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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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며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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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과 분황사

법륜스님과 분황사 요즈음 법륜 스님의 즉문즉답이 자주 회자된다. 작은 소도시에서도 법륜 스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법당이 있을 정도이다. 몇 년 전, 나도 법문 스님의 강의에 매혹되어 Youtube로 그 분의 강의를 모두 다 찾아 들었다. 직접 강의 행사에 참석도 해보니, 유튜브에서 느낀 것과 비슷한 감동이었고, 동일한 느낌이었다. 이제는 그 분의 생각과 핵심 사상이 무엇인가를 으름푸시나마 알 수 있다. 누군가 즉문즉답으로 물으면, 법륜 스님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대충 예상할 수도 있다. 그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자기 생각에 의심이 없었고 확고했으며, 말씀은 온화하면서도 강직하였다. 억양은 조금 경상도 스타일이었다. 나는 외국 캐나다에서 10년 이상 살았었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서양 사상에 많..

퇴고한 에세이 2024.01.28

201103 나는 자주 깜박한다

201103 나는 자주 깜박한다 캐나다 이민생활이 대부분 그랬겠지만 우리도 아파트에 월세로 살았다. 아파트라고 해봐야 띄엄띄엄 지어진 넓은 잔디 위의 3층 3-4호 아파트였다. 그나마 빌딩 속의 아파트가 아니어서 좋았고 주변환경이 빌딩형 아파트보다 그 수준이 높았다. 이민 초기에는 낯선 곳이고 이국이라 출타 중에는 아파트 문을 꼭꼭 잠그고 다녔다.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여 자동차 운전도 원칙대로 하고, 주차도 잘하고, 자동차 문도 꼭꼭 잘 잠갔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경직된 생활이 느긋하게 되었다. 내 성격이 급하고 어떤 때는 대충대충 하는 성격이라 아파트 문을 잠그지 않은 채로 나가거나 자동차 문을 잠그지 않는 채로 일을 보곤 했다. 뭐, 집안에 돈 되는 물건이 없었고, 있어 봐야 거라지 세일에서 구입한..

201019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들

201019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들 살다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어 중년에는 그런 일을 잘 헤쳐 나간다.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지켜야 할 직장이나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은퇴를 한 노년은 그저 살아온 경험으로 인생을 쉬거나 즐기는 세월이다. 다소 무기력해지는 나이이다.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때 간혹 스스로를 자제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좀 행복한 이야기이다. 노년에 생활비를 벌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보니 앞만 보고 간다. 그러나 생활고가 정말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말 못할 고민을 한다. 여기서 혼자 고립까지 요구되면 어떻게 될까? 내가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을 할 때 정말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210104 열이틀의 이탈,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서

210104 열이틀의 이탈,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서 2020년 한해가 넘어가는 12월 중순이었다. 또한 2020년 12월은 내가 만 62세가 되는 달이다. 1998년 IMF 경제환란으로 직원 없이 혼자 설계사무소를 꾸러 나갔다. 그렇게 몇 년을 견디어 나가다가 갑자기 이민을 결정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그 후 캐나다 12년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캐나다 생활은 나를 시험하는 시간이었고, 나는 그 시험을 극복했다. 힘들었으나 캐나다 생활은 알찼고,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씩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 2016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6년에 한국을 떠났으니 꼭 10년만이었다. 그러나 한국생활이 시작되자 캐나다 생활에서 얻은 만족과 ..

191222 내 영혼의 이름 Yeon & Andrew

191222 내 영혼의 이름 Yeon & Andrew 내 이름은 ‘연배’이다. 이것은 내 이름이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고 부모와 가족이 나를 그렇게 부르니 그렇다.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그렇게 들었다, 그래서 나는 ‘연배‘이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면 당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돌아보거나 답한다. 그리고 내 이름을 적어야 할 때도 저절로 그렇게 적는다. 그렇게 이름과 나는 항상 동일했다. 직장을 가지고부터 내 이름 대신 나는 다른 호칭을 가지게 되었다. ‘정기사’였다. 건축엔지니어였기에 나는 ‘정기사’로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건축기사로써 일을 했으니 당연했다. 처음에는 서먹하더니 자주 들으니 그것도 내 일부가 되는 듯했다. 어디서 ‘정기사’라고 하는 비슷한 말만 나오면 반사 신경이 작용했다. ..

