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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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2 최고의 저녁, 상추와 고등어조림

230512 최고의 저녁, 상추와 고등어조림 농촌에 태어나서 살았어도 평생 농사를 직접 지어본 적이 없다. 눈으로 본 경험 밖에 없다. 낫으로 풀을 벤 작은 경험과 고등학교시절 농촌 봉사활동을 할 때 잠깐 나락을 베어본 경험뿐이다. 내 주위 지천에 보였던 것이 풀이고, 나무이고, 과일이고, 또한 산 너머 쉽게 접할 수 있던 것이 바다와 어물이었다. 그러나 사과 따기 혹은 바다낚시 정도만 해 보았지, 내가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물고기를 잡아본 적이 전혀 없다. 경주에 전원단독주택을 다 지었다. 그때부터 한가했다. 내 집 주위는 공터가 많다. 주위 주민들이 이곳에서 텃밭농사를 짓고 있다. 이때 농사일 하는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기분 좋게 받아준다. 옆집 아주머니는 여러 종류의 농사를 짓는다. 내..

230510 대도시 진학을 포기하다

230510 대도시 진학을 포기하다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나는 크게 고무가 되어 학업에 몰두하게 되었다. 하면 할수록 성적은 올라갔고 그 만큼 칭찬이 많아지면서 신이 났고 학교생활은 즐거웠다. 교과서를 넘어 참고서를 달달 외우기도 했다. 학업에 몰입함으로서 답답함과 외로움은 많이 해소되었으나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형수님 눈치가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아버님이 올라와서 형님 댁에 묵었다. 아버지는 장손으로 매우 엄했고 말씀이 별로 없는 분이었다. 나는 용기를 잔득 내었다. 그리고 저녁을 마치고 아버지에게 내 생각을 말씀드렸다. “아버지, 저 형님 댁에서 나가 독립시켜 주시면 안 될까요?” “같은 도시에서 너 형 댁을 두고, 어찌 나가서 너 혼자 살게 할 수 있겠나?” 맞는 말씀이었다. 나는 한마..

230430 기장바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230430 기장바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2023년 5월 1일 일요일, 오늘 오전 8시 30분, 부산시 기장읍에서 제5회 기장바다마라톤대회가 열렸다. 5km, 10km, half 코스 중에 나는 10km 코스를 선택하여 달렸다. 어제는 봄비가 하루종일 내렸고 오늘은 정말로 화창한 5월의 봄날이었다. 그래도 아침에는 반팔차림으로는 제법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2023년 4월 1일 토요일, 오전 8시, 제30회, 경주보문단지)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가 사는 불국사 앞에서 부산 방향으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달렸다. 도착할 쯤 보이는 것이 원자력발전소의 큰 회색빛 큰 원추형 봉우리였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바로 고리원자력발전소..

230429 한마디 칭찬이 춤을 추게 하다

230429 한마디 칭찬이 춤을 추게 하다 삼촌댁에서 먹고 자고 학교 다니는 것은 매우 좋았다. 동갑의 사촌이 형제이고 친구였고 먹는 것도 풍요로웠다. 그러나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내 집보다 못했다. 나는 1년 후 삼촌댁에서 무작정 나왔다. 그때 누나가 경주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혼자 경주에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곳으로 갔었다. “누나, 나 여기서 살면 안 돼?” 풍족한 삼촌댁에서의 생활이 갑자기 춥고 배고픈 시절이 되었다. 누나는 자기 공부와 학교생활로 바삐 다녔고, 나는 춥고 먹을 것 없는 단칸방에서 혼자 누나를 기다렸다. 고향을 왜 떠났는가? 비쩍 마른 작은 한 아이가 양지 바른 곳에 쪼그리고 앉아 졸기도 한다. 그때부터 그 아이는 항상 홀로 있었다. 큰 형님은 공무원이었는데 마침 경..

230428 받은 상장을 빼앗기다

230428 받은 상장을 빼앗기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이었다. 학교에서는 겨울방학 전에 반에서 우수한 한 학생에게 최고의 상장을 준다. 몇몇 학생이 개근상(그 당시 개근하기가 어려워 개근상이 있었다)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우수상장을 받을 이름이 호명되었다. 내 이름이 호명되자 나는 엉겁결에 선생님 앞으로 나갔다. 받고 보니 상장이었다. “무슨 상장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내가 상장을 다 받다니...엄마에게 자랑해야지” 너무 좋아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상장을 가슴에 품고(그 당시 애들은 상장을 받으면 가슴에 안고 제자리에 돌아왔다) 내 자리로 돌아 왔다. 그 순간 반에서 갑자기 작은 혼란이 생겼다. 그리고 선생님이 나를 부르고 내가 품고 있던 그 상장을 빼앗았다. 그리고 바로 다른 학생에게 주었다. 다..

