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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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1 나의 오디오 장비와 클래식 사랑

210711 나의 오디오 장비와 클래식 사랑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현장 기사로 일할 때 나는 크게 몸을 다쳤다. 그리고 시골에 내려가 휴양을 하였다. 어머니가 주는 밥을 먹고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오랜 기간 지내야 했다. 그때 나에게는 SONY WALKMAN이 있었다. 카세트테이프 크기로 두께가 아주 얇은 최신형이었다. 그 기계에 클래식 음악을 넣어서 이어폰으로 매일 듣곤 했다. 이어폰에서 퍼지는 멜로디는 한마디로 환상 그 이상이었다. 그때 들은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비발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왈츠, 팝송... 피아노, 드럼, 기타, 트럼펫… 그때 들은 음악과 클래식은 평생 잊지 못한다. 그 시절, 내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음악전공자..

210709 테니스앨보 재발과 플로로 주사처방

210709 테니스앨보 재발과 플로로 주사처방 나는 과거 20대부터 이민 전까지 계속 테니스를 즐겼다. 이는 30년 세월이 된다. 나의 20대에서 테니스 장비란 나무로 만들어진 한일라켓과 흰 천으로 만든 테니스화였다. 그 당시 테니스란 특별한 사람들이 즐기던 운동이었다. 매 학기 대학 등록금을 겨우 마련하는 내가 서울 중심에서 테니스를 치려했다. 한마디로 폼 잡았다. 내가 아마도 제 정신은 아니었다. 직장을 잡고도 그 놈의 테니스를 즐겼고, 가족이 생겨도 테니스를 즐겼다. 당연 다른 것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역시 쓸데없는 폼이었다. 한마디로 통고집이었고 아집이었다. 그 이후 중년이 될 때까지 틈만 나면 테니스장에서 살았다. 서울대학교 체육과에서 교육을 받고 테니스 지도사자격증도 땄다. 이도 나..

210618 애들은 시끄럽다

210618 애들은 시끄럽다 나는 박진영(JYP)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노래, 작곡, 춤, 등등 다방면에 재능이 탁월하면서 원칙론자이고 스스로 자기 관리를 잘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강남스타일’ 싸이(PSY)와 함께 SBS TV에서 LOUD라는 이름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에 방영되는데 이번 주 방영은 3회이다. LOUD는 힙합(Hip Hop) 경연 오디션이다. 힙합은 비트가 빠른 리듬에 맞춰 자기 생각이나 일상의 삶을 이야기하는 랩과 레코드의 스크래치, 마치 곡예와도 같은 격렬한 동작의 브레이크 댄스가 가미된 새로운 감각의 댄스 음악이다 우리나라 부모는 자식을 교육시킬 때 전통적인 공부에 얽매인다. 유행, 재미, 인기보다는 현실적 폼과 경제적 이득을 따지는 것이다. 무를 천시하고..

210616 캠핑,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관람

210616 캠핑,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관람 6월 9일 - 11일, 2박 3일 여정으로 화천에 있는 화천숲속야영장(국립) 캠핑을 하면서 박수근 미술관(양구 군립)을 관람하였다. 박수근 미술관은 양구에 있다. 화천 야영장에서 양구 미술관까지는 25Km이다. 화천은 춘천을 거쳐 가야 한다. 춘천은 호반의 도시이다. 젊음의 도시, 추억의 도시, 낭먄의 도시이다. 경춘선은 그 옛날 대학 MT의 주코스였다. 젊음! 친구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 불렸구나. 한잔 술로 비틀거리며… 최근 춘천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용산 ITX 청춘열차(용산 – 청량리 – 춘천)가 운행중이다. 새마을호보다 빠르고 KTX보다 느린 고속열차이다. 용산에서 1시간 30분, 청랑리에서 1시간 거리이다. 춘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210614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맞다

210614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맞다 벼락 맞을 확률 : 1/100만명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 : 9/100만명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 : 110/100만명 우리나라 코비드 치사율 : 1.34%(대부분 고령자 중심으로 발생) : 13,400/100만명 우리나라 노인 교통사망률 : 250/100만명 우리나라 2018년 교통사망자 수는 3781명, 인구 5000만명로 계산하면 3781/50,000,000 : 75/100만명 코비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치사율(캠브리지 대학자료, 노인 및 중증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와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는 경우 모두 포함) : 90/100만명 우리나라 코비드 치사율은 1.34%정도(13,400/100만명, 6/14일 기준)이고 351일(최초 코비..

