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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4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맞다

Hi Yeon 2021. 6. 14. 19:14

210614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맞다

 

 

벼락 맞을 확률 : 1/100만명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 : 9/100만명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 : 110/100만명

 

우리나라 코비드 치사율 : 1.34%(대부분 고령자 중심으로 발생) : 13,400/100만명

우리나라 노인 교통사망률 : 250/100만명

우리나라 2018년 교통사망자 수는 3781, 인구 5000만명로 계산하면 3781/50,000,000 : 75/100만명

 

코비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치사율(캠브리지 대학자료, 노인 및 중증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와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는 경우 모두 포함) : 90/100만명

 

 

우리나라 코비드 치사율은 1.34%정도(13,400/100만명, 6/14일 기준)이고 351(최초 코비드 발생에서 현재까지) 동안 사망자는 약 2,000명이다. 이것마저 노인 중심으로 발병했다. 우리나라 1년 동안 독감으로 죽는 사람은 4,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1년동안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은 3,780명이다. 단순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코비드 사망자는 독감 사망자 혹은 자동차사고 사망자보다 훨씬 낮다.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죽을 확률(우연이든 아니든 모두 포함)은 자동차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 그래도 안맞는 것이 낮지만 코비드에 걸리면 죽을 확률은 100배 더 크다. 그래서 정부가 권할 때 맞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판단이 생긴다.

 

백신 부작용은 중증환자나 노령자, 특이 체질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이라면 훨씬 더 그 가능성은 줄어든다. 나는 64세이다. 특이 체질이거나 중증환자가 아니라고 판단되고 더욱이 노령자 범위에 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기꺼이 백신을 맞았다.

 

무엇이든 남이 권할 때 모르는 척 하면서 응하는 것이 좋다. 막상 내가 필요할 때 청하면 그때는 쉽지 않다. 오래 기다리거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세상일이란 다 그런 것이다. 이번 AZ 신청은 6 3()까지였다. 경주에 잠깐 머물고 있어 세종에 돌아가서 신청하기에는 어려웠다. 그래서 경주시에 신청하였다. 거소증이 있는 나(외국인)도 가능했다. 다행이었다.

 

오늘 (6 14일 오전 10, 예약일자) 경주 시내에 있는 경주내과를 찾았다. 작은 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말이 예약이지 오는 사람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기다리니 여기에서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나는 계단실에서 기다렸다.

 

한 시간을 기다리니 내 순서였다. 내 이름이 불려지고 나는 주사실로 들어갔다. 여자 주사원이 나의 팔뚝 위에 주사기를 두는가 싶더니 끝났다. 전혀 느낌이 없었다. 보통 주사바늘이 내 몸에 들어오면 최소한 작은 따끔함이라도 있다. 바늘이 접촉했다는 느낌조차 없었다. 나는 의심이 되어 제대로 되었는지 묻기조차 했다.

 

맞고 20분 정도 병원에 머물다가 나왔다. 나오자마자 핸드폰으로 접종증명과 경주 같은 장소에서 830() 오전 10, 2차 접종예약 문자를 받았다. 전화로 세종백신예약 담당에게 물었다. 2차는 세종에서 맞고 싶다고. 7월 중에 전산시스템이 완료되면 그때 조정 가능하며, AZ1차 접종 11주 이후 2차 접종을 맞으면 된다고 조언해 주었다.

 

이왕 경주 시내에 온 김에 산딸기 한박스를 사서 들고 형님댁에 들렸다. 형님과 점심을 먹었다. 참으로 형님은 복이 많았다. 형수님이 차린 점심상은 진수성찬이며 모두 건강식이라는 것이다. 고기, 과일, 생선, 채소 등등 10가지가 넘었고, 모두 소량의 저염식이었다. 평소 먹어보지 못하는 경상도 음식도 있었다. 삭힌 콩잎, 하얀 물김치, 미역줄기 무침, 그냥 먹어도 짜지 않는 오래된 새까만 고추장내가 겪어 본 바로 매일 매찬이 이랬다.

 

80세를 넘긴 형님 내외는 두 달전 이미 접종하였고 내일 모래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노인 두 분이 알뜰살뜰, 여러가지 음식을 소량 건강식으로, 이말저말 소근소근 하면서, 운동도 하고 사시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형수님이 고마웠다. 식후 형수님이 주는 과일과 커피 한잔은 얼마나 좋은지

 

머물고 있는 불국사 원룸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내가 백신을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전혀 감이 없다. 평상시와 같다. 내일도 평상시와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코비드로 힘든 세상, 이때에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쉽게 편안하게 백신을 맞았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이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