230427 세종 은하수공원묘원으로 가련다

230427 세종 은하수공원묘원으로 가련다 큰 형님(41년생)께서 나이가 들고 체력이 약해질수록 마음도 약해지는 것 같았다. 선산 양지바른 명당에 부모님이 모셔져 있다. 그 언덕 넘어 친지 어른들의 묘가 산재해 있다. 형님은 평생 문중 장남으로 문중 일을 하였다. 이제 진저머리가 났다고 했다. 형님 큰 아들마저 문중산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였고 형수님마저 아들 편을 들었다. 그래서 형님은 선산에 있는 부모님 묘역에 가지 않고 도시공원묘지에 가야겠다 마음으로 변경하고 경주 주위에 공원묘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경주에는 매우 좋은 공원묘원(서라벌공원)이 있다. 포항 울산사람도 찾는다. 나는 형님과 형수님을 모시고 경주 서라벌 공원묘원을 찾았다. 화장장, 장례식장, 그리고 공원묘원이 종합적으로 설치되어..

230426 (전원)주택 짓기를 위한 중요한 정보(팁)

230426 (전원)주택 짓기를 위한 중요한 정보(팁) 공장, 상가건물, 주택, 등등 건축물 용도별 종류는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 규모와 상관없이 주택이 가장 짓기가 어렵다. 즉 주택설계는 어렵고 시공도 어렵다. 일반 통념과는 반대이다. 주택설계 방향은 가족관계와 가치관에 따라 다르고 경제형편에 따라 다 다르다. 부자는 편하면서 폼나야 하나 빈자는 그렇지 않다. 누구는 모양을 따지나 누구는 기능성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백명이면 그 답은 백가지가 된다. 주택을 짓기 위한 중요 팁 1. 땅 구입 최소 4m이상(막다른 골목은 2-6m) 도로에 접하여야 하며 지목은 “대”이어야 한다. 120-150평 전후가 적당하다. 지목이 “대”가 아닐 경우 토목설계를 하여 지목변경허가가 필요하다. 진입도로 포장여부, 전기..

230424 옆집 이야기와 영화 Tuya’s Marriage

230424 옆집 이야기와 영화 Tuya’s Marriage 내 집 짓느라 하루종일 방한복과 방한모자를 쓰고 현장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가끔 옆집 아주머니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느 날에는 김치, 상추, 밑반찬을 주고 갔다. 설날에는 직접 만들었다고 하면서 박상을 한 그릇 주었다. 그 맛은 내 어릴 때 어머님이 해주었던 그 박상 이상이었다. 추운 겨울날 밤, 하나 집다 눈물이 났다. 그녀는 아침부터 집앞에 있는 땅에 농사를 짓는다. 알고 보니 그것은 일상이었다. 농사 규모는 제법 컸으나 시장에 팔기 위한 농사는 아니었다. “좀 쉬엄쉬엄하시지요” “나는 차려입고 커피 마시는 스타일이 아니지요” “저는 도시 사람이라 이 노가다가 힘들어 죽겠습니다” “지금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요” 문득 들..

230423 용접하면서 느낀 두려움과 쾌감

230423 용접하면서 느낀 두려움과 쾌감 중세까지만 해도 철재와 용접을 이용하여 건물을 짓지는 않았다. 대부분 석재나 벽돌에 모르타르를 발라 쌓아 지었다. 그래서 중세시대는 석조건물 혹은 벽돌건물 시대이다. 근대에 와서 철재용접기술이 발달하면서 건물에 강재가 사용되어 철골구조 초고층건물시대가 시작되었다. Empire State Building이 그 좋은 예이다. 벽돌석조건물은 대부분 현장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철골조 건물은 기본골조를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 기본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주택을 보통 벽돌이나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집을 지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렴하니까. 그 이유는 시멘트, 모래, 자갈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다. 과거 노동력도 저렴했다. 그런데 노임..