210613 불국사 입구에서 버찌 맛을 보고

210613 불국사 입구에서 버찌 맛을 보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산보를 나간다. 지금 경주 불국사 시내 원룸에 머물고 있다. 내 원룸 큰길 건너에 작은 호수가 있다. 이름은 ‘영지’이다. 호수변 산보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 호수를 두 번 돌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간단히 아침 식사을 한다. 핸드폰은 9,000보를 알린다. 영지 호수 둘레길은 벚꽃이 조성되어 있다. 사실 벗꽃이 만발하고 있을 때 그 하얀 빛깔과 모양을 보고 “아, 벗꽃이구나” 하고 실감을 하지만, 꽃이 지고 나무잎이 무성할 때는 나는 그것이 무슨 나무인지 몰랐다. 그냥 가로수가 있구나 하는 정도였다. 어느날 무심코 걷는 도중, 나무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짙붉디 붉은 검정색의 열매가 내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하나 따 먹어 ..

210612 그림의 떡

210612 그림의 떡 캐나다에서 고국으로 돌아와서 나는 세종에 안착했다. 캐나다로 이민하기 전에 내가 살았던 곳이 대전이었고 그 옆 신도시가 세종이었다. 그리고 세종에 지인이 있었다. 그래서 쉽게 세종에 안착할 수 있었다. 세종에는 신도시 특성상 여러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이주해서 산다. 낮선 곳이지만 지역성이나 기득권이 없어 안착하고 살기에는 오히러 편했다. 세종은 최근 만들어진 최대 신도시이고 국가 차원에서 계획한 도시이기에 규모면에서나 질적면에서 우리나라 최고이다. 그런 도시에서 나는 인생 후반을 즐기고 있다. 세종에서 부동산 사무소를 개업한 지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보통 살고 일하는 곳에 친구가 생긴다. 나에게 한 친구가 생겼다. 그는 여기 세종 원주민이며 세종의 지리적 인문적 역사를 꿰..

210605 과잉섭취는 자동차 공회전과 같다

210605 과잉섭취는 자동차 공회전과 같다 보통 동물의 심장은 평생 8억번 뛴다고 한다. 코끼리 같이 덩치가 큰 동물들은 심장이 느리게 뛴다. 거북도 그렇다. 그래서 더 오래 산다. 생쥐의 심장박동은 매우 빠르다. 그래서 생쥐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 예로 보면 모든 장기는 내구연한이 있다고 생각된다. 즉 쓸데없이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 쓸데 없이 몸더러 일하라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운동을 하면 심장박동이 빠르다. 적당한 운동은 몸을 단련시키기에 상관이 없어 보이나 무리하면 쓸데 없는 심장박동이 된다. 많이 먹으면 그 만큼 피를 많이 몸을 돌려야 하니 심장은 더 일해야 하고 더 뛰어야 한다. 과식은 또한 순환계통에 찌꺼기가 달라붙도록 하기에 역시 심장에 쓸데없는 일을 시킨다. ..

210529 말년 병장들의 뱀사골 4박5일

210529 말년 병장들의 뱀사골 4박5일 2021년 5월 23일(일)에서 27일(목), 4박5일 뱀사골 학천 자동차 야영장에서 모임이 있었다. Duke님이 길상님의 캠핑카라반 지리산야영계획에 같이 동참을 요청했다. 그 카랴반은 원룸형식의 작은 카라반이 아니라, 안방, 거실, 주방, 발코니가 있는 작은 주택과 같았다.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안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 그야말로 대형 카라반이었다. 같이 자고 놀기에는 최적이었던 것이다. 길상님은 카라반 뿐만 아니라 침대형 텐트, 의자, 물, 등등 야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셨다. 입담 듀크님, 유머 길상님, 서비스맨 올리마님, 분위기 제조 Kevin 내외분, Blue sky님의 깜작 방문, 분위기파 남산과 유메님 “이렇게 즐거운..

