 그립다 우리는 부산 해운대로 갔다. 해운대에 이르자 나는 우선 동백섬 바닷가 바위로 그녀의 손을 이끌었다. 그곳에서 아주머니들이 회감에다 소주를 팔고 있었고, 연인들이 바위에 앉아 먼 바다를 보면서 소주를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문득 손을 마구 흔들었다. 나는 하늘 중앙에 떠있는 태양을 보고 손을 흔드는 줄 알았다. 아주머니가 손살같이 해삼, 멍게, 소주, 이렇게 한상을… 작은 야외 식탁이 바위에 놓였고, 우리는 동백섬의 파도와 바위의 환호를 받으며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마셨다. 동백섬 바위에 마주 앉아 전복 해삼 안주로 소주 한잔 비틀거리는 나를 안고 웃음 지으며 바라보던 그 눈빛 뭉클하게 전해오는 그 느낌 이 기분 언제까지나 이어지길 왠지 자꾸만 흐느적거리면서 그..

230926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e) 작품 감상

230926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e) 작품 감상 루브르 박물관을 둘려 보았다. 1주일 파리관광 중 하루를 박물관을 둘려보는 데 시간을 보냈다. 건물 구석구석 다 가보는데 하루 종일 소요되었고 거의 2만보가 되었다.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는 이런 종류의 작품이 있네 하는 정도로 보면서 스쳐 지나가는데만 그만큼의 시간이 소비가 되었다. 건물 평면도를 들고 다녀야만 방향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가다 보면 내가어디에 있지 하고 길을 잃기도 하고 갔던 곳을 한번 더 가기도 했다. 옛 건물이니 한층 전체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단절이 되는 곳이 많아 구석구석을 다 돌아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나는 온라인으로 예약하지 않고 아침 일찍 현장에서 줄을 서서 입장하였..

230924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후편)

230924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후편) 1829년 이집트 총독 무함마드 알리가 프랑스에게 선물한 오벨리스크(Obelisk, Concorde)를 보았다. 솟음, 열정같은 것이 내 가슴을 푹 질렸다.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 뜨거움을 느꼈다. 과연 저것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이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곳이 또 있었다. 삼각형 유리구조물이 광장에 솟아 오른 Louvre Musee이다. 나는 여기에 서면 과거 바탕에 번쩍이는 미래를 본다. 전통이라는 뚜꺼운 바닥을 뚫고 솟아오르는 칼같은 뽀족한 열정을 느낀다. 반대로 지하에 설치된 사각유리 모서리는 마치 전통을 파헤치고 바닥을 찌르듯 내 가슴을 뽀족한 칼로 쑤시는 것 같았다. 1851년 런던세계박람회때 선보였던 철과 유리의 수정궁전(Crystal Pa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