230422 내 전원주택 집짓기를 끝내고

230422 내 전원주택 집짓기를 끝내고 예정된 예산으로 간단히 집만 달랑 짓고 살려고 했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 전체 마스터 프랜 아래 집 주변부터 시작하여 그 다음 건물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야 했지만 “집만 있으면 되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시작한 공사는 결국 허름한 바닥위에 집만 있는 꼴이 되었다. 내가 엉터리 전문가가 되는 순간이었다. 단독주택은 집만 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정원의 성토 절토공사와 잔디공사, 담장 대문공사, 데크공사, 데크지붕공사, 옹벽보강토 블록공사, 등등 많은 주변 공사가 수반된다. 이런 것을 다 전문 업자에게 하청을 줄 경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도 여러 다른 작은 공정을 순서대로 하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

230421 경주벚꽃마라톤 대회 참가

230421 경주벚꽃마라톤 대회 참가 2023년 4월 1일, 토요일, 오전 8시, 경주보문단지에서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제30회이다. 대회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나는 아직 이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 마침 지역 TV에 소개가 되어 나는 이때 알게 되었다. 대회는 3종류(Half(21.0975km), 10km, 5km코스)의 약식코스만 있었다. 정식마라톤대회라하기 보다 아마도 봄날 경주벚꽃을 즐기면서 달리기를 하는 하나의 축제인 듯했다. 참가 인원은 12,000명. 나는 10km코스에 신청했다.(참가비 40,000원) 달리기 장소는 경주 보문단지이다. 내집에서 차로 10분만 달리면 된다. 10km마라톤 참가는 내가 대학시절 한번 해 본 이후로 처음이었다. 경기날 아침 7시경, 며칠전 택배로 ..

230420 이건희 컬렉션,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관람

230420 이건희 컬렉션,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관람 방송선전을 보고 나는 바로 대구를 향했다. 경주에서 대구이동은 매우 쉬웠다. 신경주역-동대구역-대구지하철1호선-대구지하철2호선 대공원역(#5 출구) 하차, 여기서 셔틀버스로 대구미술관에 도착했다. 2호선 대공원역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무료이고 미술관 입장료는 1,000원이었다. 작년 서울현대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다시 한번 주제별로 보는 것이다. 이건희 컬렉션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미술관의 건물을 둘려보는 재미도 나에게는 매우 컸다. 대구미술관은 서울의 강남이라할 수 있는 대구 수성구의 자연환경이 매우 뛰어난 산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교통환경도 매우 좋았다. 나는 오전 11시에 도착하였다. 마침..

230320 내 전원주택 짓기를 끝내고

230320 내 전원주택 짓기를 끝내고 2022년 2월에 시작하여 기초, 골조, 창호, 내부마감, 등을 전문업체에 맡겨 9월에 주택건물을 완성하고, 다음해 3월까지 겨울 6개월 동안 전원주택의 정원, 담장, 외부데크, 등 건물주변 공사를 내가 직접 했다. 보강토블럭(개당50kg) 800개를 장비 없이 손수 몸으로 옮겨 쌓았고, 25톤 트럭 2대 분량의 마사토를 삽과 구로마로 마당에 깔았다. 건물 앞과 뒤에 총 15평의 데크도 설치했다. 데크 골조를 강관으로 직접 설계하여 직접 조립 용접하여 세워, 바닥은 합성목을 깔고 지붕은 패널을로 덮었다. 직접 집에서 밥해 먹으면서 이 모두 오직 나 혼자 했다. 블럭공, 철공, 석공, 시멘트공, 토공, 배관공, 용접공, 벽돌조적공, 미장공, 배관공, 전기공…. 이 모..

221031 이태원 사고재발 방지책은 서울기능축소이다

221031 이태원 사고재발 방지책은 서울기능축소이다 이태원에서 할로윈 행사 도중 큰 사고가 일어났다. 희생은 사망 154명, 부상 140명(2022. 10. 31)이다. 폭 4m 길이 41m 도로에서 사람들이 빽빽하게 행진하는 동안 대규모 압사사고가 났던 것이다. 희생자 대부부은 20대와 30대 젊은이들이다.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다. 고인과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본다. 현장을 보면 진입도로의 상부는 지대가 높고 출구도로의 하부는 낮다. 즉 경사가 큰(길이41m 도로의 시작과 끝의 높이 차는 4.6m이다) 좁은 길이다. 이 도로 하부 출구는 큰길과 T자로 연결되어 있다. 4차선 큰길에도 차량과 많은 사람들로 말미암아 흐름이 정체되어 있었을 것이다...