200822 톨스토이(Leo Tolstoy)와 반지

200822 톨스토이(Leo Tolstoy)와 반지 애들을 키우고 가족을 부양해야 할 때의 가장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산업전선에 충실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당연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 것들은 과거 우리 시절에는 절대적인 선이었다. 이제 살만하니 본인도 가족도 자기만족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분출한다. 당연 서로 간 충돌이 생긴다. 애초에 가장이 경제적인 가족부양에 아니 충실했더라면 어떠했을까? 글쎄다.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이제 복지사회 안에 있으니 우리 사회도 이와 똑 같은 것 같다. 사자 새끼는 자라면 스스로 사냥을 해야 한다. 내가 서양 물을 먹어서 그런가. 나만 챙기면 되니, 나는 자유롭다. 내가 총각일 때 시골 가난한 촌놈이 메이커 옷으로 폼 내고 다녔다. ..

201002 동생아, 와 이렇게 몸이 아프노

201002 동생아, 와 이렇게 몸이 아프노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향방문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방송은 코로나로 고향방문을 자제하라고 겁을 매번 주었다. 고향에 가는 것이 그리 큰 대수인가? 추석 전에도 여러 번 일보는 겸에 고향을 방문했었다. 그러나 별일 없었다. 가서 어떻게 지내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고향 어른들의 방에는 TV가 항상 켜져 있다. 사람 소리가 그리워 TV에서 나오는 사람 소리라도 듣고자 하루 종일 틀어 놓는다. 고놈이 연속극 아니면 코로나 관련 뉴스로 앵무새처럼 하염없는 하루를 채운다. 별 것 아니라도 같은 말을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통하여 듣다 보면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판단력이 흐려진 노년에게는 극한 공포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 년에 한두 번 볼 수 있는 자식일지라도 보고 싶어도..

201016 내 꽁지머리

201016 내 꽁지머리 지금 나는 꽁지머리를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처음에는 머리를 길러 뒤로 매고 다닐 때는 많이 어설펐지만 지금은 좋아한다. 거울을 보고 머리 뒤에 머리카락을 손으로 매면 가끔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꽁지머리를 하게 되었을까 하고. 캐나다 이민생활을 그만두고 고국에 귀국했을 때 일이다.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장원에 들렸다. 보통 남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남성헤어전문점이었다. 그곳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앉기만 하면 알아서 현재 유행하는 남자머리 스타일로 잘 깎아 주었다. 이민 전, 15년 전인가? 그때를 기억해 보면 지금의 남자머리 스타일은 더 짧아지고 더 세련되면서 더 단정했다. 마치 옛날 짧은 장교머리 비슷했다. 김정은헤어스타일과 비슷하게 앞머리는..

