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하루를 보내는 나의 에세이 84

210415 오늘 경주 남산에 올랐습니다

210415 오늘 경주 남산에 올랐습니다 오늘 경주 남산에 올랐습니다. 남산은 범위가 넓어 우선 동남산 부근만 한번 다녀 왔습니다. 다음에는 포석정이 있는 서남산을 다녀올까 합니다. 통일전 앞에 주차를 하고 정상(경주 남산국립공원의 주산, 금오봉, 468m)에 올랐습니다. 여기는 경주국립공원 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가 빽빽했습니다. 인적도 없어 매우 한산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는지 모릅니다. 정상 부근에서 아래로 보니 산 중턱에 걸친 큰 바위가 보이고 그 아래 불국사 앞 평야가 보였습니다. 남산에는 땅 속에서 얼굴을 살짝 내 보인 크고 작은 바위가 많습니다. 그 옛날 사람들은 여기 돌면에 조각을 하였습니다. 부처 얼굴, 탑, 혹은 글도 새겼지요. 그것도 모자라 독립적인 불상을 조각하여 바위 위..

210506 동리목월문학관을 찾아서

210506 동리목월문학관을 찾아서 김동리와 박목월을 기념하기 위한 “동리목월문학관”은 경주 불국사 입구 근처에 있다. 보통 불국사에는 관광객들이 많으나 바로 옆에 있는 문학관은 다소 한산했다. 이런 문학관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북쩍거리는 경주 시내에 있으면 좋으려만, 이런 한적하고 고요한 곳에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경주지역 사회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문학관이다 보니 예산 관계로 이곳에 자리를 잡았지 않나 여겨진다. 김동리(1913-1995, 83세)는 경주 성건동에서 출생했다. 2년 후인 박목월(1915-1978, 64세)은 경주 건천읍에서 출생했다. 두 분 모두 소학교는 경주에서, 중학교는 대구 계성중학교에서 공부했다. 김동리는 우리나라 토착정서를 바탕으로 다솔사와 해인사에서 작품 활동을..

210505 한옥의 멋, 불국사 산죽한옥마을 Hotel

210505 한옥의 멋, 불국사 산죽한옥마을 Hotel 경주 불국사에 머물면서 지인으로부터 한옥 Hotel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방문해 보았다. 경주 불국사에 있는 산죽 한옥마을 Hotel, 진짜인가 모르지만 100억이 투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건물 내부에 복도가 있는 한 세대가 제공되는 일반적인 Hotel과 다르게, 마당과 담장이 있는 한옥 한 채가 여행자에게 제공되는 형식이었다. 그곳에 머물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마치 내가 과거로 돌아가 한옥에서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을 마당이 있었고 담장이 있었으며 커피샾과 음식점도 별동으로 있었다. 한복을 입고 한옥에 머물면서 마당에서 우리끼리 속닥거리고 담장을 따라 거닐면 그야말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 한옥 구성은 최고급이다. 목조 서까래가 보이..

210502 발굴조사 중인 황룡사지를 찾아서

210502 발굴조사 중인 황룡사지를 찾아서 황룡사지는 경주 국립박물관 큰 길 건너편, 동궁 월지 옆에 있다. 현재 황룡사지에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있다. 그곳을 방문하면 황룡사에서 발굴된 유물을 볼 수 있고 황룡사 9층 목탑 모형도 볼 수도 있다. 매 시간마다 영화관에서 황룡사 동영상을 상영한다. 15분 정도의 3D 영상이며 볼 만하다. 문화관 1층에는 찻집 공간이 있다. 한식 분위기에 브런치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신라 선덕여왕 14년, 645년에 완공되었고 완공되기까지 무려 93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하니 건축가인 나도 크게 놀라웠다. 1238년 고려시대 몽고군 침입 때 불에 타 소실되었다고 한다. 국가의 안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위대한 건축가는 있어도 그것을 지켜줄 지..

210501 문화재의 보고, 경주 쪽샘

210501 문화재의 보고, 경주 쪽샘 경주에 살 때 ‘쪽샘’이라는 소리는 자주 들었다. 근처를 가보았지만 그땐 어떤 곳인지 몰랐고 그냥 어른들이 말하는 쪽샘이라는 언어가 주는 느낌으로 짐작만 했을 뿐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경주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고 여기는 정도였다. 지금 나는 경주에 있다. 경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 쪽샘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호기심에 그 다음 날 방문해 보았다. 전에 막연히 알고 있는 경주 쪽샘이었다. 실제 가보니 경주의 가장 중심지이었고 쪽샘지역이 문화재 보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경주 시내지역(Downtown)은 상업 주거지역이나 신라시대에는 죽은 자가 머무는, 즉 분묘가 많은, 요사이 말로 공동묘지였다. 대릉원(천마총, 황남대총, 미추왕릉, 등), 노서리 고..