221023 캐나다 여행에서 골프추억 하나

221023 캐나다 여행에서 골프추억 하나 9월 6일 한국에서 캐나다 Calgary로 향했다. 비행기 경비를 아끼고자 하와이와 LA를 거쳐 캘거리에 도착하였다. 캘거리에서 1주일 정도 머물다가 나는 후배 친구가 사는 캐나다 중부 Regina에서 자동차로 1시간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 자동차로 캘거리에서 10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다. 도착하여 며칠 친구가 주는 밥을 먹으면서 소일하니 심심하고 근질근질했다. 친구는 그곳에서 비지니스를 경영하고 있었는데 낮에는 바빴다. 저녁이 되야 그를 볼 수가 있었고 그때 우리는 많은 대화를 했다. 사실 친구는 정신적으로 오랫동안 스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나와 만나서 이야기 하고 힐링하고 그리고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그래..

221019 역이민 경주 모임

221019 역이민 경주 모임 2022년 10월 19일- 20일, 우리 역이민 경주회원모임이 있었다. 나는 캐나다 한달반 방문계획을마치고 며칠전에 귀국했었다. 혹이여 코로나 확진때문에 격리문제가 생길까 봐 미리 입국하였는데 격리기간 1주일을 소진하고 역이민 경주모임에 무사히 참석할 수가 있었다. 회원분들의 대화와 모임의 장으로 자연스럽게 덤으로 경주의 신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 과거 경주방문을 원하는 회원분들이 있었을 때는 경주 문화와 회원친목을 위해서 저의 자동차로(4인 이하) 경주관광을 자연스럽게 해 왔었습니다. 그때 1박2일 동안 경주의 진수를 예술적인 관점에서 최고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개하였지요. 자연스럽다는 것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냥 경주의 깊은 역사와 의미를 알고 그 ..

220926 나의 다음과 카카오 계정 통합하기

220926 나의 다음과 카카오 계정 통합하기 10월부터 다음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다음계정과 카카오계정을 통합해야 한다. 이는 다음에 접속하면 으레 나타나는 알림화면이다. 이 알림에 따라 나는 오래 전부터 통합시도를 여러번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다음의 등록이름과 카카오의 등록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로 통합이 되지 않았다. 다음의 등록이름은 한국 이름, 반면 카카오는 영어 이름이다. 우리 일상의 대면세계에서는 거소사실확인서를 보여 주고 동일인이라고 증명하면 될 일이지만, 디지탈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나는 계정통합을 계속 미루었다. 그런데 한달 전부터 걱정되기 시작했다. 평소 민원이나 불편사항 등등, 모든 사항을 전화로 상담하여 처리하였다. 그런데 이놈의 다음이나 카카오에는 전화같은 ..

2209018 캐나다 동부로

2209018 캐나다 동부로 Calgary에서 자동차를 몰고 캐나다 동부로 향했다. 캐나다 동서 휭단도로 1번 Highway를 타고 장장 12시간 운전 끝에 캐나다 중부 내륙도시 Regina에 도착할 수 있었다. 6년전 배낭을 메고 동부에서 서부로 여행하는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버스를 이용했었다. 지금은 손수 자동차를 몰고 반대로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 중이었고 지금은 캐나다 방문 중 여행이다. 그때는 배낭여행이었고 지금은 자동차를 몰고 돌아다닌다. 그때는 한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지금은 그 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여행 중이다. 감회가 그때와 매우 달랐다. Highway를 타고 Calgary(Albert)에서 Regina(Saskatchewa..

220916 Calgary 관광

220916 Calgary 관광 아침에 일어나서 Quaker 한 봉지로 간단히 아침 요기를 끝내고 바로 Tim Hortons로 갔다.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보통 medium size coffee with double cream로 주문하여 마신다. 커피맛이 시원하고 향기롭다. 나는 팀홀튼에 오면 왠지 모르게 좋다. 이민 초기 동부 캐나다 시골에서 제일 먼저 가 본 곳이 팀홀튼이다. 동부 캐나다가 좀 서부보다 혹은 미국보다 많이 시골이어서 그런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팀홀튼에서 커피와 음식을 즐긴다. 나도 그랬다. 처음 캐나다에 와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이곳이었다. 애들을 데리고 여기서 허기를 채우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으로 먹은 것은 주로 머핀과 베이글이었다. 나..

