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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며 창조하다

여행기-그냥 떠나볼까 109

230924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후편)

230924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후편) 1829년 이집트 총독 무함마드 알리가 프랑스에게 선물한 오벨리스크(Obelisk, Concorde)를 보았다. 솟음, 열정같은 것이 내 가슴을 푹 질렸다.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 뜨거움을 느꼈다. 과연 저것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이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곳이 또 있었다. 삼각형 유리구조물이 광장에 솟아 오른 Louvre Musee이다. 나는 여기에 서면 과거 바탕에 번쩍이는 미래를 본다. 전통이라는 뚜꺼운 바닥을 뚫고 솟아오르는 칼같은 뽀족한 열정을 느낀다. 반대로 지하에 설치된 사각유리 모서리는 마치 전통을 파헤치고 바닥을 찌르듯 내 가슴을 뽀족한 칼로 쑤시는 것 같았다. 1851년 런던세계박람회때 선보였던 철과 유리의 수정궁전(Crystal Palace..

230923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전편)

230923 걸어서 파리를 배우다(전편) 가드노(Gare du Nord)역 근처 숙소에서 이틀 동안 주변을 둘려보면서 잠으로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으로 파리 배우기(나에게는 관광이 아니 배우기가 어울렸다)에 나섰다. 하루 전날 파리시티버스투어(seine, 센강 크루즈 투어 포함) 예약을 온라인으로 시도하였으나 결국 실패했다. 시티버스 혹은 유람선으로 파리 전체를 보고 부분적으로 구경할 예정이었지만 불가능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무작정 걸어서 파리를 둘려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우선 가드노역에서 전철로 파리도심 관광루트 부근까지 이동한 후 그곳에서 도보로 시내를 돌아다니고, 저녁이 될 무렵 다시 전철로 가드노역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사용했다. 한번 해보니 하루 거의 2만보가 되었고 그 거리는 시티버스투어와 크..

230921 파리 이민자들의 삶을 보다

230921 파리 이민자들의 삶을 보다 파리 공항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가 있는 곳은 가드노(Gare Du Nord) 부근에 있는 호스텔이다. 알고 보니 가드노는 파리 국철과 전철이 모이는 우리나라 서울역같은 곳이었다. 가드노에 도착하여 둘려보니 여기는 마치 파리가 아닌 이민자의 거리 같았다. 숙소에서 나와 낮과 밤의 거리를 걸어보았다. 중동지역 혹은 아프리카 지역 이민자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거리는 꽉 차 있었다. 그들끼리 모여 담배를 판다든가, 이상한 약초를 팔고 있었다. 혹은 끼리끼리 모여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거리에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음식점으로 보이는 음식점이 많았다. 식당안에는 많은 이민자들이 있었는데 허기진 배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음식 이름으로 Curry, H..

230920 파리관광 대작전

230920 파리관광 대작전 2022년 10월에서 2023년 3월까지 전원주택 주변정리공사를 마무리 하니 슬슬 캐나다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65세 캐나다 연금 알아보기, 2번의 자동차사고 보험처리 알아보기(2017년 11월 22일 버스행인추돌와 2018년 4월 30일 자동차 사고, 현지 변호사와 계약) , 그리고 캐나다에서 다녔던 예술대학교에서 방학기간동안 작업하기… 이 세가지를 위해서 4월부터 항공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서울인천(ICN) - 캐나다 프레데릭톤(YFC) 왕복요금이 대한항공으로는 300만원 이상이 되었다.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4월 중순경 트립닷컴으로 가장 싼 항공료를 알아본 결과 100만원(편도) 항공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혹이여 미끼같은 사기가 아닐까..