210522 경주 토함산 일대 자동차 여행

210522 경주 토함산 일대 자동차 여행 경주 토함산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동해바다 수평선이 보인다. 물론 날씨가 맑아야 볼 수 있다. 그리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약간 돌리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력발전소 날개가 보인다. 동해안과 경주평야 사이에는 높은 산맥이 가로 지른다. 그 정상에 풍력발전소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한 듯하다. 풍력발전소는 몇 년전 동유럽배낭 여행 때 몇 번 보았다. 유럽의 높은 산맥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력발전소 날개를 볼 때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라앉았다. 왜 그랬을까? 토함산으로 오르는 길 도중에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다. 그곳을 넘으면 토함산 풍력발전소에 다다른다. 자동차를 몰고 그곳으로 갔다. 높은 곳이다. 딱트인 내 눈..

210523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에서

210523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에서 5월 23일(일요일)부터 27일(목요일)까지 지리산 뱀사골에서 캠핑자동차 야영 모임이 있었다. 카페의 정다운 분들을 만날 수 있고, 그분들과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모임은 오후 시간이지만 나는 경주에서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했다. 달리는 도중,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해인사IC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해인사” 아주 젊은 시절에 한번 가보았던 곳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이때다 싶어 핸들을 그곳으로 돌렸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부처님 사리가 있는 불보사찰 통도사, 팔만대장경이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 유명한 스님이 많이 배출된 승보사찰 송광사)중 하나이다. 해인사의 “해인”은 화엄경..

210519 형수님을 모시고 절에 가다

210519 형수님을 모시고 절에 가다 4월 초파일의 전날은 부모제사이다. 사실 이 날은 아버지 제사인데 어머니 제사는 아버지 제사날에 따라갔다. 예법이란다. 큰 형님은 과거보다 더 제사에 정성을 들이는 것 같다. 형님 연세가 80이다. 몸도 마음도 노쇠할 때이다. 불교를 믿으나 유교적 불교이다. 돌아가신 부모 생각이 더 나겠지.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런 모양이다. 제사상 차람도 예전과 다름이 없다. 예전 음식으로 좌포우혜, 어동육서, 또 어떻고, 그리고 무엇이고… 술잔을 들고 술을 받다가 혼이 나고… 좌측 잔을 먼저 들다가… 아버지 형제 8남매, 그분들의 자손, 우리 형제 7남매, 옛적에는 많이 낳았고 그래서 큰집인 우리집은 많이 붐볐는데, 지금은 형님과 큰 아들(큰 조카), 그리고 나뿐이었다. 어릴 ..

210521 과잉에는 조절호르몬이 없다

210521 과잉에는 조절호르몬이 없다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중에 Leptin이 있다. 이 호르몬은 포만감을 느끼면 ‘먹기를 그만 하라’ 하고, 몸에 에너지가 필요하면 허기를 느끼게 하여 ‘음식을 먹어라’ 하고 머리에 명령을 보낸다. 그래서 Leptin은 우리 몸의 에너지와 영양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만약, 이 식욕조절호르몬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절대 그럴 리 없겠지만, 우리는 배고픈지도 모르고 먹이를 찾지 않게 될 것이고, 먹을 것이 많을 때는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날 것이다. 이러 듯 생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하여 태초부터 지금까지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었다. 허기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반응하지만, 그것이 만족되면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