210430 불국사에서 토함산을 넘어 추령재로

210430 불국사에서 토함산을 넘어 추령재로 전날 후배 사무실로 갔다. 이곳은 보통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늘은 자주 뵈었던 선배가 계셨다. 여기는 사무실 방문객을 위하여 믹스커피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집에서는 믹스커피를 안 마시지만 그곳에서는 왠지 믹스커피가 댕긴다 믹스커피 하나를 꺼내어 탔다. 그리고 선배와 마주 앉았다. 별 이야기가 있나? 어제는 어디 어떻게 등산했고, 여기 갔고 저기 갔고… 그 선배님은 경주 지역 등산로에 대하여 손끔 보듯 잘 알고 있었다. “불국사에서 토함산을 넘어 추령재로 가보면 정말 괜찮아. 그리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되돌아 오면 된다네.” 다음날 자동차로 불국사 주차장까지 가서 그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물통 하나를 들고 신발끈을 단단히 메고 줄..

출근길이 즐거운 이유

출근길이 즐거운 이유 출근길이 즐거운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하는 일이 잘 되고 있거나 하는 일에 보람이 생기는 경우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일하는 곳에 반가운 직장 동료나 고객이 있는 경우에도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다. 나에게는 다른 이유 하나가 있다. 오전에 내 사무실에서 조용한 나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이다. 출근하면 우선 사무실에서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커피 한 잔을 마신다. 그리고 느긋하게 시간을 즐긴다. 창 너머 밖을 보면 도로에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이 보인다. 그리고 문득 삶의 힌트가 떠오르면 글을 쓰기도 하고 스케치를 하곤 한다. 누구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이런 오전이 나에게는 너무나 좋다. 햇살이라도 창 너머 넘어오면 저절로 쾌활해지고 흥겨워진다. 이때는 경쾌한 ..

오늘의 일탈이 끝나지 않기를

오늘의 일탈이 끝나지 않기를 사람이 다 그런가? 나만 그런가? 가끔 불쑥불쑥 무엇인가 터질 것만 같은 날이 있다. 별일도 없는데 별일을 가지고 나 스스로 별일처럼 여길 때가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잘 돌아가고 있는 데 말이다. 남들은 항상 별일 없이 그렇게 살까? 나는 말이다. 스스로 하루 정도는 별일을 만들 때도 있다. 별일 후에는 하루 이틀 앓고 나면 괜찮아진다. 물론 이틀이나 삼일 동안 별일을 벌이면 되지만, 이틀 이상은 몸에 큰 탈이 난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기에 하루 정도만 작은 별일을 만든다. 젊을 때는 한 달을 그렇게 별일 있는 것처럼 일탈하였어도 견딜 만했다. 이제는 하루만 그렇게 해도 몸과 마음이 아프다. 몸이 아프면 마음은 더 쑥시고, 마음이 쑥시면 몸은 더 아프다. 그래서 하루 ..

배배 꼬인 홀래비 선배

배배 꼬인 홀래비 선배 내가 처음 그 집을 방문한 때는 3년 전이었다. 고국으로 돌아와서 빈둥거리며 놀 때였다. 친구 사무실에서 어스렁거리고 있을 때 신도시에서 부동산을 오래한 친구를 만났다. 어느날 그의 자동차에 동승했다. 나는 그때 자동차가 없을 때였다. 동승 중 친구는 나에게 동네 선배 집에 가려고 하는 참인데 같이 가자고 했다. 그렇게 나는 친구의 선배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선배 집은 신도시 바로 옆에 붙은 농촌 지역이었다. 집은 한국 전통식이었다. 마치 큰 절의 대웅전만큼 거대했고 내부도 그랬다. 집 대문은 절의 일주문보다 더 컸고 본채 옆에 사랑채도 있었다. 본채 앞에는 정원이었고 그 옆으로는 큰 연못이 있었다. 정원이 잘 단장되고 건물에 단청이 칠해졌다면 이는 마치 크고 좋은 절간이었다..