230919 캐나다 Kingston 관광

230919 캐나다 Kingston 관광 아들은 Ottawa로 가고 나는 Kingston에서 혼자 8월18일부터 7일동안 머물었다. 버스를 타고 걷고 팀홀턴에서 커피 마시고 햄버그 먹으면서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우선적으로 다운타운을 걸어보았다. 다운타운은 옛건물과 신식건물이 잘 어울려져 있었으며 계획된 도시처럼 잘 짜여져 있었다. 무엇보다 바다같은 호수면에 면한 다운타운은 Kingston의 자랑이 아닌가 싶었다. 하루 종일 걸어 도시 전체를 둘려보기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는 만만한 규모였다. 백과 사전에는 영국왕 조지 3세를 기념하여 Kingston이라 이름하였으며 Ottawa까지 운하(Rideau Canal)가 옛부터 연결되어 있고 옛날에는 해군기지, 주 연합정부, 캐나다군사대학이 있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230815 Kingston 천섬(1000 Islands)에서

230815 Kingston 천섬(1000 Islands)에서 Quebec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Kingston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Montreal을 들렸다. 몬트리올은 2016년 캐나다대륙휭단 베낭여행을 할 때 들린 곳이다. 막 떠오르는 기억이다. 그때 호스텔에 머물렸는데 호스텔 시설이 좋았고 백팩커들이 많았다. 호스텔 시설이 좋고 백팩커들이 많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 한다는 뜻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 블로그를 찾아보니 이라는 글 이 있었다. 참고: https://dorbay.tistory.com/389 다시금 그 글을 읽어보니 새삼스러웠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4일동안 오직 걷고 또 걷고 하면서 몬드리올 시내를 돌아다녔다는 기억만 있었다. 도시, 도시 사람, McGi..

230913 Quebec을 아들과 함께

230913 Quebec을 아들과 함께 2023년 8월 17일, 캐나다 Fredericton 생활을 마치고 캐나다 Kingston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아들이 모는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6월 3일 새벽 여기에 도착했으니 2달 보름이 지났다. 전날 러기지에 생활용품을 꾸러 넣어보니 도착할 때보다 짐이 많이 늘었다. 러기지 하나가 2개 정도의 양으로 늘었다. 일단 자동차에 모두 실었다. 우리는 Quebec으로 간다. 자동차는 작은 도시를 멀리하고 북쪽으로 달렸다. 이곳 NB주는 주민들 절반 이상이 불어를 쓴다.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즉 Quebec과 가까워지면 질수록 불어권이 된다. 지명도 불어명이 대부분이다. 아들이 Quebec에 잠자리를 예약해 두었다. 아들은 Quebec은 처음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

230527 이렇게 LA는 나에게 가장 정겨운 도시가 되었다

230527 이렇게 LA는 나에게 가장 정겨운 도시가 되었다 LA공항에 도착하니 갈대님이 직접 차를 몰고 와서 도착출구에서 나를 기다렸다. 이제까지 수 없이 한국에서 외국으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다녔지만 누군가 도착공항에서 나를 기다리는 경우는 내 기억에는 없다. 인천공항에서는 당연히 대중교통이용이었고 미국이나 캐나다의 공항도 당연 대중교통이용이었다. 내가 사는 곳의 작은 공항에서 집으로 오갈 때는 항상 택시를 이용하였다. 인천공항 ICN – 샌프란시스코공항 SFO(환승) - LA공항 LAX으로 이어지는 긴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여행도중 내내 도착공항에서 기다리는 분이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환승이라는 것은 좀 불편하지만 기다리면서 환승공항을 둘려보는 것은 하나의 관광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더구나 도착공항..

230531 Tesla Model 3 전기자동차를 몰고

230531 Tesla Model 3 전기자동차를 몰고 LA에서 머무는 7일동안 나는 내내 갈대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건강 이야기, 컴퓨터 이야기, 전기차 이야기, 삶 이야기, 등산 이야기, 등등 서로 관심분야가 비슷했고 먹는 음식마저 모두 우리는 비슷했다. 그래서 내내 같이 이야기 하였고, 그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 종일을 보낼 정도였다. 갈대님은 나를 위해 평일을 이용하여 Yosemite National Park 관광을 계획하셨다. 우리는 Vetura에서 1박 하면서 서해안을 둘려보았고, Fresno에서 2박 하면서 Yosemite National Park를 관광하였다. 갈대님은 LA에서 출발하여 가는데 여러 시간 그리고 Fresno에서 Yosemite 꼬불꼬..