130601 뒷골목 야바위 게임

130601 뒷골목 야바위 게임 80년대 초였나? 가끔 용산역 뒷골목으로 가면 좌판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투전을 하는 무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6각 팽이 돌리기”와 “화투 3장으로 진품 찾기”였다. "6각 팽이 돌리기"는 옆면에 1번부터 6번이 새겨져 있는 6각형 팽이로 투전을 하는 야바위의 일종이다. 손님들이 한두 번호에 돈을 걸고 난 후, 좌판 주인이 팽이를 돌리고 그 팽이가 넘어지면서 나오는 번호와 손님이 걸은 번호와 일치되면, 그 손님은 배팅한 금액의 5배를 받는 야바위 게임이다. 즉 100원을 1번에 걸고 팽이에서 1번이 나오면 500원을 받는 방식이다. "화투 3장으로 진품 찾기"는 주인이 화투의 일광, 삼광, 팔광의 3장을 가지고 서로 섞은 다음 밑면을 손님에게 보여준다..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240112 쾌쾌한 먼지와 섞은 냄새 속에서 이른 새벽 자동차를 몰아 현장으로 갔다. 날씨는 영하권이다. 어제 밤 겨울비가 내려 바닥이 얼음이다. 다행이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괜찮았다. 이른 아침이지만 도로는 차량으로 붐볐다. 현장은 2층 건물로 1층은 작은 상가이고 현재 음식점으로 영업 중이며, 2층은 3개의 원룸주택으로 방 2개는 비어 있고 방 1개는 누군가 살고 있었다. 건물 소유자는 이 건물이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니 오늘 청소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람을 시켜 하면 최소 2명이 필요하다. 인건비만 따져보면 밥을 사주고 일당 20만원이면 50만원은 족히 든다. 그리고 작업지시 하면서 내가 현장에 있어야 한다. 혼자 치밀하게 하나하나 하면 사람을 시켜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에 지저분하고 더..

240110 김환기 화백이 생각납니다

240110 김환기 화백이 생각납니다. 백자 달항아리가 있습니다. 순백색에 푸른 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못 생긴 것 같은 그래도 당당함을 보이는, 국보 262호(용인대 박물관, 높이 49cm) 백자 달항아리입니다. 느낌을 한번 말해 보겠습니다. “온화한 백색,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임 없는 형태” 보는 이 모두 그런 느낌이 날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보아도 그런 것 같습니다. 보니 순백색에 온화함을 느낍니다. 정확한 기하학적인 곡선이 아닌 다소 흐트러진 곡선이 보입니다. 형태가 완전하지 않고 어떠한 문양이 없으니 꾸임이 없다고 하면 맞습니다. 색, 선, 형태에서 보이는 맛은 바로 순수이지요. 그런데 넉넉함은 매우 주관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니 좀 치밀하거나, 예리하거나, 바쁘다는 느낌이..

231223 베트남에서 맛을 본 음식들

231223 베트남에서 맛을 본 음식들 밥 위에 불판에서 즉석으로 구운 돼지고기와 오이무침 점심으로 맥주와 같이 먹었다. 작은 가게에서는 술(맥주, 등등)을 팔지 않는다. 맥주를 요청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딘가 가서 맥주를 구해서 주었다. 도가니탕 같은 것이다. 도가니를 설어 넣은 쌀국수 가정에서 바바나와 그 뿌리로 담근 술 마치 빼갈 같았다. 30도 술, 마시니 깔끔했다. 물펫트 병에 담아 주었다. 신기하게도 마시고 술이 남으면 그 만큼 돈을 빼주었다. 다음 날에는 도가니 수육 두 접시를 먹었다. 술은 시중에 파는 술보다 더 좋았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이 술(밀주)만 찾았다 그래도 가격은 모두 합쳐 6,000-8,000원 정도 쌀죽 작은 그릇 한그릇(달달, 물렁한 찹쌀죽+우유)을 먹고 덤으로 고기..

