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31 Yosemite National Park에 서다
LA인근 도시 Fresno에서 Yosemite National Park로 가는 길은 멀었다. 꼬불꼬불한 S자형 도로가 매우 단조롭 연속되어 운전하기에는 매우 지루하였다. 고도마저 높아 속이 매스꺼웠다. 꼬불꼬불 달리고 달리니 터널이 나왔고 그 터널 끝을 나오자마자 내 앞에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 나타났다. 자동차에 내려 이리저리 보았다.
크고 높은 바위산과 그 사이 길게 떨어지는 폭포는 나를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 바위산과 절벽을 “우람한 풍체”라고 한다면 그 사이로 길게 내리 꽂는 폭포는 “매혹스러운 섹시함”이었다. 이곳이 바로 Yosemite의 정수였다. 이렇게 놀라운 자연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지금 나는 그들을 수평으로 보고 있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면 저놈들을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정상으로 가는 길은 최근 폭우로 길이 무너져서 폐쇄되어 갈 수 없었다. 아쉽지만 나는 이것에 만족하고 되돌아가야 했다.
되돌아가는 길은 계곡사이의 평지였다. 굵은 나무들이 수직으로 하늘을 찌르고 그 옆으로는 계곡물이 흘렸다. 둘려보니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숲과 물 그리고 영혼이 깃듯 것 같은 이곳은 한마디로 천국이었다.
이곳은 평소 강수랑이 많지 않아 계곡에 물이 흐르지 않지만 올해는 이상 이온으로 비가 많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평소 폭포 물줄기가 보일 듯 말듯 찔금거렸는데 올해는 폭포 물줄기가 장관이고 계곡에 물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보니 계곡 낮은 평지에는 물이 흥건하게 차 올라 있었다. 이곳에서 힘차게 길게 내리 꽂는 폭포와 계곡 물을 볼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나는 줄곧 흥분했다.
가끔 차창너머로 산불로 타버리고 남은 앙상한 나무들이 보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아열대 지역이다. 태평양 연안에 접한 캘리포니아는 아메리카 대륙의 서측으로 아주 옛날에 융기하여 산이 많은 지역이다. 그런데 산에 나무들이 듬성듬성했다. 강수량이 많지 않은 까닭이다. 따뜻하여도 평소 매마른 산은 밀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적당히 나무들이 살고 있다면 산불에 취약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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