230601 LA Santa Monica 다운타운을 둘려보고

230601 LA Santa Monica 다운타운을 둘려보고 LA에 머무는 7일동안 하루를 시간내어 Santa Monica Downtown을 걸었다. 도시 서측으로 태평양에 접한 다운타운은 모래사장의 아름다운 비치가 있었다. 아주 고운 하얀 모래로 덮힌 백사장은 길고 넓었다. 백사장의 야자수 나무를 보고, 여기가 온대지역이 아닌 아열대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6월 1일이다. 이때쯤 여기는 여름이고 건기인가 싶다. 6월이면 우리나라 동해안은 덥고 습기가 많아 끈끈하다는 느낌이 있으나 여기 바닷가는 그렇지 않고 바람이 기분좋게 시원했다. 그러나 바닷바람에는 약간의 짠내가 났다. 가끔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다 보면 여기가 바다인지 호수인지 햇갈릴 때가 있다. 약간의 끈끈함과 짠내가 나는 것을 보면 여기는 거대..

230531 Yosemite National Park에 서다

230531 Yosemite National Park에 서다 LA인근 도시 Fresno에서 Yosemite National Park로 가는 길은 멀었다. 꼬불꼬불한 S자형 도로가 매우 단조롭 연속되어 운전하기에는 매우 지루하였다. 고도마저 높아 속이 매스꺼웠다. 꼬불꼬불 달리고 달리니 터널이 나왔고 그 터널 끝을 나오자마자 내 앞에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 나타났다. 자동차에 내려 이리저리 보았다. 크고 높은 바위산과 그 사이 길게 떨어지는 폭포는 나를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 바위산과 절벽을 “우람한 풍체”라고 한다면 그 사이로 길게 내리 꽂는 폭포는 “매혹스러운 섹시함”이었다. 이곳이 바로 Yosemite의 정수였다. 이렇게 놀라운 자연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지금 나는 그들을 수평으로 보고 있지만 정상으..

221023 캐나다 여행에서 골프추억 하나

221023 캐나다 여행에서 골프추억 하나 9월 6일 한국에서 캐나다 Calgary로 향했다. 비행기 경비를 아끼고자 하와이와 LA를 거쳐 캘거리에 도착하였다. 캘거리에서 1주일 정도 머물다가 나는 후배 친구가 사는 캐나다 중부 Regina에서 자동차로 1시간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 자동차로 캘거리에서 10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다. 도착하여 며칠 친구가 주는 밥을 먹으면서 소일하니 심심하고 근질근질했다. 친구는 그곳에서 비지니스를 경영하고 있었는데 낮에는 바빴다. 저녁이 되야 그를 볼 수가 있었고 그때 우리는 많은 대화를 했다. 사실 친구는 정신적으로 오랫동안 스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나와 만나서 이야기 하고 힐링하고 그리고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그래..

2209018 캐나다 동부로

2209018 캐나다 동부로 Calgary에서 자동차를 몰고 캐나다 동부로 향했다. 캐나다 동서 휭단도로 1번 Highway를 타고 장장 12시간 운전 끝에 캐나다 중부 내륙도시 Regina에 도착할 수 있었다. 6년전 배낭을 메고 동부에서 서부로 여행하는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버스를 이용했었다. 지금은 손수 자동차를 몰고 반대로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 중이었고 지금은 캐나다 방문 중 여행이다. 그때는 배낭여행이었고 지금은 자동차를 몰고 돌아다닌다. 그때는 한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지금은 그 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여행 중이다. 감회가 그때와 매우 달랐다. Highway를 타고 Calgary(Albert)에서 Regina(Saskatchewa..

220916 Calgary 관광

220916 Calgary 관광 아침에 일어나서 Quaker 한 봉지로 간단히 아침 요기를 끝내고 바로 Tim Hortons로 갔다.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보통 medium size coffee with double cream로 주문하여 마신다. 커피맛이 시원하고 향기롭다. 나는 팀홀튼에 오면 왠지 모르게 좋다. 이민 초기 동부 캐나다 시골에서 제일 먼저 가 본 곳이 팀홀튼이다. 동부 캐나다가 좀 서부보다 혹은 미국보다 많이 시골이어서 그런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팀홀튼에서 커피와 음식을 즐긴다. 나도 그랬다. 처음 캐나다에 와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이곳이었다. 애들을 데리고 여기서 허기를 채우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심으로 먹은 것은 주로 머핀과 베이글이었다. 나..