210517 누님이 남긴 시,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2014년 12월 4일 이 세상 하늘 아래 거룩한 부처님을 모시고 관세음 보살님을 외우고 위대한 세존 할머니를 받들고 한 많고 원 많은 조상님을 모시고 살아 온 내 인생 험하고도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 살아 온 내 인생 구비구비 열두 구비로 넘어온 인생길 울며 불며 살아온 과거 어연간 80 고개를 넘고 말았네 그러나 엄마는 행복을 느낀다. 복많은 아버지 알뜰한 어머니 부산 선비딸 희야 효자 아들 웅이 착한 딸 은아 효녀 딸 숙이 고생 끝에 영화라 행복이 따로 있나 자식 잘 둔 것이 행복이지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 집 꽃나무 2018년 5월 30일 우리집엔 여러가지 꽃나무들이 많다 초봄부터 차례로 꽃이 핀다 일찍이 옥매화가 피고 목련이 피고 목단화가 피고 ..

카테고리 없음 2021.05.17

210414 어머니같은 내 누님

210414 어머니같은 내 누님 오늘도 사진을 본다. 내 기억에 없는 사진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한 장면이다. 보면 마구 울고 싶다. 울고 나면 영화의 한 장면인가 했다. 큰 누님은 내가 태어나던 해에 시집을 갔다. 그래서 나는 생질(누님의 자녀)들과 같이 자랐다. 누님 집에서 혹은 내 집에서… 남편의 평생실직으로 평생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누님이었다. 생활고에 마음과 정신은 돌같이 굳어버렸다. 살아야 하고 가족을 지켜야 한다고… 평생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것, 그것은 남편이었는지 모른다. 그런 남편이 1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누님은 그후로 방황했다. 왜, 이리도 우울하고 허전하며 외로울까? 그러나 누님은스스로 일어설려고 무단히 노력했다. 나는 금방 일어설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었다. 사랑..

210401 누님을 생각하며 생질들과 저녁 모임을

210401 누님을 생각하며 생질들과 저녁 모임을 화장장과 비석 작업에 참여하고,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생질들과 돌아가신 누님 댁에서 누님을 회상하며 이야기하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조금 눈을 붙이니 아침이었다. 머리는 띵하고 몸은 찌뿌득하였다.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 밖으로 나갔다. 후배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있으니 큰 생질로부터 전화가 왔다. 누님 큰 딸은 현직 교장이며 나보다 1살 아래이다. 3살밑으로 남동생이 있는 데 불국사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곳으로 와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였다. 그리고 전해 줄 사진이 많다고 하였다. 점심을 대충 먹고 바로 그곳으로 갔다. 48평 아파트에 식당이 제법 넓었다. 누님의 큰 딸, 큰 아들 내외, 그리고 둘째 딸과 막내 딸 내외, 이렇게 ..

210331 누님을 떠나 보내며

210331 누님을 떠나 보내며 누님을 마지막으로 보려 영안실로 갔다. 잘 차려 입은 누님을 보니 또 한번 통곡이 이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절밖에 없었다. 두배를 하고, 삼배도 하고, 또 18배를 했다. 잘 가시라고 바닥에 업드려 합장하고 빌고 또 빌었다. 경주 시내에서 화장장으로 가는 길은 30분 거리였다. 장례 버스에서 딸들이 울었다. 무슨 일인가 보니 누님이 남겨둔 유품 중 일기장을 읽어 보고는 대성 통곡이었다. 누님은 20년 동안 하루 하루 일을 적어 놓았다. 딸 이야기, 아들 이야기, 손자 이야기가 있었고 친정집 이야기, 그리고 내 이야기도 있었다. 삼촌, 삼촌… 삼촌 이야기도 있다고 하면서 나를 보고 딸내들이 울음보가 터떨었다. 갑자기 내 눈에도 눈물이 났다.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경..

210420 저 붉은 꽃나무 이름은 무엇일까

210420 저 붉은 꽃나무 이름은 무엇일까? 내가 머무는 불국사 시래동 뉴타운의 1.5룸 방에서 토암산 등반 입구까지는 거리는 3km이다. 여기서는 인도와 건널목이 혼재하며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불국사 입구에서 토암산 중턱에 있는 약수터까지는 거리는 1.1km, 이곳에서 석굴암 주차장까지 거리는 역시 1.1km, 다시 여기서 토암산 정상까지 거리도 역시 1.1km이다. 1.1km 한 구간 이동거리는 약 40분이다. 내 집에서 총거리는 평지 3km와 산행 3.3km이고 도보로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왕복으로는 5시간이다. 이는 카카오맵의 정보를 이용한 것이다. 실제 조금 빠른 나의 걸음으로 왕복을 한 결과 4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다. 첫 날, 자동차로 석굴암 주차장으로 이..