220915 캐나다 Calgary에서의 감회, 다시 느끼다

220915 캐나다 Calgary에서의 감회, 다시 느끼다 캐나다에 도착한 지 4일째이다. 캐나다인이 자국에 돌아온 것은 귀국이다. 그런데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만큼이나 감동적이지 않다. 감성이 없는 귀국이다. 아마도 당사자인 캐나다도 그렇케 느낄 것 같다. 15년 동안 보고보고 또 본 캐나다 산천이다. 다행이 낮설지 않다. 이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좀 어색한 것은 캘거리는 좀 회색빛이 난다는 것이다. 내가 15년 동안 눈에 넣고 보았던 동부 캐나다는 푸르디 푸른 산천이었다. 나는 지금 집앞 마당을 보고 글을 쓰고 있다. 한가한 전형적인 캐나다 앞마당이다. 앞은 커뮤니티 공원이 펼쳐져 있다. 여기 이렇게 앉아 한가히 있으면 시공이 정지된 듯하다. 내 앞이 없고 내 뒤가 없는 듯, 마치 공중에 떠 ..

220914 캐나다 Calgary에서

220914 캐나다 Calgary에서 캘거리에 도착하여 바로 다음날 TD은행으로 달려갔다. 잠긴 내 은행계좌를 풀기 위해서였다. 다행이 친절한 메니저 덕분에 쉽게 해결했다. 은행데빗카드를 갱신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이런 기초적인 사항이 해결됨으로서 운전면허증, 건강카드, 신용카드를 다시 만들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레지스터 사무실로 갔다. 그곳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캐나다 운전면허증을 들고 갱신하려 하였으나 과거 운전역사와 매달 발행하는 은행자료(Statement)가 필요했다. 그럼 나는 한 달을 기다려야 했다. 여기 사무실은 한국인 메니져와 직원이 있어서 편리 했다. 한국말로 꼼꼼히 설명하였으나 해결책보다는 묻는 내 말에 필요한 서류에 대한 대답뿐이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이었다..

220913 Calgary 입국 심사장에서

220912 Calgary 입국 심사장에서 비행기 탑승 3번, 중간기착지에서 기다림 2번 끝에 캘거리 공항에 내렸다. 내가 탄 비행기는 미국 LA에서 캐나다 Calgary로 오는 비행기이다. 많은 여행객들로 그 큰 비행기의 좌석이 꽉찼다. 그런데 나에게도 작은 운도 있는가 봐. 내 옆 좌석이 비어 나는 다소 편했다. LA – Calgary는 캘거리와 미국을 연결하는 주된 항공노선인 것으로 보였다. 300명 정도 되는 여행객들이 입국심사장에 몰려드니 심사장은 사람들로 꽉짰다. 줄을 서서 기다려도 도무지 사람이 줄어들지 않았다. 본래 캐나다는 늦다. 입국심사장에 들어오니 별스럽게 다소 긴장이 된다. 나는 캐나다를 방문할 경우 매우 조심을 한다. 캐나다인이 캐나다에 입국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입국할 때마다..

220907 LA공항 로비에서

220907 LA공항 로비에서 인천공항-- Honolulu공항 9시간 비행과 12시간 기다림 Honolulu공항 --LA 행 비행기 6시간과 6시간 기다림 그리고 Calgary 행 비행 3시간 지금 나는 LA공항에서 Calgary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을 떠나 36시간을 비행과 대기를 반복한 셈이다. 제대로 먹은 것이라곤 비행기 안에서 주는 식사 2끼가 전부이다. LA터미날에 내리니 아침이었다. 커피와 함께 Sub를 먹었다. 역시 미국 Sub는 고소하고 맛있었고, 커피는 한마디로 향기롭고 시원한 맛이었다. 황홀했다. 갑자기 배가 부르니 졸음이 몰아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루 반나절을 거의 뜬눈으로 지냈다. 매우 힘들겠다 여겼는데 해보니 별 것아니었고 견딜만도 했다. 다행이 아직 그런 체력이 있..