220915 캐나다 Calgary에서의 감회, 다시 느끼다

220915 캐나다 Calgary에서의 감회, 다시 느끼다 캐나다에 도착한 지 4일째이다. 캐나다인이 자국에 돌아온 것은 귀국이다. 그런데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만큼이나 감동적이지 않다. 감성이 없는 귀국이다. 아마도 당사자인 캐나다도 그렇케 느낄 것 같다. 15년 동안 보고보고 또 본 캐나다 산천이다. 다행이 낮설지 않다. 이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좀 어색한 것은 캘거리는 좀 회색빛이 난다는 것이다. 내가 15년 동안 눈에 넣고 보았던 동부 캐나다는 푸르디 푸른 산천이었다. 나는 지금 집앞 마당을 보고 글을 쓰고 있다. 한가한 전형적인 캐나다 앞마당이다. 앞은 커뮤니티 공원이 펼쳐져 있다. 여기 이렇게 앉아 한가히 있으면 시공이 정지된 듯하다. 내 앞이 없고 내 뒤가 없는 듯, 마치 공중에 떠 ..

220914 캐나다 Calgary에서

220914 캐나다 Calgary에서 캘거리에 도착하여 바로 다음날 TD은행으로 달려갔다. 잠긴 내 은행계좌를 풀기 위해서였다. 다행이 친절한 메니저 덕분에 쉽게 해결했다. 은행데빗카드를 갱신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이런 기초적인 사항이 해결됨으로서 운전면허증, 건강카드, 신용카드를 다시 만들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레지스터 사무실로 갔다. 그곳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캐나다 운전면허증을 들고 갱신하려 하였으나 과거 운전역사와 매달 발행하는 은행자료(Statement)가 필요했다. 그럼 나는 한 달을 기다려야 했다. 여기 사무실은 한국인 메니져와 직원이 있어서 편리 했다. 한국말로 꼼꼼히 설명하였으나 해결책보다는 묻는 내 말에 필요한 서류에 대한 대답뿐이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이었다..

220913 Calgary 입국 심사장에서

220912 Calgary 입국 심사장에서 비행기 탑승 3번, 중간기착지에서 기다림 2번 끝에 캘거리 공항에 내렸다. 내가 탄 비행기는 미국 LA에서 캐나다 Calgary로 오는 비행기이다. 많은 여행객들로 그 큰 비행기의 좌석이 꽉찼다. 그런데 나에게도 작은 운도 있는가 봐. 내 옆 좌석이 비어 나는 다소 편했다. LA – Calgary는 캘거리와 미국을 연결하는 주된 항공노선인 것으로 보였다. 300명 정도 되는 여행객들이 입국심사장에 몰려드니 심사장은 사람들로 꽉짰다. 줄을 서서 기다려도 도무지 사람이 줄어들지 않았다. 본래 캐나다는 늦다. 입국심사장에 들어오니 별스럽게 다소 긴장이 된다. 나는 캐나다를 방문할 경우 매우 조심을 한다. 캐나다인이 캐나다에 입국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입국할 때마다..

220907 LA공항 로비에서

220907 LA공항 로비에서 인천공항-- Honolulu공항 9시간 비행과 12시간 기다림 Honolulu공항 --LA 행 비행기 6시간과 6시간 기다림 그리고 Calgary 행 비행 3시간 지금 나는 LA공항에서 Calgary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을 떠나 36시간을 비행과 대기를 반복한 셈이다. 제대로 먹은 것이라곤 비행기 안에서 주는 식사 2끼가 전부이다. LA터미날에 내리니 아침이었다. 커피와 함께 Sub를 먹었다. 역시 미국 Sub는 고소하고 맛있었고, 커피는 한마디로 향기롭고 시원한 맛이었다. 황홀했다. 갑자기 배가 부르니 졸음이 몰아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루 반나절을 거의 뜬눈으로 지냈다. 매우 힘들겠다 여겼는데 해보니 별 것아니었고 견딜만도 했다. 다행이 아직 그런 체력이 있..