231222 아름답게 다가온 Da Lat

231222 아름답게 다가온 Da Lat 12월 19일 Na Trang에서 Da Lat으로 이동했다. (오전 9시 출발 12시 30분 경 도착, 12.48euro 카드 결재, 미니밴) 다랏은 베트남 중서부지역 고산지역으로 고도가 높다 보니 매우 선선했다. 낮에는 긴바지에 반팔옷(그러나 긴팔옷을 준비해야 함) 차림 정도이고, 저녁에는 우리의 가을 날씨로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은 기분좋게 쌀쌀했다. 아마도 지금은 건기로 공기가 건조해서 그런 모양이었다. 호텔이나 집집마다 에어콘이 없는 것을 보면 여기 기후를 가늠할 수가 있다. 지금 여행하는 동안 우리나라 가을 날씨가 매일 이어졌다. 이때가 아마도 다랏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것 같다. 3박 4일 여기서 머무는 동안 내내 한국관광객들을 많이 보았다. 이 도시를 ..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231220 나짱(Nah Trang)시내를 돌아다니다. 어제는 나짱 해변가를 거닐었다. 화창한 날씨와 그리 덥지 않은 온도 덕분에 나는 바닷가 해변을 잘 즐겼다. 바람도 솔솔 불어 시원했다. 오후 반나절을 걸었지만 몸에는 땀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땀이 바람에 실려 갔는가? 아참 모래조각도 했었지. 밤사이 비가 오락가락했다. 아침에는 찌뿌둥, 그리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렸다. 낮에는 구름이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시원하니 이슬비가 싫지 않았다. 여기는 동쪽으로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낮에는 대륙이 데워져 대륙공기가 팽창하면서 해양쪽으로 민다. 저녁이 되면 대륙공기는 반대로 쉬이 식어 수축하여 해양상부공기가 육지로 밀고간다. 그때 둘이 키스를 하면서 엉킨다. 그리고 두 열정이 비가 된다. 자주 밤마다… ..

231219 나짱(Nah Trang) 해변에서 모래조각을 하며

231219 나짱(Nah Trang) 해변에서 모래조각을 하며 12월 17일 아침 일찍 나짱에 도착하여 글도 쓰면서 쉬었다. 여기 호스텔 라운지가 아주 좋아 시간을 보내기는 매우 좋았다. 어제 밤, 2층 침대 버스에서 잠을 거의 못 잤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오후에는 나짱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어머, 해운대보다 더 좋네! 백사장은 너무 넓었고 파도는 하얀 거품을 물고 밀려왔다. 바닷물은 청결하면서 따뜻했다. 이 좋은 계절, 그리 덥지도 않는 계절에, 바닷물은 시원했다. 여기가 해운대 백사장 길이만큼 긴가?, 신발을 벗고 들고 백사장 끝에서 끝까지 파도가 올라오고 내려가는 물 먹은 모래바닥을 걸었다. 반대로 돌아오니 참 멀기도 했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 정도는 해야지… 중간 정도에 애라 모르겠다 하고..

231218 Hoi An에서 Nah Trang로 가는 밤 버스에 몸을 싣고

231218 Hoi An에서 Nah Trang로 가는 밤 버스에 몸을 싣고 12월 16일 Hoi An에서 6:30pm출발 Nah Trang 다음날 5:30am 에 도착하였다. 2층 침대버스로 좌측침대열+통로+중간침대열+통로+우측침대열, 이런 식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나는 중간 2층 열이었다. 도착하는 내내 진동이 심했다. 중간 9시경 화장실로 정차, 11경 식사로 정차, 그리고 도착지까지 달렸다. 중간중간 한두 명의 승객을 싣고 내렸다. 12시가 넘어 잤는데 운전수가 나트랑에 다 왔다고 깨웠다. 내리니 나트랑 중심지였고 오전 5시경 이른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택시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호객을 하였다. 나는 다 물리치고 걸었다. 30분 걸으면 된다. 너무 이른 시간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간들 호스텔에서 체크..