210417 소나무 숲과 바위, 그리고 유적이 함께하는 경주 서남산

210417 소나무 숲과 바위, 그리고 유적이 함께하는 경주 서남산 경주에 태어났다고 경주의 모든 곳을 다 가보는 것은 아니다. 서울 사람이 설악산을 가보았으나 서울 북한산을 가보지 못하는 경우와 같다. 자기 것은 언제라도 가 볼 수 있다는 편안함 때문일까? 아니면 자기 것에 대한 호기심이 적어서 그럴까? 경주는 많은 유적지가 있다. 나 역시 저런 곳도 있구나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 남산 탐방코스는 10곳을 넘는다고 한다. 젊었을 때 남산을 탐방한 경험은 있으나 같이 간 동료들과 어울려 놀다 보니 동료들과의 추억은 남아 있지만 남산에 대한 추억은 가물가물하다. 그제는 통일전을 출발하여 동남산을 둘려보았다. 이 탐방여정에서는 산에서보다 산에서 내려와 유적을 들려보는 맛이 컸다. 오늘은 남산탐방의 주..

210330 내 사랑, 누님이 가셨다

210330 내 사랑, 누님이 가셨다 밤이 새도록 이상한 꿈만 꾸었다. 그참 내가 어제 저녁에 왠 술을 마셨나? 나도 모르게왜 이상한 기분에 취해서 소주를 찬 물 마시듯 했나? 술 탓인가? 잠자리 탓인가? 나는 밤새 꿈을 꾸었다. 꿈은 너무 많아 자세히 생각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그냥 찝찝하고 혼란스러웠다. 보통 아침에 일어 났을 때는 나는 우선 씻은 후 방에서 운동과 자가 맛사지를 한다. 그리고 간단히 아침을 한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모든 것이 귀찮았다. 대충 씻고 간단히 아침으로 더운 물에 탄 Quaker 한 봉지로 해결하고 나서 TV를 보는 찰나,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부산 누님이었다. 부산 누님은 심심풀이로 나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 분이다. 이런 아침에 왠일이야 하면서 전화를 들었다. ..

210321 출산율 저하는 차별받은 여성이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심리현상이다

210321 출산율 저하는 차별받은 여성이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심리현상이다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세대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는 625 전쟁 이후 세대이고 미국이나 서방세계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대를 말한다. 전쟁이 끝나고 남자들이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전쟁 이전의 시간에서 갑자기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움이 생기자 출산율이 급상승하게 되었고 그때 태어난 애들이 자라서 경제사회의 주역이 되었다. 그들이 베이비 부머 세대이다. 과거 그때보다 요즈음은 훨씬 경제적으로 풍요스럽고 평화로운 시절이다. 그럼 더 많은 애들을 낳아야 할 것이 아니가?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반대로 출산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

210329 경주 불국동으로 가다

210329 경주 불국동으로 가다 내 사무실을 당분간 친구에게 맏기고 경주로 향했다. 경주에 마련한 전원주택지를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내 땅에서 작은 개천을 건너면 경주에서 조성한 택지가 있고 그곳에는많은 원룸빌딩과 상가가 있다. 그곳 원룸 하나를 후배 사업자를 통하여 전화로 예약해 놓았다. 사실 예약이라기보다 여기에는 원룸 빌딩이 지천에 깔렸는데, 울산 부산 경기가 코로나로 침체되다 보니 그 많은 원룸이 현재 텅텅 비어 있어 적은 돈으로 말만하면 만사형통이었다. 내 작은 차에 의자를 접고 짐을 실으니 딱 한 살림이 되었다. 그리고 아침 일찍 경주로 달렸다. 3월 29일의 회창한 봄날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창문을 여니 시원하면서 따뜻한 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어찌 이렇게도 날씨가 좋단 말인가? 너무 좋..