220906 Honolulu Beach에서

220906 Honolulu Beach에서 나는 지금 Honolulu 국제공항 로비7에 앉아 있다, 이곳은 로비내부와 로비외부의 경계가 없다. 하와이의 연중 내내 따뜻한 날씨 때문인가? 내부공간과 내부공간을 구별하는 유리벽이 없는 것이다. 나는 그 경계에서 로비의자에 앉아 밖을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내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그 위 다리에는 자동차들이 지나간다. 날씨는 마치 우리나라 7월 장마 후 맑은 하늘이 있는 날씨와 비슷하다. 습기가 좀 있으면서 약간 더운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습기가 없다면 정말 상쾌하겠지만 제법 바람이 부니 에어컨 없어도 공기 맛이 매우 좋다. 나는 인천공항에서 여기 하와이 호놀루루 공항에 내려 12시간을 기다려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LA로 간다. 그곳에서 다시 6시간을..

220820 이제 해돋이보다 낙조가 더 좋다

220820 이제 해돋이보다 낙조가 더 좋다 2022년 8월 15일, 2박 3일 휴가로 친구와 함께 갔던 곳은 서해안 삽시도(대천 앞바다)였다. 자동차로 섬둘레를 둘려보고 트레일을 걸었다. 이곳은 시유지가 많은 관계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삽시도는 삼각형 섬으로 안쪽은 육지 방향이고 바깥쪽은 서해 방향이다. 우리는 서해 방향의 백사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백사장 언덕에 지인의 작은 펜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지도로 보니, 내가 있었던 곳은 진너머 백사장이었고 내가 놀면서 보았던 지평선 저 끝의 작은 섬은 오도였다. 의도하여 이곳에 온 것은 아니었다. 지인의 작은 펜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이곳에 왔었다. 와서 보니 마치 유럽의 휴양지에 온 기분이었다. 아니 그곳보다 더 좋았다. 넓디넓은..

220704 긴장과 몰입의 하루

220704 긴장과 몰입의 하루 영화 “영웅(The Hero)”을 보았다. “진나라의 천하통일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 천하가 결국 선이다. 사랑도 큰 대의를 넘을 수 없고, 인간 본성도 천하의 대의에 따라야 한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중국다운 영화이다. 중화사상의 기본을 보는 것 같았다. 영상미와 그것에 따르는 감미로운 음악이 돋보였다. 3번째 보는 영웅이지만 그때마다 보는 이를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오늘 일요일이다. 폭염경보가 있었다. 정말 더웠다. 그렇다고 집콕하기는 싫었다. 괜히 등산이나 나들이를 하기에는 따분했다. 아침 일찍 내 집 현장으로 갔다. 어제 구입한 조명등을 달기 위해서다. 방, 거실, 주방, 현관, 등등 등 등 갯수만 30개에 달한다. 대략 예산이 100만원 정도이다..

220627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을 보고

220627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을 보고 불국사에서 울산방향으로 차동차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외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이 외동은 울산과 접하는 경주지역이다. 역사가 깊고 오래된 마을이다. 그러나 울산이 발전하면서 이 외동도 공단이 많이 입주하여 쾌 크다. 즉 울산의 외곽공단지역으로 발전한 곳이다. 이 외동에 도서관이 하나 있다. 책도 빌리고 겸사 CD를 빌렸다. CD는 아주 최신작으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2022년 개봉된 최신작이다. 감독은 그 유명한 Steven Spielberg이다. 뉴욕을 무대로 한 제트파(폴란드계 백인 갱단)와 샤크파(Puerto Rico이민자 갱단)의 조직 싸움과 그들의 사랑을 뮤지컬로 표현한 영화이다. “무용..

220625 전유진 노래에 잠겨 멍청해지곤 한다

220625 전유진 노래에 잠겨 멍청해지곤 한다 나는 노래를 듣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 음치이다. 대학시절 돈주고 기타를 배워 보았지만 영 잘 되지 않았다. 몇개월 후 포기했다. 뭐 밥 해 먹을 돈도 없는데, 돈 주고 배워? 맞는 말이었다. 사실 이런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맞다. 그래야 해 볼만하다. 악기 다루는 것도 못하지만 노래도 사실 음치이다. 그런데 음악듣기를 좋아한다. 클래식 책을 사서 클래식 공부를 해보기도 했지만 역사책 공부만큼이나 어려웠고 난해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내 좋아하는 대로 그냥 듣기만 했다. 옛날 피아노 3중주나 바이올린 3중주 듣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제목하나 기억 못한다. 평소 CD를 사 모았었다. 이민할 때 모아 둔 CD를 다 가져 갔지만 고국으로 돌아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