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20 파리관광 대작전
2022년 10월에서 2023년 3월까지 전원주택 주변정리공사를 마무리 하니 슬슬 캐나다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65세 캐나다 연금 알아보기, 2번의 자동차사고 보험처리 알아보기(2017년 11월 22일 버스행인추돌와 2018년 4월 30일 자동차 사고, 현지 변호사와 계약) , 그리고 캐나다에서 다녔던 예술대학교에서 방학기간동안 작업하기… 이 세가지를 위해서 4월부터 항공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서울인천(ICN) - 캐나다 프레데릭톤(YFC) 왕복요금이 대한항공으로는 300만원 이상이 되었다.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4월 중순경 트립닷컴으로 가장 싼 항공료를 알아본 결과 100만원(편도) 항공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혹이여 미끼같은 사기가 아닐까 하고 갈대님과 카윤님에게 확인해 보니 정말 그랬다. 그래서 바로 편도 다구간을 선택하여 인천ICN - 샌프란시스코SFO 경유 - 엘에이LAX(엘에이에서 7일 stay) - 몬트리올YUL 경유 - 프레데릭톤YFC에 도착하는 것으로 103만원에 결제를 했다. 5월 26일 인천공항 출발, 6월 3일 도착하였으니 가는데 9일이 걸렸다. (엘에이에서 7일을 머문 날 포함)
도착하여 캐나다 프레데릭톤에서 생활하면서 편도로 여기 왔으니 한국으로 되돌아 갈 비행기를 미리 알아 보아야 했다. 올 때는 LA를 1주일 머물렸지만 되돌아갈 때는 반드시 파리를 둘려보고 한국에 입국하여야지 하고 집중적으로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두드리니 되었다. 살펴보니 파리에 7일 머물든 아니면 경유만 하든 가격은 동일하였다. 그래서 편도, 다구간, CAD1,205 가격으로 7월 9일에 예약했다.
오타와YOW출발(8월 28일) - 파리CDG(7일 Stay) - 북경PEK 경유 - 서울인천ICN 도착(9월5일)
이렇게 공짜로 파리에 갈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국 – LA – 프레데릭톤 – 파리 – 한국으로 돌아오니 정확히 지구를 한바퀴 돈 셈이 된다. 지구 한바퀴 도는 가격이 원화로 하면 대략 230만원이 되었다. 실제 여행을 해보니 정말 많이 고생하였다. 그러나 같은 가격으로 7일동안 LA여행과 7일동안 Paris여행을 포함하면 대만족이었다.
갈 때는 시차가 12시간 변경으로 밤과 낮이 달라져서 시차적응이 다소 쉬웠는데, 돌아올 때는 파리에서 6시간 빨리 자야 하고, 그리고 적응할만 할 때에 다시 한국에서 6시간 빨리 자야 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평상시에도 오후에 미리 잠을 자는 것은 나에게 제일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이다. 결국 가져간 수면유도제 도움으로 근근히 견뎠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골골하여 이틀동안 꼼짝 못했고, 한국에 도착하여 역시 이틀 동안 꼼짝 못했다. 파리에서 병이 날까 큰 걱정이 될 정도였다. 서울에 도착한 나는 경주까지 바로 내려갈 용기가 없어 서울 누님집에서 3일 동안 주는 밥을 먹으면서 안정회복한 후에 내려갔다. 57kg 몸무게는 2kg 빠졌다가 10일 지난 지금 회복되었다. 나이를 더 먹으니 마구 대충(여러 공항경유하고, 8인실에서 자고, 대충 빵으로 때우고, 걸어서 돌아다니고) 하는 해외 배낭여행을 이제는 더 이상 하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캐나다에 있을 때 하루도 빠짐없이 왕복 1시간 걸어다니면서 작업장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였다. 그리고 가끔 운동도 하였다. 내 렌트방이 있어 잠은 잘 잤다. 그런데 먹는 것은 대충 때울 수 밖에 없었다. 프레데릭톤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도중 킹스톤에서 1주일간 머물렸는데 역시 하루도 빠짐없이 대충 먹으면서 하루종일 또 일을 하였다. 그리고 바로 비행기 타고 대충 먹고 대충 자고 마냥 걸어다니면서 7일동안 파리 배낭여행을 했으니 내 몸이 오죽했겠는가? 6시간 일찍 자야하는 시차로 수면부족에도 시달렸다.그래도 그동안 정신을 하나로 모았고 그래서 다행이 몸이 겨우 따라 주었다.
한국에 도착하여 2주가 지났다.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오늘 더웠으나 제대로 운동을 하였다. 한국에 돌아오니 다시는 해외는 NO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니 마음이 조금 두근두근한다, 남미는 어떤가? 하고. 그리고 인터넷을 훌터본다. 이제는 그냥 마음 뿐이겠지.
누님이 말했다. 그냥 직접 바로 오지, 파리는 왜? 누님은 이해할 것 같아서 농담 비스무래하게 툭 말을 건냈다. 건축학도가 파리를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 창피해서 이제라도 길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가보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지.
난, 저것을 보면 가슴이 마구 뛰어
그것은… 무언의 몸짓이다. 과거와 미래
그렇지, 저것만 보아도 난 몇시간이라도 그냥 좋아.
나는 세상을 어떻게 설계할지
인생, 겪어 봐야 그만큼 눈에 보이고 들리며 느낀다.
그런데 누님, 그곳을 아나? Copacabana
가보고 싶다, 어떤 느낌일지?
조항조 설하윤 코파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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