우리 기성세대는 불안해 하고 있다

우리 기성세대는 불안해 하고 있다 나이 58인 친구 동생인 그는 6개월 전 직장에서 나왔다. 그후 수입없이 집에서 놀며 지냈다. 당연 아내와 다툼이 빈번해졌다. “집에 머물러서 그랬고, 수입없어 노니 그랬다. 아내의 말투는 항상 삐닥하고 불평이었다. 애들은 다 독립하였다. 내가 고향으로 내려가서 살자고 하여도 아내는 막무가네였다. 직장없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것보다 아내를 마주 보는 것이 더 미칠 지경이다” 그의 말이었다. 어느 날 생활비를 벌고자 그는 쿠팡 회사의 물류센타에서 잠깐 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며칠 전 그는 목과 어깨가 아프다고 정형외과를 방문하였고, 그곳에서 의사의 권유로 뼈주사를 목에 맞았다. 불행하게도 주사 후 바로 그는 경련과 함께 숨이 멈추었고, 그리고 119가 도착했다. 그는 ..

어떤 할머니와 어떤 할아버지

어떤 할머니와 어떤 할아버지 하루에 두 부류 손님들이 내 사무실에 들렸다. 정말로 상반된 사람들이었다. 오전이었다. 70대 할머니가 내 사무실에 들렸다. 자리를 권하니 다소곳이 앉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월세 20만원 정도의 아파트를 원했다. 월세 20만원의 원룸이라면 최저가격대의 살 곳이다. 물어보니 대전에서 여기 계룡으로 이사올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 계룡이 물가가 싸고 저소득층 노인들이 많이 산다는 것을 소문으로 들었다고 하였다. 여기서 원룸 아파트로서는 11평이 제일 작은 것이고 임대 조건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가 최소 25만원이다. 도시 중심권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14평을 보여 주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으로 다소 그분에게는 부담이 되었다. 그보다는 직접 내부를 둘려보니 너무 ..

181031 시간과 흔적을 느끼는 분황사

법륜 스님과 분황사 경주 분황사 전경 실루엣 181031 시간과 흔적을 느끼는 분황사 요즈음 법륜 스님의 즉문즉답이 많이 회자된다. 작은 소도시에서도 법륜 스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법당이 있을 정도이다. 몇 년 전 나도 법문 스님의 강의에 매혹되어 Youtube로 그 분의 강의를 모두 다 찾아 들었다. 강의 행사에서 한번 직접 참석하여 들어도 보았다. 영상으로 통한 유튜브에서 느낀 것과 비슷한 감동이었고 동일한 느낌이었다. 이제는 그 분의 기본생각이나 핵심사상이 무엇인가를 어럼푸시 알 수 있다. 즉문즉답에서 누군가 물으면 법륜 스님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를 대충 예상도 할 수 있다. 그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자기 생각에 의심이 없었고 확고했으며, 말씀은 온화하면서도 다소 강직하였다는 것이다. 억..

휭설수설 하여야 하니 애고이다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평소 많이 바쁘지 않다. 보통 중개사무소는 아파트 중개를 주로 한다. 그런 사무소는 아파트 매매, 전세, 혹은 월세 중개일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바쁠 때가 많다. 그러나 나는 토지나 상가 위주로 중개 활동을 하다 보니 평소에는 많이 한가하다. 특히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고 부동산 거래도 침체되어 있어 자연히 나는 더욱 많이 한가하다. 어떤 때는 점심 먹고 퇴근하고, 어떤 때는 다른 볼일 보려 다니기도 한다. 그래도 별일 없으면 사무소에서 신문이나 뒤척인다. 항상 바삐 살아온 나로서는 이것이 지겹고 괴롭기도 하다. 남이 보면 참으로 행복한 고민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참으로 한심한 놈이다. 사무실을 같이 쓰는 내 친구 법무사는 전국구 전문가라 매일 서울로 올라간다. 나는 ..