220906 Honolulu Beach에서

220906 Honolulu Beach에서 나는 지금 Honolulu 국제공항 로비7에 앉아 있다, 이곳은 로비내부와 로비외부의 경계가 없다. 하와이의 연중 내내 따뜻한 날씨 때문인가? 내부공간과 내부공간을 구별하는 유리벽이 없는 것이다. 나는 그 경계에서 로비의자에 앉아 밖을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내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그 위 다리에는 자동차들이 지나간다. 날씨는 마치 우리나라 7월 장마 후 맑은 하늘이 있는 날씨와 비슷하다. 습기가 좀 있으면서 약간 더운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습기가 없다면 정말 상쾌하겠지만 제법 바람이 부니 에어컨 없어도 공기 맛이 매우 좋다. 나는 인천공항에서 여기 하와이 호놀루루 공항에 내려 12시간을 기다려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LA로 간다. 그곳에서 다시 6시간을..

220316 울산 시티투어를 하다

220316 울산 시티투어를 하다 며칠 전 내 집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를 끝냈다. 경주 불국사 근처 작은 터에서이다. 건물의 기초가 코딱지 만하지만 그래도 건물의 기초인지라 신경이 많이 갔다. 기초는 한번 정해지면 변경할 수 없다. 수 없는 고민과 설계변경으로 만든 기초이다. 그래서 그런가 막상 끝내고 보니 홀가분했다. 다음은 상부 건물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하루를 쉬고 철골판넬업자를 만났다. 그는 지금 다른 곳에서 공장 철거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 집 건물공사를 시작하려면 10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기초 콘크리트가 제대로 양생되려면 1주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잘 되었다 싶었다. 그래서 저절로 당분간 한가한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말이다. 매일매일 공사와 설계로 몰입하다가 갑자기 한가해지..

211127 가을단상과 부산여행

211127 가을단상과 부산여행 날씨가 차가워졌다. 매일 아침 오르는 산이건만 오늘 산길은 특별했다. 등산로에는 낙엽이 가득했다. 노란색에 붉은 빛을 더하니 가을의 깊이를 더 했다. 이른 아침, 나 홀로 낙엽 위를 밟고 간다. 낙엽이 아직도 싱싱한가 보다. 싸근싸근거리는 낙엽밟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산속이다. 그 소리가 미안했다. 이미 가을이건만 나는 가을 준비를 안한 것 같다. 하기가 싫었다. 이 가을을 보내면 금방 또 가을이 온다. 준비하지 않은 가을을 허둥대며 보내는 것이 차라리 이 가을을 좀 더 길게 느낄 수 있으리라. 한달 전이다. 가을 초입이면 호박잎이 이슬을 머금고 시들어 간다. 요놈의 호박은 차디찬 서리를 이기며 나무가지를 붙잡고 가을을 이기고 있었다. “밑에 나무를 받쳐 주어야 할 텐..

211106 서울 나들이와 미술관 관람

211106 서울 나들이와 미술관 관람 외국국적동포는 만 65세가 되면 한국국적을 회복할 수 있다. 나의 경우 2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국국적회복에 필요한 서류 중에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은 서류 하나가 있다. 그것은 시민권증서(원본)이다. 내가 캐나다 시민권을 받을 때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두 가지 서류를 받았다. Certificate of Canadian Citizenship(신용카드 크기의 카드형식)과 Document(A4 사이즈의 종이, 이름, 이민성 장관 사인, 증서 번호, 증서 받은 날짜 등이 표기된 서류로 특별한 명칭이 없다)이 그것이다. 나는 그중 전자는 현재 가지고 있고, 후자(Document)는 오래전에 분실했다. 그런데 한국국적회복에 그것의 원본이 필요하다고 하니 미리 준비를 해야만 했..

211030 광주비엔날레와 대전국제아트쇼 관람

211030 광주비엔날레와 대전국제아트쇼 관람 오늘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전국제아트쇼를 관람하였지요. 건물 지하에 주차하는 주차요금은 무료이고, 관람료는 인당 5,000원이었습니다. 제법 규모가 컸고 참가 예술인들도 많더군요. 쭉 둘려보니 2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홀 안에서 커피를 즐길 수도 있더군요. 저는 미술에 관하여 아마추어이지만 그래도 볼 만하더군요. 각자 좋아하는 타입의 그림이 있겠지요. 저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코너의 그림의 올려봅니다. 이제 코로나와 함께 하는 생활이 되는 것 같습니다. 2주 전에는 “광주비엔날”를 관람을 하였습니다. 세종에서 광주로 자동차를 몰고 구경하였지요. 광주 북쪽 도심 공원에 광주비엔날레 전용관이 있더군요. 그 주변에 국립공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역사..