231217 호이안(Hoi An)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231217 호이안(Hoi An)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12월 13일(4:30pm, Bus, 13.6euro/p, 1hours) Da Nang 출발 Hoi An 도착, January Villa Hotel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Hoi An 시내를 구경했다. 아침 호텔에서 나와 무작정 도심쪽으로 걸었다. 도로에는 많은 오토바이가 정신없이 가고오고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도로를 건너가는 것이었다. 양방향으로 오고가는 오토바이를 가로질려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물건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자리 잡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눈은 항상 주변을 살펴보며 2차선 도로를 곡예하듯 걸어야만 했다. 여기가 처음인 나는 모든 것이 신기해서 이리저리 보았다. 아슬아슬하게 오토바이가 내 주위..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231217 카페 주인은 회원입니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다. 대원들을 이끌어간가는 대장은 대원들 앞에 서서 먼저 적진으로 나아가야 한다. 총알이 날아오면 제일 먼저 총알받이가 되어야 한다. 내가 이 대원을 훈련시키고 단련시키면서 어떻게 전쟁에 임했는데 내가 먼저 죽으면 안된다. 아니야 물려서서 대원들을 보살피면서 공격해야지. 이러면 다 죽는다. 내가 제일 먼저 나아가서 돌격해야 대원들이 따라오고 내가 죽으면 나같은 대원이 열이 더 생기고 백이 더 생긴다. 그리고 우르르 몰려가서 적의 고지를 차지한다. 리더의 행동지침이기도 하다. 독재시절에 대모를 할 때였다. 제일 앞 학생이 쓰려지면 그와 같은 학생이 10명이 더 생기고 10명이 쓰려지면 100명 혹은 1000명이..

사설 2023.12.17

231215 자기를 버리고 더러움을 담는 무명옷

231215 자기를 버리고 더러움을 담는 무명옷 젊었을 때는 직장 때문에 양복을 주로 입었다. 고놈의 양복도 천이 울이면, 그때 기억으로 메리노 울로 기억한다, 겨울철용은 상쾌하면서 따뜻하였고, 반면 여름철용은 기분 좋게 시원했다. 확실히 근본이 있는 자연의 천은 탁월했다. 실용성 때문에 화학제품 양복을 입어 보았다. 착용 느낌이 좋지 않았다. 따뜻한 맛도 없었다.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땀도 찼다. 그러나 입어도 구김이 없어 다리미질 할 필요도 없었고 땟깔도 좋았다. 막 입어도 되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물을 잘 흡수하지 않으니 빨래하기도 쉬웠다. 울양복은 입을수록 정이 갔다. 두고두고 잘 간직하면서 입게 되었다. 그런데 화섬은 입다 보면 영 정이 가질 않았다. 고놈은 땀이나 먼지같은 나의 더러움을 훔치..

231209 베트남 음식 먹어보기(Vietnam Food)

231209 베트남 음식 먹어보기(Vietnam Food) 현지인이 소개한 식당에서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이다. 닭, 혹은 쇠고기 고명을 얹은 쌀국수 한그릇 50,000동 튀김빵을 곁들어 먹기도 한다. 양이 모자라는 분은 튀김빵이 여분으로 좋다. 양으로 만족한 사람이라도 빵을 궁물에 잠깐 담겨 바로 먹어보는 맛은 정말 좋다. 빵은 작은 돈 추가 베트남 커피샵이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black coffee, with milk, or with eggmilk 왜 사람들은 이 with eggmilk 맛에 열광하는지? . 역시 호안끼엠 호수를 바라보면서 야외에서 마시는 커피는 별미이다. 분위기가 있는 커피샾으로 두배 가격이다. 연인이라면 앉아서 데이트 하기에는 좋았다.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함께 하는 이가 있..

231208 배낭여행, 하노이 모습

231208 배낭여행, 하노이 모습 2023년 11월 28일 11:06(AM) 인천공항 출발, 베트남 노이바이 T1 도착, 편도 158,000원 VietJet 하노이 Ho Hoan Kiem 호수에서, 밤에 호수 주변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 중이다. 호수 내의 붉은 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미술관에서 하노이 시내 풍경을 그린 그림을 감상하다. 거리의 생동감이 넘친다. 사진보다 더 낭만적이다. 옛 감옥소에서 도로를 따라 늘어선 긴 건물이었다. 술집거리에서 여기서 안주시켜 맥주 한잔을 한다. 사람들의 틈에 작은 탁자와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마시는 느낌은 특별했다. 청소차가 지나가면 파도물결처럼 치워지고 다시 채워지고 가격은 대체로 저렴하다. 맥주 1병 35,000-50,000VND 호수변에서 토..

