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16 일본 삿포로 여행- 노보리베츠 온천(Noboribetsu Onsen)를 방문하다
삿포로(Sapporo)에서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태평양 연안 온천 도시 노보리베츠 도시 Noboribetsu Onsen Spa를 찾았다. Sapporo JR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Noboribetsu JR Station(기차 요금 편도 4890엔)에 내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노보리베츠 온천 Bus Stop(버스요금 450엔)에 내렸다.
그곳으로 미리 가는 방법을 알아 두었지만 혹시나 하여 삿포로 JR역 내의 인포센타를 찾아 상세히 물었다. 기차는 ? 버스는? 기차는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 빠르나(1시간 10분 소요) 요금(4,890엔)이 비싸다. 버스는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행, 2시간 소요되나 요금(2,280엔)이 싸다. 그러나 기차는 여기서 바로 타면 되는데 버스는 도심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노보리베츠 행 기차 시간을 알아보니 바로 출발시간이 있었다. 다행이었다. 안내 센타에서 신용카드로 결재했다. 그리고 타는 방법을 상세히 듣고(그냥 입구에 티켓 찍고 8번 프렛폼을 찾으면 된다) 프렛 폼에 올라가니 기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처음 타보는 기차다. 지나가는 역무원에게 티켓 보여주고 기차를 올랐다. 그리고 자리를 찾아 앉으면서 또 옆 사람에게 티켓을 보여주고 확인하였다. 나이가 드니 노파심인가? 두세 번 확인해야 안심이 되었다.
기차는 우리나라 새마을호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간 중간 서기도 하였다. 창가에 앉아 차장으로 지나가는 삿포로 외곽을 둘려보았다. 참으로 황량했다. 들판은 푸른 빛은 전혀 없고 누렇고 갈색이었다. 아직 봄이 안 왔나? 본래 그런가? 저 멀리 보이는 산 역시 빛바랜 누른빛이다. 잡나무뿐이다. 침엽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차는 노보리베츠 역에 정차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역에서 내렸다. 관광객들이다. 이때는 그들을 따라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노보리베츠 역사는 작고 아담했다. 그 옆에 버스 승강장이 있었고 온천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20분마다 도착하였다. (버스 요금은 450엔, 현금으로 결재, 신용카드는 No, 1,000엔 지폐도 가능) 버스에 올라타고 20분 달리니 노보리베츠 온천이었다. 버스정차장 안내소에서 관광 지도를 구해서 설명을 듣고 온천 지역로 올라갔다.
바로 상가 거리가 나오고 구릉 위로 지고쿠다니(지옥곡 Jigokudani)가 보였다. 누른색의 바위 모래 사이로 김이 무럭무럭 나고 하얀빛의 개울물이 졸졸 흘렸다. 유황 냄새와 공중목욕탕 특유의 냄새가 섞여 내 코를 자극했다. 틉틉하였고 습기 찬 냄새로 유쾌하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 보는 자연 현상과 광경에 황홀했다.
“아, 홋가이도는 화산으로 만들어진 곳, 아직 바닥 밑에서는 활동 중이구나!”
안내 지도를 보니 산 정상에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큰 호수가 있었다. 마치 작은 한라산 백록담 같은 느낌이었다. 그곳은 등산이나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지도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여기 온천은 유황과 철분 성분이 많다고 한다. 고대부터 일본은 목욕 문화가 발달했다. 남녀노소, 부자빈자, 귀민천민, 누구라도 아무리 큰 일이 있어도 목욕은 매일 한다. 일본 전역에 3,000개의 온천지가 있다. 이러한 문화는 아마도 지리적인 요인일 것이다.
관광지는 사람들이 드문 비수기에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가 볼 만한지? 구경거리가 많은지? 느낌이 좋은지? 길지 않는 상가 거리는 멋이 별로 없고, 관광객이 없어 더욱 설렁하다. 온천하기 위해 오면 몰라도 구경하기 위해 오기에는 실망이 컸다. 즉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온천하고 먹고 마시면서 즐기는 곳이고 노천 온천물 체험하는 곳이지 단지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탕에서 머무는 것을 싫어한다. 온천욕이 그다지 댕기지 않는다. 또한 혼자다. 온천 지역에서는 느긋하게 즐기며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제격이다. 나는 바로 삿포로로 돌아가야 한다.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나 같이 구경만 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유명세 때문인가? 온천욕 즐김 없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곳은 홋가이도(북해도, Hokkaido)에서 제일 유명한 온천지라 하였다. 와서 보는 것으로 대 만족이었다.
나는 바로 버스를 타고 다시 노보리베츠 역으로 가서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삿포로 시내에 도착했다. 올 때는 기차, 되돌아갈 때는 버스인 것이다. 두 가지 다 경험해 보니 차창 넘어 도시 외곽을 본다는 면에서는 버스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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