210616 캠핑,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관람

210616 캠핑,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관람 6월 9일 - 11일, 2박 3일 여정으로 화천에 있는 화천숲속야영장(국립) 캠핑을 하면서 박수근 미술관(양구 군립)을 관람하였다. 박수근 미술관은 양구에 있다. 화천 야영장에서 양구 미술관까지는 25Km이다. 화천은 춘천을 거쳐 가야 한다. 춘천은 호반의 도시이다. 젊음의 도시, 추억의 도시, 낭먄의 도시이다. 경춘선은 그 옛날 대학 MT의 주코스였다. 젊음! 친구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 불렸구나. 한잔 술로 비틀거리며… 최근 춘천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용산 ITX 청춘열차(용산 – 청량리 – 춘천)가 운행중이다. 새마을호보다 빠르고 KTX보다 느린 고속열차이다. 용산에서 1시간 30분, 청랑리에서 1시간 거리이다. 춘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210529 말년 병장들의 뱀사골 4박5일

210529 말년 병장들의 뱀사골 4박5일 2021년 5월 23일(일)에서 27일(목), 4박5일 뱀사골 학천 자동차 야영장에서 모임이 있었다. Duke님이 길상님의 캠핑카라반 지리산야영계획에 같이 동참을 요청했다. 그 카랴반은 원룸형식의 작은 카라반이 아니라, 안방, 거실, 주방, 발코니가 있는 작은 주택과 같았다.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안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 그야말로 대형 카라반이었다. 같이 자고 놀기에는 최적이었던 것이다. 길상님은 카라반 뿐만 아니라 침대형 텐트, 의자, 물, 등등 야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셨다. 입담 듀크님, 유머 길상님, 서비스맨 올리마님, 분위기 제조 Kevin 내외분, Blue sky님의 깜작 방문, 분위기파 남산과 유메님 “이렇게 즐거운..

210522 경주 토함산 일대 자동차 여행

210522 경주 토함산 일대 자동차 여행 경주 토함산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동해바다 수평선이 보인다. 물론 날씨가 맑아야 볼 수 있다. 그리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약간 돌리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력발전소 날개가 보인다. 동해안과 경주평야 사이에는 높은 산맥이 가로 지른다. 그 정상에 풍력발전소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한 듯하다. 풍력발전소는 몇 년전 동유럽배낭 여행 때 몇 번 보았다. 유럽의 높은 산맥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력발전소 날개를 볼 때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라앉았다. 왜 그랬을까? 토함산으로 오르는 길 도중에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다. 그곳을 넘으면 토함산 풍력발전소에 다다른다. 자동차를 몰고 그곳으로 갔다. 높은 곳이다. 딱트인 내 눈..

210523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에서

210523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에서 5월 23일(일요일)부터 27일(목요일)까지 지리산 뱀사골에서 캠핑자동차 야영 모임이 있었다. 카페의 정다운 분들을 만날 수 있고, 그분들과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모임은 오후 시간이지만 나는 경주에서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했다. 달리는 도중,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해인사IC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해인사” 아주 젊은 시절에 한번 가보았던 곳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이때다 싶어 핸들을 그곳으로 돌렸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부처님 사리가 있는 불보사찰 통도사, 팔만대장경이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 유명한 스님이 많이 배출된 승보사찰 송광사)중 하나이다. 해인사의 “해인”은 화엄경..

코비드로 변화하는 여행문화 – 국내 어디라도 훌쩍 떠나볼까

Frankfurt(독일) 공항에서 만년필 스케치 Andrew 코비드로 변화하는 여행문화 – 국내 어디라도 훌쩍 떠나볼까 캐나다 NB예술디자인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중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2014년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총 36일 동안 동유럽 15개국을 둘려보는 배낭여행을 하였다. 동부 캐나다 Fredericton에서 버스(7시간)를 타고 Halifax로 이동, 그리고 그곳에서 비행기로 Frankfurt(독일)를 거쳐 Prague(Czech)에 도착, 여기서부터 나의 베낭여행이 시작되었다. Bratislava (Slovakia), Budapest (Hungary), Ljubljana (Slovenia), Zagreb (Croatia), Sarajevo (Bosnia), Belgra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