231208 배낭여행의 경험, 하노이 12월 6일(Backpacking Experiences, Hanoi)

231208 배낭여행의 경험, 하노이 12월 6일(Backpacking Experiences, Hanoi) 현지에서 구한 하노이 지도이다. 어디 가나 구할 수 있는 지도는 똑 같았다. A4 사이즈로 약식 지도이다. 핸드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이 지도를 보고 이틀을 온종일 걸어 다녔다. 기찻길 옆 상점… … 카페, 술집, 음식점… 기차길 철로 바로 옆에 탁자와 의자 있고 손님들이 그곳에서 술과 음료를 즐긴다. 가끔 기차가 정적을 계속 울리면서 지나간다. 가게 주인들은 탁자와 의자를 옮기고 손님들은 철로에 비껴선다. 이는 순차적으로 밀려오는 파도물결과 같다. 기차가 지나가는 즉시, 파도물결이 제자리를 찾듯, 다시 철로에서 술과 음식을 즐긴다. 그리고… 도시내의 사찰이다. 우리의 절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

231123 내 식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을 지어라

내 식으로 제로에너지주택을 지어라 3년 전인가? 고향에 가서 살아보고자 경주를 방문을 하였다. 마침 고향 전원지역에 작은 땅을 후배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기존 허름한 기와집이 있는 80평정도 작은 땅이었다. 근처 대단위 원룸 주거지와 상가가 있고, 시내버스 노선도 있어, 자동차로 20분이면 울산과 경주 시내로 갈 수 있었다. 나는 5천만 원이면 착한 가격이라 생각하고 덜컥 매입했었다. 2023년 이른 봄, 그곳에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철거비용으로 1000만원이 들었다. 그것도 후배에게 부탁하여 최저가로 한 것이었다. 주택과 사무소가 있는 전원건물에서 나의 로망이었던 설계사무소를 운영한다고 생각하니 신이 났다. 내 집을 내가 설계하는 것은 건축가만의 특권이다. 설계를 끝내면 마음이..

231122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5 (기타)

231122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5 (기타) 소크 생물학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미국 샌디에이고 1965 루이스 칸 주인 공간과 하인 공간을 분리 주인 공간(거실, 사무실과 같은 주요공간)과 하인 공간(계단실, 설비 같은 보조적인 기능공간)을 확실히 분리하고 두 건물 사이의 중정에 나무를 완전히 없앴다. 그 결과 태평양 하늘을 품는 입면이 되었다. 그 중정 중앙에는 가로로 지르는 수로가 있다. 이 건물은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즉 입구에서 바라보는 입면에는 벽을 둠으로서 침묵을 느끼고, 반대편 입면에는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을 배치함으로서 소리를 느낀다. 베트남전쟁재향군인기념관(Vietnam Veterans Memorial..

231121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4 (주택)

231121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4 (주택)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프랑스 마르세유 1952 르 꼬르뷔지에 하나의 건물 안에 작은 도시 전후 도시화로 대량으로 빠르고 저렴한 주택공급이 필요한 시기였다. 기존의 파리는 낮은 층수의 건물이 지면에 빼곡하게 차 있다. 르 꼬르뷔지에 “빛나는 도시”는 그와 반대로 고층을 지어 공터가 많고 햇빛이 충만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그의 이상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하나의 건축물로 실현되었다. 그것이 ‘유니테 다비타시옹’이라는 집합주택이며, 하나의 건물 안에 작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건축가의 의도가 숨어 있었다.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며 이는 우리나라에 많이 실현된 아파트 개념이다. 복층을 포함하는 1인에서 8인 가구를 아우..

