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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그냥 떠나볼까

210529 말년 병장들의 뱀사골 4박5일

Hi Yeon 2021. 5. 29. 18:16

 

210529 말년 병장들의 뱀사골 45

 

2021 5 23()에서 27(), 45일 뱀사골 학천 자동차 야영장에서 모임이 있었다. Duke님이 길상님의 캠핑카라반 지리산야영계획에 같이 동참을 요청했다. 그 카랴반은 원룸형식의 작은 카라반이 아니라, 안방, 거실, 주방, 발코니가 있는 작은 주택과 같았다.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안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 그야말로 대형 카라반이었다. 같이 자고 놀기에는 최적이었던 것이다. 길상님은 카라반 뿐만 아니라 침대형 텐트, 의자, , 등등 야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셨다.

 

입담 듀크님, 유머 길상님, 서비스맨 올리마님, 분위기 제조 Kevin 내외분, Blue sky님의 깜작 방문, 분위기파 남산과 유메님

 

이렇게 즐거운 밤은 처음이야길상님의 탄식이었고 나 역시 그랬다.

 

이틀밤이 지났다. 남자 4명만 남았다. 올리마님이 요리, 준비, 설거지, 이 모든 과정을 직접하면서 우리를 식탁에서 꼼짝 못하게 하였다. 마치 큰 호텔에서 음식을 서빙 받는 기분. 아뭏튼 입이 즐겁고 편했다.

 

저녁이면 우리는 둘려앉아 먹고 마시고 떠들고 아우성 쳤다. 눈치 볼 사람도, 잘 보여야 할 사람도 없는, 여기는 막 가고 싶은 우리들의 세상, 한마디로 마음대로 하는 꼴통 말년병장들이었다.

 

석기시대의 말, ,

 

ㅆㅆㅆㅆㅆ ㅆㅆㅆㅆㅆ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

 

뱀사골 탐방에 나섰다. 오후 3시 이후에는 뱀사골 중간에서 더 이상 입산금지였다. 남자 넷이다. 그 기상을 죽일 수는 없었다. 길상님의 탱크를 타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구룡폭포는 막혀서 접근 불가였다. 그래서 정령치로 향했다. 그곳에서 보는 지리산의 첩첩이 펼쳐지는 산 산 산을 보았다. 크고 넓었다.

 

그곳에 내려와 구례 화엄사로 갔다. 입구에 세가지 동상, 말 말고, 보지 말고, 듣지 말라, 을 지나 화엄사 각황전에서 다 함께 짤깍. 각황전은 국보이다.

 

남원으로 나갔다. 광한루에서 춘향이를 보고, 추어탕 거리에서 추어탕을 먹었다. 추어탕에 동동주 1잔이 무료였다. 얼큰한 추어탕 맛이 별미였다면 동동주 맛은 짜릿했다. 대낮에 한잔 걸쳤던 것이다.

 

길상님이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을 소개했다. 그렇고 그런 한식건물이겠지 했는데마구 권했다. 오케이막상 보니 입이 딱 벌어졌다.

 

내 생전에 이런 대감댁은 처음이야. 문화재급인데

 

최참판댁 사랑채에 주저앉아 말년병장들의 입담이 시작됐다.

 

ㅅㅅ와 동동주, 들려라

 

뭐 자기 집인가?

 

저 너머 평야가 보였다. 여기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이었다. 구릉 위 좌우 산이 둘려있고 앞으로 평야와 섬진강이 보이는

 

길상님의 탱크가 화개장터로 달렸다. 작년에 홍수피해를 입은 곳이었다. 그 흔적이 여전했다. 코비드 영향으로 한산하다. 그 영광이 곧 오겠지. 북적북적거리는 화개장터로

 

뱀사골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은 지리산을 오르고 넘고 내려오는 꼬부꼬불한 길고 긴 길이었다. 그 탱크가 얼마나 좌우로 돌리는지 나는 뱅뱅 돌고 돌아 정신이 돌았다. 도착하여 내리니 어질어질, 그래서 소주 한잔 꼴깍.

 

말년병장들의 저녁식사, 물론 올리마의 풀서비스. 그리고 우리는 재잘재잘, 소리소리, 시시뻑껄, 씨씨씨씨, 히히히히

 

말년병장들의 씨끌씨끌 소리가 밤을 꽉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