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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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며 창조하다

수필집- 내 마음의 힐링 드라이브

이 도시는 나에게 매우 정겹고 아주 편안하다

Hi Yeon 2014. 1. 1. 04:05

내가 사는 도시에는 시니어를 위한 주거시설이 많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제조산업이나 공장 등이 없는 교육과 행정시설 위주로 짜여져 있는 도시로서 도시환경이 매우 친자연적이고 조용하며 대부분 사람들도 젊잖다는 것과  도시규모가 적어 병원이나 상가가 가까워 이동거리가 짧아 편리하고  렌트비 등 여러가지 생활비는 대도시보다는 저렴하다는 것을 들 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도시내 각종 복지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고 인구비례로 따지면 아주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시니어를 위한 시설의 입주비도  타도시에 비하여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도시에서 일을 하다가 은퇴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타도시에서  이 도시로 은퇴생활을 하기 위하여 이주를 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시니어들이 많이 사는 도심 아파트에 할머니 한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분은 일요일 교회에 자주 택시를 이용한다. 보통 노인네는 일요일 교회에 가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날은 붉은색의 좋은 밍크코드에 붉은 바지를 입었다. 붉은 루즈를 바른 입술에 붉은 그리고 작고 이쁜 홍조 얼굴을 더하니 전체가한조의 붉은색 그림이었다. 쪼글쪼글한 얼굴 주름이 있었다 하지만 날씬한 할머니 몸매에는 모든 것이 한마디로  환상 그 자체였다.

 

나는 할머니가 타자마자 "할머니 붉은색 밍크 코드가 너무 좋아요" 라고 인사하면서  빙긋이 웃었다. 할머니는 평소 나에게 수다를 떨거나 이말 저말을 대충 하는 분이 아니며 옷도 대충입고 다니는 분도 아니었다. 유식해 보이고 근엄하다고 할까? 보통 있어 보이는 분들이 보통 그러하질 않든가. 좌우지간 날은 평소가 다르게 없는 미소를 지우며 내 인사에 답했. 교회는 가까운 거리이다보니 우리는금방 도착했다. 평소 정해진 요금만 내는 할머니인 데 그날따라  별도로 커피 두잔 값의 팁을 손수 손에 두고 웃음을 던지면서 내렸다.

 

팁을 아니 주어도 이쁜 할머니! 오늘따라 팁까지나  내가 너무 야하게 칭찬했나.

 

이 도시의 외곽에 제일 크고 좋은 시니어를 위한 주거시설  Shenex 있다. 내부에 간단한 의료진도 있으나 가끔 노인들분은 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병원은 업타운 중심부에 있다. 병원에서 할머니 한분이 탔다. 할머니는 그곳  Shenex 가자고 했다.

가는 도중 그분은 나에게 '어디 출신이냐?' 고 물었다. 이 경우 아마도 경험으로는 대부분 이국적인 무엇인가 관련이 있는 경우이다. 딸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키기 위하여 머물렸던 경험이 있었거나, 혹은 남편이 군인으로서 한국에 근무를 했었거나,  아니면 전에 이웃집으로 한국분을 알고 있었던 경우이다. 그러나 그런것만은 아니다. 그냥 말을 건네기 위한 서두 경우도 많다.

 

"한국입니다" 라고 하니 자기가 오래 전 한국에서 2 머물렸다고 하였다. " 있었어요?"라고 되물으니 남편이 오산 미군비행단에 근무했기 때문이라고 했. 그래서 현재 성장한 딸애가 한국말을 한다고 붙였다. "한국생활과 한국의 느낌은 어떠하였어요?" 하니 너무너무 좋았다고 칭잔을 거듭하였다. 이러 저런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 목적지 Shanex 도착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종이 한장을 내었다. 나는 제법 많은 거스럼 돈을 건네자 할머니는 웃음과 함께 그 돈을 사양하였다.

 

조금이라도 흥이 나거나 감동을 받으면 반드시 팁이라는 방법으로 그 정을 표시하고, 혹은 스스로 말을 걸거나 대화중 서로의  관련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정을  팁으로 표현하는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를 만날 때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꼭 나이가 들어서만은 아닌 것 같았다. 일부분 사람을 빼고는 대부분 사람들이 팁으로 정을 표현하는 것을 경험으로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더욱 알 수 없는 것은 형편이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일수록 오히러 팁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문화는그들 생활의 일부분으로 판단되어진다. 이러한 팁문화의 생활화로 인하여 마치 작은 윤활유가 공장을 항상 매끄럽게 돌아가게 하듯이 인간관계의 정은 매우 윤택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 세상살이에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인간관계에서의 부조화와 부화합까지도 자연스럽게 저절로 해소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럴까? 이 도시는 나에게 매우 정겹고 아주 편안하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