210402 한옥주택 수리에 대하여 알아보다

210402 한옥주택 수리에 대하여 알아보다 누님의 3일장 장례식 마지막날에는 일찍 집에 들어 왔다. 잠을 못 자서 피곤하였다. 아뭏튼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었다. 들어오자 마자 샤워를 했다. 그리고 소주 한잔을 마셨다. 사실 운전때문이라 마음껏 마시지를 못했다. 성질대로 했더라면 운전에 구애 받지 않고 마셨겠지. 산 자는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참았던 것이다. 소주 한잔을 마시고는 누웠다. 다음날 아침 깜쪽같이 잘 자고는 늦은 아침이었다. 아침 운동과 건식마사지를 하니 정신이 초롱해졌다. 허기가 왔다. 아보카도 한 조각과 Quaker 한 봉지를 더운 물에 따서 먹었다. 이렇게 산자는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 후배 사무실에 들렸다. 커피믹스 한..

210404 누님이 남겨준 사진첩

210404 누님이 남겨준 사진첩 내 어머니는 21년생이다. 큰 딸인 누님이 1939년생이다. 즉 어머니께서 18세에 누님을 낳았다. 내가 때어난 1958년에 누님은 시집을 갔었다. 그때 어머니 나이는 37세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11세) 때 공부하기 위해 부모곁을 떠나 경주로 떠났다. 그때 어머니는 48세, 아버지는 51세였다. 나의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중년의 모습이었고 내가 장년이었을 때 부모는 노년의 모습이었다. 누님이 남겨준 사진을 통하여 어머니 아버지 젊은 시절의 모습을 나는 처음 보았다.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의 부모의 모습이었고 내 기억에 없었던 부모의 모습이었다. 정말 깜짝 놀랐다. 칼라 사진이 유행했을 때는 아마도 전문가 카메라가 아닌 스냅용 카메라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칼라 사..

210515 누님, 여동생과 함께 부모님 산소에 가다

210515 누님, 여동생과 함께 부모님 산소에 가다 누님 49재를 마치고 절에서 점심공양을 하였다. 그 또한 별미였다. 형제, 자매, 조카, 친척분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바로 위 누님과 여동생이 온 김에 부모님 산소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내 차로 두 분을 태우고 문중산이 있는 감포 방향으로 달렸다. 다 60이 넘은 딸래들이 돌아가신 엄니를 이때(엄니의 맏딸 49재) 그렇게도 보고 싶었단 말인가? 산길로 조금 달리고 그리고 좀 산 속으로 걸어서 오르니 양지 바른 너어른 곳에 비석이 하나 보였다. 아버님 어머님 비석이다. “엄마 딸이 왔어요” 하며 누님이 묘비를 보고 말했다. 마치 어머니 영혼을 부르는 것 같았다. 황남빵, 바나나, 그리고 과일을 두고 소주 한잔을 올렸다. 그리고 절을 했다. 잔디..

210516 어머니에게 보내는 맏딸의 아름다운 언어

210516 어머니에게 보내는 맏딸의 아름다운 언어 인간은 죽은 후 7일 동안 다시 태어나 죽고, 이것이 7번 반복되면서 그 동안 죽은 자의 공덕이 심판되어 내세에 태어난다. 죽은 후 더 좋은 내세를 위해여 지내는 대승불교 의식이 바로 49재(칠칠재)이다. 49재가 끝나면 죽은 자는 다음 세대로 떠났다고 보고 탈상을 한다. 자식들은 상주에서 벗어나는 시기이다. 불교의식인 49재가 요즈음 사자의 명복을 비는 의식으로 정착되고 중시된다. 49재 의식에서 스님은 죽은 자가 모든 죄와 업을 털고 더 좋은 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 염불한다. 누님의 49재였다. 경주 포석정 옆에 있는 망월사에서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12시까지 진행되었다. 스님의 염불을 귀담아 들어보니 반야심경, 다라니경, 등등 몇가지가 들렸으나 ..