추석 날 이 생각 저 생각

추석이다. 오랜간만에 고국에서 맞이하는 추석이다. 보통 추석 며칠 전에는 벌초를 한다. 올해 나는 고향 문중에서 하는 벌초 행사에는 참석을 못했다. 캐나다에서 귀국하자마자 작은 가게를 처분하는 동안 내 심신은 지쳤다. 몸과 마음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하여 정진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옛적에는 직접 낫을 들고 벌초를 직접하였지만 요즈음은 현지분들에게 돈을 주고 벌초를 부탁한다, 그래서 벌초 날에는 산소에서 절만 한다. 당연 많은 시간이 남는다. 이때 모인 형제, 아재, 조카들과 만남의 즐거움으로 우리들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세종에서 경주 사이에는 고속버스가 운행한다. 세종과 전국의 작은 도시간에는 거미줄과 같이 교통이 잘 연결되어 있다. 어지간한 작은 도시도 고속버스로 세종을 오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세종..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기고 월드컵을 안았다. 그 열전 그 환호가 대단했다. 결승전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다. 역시 축구는 지구를 하나로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축구의 재미에 그들의 투지가 더해지니 내 눈도 쉬이 한 눈 팔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는 결승전 경기가 끝난 다음 행사에서 열광했다. 하나의 열정적인 문화를 보았다던 것이다.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것, 우리에게 없는 것. 악수를 하여도 한 사람은 고개를 숙이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다른... 경기가 끝나고 준비된 단 위에서 행사 위원과 정상들이 선수들을 한명 한명 포옹을 했다. 그리고 그때 폭우가 솟아졌다. 오직 러시아 정상만 우산으로 대우받고 있었다. 우산도 없이(나중에 작은 우산에 의..

180405 2주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180405 2주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2주간(2018 03 17-04 03) 한국 방문을 마치고 4월 4일 새벽 Fredericton에 도착하였다. 세종에서 오후 1시 공항버스로 출발, 기다림(5시간 소요), 그리고 오후 6시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 도착(14 시간 소요), 기다림(6시간), 프레데릭톤 행 비행기(2시간), 집으로(1시간), 그래서 총 28시간을 보내고 나니 Fredericton 집에서는 새벽 1시 였다. 2시부터 누웠으나 12시간 시간 차이(한국 낮 2시는 여기 새벽2시) 때문에 쉬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잤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YMCA에 갔다. "눈이 내린다. 제일 먼저 내가 발자국을 만든다."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한국에..

아파트 2층의 매력

4월 3일이다. 이미 개나리는 노랑색으로 물들었고 벗꽃은 만개했다. 세종의 내 아파트 앞 정원에는 벗나무가 있는데 오늘 활짝 피었다. 나는 저층 아파트를 좋아한다. 그 중에 아파트 2층을 매우 좋아한다. 아파트 정원에 있는 나무들을 수평으로 바라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단독 주택의 2층처럼 말이다. 특별한 점은 아파트 정원은 내 손이 필요없이 자동으로 관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니 눈도 편하다. 거실의 큰 창 앞에 만개한 벗꽃이 활짝 웃으니, 혹시나 곧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긴다. 괜한 걱정이다. 꽃이 떨어지면 가지는 무성한 푸른 잎으로 다시 내 거실 앞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이다. 만개한 벗꽃을 보고 있으니 걱정이 하나 더 생긴다. 오늘은 화요..

대청호에서 붕어찜을 먹으며

오늘 일요일이다. 친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별일 없지? 점심 같이 먹어요. 그래요. 내가 갈까요? 아니, 내가 데리로 갈께요. 한 시간 후 그가 도착했다. 그의 옆자리에 타고는 그의 환한 미소에 나는 농담조로 시비를 걸었다. 아니, 사장님, 10년 넘은 럭스턴을 타고 다녀, 벤츠 정도는 타야지. 응, 잘가는데 멀, 나는 관리를 안하는 데, 잘 가기만 하면 되어서. 차는 세종시를 빠져 나갔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나에게 양자 선택을 하란다. 장어 혹은 붕어? 붕어가 좋지요. 나는 어제밤 배탈이 났다. 아침 반찬이 문제였나? 정오쯤 구토와 복통이 왔었다. 급히 의원을 찾았지만 모두 문을 닫았다. 어제는 토요일이었다. 문을 열지 않는 날이었다. 할 수 없이 까스명수 하나 구입하여 마시고는 끙끙대었다..

pickle ball, 한번 즐겨보자

10년의 캐나다 이민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민전 내가 오랫동안 살았던 작은 도시, 자칭 제 2의 고향인, 계룡에 정착했다. 어느 날 갑자기, 캐나다 동부 작은 도시 프레데릭톤(내가 이민하여 10년동안 살았던 캐나다 도시)에 잠깐 머물 기회가 생겼다. 막상 이곳에 와보니 처음의 기대와 매우 다르게 내 처지가 확연히 다름을 깨달았다. 집도 자동차도 가족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춥고 배고프고 외로운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작은 방 하나 빌려서 살고, 밥을 사 먹거나 얻어 먹고 지냈다. 하는 일로는 자동차 사고(캐나다에서 보행 중 버스에 부딪쳤던 사고)로 여기서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전부였다. 춥고 긴긴 나날의 캐나다 겨울이다. 그리고 보니 남는 것이 시간이었다. 그래서 의사가 권하는 재..

