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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캠핑,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관람

Hi Yeon 2021. 6. 16. 09:52

 

210616 캠핑,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관람

 

6 9 - 11, 2 3일 여정으로 화천에 있는 화천숲속야영장(국립) 캠핑을 하면서 박수근 미술관(양구 군립)을 관람하였다. 박수근 미술관은 양구에 있다. 화천 야영장에서 양구 미술관까지는 25Km이다. 화천은 춘천을 거쳐 가야 한다.

 

춘천은 호반의 도시이다. 젊음의 도시, 추억의 도시, 낭먄의 도시이다. 경춘선은 그 옛날 대학 MT의 주코스였다. 젊음! 친구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 불렸구나. 한잔 술로 비틀거리며최근 춘천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용산 ITX 청춘열차(용산 청량리 춘천)가 운행중이다. 새마을호보다 빠르고 KTX보다 느린 고속열차이다. 용산에서 1시간 30, 청랑리에서 1시간 거리이다. 춘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도 많고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의암호 하중도에 레고랜드리조트가 현재 공사 중에 있고 춘천시내 호반에 100평형 80 5개동 아파트 개발소식도 있다. 그래서 하중도를 둘려보았다. 호수 건너편 찻집에서 춘천시내를 바라보았다. 호수에 접한 시내가 마치 해변도시 같았다.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내륙호반 관광도시이며 현재 서울과 철도,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 있다. 최근에 개발소식과 함께 부동산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참에 춘천 호반에서 한번 살아 봐하는 갈망이 생겼다.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 춘천에서 화천으로 가는 길은 긴 터널의 연속이었다. 여기보다 더 북쪽 휴전선에서 근무하였던 생각이 났다. 그땐 한번 가기에 엄청 힘들었는데 무척이나 시골이었는데, 그 옛날 꼬불꼬불 넘어가야 하는 길이었는데 말이다. 어디가나 우리나라에는 터널이 널려있다. 긴 터널을 지나가면서 생각나는 것이 우리 정말 잘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었다.

 

박수근미술관은 하나의 공원이었다. 자연석으로 쌓은 미술관의 건축미는 아름다웠고 형태미가 돋보이는 부속미술관도 특별했다. 작품을 담는 그릇이 바로 미술관이다. 미술관의 건축미가 박수근과 그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건축가의 생각이 분위기를 이렇게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박수근의 작품을 보면 우리의 옛 삶을 볼 수가 있었다. 어머니의 삶, 우리의 삶이었다. 특이한 화법과 색체감, 작은 화폭, 간결한 스케치

그곳에서 쓸쓸함, 강직, 운명 같은 느낌

누군가는 Naïve로 말한다.

 

야외에서 삼겹살구이, 고등어 구이, 와인은 작은 캠핑용 조명과 함께 하니 매우 특별했다. 야외 바(Bar)라고 할까? 어둠이 깔리자 우리는 더 가깝게 더 은밀하게 소근소근거리며

 

캠핑을 하면서 근처 도시에 있는 미술관을 둘려본다는 것,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캠핑과 미술관, 참으로 즐거웠다. 재미있었다. 보람되었다. 혼자 보다 둘, 둘보다 여럿이가 더 좋았다. 그냥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보다 미술관 관람이라는 시간을 더하니 여행이 더 윤택해지고 더 탄력이 붙었다. 다음에는 어느 캠핑장, 어느 미술관에 가 있으려나,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