210415 오늘 경주 남산에 올랐습니다

210415 오늘 경주 남산에 올랐습니다 오늘 경주 남산에 올랐습니다. 남산은 범위가 넓어 우선 동남산 부근만 한번 다녀 왔습니다. 다음에는 포석정이 있는 서남산을 다녀올까 합니다. 통일전 앞에 주차를 하고 정상(경주 남산국립공원의 주산, 금오봉, 468m)에 올랐습니다. 여기는 경주국립공원 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가 빽빽했습니다. 인적도 없어 매우 한산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는지 모릅니다. 정상 부근에서 아래로 보니 산 중턱에 걸친 큰 바위가 보이고 그 아래 불국사 앞 평야가 보였습니다. 남산에는 땅 속에서 얼굴을 살짝 내 보인 크고 작은 바위가 많습니다. 그 옛날 사람들은 여기 돌면에 조각을 하였습니다. 부처 얼굴, 탑, 혹은 글도 새겼지요. 그것도 모자라 독립적인 불상을 조각하여 바위 위..

210403 누님의 일기장

210403 누님의 일기장 2014년 12월 4일 이 세상 하늘 아래 거룩한 부처님을 모시고 관세음 보살님을 외우고 위대한 세존 할머니를 받들고 한 많고 원 많은 조상님을 모시고 살아 온 내 인생 험하고도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 살아 온 내 인생 구비구비 열두 구비로 넘어온 인생길 울며 불며 살아온 과거 어연간 80 고개를 넘고 말았네 그러나 엄마는 행복을 느낀다. 복많은 아버지 알뜰한 어머니 부산 선비딸 희야 효자 아들 웅근이 착한 딸 은미야 효녀 딸 숙이 고생 끝에 영화라 행복이 따로 있나 자식 잘 둔 것이 행복이지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아들 딸 사위 감사하다 2018년 5월 30일 우리집엔 여러가지 꽃나무들이 많다 초봄부터 차례로 꽃이 핀다 일찍이 옥매화가 피고 목련이..

카테고리 없음 2021.05.16

210506 동리목월문학관을 찾아서

210506 동리목월문학관을 찾아서 김동리와 박목월을 기념하기 위한 “동리목월문학관”은 경주 불국사 입구 근처에 있다. 보통 불국사에는 관광객들이 많으나 바로 옆에 있는 문학관은 다소 한산했다. 이런 문학관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북쩍거리는 경주 시내에 있으면 좋으려만, 이런 한적하고 고요한 곳에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경주지역 사회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문학관이다 보니 예산 관계로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 않나 여겨진다. 김동리(1913-1995, 83세)는 경주 성건동에서 출생했다. 2년 후인 박목월(1915-1978, 64세)은 경주 건천읍에서 출생했다. 두 분 모두 소학교는 경주에서, 중학교는 대구 계성중학교에서 공부했다. 김동리는 우리나라 토착정서를 바탕으로 다솔사와 해인사에서 작품 활동을..

210505 한옥의 멋, 불국사 산죽한옥마을 Hotel

210505 한옥의 멋, 불국사 산죽한옥마을 Hotel 경주 불국사에 머물면서 지인으로부터 한옥 Hotel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방문해 보았다. 경주 불국사에 있는 산죽 한옥마을 Hotel, 진짜인가 모르지만 100억이 투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건물 내부에 복도가 있는 한 세대가 제공되는 일반적인 Hotel과 다르게, 마당과 담장이 있는 한옥 한 채가 여행자에게 제공되는 형식이었다. 그곳에 머물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가 한옥에서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을 마당이 있었고 담장이 있었으며 커피샾과 음식점도 별동으로 있었다. 한복을 입고 한옥에 머물면서 마당에서 우리끼리 속닥거리고 담장을 따라 거닐면 그야말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 한옥 구성은 최고급이다. 목조 서까래가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