The Architect란 무엇인가

Moon 부동산 정책 덕분에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내 사무실은 매우 조용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을 먹고 사무실을 가지 않고 도서관으로 갔다. 물론 걸어갔다. 집과 국립세종도서관은 걸어가기에는 매우 좋은 여정이기 때문이다. 기름값을 아낄 수 있어 좋고 또한 걸을 때 보는 광경, 걸으면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하늘과 땅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서 나모 모르게 저절로 생각나는 인생의 관조가 있기에 나는 차를 두고 걷는 것이다. 세종 청사 단지 안으로 들어서니 한 두 곳에서 건축 공사를 하고 있었다. 공사 중인 건물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스터 프랜을 짠다는 것, 상세 설계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구나. 더구나 설계대로 실행한다는 것은 더욱더 어렵고." 특히 인문 정치 분야에서 특히 더 ..

New Tri-foldable Galaxy 3F1을 디자인하다

내 스마트 폰은 큰 화면을 가지고 있다. 무려 9인치 화면이다. 당연 휴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큰 화면 덕분에 쉽게 글씨를 쓸 수가 있고 다음이나 구글을 쉽게 탐색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사진을 찍어 쉽게 감상할 수 있고 그 사진을 쉽게 고칠 수 있다. 물론 그림 그리기도 쉽다. 인터넷에 올라온 장문의 글도 쉽게 읽을 수 있고 고객에게 정보나 사진을 보여주기도 아주 편하다. 휴대하면서 때와 장소에 구애 없이 영화보기는 더없이 좋다. 온라인 은행 업무도 데스크톱만큼 편하다. 어디 어디에서나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진정 휴대용 컴퓨터 폰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야외에서 전화기로 사용할 때는 매우 불편하다. 그러나 이런 불편한 사항도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해결된다. 큰 태블릿 같은 스마트 폰을 가방..

한반도의 지리 환경적 이점은 이미 사라졌다

5,000년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았다. 한반도에서는 고조선 시대 이후 삼국으로 분열되었고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물리치고 한반도를 통일하였며, 그 후 고려 조선으로 바통을 이으면서 여러 번 왜적의 침입을 받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굳건히 한반도에서 우리를 지켰다. 근대에 와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아픔과 동족 전쟁을 겪었지만 우리는 다시 대한민국을 건설하였다. 이제 우리는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번영을 누리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반면 반만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많은 제국과 나라들이 외침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외침에 항상 철두철미하게 대비를 해 왔던 결과일까? 그래서 우리는 끈질기게 잘 유지되어 왔을까? 우리가 사는 이곳의 지리 환경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한반도는 중국 대륙의 북동에서부터..

포장마차에서 낮술 한잔

포장마차에서 낮술 한잔 캐나다 벤쿠버를 떠나 서울에 도착하였다. 서울에 사시는 누님댁에 머물면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 거리로 나가 보았다. 고국을 떠난지 10년이 되었지만 이제 고국에 돌아와서 둘러보니 내 눈에는 10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고국의 모습은 별 차이가 없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나 고도 성장시기를 지나 성숙단계에 들어 선 고국은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특별한 점은 서울 빌딩이 더 많아지고 높아졌고, 지하철 노선이 더 많아지고 복잡해졌으며, 그리고 정보 통신과 핸드폰이 더 고도화 되고 첨단화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 눈에는 사람사는 모습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이다. 그래서 그런가, 서울 모습은 "내가 지방에 10년 동안 살다가 서울로 되돌아왔구나!" 하는 느낌이다...

130731 고국의 산이 보고파진다

130731 고국의 산이 보고파진다 매일 매일 평지만 보고 평지에서만 살다 보니 고국의 산이 보고파진다. 애초에 평지에 태어나 평지만 보고 살았더라면 모를까? 살던 땅을 옮기니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보이는 것은 수평선뿐이다. 여기는 우리 땅과 확연히 달라 도시 근처에 고국의 산과 같은 올록볼록 하면서 아기자기한 산은 없다. 굳이 표현한다면 여기 모습은 넓은 평지와 낮은 구릉 그리고 넓고 천천히 흐르는 강과 어울려진 평면화이다. 산수화를 그릴 수 있는 원근과 높낮이, 이것에 어울리는 초목과 물, 그리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 여기는 이러한 모습은 애초 아니다. 그래서 자주 고국의 산이 보고파지는 모양이다. 산에 오르고 싶다. 평지도 있고, 비탈도 있고, 바위도 있고, 그리고 높으면서 낮은 갖가지의 초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