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팁으로 정을 표현한다

Hi Yeon 2014. 11. 16. 10:38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11월말쯤 3일동안 Open House를 겸한 Craft Sale을 한다. 앞의 것은 예비학생들과 그 부모들을 위한 것이고 뒤 행사는 크리스마스선물 구입을 위한 것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둘려보면서 가까운 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구입한다.

 

그 선물들은 1년동안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손수 만든 작품들이다. 이것은 학생들이 졸업후 사회에 진출할 때를 위한 예비연습이기도 하다. 자기가 만든 것들을 어떻게 선전하고 진열할 것이며, 그리고 손님들을 맞이하여 어떻게 팔 것인가를 미리 해보는 것이다. 또한 이때 학생들은 팜프렛과 포스트, 그리고 비지니스카드를 준비하여 자기 이름을 고객들에게 알린다. 

 

한번은 이 행사를 선전하기 위하여 다운타운의 몰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준비한 포스트와 비지니스카드를 나누어 주었다. 신기한 것이 대부분 사람들이 눈웃음을 치면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받아 든 포스트와 카드를 자세히 보는 것이었다. 어떤 분들은 격려의 말도 해 주었다. 옛적 젊었을 때 경험했던 기억들과는 사뭇 많이 달랐다.

 

주말에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내 옆에 있는 고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길거리 혹은 몰에서 무작정 지나가는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보다 내 옆에 앉은 승객에게 드리면 더 실속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몰에서 불특정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보다는 훨씬 더 정다웠다. 설명과 함께 "꼭 Open House & Craft Sale이 열리는 그날에 오시길 바랍니다"하고 말씀을 드리면 포스트와 비지니스카드를 접어서 핸드백에 넣고는 "당연히 가야지요" 하면서 그들이 먼저 다잡았다. 그리고 내릴 때 어떤 승객들은 평소와 다르게 별도로 팁을 더 주고 내렸다.

 

아니 내가 선전하는 것, 혹은 내가 부탁하는 것의 일종인데 오히려 그들이 선심을 보이는 것이었다. 참으로 이제까지 겪어 보지 못한 신기하면서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의아했다. 팁까지는 아니 주어도 되는 데..  사실, 팁을 받고는 그 얼마 아니 되는 돈에 나는 많이 고무가 되었다.

 

보통 택시요금에 팁을 덤으로 주는 손님들이 많다. 나는 그것을 "고맙다 혹은 감사하다"라는 정의 표시라 생각한다. 그냥 말만 하면 되지만 팀을 주는 것이 실질적인 마음의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학교행사 포스터와 비지니스카드를 손님에게 건낼 때 그 분들이 평소와 다르게 팁을 더 많이 주는 것도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 "나를 초청해 주어서 고맙다" 라는 인사이거나 혹은 "잘 해 보시게"라는 격려의 뜻 일 것이다. 물론 사람따라 관심도가 다를 수 있는 별 볼일 없는 하나의 판매행사일 수도 있고, 설령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택시요금에 작은 팁을 얹져 주는 것은 여기서는 보편적인 예의이다. 오늘은 내가 판매행사 팜프렛을 나누어 주면서 손님으로부터, 물론 몇몇 분들이지만,  별도로 팁을 더 받아 보았다. 가식으로 조그만한 돈을 직접 손으로 타인에게 건네는 사람은 없다. 설령 가식이 있다고 한들 작은 돈으로 아무 인과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어떠한 경우이든 손님들이 실제 팁으로 정을 표현할 경우 이때 나는 그들의 진심을 보고 느낀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