231117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3 (성당)

231117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3 (성당) 롱상 성당(Notre-Dame du Haut, Ronchamp) 프랑스 프랑슈 콩테 1955 르 꼬르뷔지에 가깝고 친근한 신 예배당에서 무엇을 느끼는가는 예배당 설계에 매우 중요하다. 성당 디자인 촛점은 신과 인간의 관계설정이다. 롱상성당에 있으면 신이 가깝고 친근함을 느낀다. 권위를 깨기 위해 형태와 공간 모든 면에서 비대칭을 추구했다. 가깝고 친근한 신에 대한 느낌을 유도하기 위해서 신도석은 제단에 가깝게 하고 제단으로 갈수록 공간깊이와 넓이를 크게 하였다. 천창과 두꺼운 벽면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한다. 재미난 외관을 가지며 동양적인 깊은 처마 지붕이 도입되었다. 인위성이 없는 그냥 감성이 충만해지는 하나의 ..

231116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2 (전시관)

231116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2 (전시관)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Pyramids du Louvre) 파리 1989 Ieoh Ming Pei 음과 양의 접목 루브르궁 건물 증축계획안의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통건축에 양각과 음각의 유리 기하학 형태를 접목한 작품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Bilbao) 스페인 1977 Frank Gehry 조각건축예술 물고기 모양에서 모티브를 찾은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예술적 형태의 디자인 건물이다. 조각예술을 건축예술로 승화된 새로운 종의 건축물이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미국 1959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연속된 전시장 기존의 전시공간이..

231115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1 (빌딩)

231115 여행 중에 보아야 할 최고 건축물 1 (빌딩) 음악은 작곡자의 마음의 표현이고, 미술은 화가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책은 작가의 생각을 글자로 표현한 것이고, 건물은 건축가의 생각을 공간과 형태라는 수단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과거를 답습한 것은 최고가 될 수 없다. 최고란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의 대전환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과거에 보이지 않았던 혁신적인 창조물만이 최고가 된다. 음악에서 베에토벤이 그랬고, 미술에서 반 고호가 그랬다. 그들은 그 당시 창조적인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건축에서 ‘르 코르뷔지에’이다. 오늘날 비행기가 발달하여 세계 여러 나라를 둘려볼 기회가 많아졌다. 가는 곳마다 우선 도시에 들리게 되고 무심코 그곳 도시의 건물을 보게 된다. ..

231109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 소설 파친코를 읽고

231109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 소설 파친코를 읽고 지금 글을 쓰면서 창너머 바라보면 가을배추가 익어가는 밭이 보이고 그곳에서 동네 아낙네들이 김을 메고 있다. 그 뒤로 작은 개울이 있고 그 너머 5층 아파트 건물이 보인다. 앞 방향으로 보이는 것은 전형적인 농촌풍경이지만 좌우로는 허럼한 도시주택들이 보인다. 낮에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책상에 앉아 창너머 펼쳐지는 전원의 풍경을 눈에담고, 밤에는 농로를 비추는 가로등 불빛과 저 넘어 아파트 창문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본다. 여기는 도시이기도 하고 농촌이기도 하다. 가끔 자동차 소리도 난다. 인적이 없는 자연 속에서만 사는 것보다 사람도 보이고, 자동차도 지나가고, 저 넘어 아파트도 보이는 것이 참으로 좋다. 내가 집에 혼자 있어도 마치 사..

231108 철 없는 댄스의 꿈

Dance at Bougival by Pierre-Auguste Renoir(1883) from Wikipedia 231108 철없는 댄스의 꿈 촌놈이 처음으로 보는 서울은 너무나 넓고 컸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상 물정을 거의 모르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아는 사람 하나 없어 서울생활에서 좌충돌 우충돌 하였다. 한마디로 혼란이었다. 시골에서 보내는 학자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데 말이다. 서울 학생들 모두는 풍요로웠다. 왜 서울 저놈들은 풍요롭고, 촌놈인 나는 가난한지 그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부에서 갑자기 과외를 전면 금지하였고 나는 공부하면서 돈 벌 기회마저 없어졌다. 공납금은 어찌어찌 모아 해결했지만 서울에서 먹고 자고 하는 문제는 큰일이었다. 돈이 없으면 굶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