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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그냥 떠나볼까

2209018 캐나다 동부로

Hi Yeon 2022. 9. 25. 09:13

2209018 캐나다 동부로

 

Calgary에서 자동차를 몰고 캐나다 동부로 향했다. 캐나다 동서 휭단도로 1 Highway를 타고 장장 12시간 운전 끝에 캐나다 중부 내륙도시 Regina에 도착할 수 있었다. 6년전 배낭을 메고 동부에서 서부로 여행하는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버스를 이용했었다. 지금은 손수 자동차를 몰고 반대로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 중이었고 지금은 캐나다 방문 중 여행이다. 그때는 배낭여행이었고 지금은 자동차를 몰고 돌아다닌다. 그때는 한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지금은 그 친구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여행 중이다. 감회가 그때와 매우 달랐다.

 

Highway를 타고 Calgary(Albert)에서 Regina(Saskatchewan)로 달렸다. Calgary – Brooks - Medicine Hat - Maple Creek - Swift Current - Moose Jaw – Regina 이런 경로로 약 810km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이 보이는 것은 빛 바렌 황토빛이다. 우리나라 벼농사를 수확하고 난 다음의 황토빛과 같다. 다른 점은 끝없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도시와 가까운 평원은 밀농사를 한 후의 광경이고 도시와 먼 평원은 그냥 버려진 초원으로 보인다. 그 초원 위에 방목된 소들이 보이기도 한다. 저 멀리 원유채취를 위한 장치도 보인다.

 

도중에 Swift Current에 들렸다. 무엇으로 점심을 할까? A&W가 보였다. 캐나다에서 애들과 맛있게 먹었던 A&W이 생각나서 그곳에 들렸다. 역시나 A&W 햄버거는 맛이 좋았다. A&W에는 많은 은퇴자들이 오손도손 모여 식사를 하기도 하고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는 과거 캐나다 작은 도시에서 살면서 흔히 보았던 광경이다. 느긋한 그들의 모습에 나는 미소를 띠운다. 여기서 좀 쉬면서 핸드폰 충전기로 충전을 하고 다시 자동차에 올랐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 평원, 황토빛 평원만 보인다. 그렇지만 농가는 보이지 않는다. 누가 여기서 농사를 지을까? 비행기로 씨 뿌리고, 농약 살포하고, 이렇게 농사를 지을까? 우리는 손끝과 온몸으로 농사를 지어 왔었다. 여기는 그렇게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아주 큰 기계 농사이고 아주 큰 경영이 필요한 농사일 것이다. 그럼 상상이상의 부농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큰 나라가 우리의 인구보다 적다. 이는 캐나다의 축복이다.

 

태양이 저 수평선 가까이 떨어지고 있었다. 혹이여 중간에서 길을 잃거나 낙오가 되면 큰 낭폐이다. 서둘려 달렸다. 드디어 Saskatchewan 수도 Regina 다운타운이 나타났다. 리자이나 다운타운에 오니 다소 마음이 놓였다. 6년전 3개월동안 발바닥이 닿도록 다녔던 눈에 익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