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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3 Warming Up의 중요성

Hi Yeon 2021. 7. 23. 18:33

 

 

210723 Warming Up의 중요성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매일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매일 일과 후에 약 2시간 정도 산행을 했다. 그런데 일과 후에 바로 운동을 하니 꼭 그 시간에 퇴근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일을 하다 보면 저녁 늦게 손님이나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저녁식사나 술약속이 있을 수 있다. 저녁운동 때문에 이런 시간을 모두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겼다. 내 경우 잘 시간에 잠을 쉬이 이룰 수가 없었다. 밤이 되어도 정신은 또렷또렷한 것이다. 아마도 몸은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 시간이라고 인식을 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운동시간을 아침으로 옮겼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바로 근처 산을 올랐다. 왕복 2시간 정도이고 대충 8천보정도 거리이다. 돌아오면 오전 9시경이 된다. 그리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출근한다. 그런데 아침에 운동을 함으로서 하루시간이 많이 여유로웠으나 하루 종일 피곤하다는 문제가 생겼다. 한두 달이 지나면 좋아지리라 생각하였지만 차도가 없었다.

 

일어나자마자 운동한다는 것은 Warming Up없이 운동하는 것이다. 사람몸도 운동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생각에 운동 전 Warming Up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그래서 기상 후 2시간 동안 정적인 일을 하면서 몸을 깨운 후 오전 9시에 산에 올랐다. 정상에 다다르면 10시 정도이고 돌아오면 11시였다. 그리고 몸을 씻고 출근을 했다. 다행이 바로 걸어나가면 내 사무실이다. 공인중개사사무실은 좀 늦게 열어도 무관했다.

 

똑 같은 운동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9-11시 사이의 운동은 별 문제가 없었다. 빈 공복에 운동을 하니 매우 좋았다. 그러나 아침식사를 안 하니 점심기다리기에 너무 지쳤다. 절충안을 생각했다. 산 정상에서 도달하여 잠깐 쉰다. 그때 준비한 작은 양으로 요기를 한다. 그랬더니 점심을 초조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었고, 점심 음식을 욕심 내지 않아서 좋았다. 적당한 Warming Up 때문인가 하루의 피곤함도 없었다.

 

나는 최근 내 사무소 근처로 이사했다. 그때부터 이 방법으로 운동하고 있다. 아침 7시에 기상하여 음악을 틀고 어스렁거리거나, 어젯일을 생각한다거나, 글을 쓴다거나, 쓴 글을 수정한다거나, 글을 읽거나, 집안 일을 한다거나, 혹은 산 정상에서 먹을 작은 물과 요기를 준비한다. 그리고 9시가 다가오면 집을 나서서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건너편에 있는 세종시 대평동 일출봉으로 오른다.

 

일출봉은 경사와 평지가 반복이 되어 오르기가 쉬우면서 다채롭다.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나무도 울창하다. 오르는데 1시간 정도 거리이다. 정상에 서면 아래로 세종시와 주변산이 보인다. 눈과 마음이 시원하다. 정상에서는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한 솔솔바람이 분다. 운동기구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 생각과 몸의 조건도 다르고, 생활 형편과 가치관이 다르며, 가족과 하는 일의 종류도 다르다. 건강과 운동에 대한 중요도도 개인마다 생각이 다 다르다. 본래 건강하다. 지금도 건강한 사람이 무어 억지로 시간을 내어가면서 운동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인생 별 것 없다, 즐기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설령 운동이 필요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각자 운동하는 방법과 종류가 다 다르다. 운동의 량과 질이 다르고 운동시간도 각자 다 다르다.

 

'일어나서 바로 산에 오를 경우보다 Warming Up으로 2시간을 보내고 난 후의 산행이 왜 나에게 더 좋았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젊었을 때는 밀어 붙였다. 나이 60이 넘으니 나이에 맞게 스스로 변해야 함을 많이 느꼈다. 살아가는 방법을운동하는 방법을고집하다기보다 스스로 변하기를생각을 바꾸니 더 나은 대처가 생겼다.

 

 

자동차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경우 Warming Up이 필요하다고 한다. 추운 겨울날씨에서는 특히 더 중요하다. 자동차를 오랫동안 세워 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우기 요즈음 자동차는 전기전자부품이 많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면 그때 자동차 하드부품에 오일이 퍼지기 시작하고 소프트 부품에는 전기전자 신호가 들어간다. 큰 부품에서 작은 부품 순으로 차례로 차례로그리고 모든 요소요소에서 ON이 되면서 각자 맡은 일에 제 기능을 한다. 그래서 10초에서 30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Warming Up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Warming Up없이 출발하여도, 그래서 하나의 작은 부분이 준비가 덜 되었더라도 자동차는 제대로 달린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반복되고 누적이 되면 자동차 수명에 조금씩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사람 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 몸은 수많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분마다 수억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수 억의 모든 요소가 ON 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일부가 ON 되지 않아도 몸은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이 그 역활을 대신 담당할 것이다. 단지 껄꺼러운 작용을 모른 체. 그래서 몸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견디어 나간다

 

간단한 기계장비도 기름을 치고 돌려보고 하는 Warming Up이 필요한데, 복잡한 인간이라는 유기체를 긴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돌린다는 것은 괴이해 보인다. 우리 몸이 한번 ON될 때, <기관 - 세포…> 이렇게 큰부분에서 작은 부분으로 이어지면서 순차적으로 자연스럽게 ON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는 일정시간 Warming Up이 필요하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스케쥴을 보면 일어나서 준비운동, 아침식사 후에는 체력 훈련, 오후에 되어서야 실전훈련을 한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면 쉰다. 그들의 오전시간 운동은 Warming Up인 것이다.

 

사람은 매일 8시간 정도 잠을 잔다. 하루동안 활동에 따른 피로와 자극을 해소하고 본래 몸과 마음의 상태로 돌리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최소한 기능을 제외하고는 몸과 마음은 수면 중에 쉰다. 이는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느려지는데 그때 다시 포맷하는 것과 같다. 즉 우리는 매일 잠을 통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을 포맷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 한다. 이런 아침시간, 한두 시간 Warming Up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