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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3 일본 삿포로 여행 - 청주공항 이용 이야기

Hi Yeon 2025. 4. 13. 19:06

250413 일본 삿포로 여행 - 청주공항 이용 이야기

 

20254/1 - 4/5(45), 대만 타이페이(Taipei) 여행을 하고 이번에는 다시 일본 여행에 나섰다. 최근 나고야 - 교토, 동경 - 요코하마, 후쿠오카를 각각 여행하였다. 일본 여행은 이번이 4번째가 된다. 후쿠오카는 부산에서 페리로 왕복하였고 나고야, 동경은 청주(CJJ)에서 Aero K Air를 이용하였다.

 

Areo K는 청주에 본사를 둔 우리나라 저가 항공회사로 주로 동남아를 취항한다. 세종에 사는 나는 동남아 도시를 여행할 때 Aero K를 이용하면 매우 편하다. 세종에서 B3 Bus(BRT Bus)를 타면 1시간 30분이면 청주공항에 도착하고 집으로 되돌아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편도 요금은 3,000원 내외이다. 15분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미리 예약할 필요도 없다.

 

청주공항은 중규모의 국제공항이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 출국 카운터로 이동하는 시간도 매우 짧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공항청사 입구이고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보인다. 여행객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Check In 시간은 5분도 안 걸린다. 대면 카운터도 있고 무인자동 체크인 기계도 있다. 이동시간과 체크인 시간이 짧고 수속도 자동인식시스템으로 간편하여 이용하기에는 매우 편하고 좋다.

 

보통 국제선을 이용하여 출국할 경우 최소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기를 권유받는다. 여행 철에 여행객들이 많을 경우 3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 인천공항은 그랬다. 미리 도착하여 미리 수속을 받을 경우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지루할 때가 많았다.

 

더구나 세종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순순한 버스운행 시간만 2시간 반이 걸린다. 혹이여 중간에 교통체증이라도 생기면 곤란하기 때문에 3시간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고 미리 예약해야 한다. 집에서 나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청사에 도착하기까지 중간 인터벌 시간을 생각하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세종에서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그런 불편함이 없어진다. 마치 지방에 가는 정도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공항청사에 도착하여 바로 비행기에 탑승한다. 매우 간단하고 저렴하고 편리하다. 비행기만 예약하면 된다. 비행기도 비수기에는 1주일 전에 예약해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은 점이다. Aero K는 동남아 도시를 매일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삿포로 여행의 적기는 겨울이다. 눈 덮힌 그곳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기고 스키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긴다. 여름에는 한국의 무더운 여름을 피하여 시원한 삿포로 계절을 즐긴다. 삿포로는 5월초가 되면 벚꽃이 핀다. 우리나라보다 한 달 늦게 봄이 오고, 한 달 빠르게 겨울이 찾아온다.

 

내가 떠나는 4월 중순은 비수기가 된다. 비행기를 타보니 승객은 비행기 좌석의 1/4 도 되지 않았다. 글쎄다? 이때 삿포로에서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들은 얼마나 많은지? 삿포로에서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의 봄을 즐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방문할까?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이 많으면 당연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삿포로 행 비행기 여행객들도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장사를 해본 경험으로 이렇게 좌석이 비면 수지가 남을까 걱정된다. 공항세, 유류할증료 빼면 요금은 편도 3만원 돈이다.

 

청주(청주공항 CJJ) 출발 삿포로 행(신치토세 공항, CTS) 비행기 출발은 오전 825분이었다. 2시간 전에 도착하려면 오전 625분까지 공항청사에 도착해야 한다. B3 Bus로 공항청사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이는 버스회사가 제공하는 정보다. 이 버스 첫차는 오전 6시 정각이고 그 시간에 출발하면 공항 도착시간은 730분이다.

 

버스에서 내려 청사로 가서 체크인과 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주어진 시간이 55분이라 생각하니 매우 불안했다. 항공사에서는 국제선일 경우 수속은 출발 1시간에 마감된다고 겁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기 예보에서 출발일은 태풍 급의 비바람이 불 수 있다고 한다. 혹이여 시내버스도 시내 교통상황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

 

나는 국제선을 이용한 경험이 매우 많은 편이다. 그때마다 넉넉하게 미리 도착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빡빡하게 국제선을 계획한 적은 없었다. 가능할까? 집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7만원 돈이 추가로 든다. 이는 삿포로 가는 편도 비행기 값이다. 그래서 과감히 한번 시도해 보았다.

 

다행이 B3 Bus(시점 세종터미날 - 종점 청주공항) 첫차의 운행시간은 공식적으로 1시간 30분이다고 하였지만 실제 1시간 7분이 걸렸다. 새벽에 승객이 없어 스쳐 지나가는 정거장이 많았기 때문인가? 인터넷상의 정보로는 평일에도 실제 걸리는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다고 하였다. 다행이 나는 비행기 출발 1시간 18분 전에 버스에서 하차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청사에 도착, 체크인, 수속으로 걸린 시간은 20분도 안 걸렸다. 이렇게 빡빡한 계획으로 마음을 졸였지만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40분을 Gate 의자에서 기다린 셈이 된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결론적으로 청주공항은 최소 40분 전에 공항 청사 입구에 도착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쨌든 승객 5명 정도 시내버스를 내 전용자동차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이용하였고, 비행기도 앞뒤 좌우 비어 있는 좌석에 앉아 글을 쓰니 비행기 또한 내 전용비행기라는 생각이 든다. 왕복 17만원 비행 요금도 매우 저렴할 뿐만 아니라 좋은 숙소도 초저가(다실인용, 3박에 6만원).

 

삿포로에 가면 이른 봄이다. 쌀쌀하고 한산하다. 그래도 좋다. 작은 BackBag 하나 맨다. 도시와 건물과 그곳의 삶을 느끼기 위해서 하는 여행이다. 편리하고 느긋하다. 저렴하기도 하다. 이는 작은 청주공항 이용과 비수기 여행에서 맛보는 이득이다.

 

도착하여 저녁으로 소고기 스시+야채+맥주를 먹으면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