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20 모노레일, Sea Bus, Sky Bus로 둘려보는 동경여행
나는 외국여행을 할 경우 대부분 걸어서 둘려보다. 멈추어 서야만 보이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힘들어도 걸어 다닌다. 그러나 동경은 무척이나 크고 넓은 도시다. 걸어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도시는 중심지나 특별한 지역을 걸어 다니면서 깊게 보고 나머지는 차량을 이용하여 훑어보는 것이 좋다.
빠르게 훑어보는 방법으로는 자동차를 타고 보는 것도 좋지만 시야가 넓지 않다. 그래서 나는 도시의 강이나 바다에서 배를 타고 도시를 본다. 멀리서 보이는 도시가 눈에 꽉 차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를 타는 것은 감성이 특별하다. 무슨 느낌일까? 글쎄다. 배를 타면 나는 그냥 감성적 상태가 된다. 매우 기분이 좋다.
이제까지 경험으로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여러 섬으로 가는 연락선을 탔다. 미국 보스턴의 해안서 도시 구경, 뉴욕 바다에서 도시 구경, 시카고에서 강을 따라 배 위에서 도시 구경, 캐나다 천섬, 내가 살았던 캐나다 프레데릭톤의 Saint John River 선상이 생각난다.
동경에는 Sea Bus가 있다는 말을 듣었다. 오늘 배 위에서 동경의 도시를 보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배 타는 시간은 Daiba에서 Asakusa까지 1시간 여정이다. 이왕 가는 것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Ueno에서 Daiba까지 가는 중간에 지상교량 철도형식인 모노레일이 있었다. 이는 모노레일을 타고 창 너머 도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모노레일은 Shinbashi에서 출발하는 Yurikamone Line을 타야 한다. 그래서 그곳에서 환승하여 Daiba까지 갔다. 나는 열차 제일 앞 칸에 섰다. 열차가 도시 빌딩을 뚫고 간다. 건물이 내 옆으로 획획 지나간다. 20여분 동안 차창 넘어 보이는 도시의 느낌은 특별했다. 내가 어린애가 되었나? 내 옆에 유치원 애들이 가득했다.
Daiba에 내리니 강가에 선착장이 보였다. 그곳에서 See Bus를 탔다. 50분간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으로 요금은 1400엔이었다. 강 주변에는 고층 건물이 즐비했다. 동경의 도시를 멀리서 본다. 마치 내가 도시를 품는 기분이었다. 내가 도시를 설계하면 저렇게 이렇게 할 거야 하면서 꿈을 펼치면서 말이다.
동경의 강은 한꺼번에 쏟아지고 메마르는 서울의 강과 달랐다. 유럽의 강처럼 천천히 흐른다. 천천히 흘러 강에 물이 차 있는 형식이었다. 동경의 주변 지역이 넓디넓은 평평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즉 동경은 좋은 수변지역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상에서 도시를 구경한지 50분이 지나자 목적지인 Asakusa 선착장에 도착했다.
Asakusa는 유명한 절‘센소지’가 있는 곳이다. 10분 정도 걸어 그곳에 도착했다. 오늘은 3월 20일 춘분이다. 봄이 오는 날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춘분이 공휴일이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였다. 밖에는 관광지 상점이 즐비했고, 절 안에는 임시 상점이 빽빽하였다.
절보다는 주변 관광지 상권이 더 발달해 있었다. 도대체 관광을 온 것인지 먹으러 온 곳이지 헷갈릴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나도 사람들 틈에 끼어 특별한 것을 시식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생선 숯불구이 한마리(손바닥 반개 크기) 700엔으로 작은 크기였으나 맛은 매우 좋았다.
사람 많은 곳은 오래 있을 이유가 없었다. 지하철로 동경역으로 이동했다. 동경역은 동경의 철도교통 중심지이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심이고 그 옆에 황궁이 있는 넓은 공원이 있다. 동경 역사는 서울 역사 같은 고풍의 건물이었다.
동경역 내부에서는 여러 지하철이 교차하여 방향감각과 노선방향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사람도 너무 많았다. 동경역에서 나와 황궁과 공원을 거닐어 보고 그리고 되돌아와 도심을 돌아다니는 버스 투어인 Sky Bus를 탔다. 2200엔으로 50분 동안 도심을 돌았다.
Sea Bus는 강물에서 멀리 도시를 보는 것이며, Sky Bus는 도로를 따라 도시를 가까이 보는 것이다. 각각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이로서 도시를 멀리서 보고 가까이에서 본 느낌을 종합해 보면, 대도시가 다 그렇지만, 좀 삭막하다, 좀 단조롭다는 느낌이었다. 구릉이 없는 평지 위에 있는 도시이기에 더 그랬다.
초고층 빌딩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뉴욕은 거대하다는 느낌이었지만 동경은 빌딩이 흩어져 있는 이유 때문이리라. 그러나 동경의 빌딩 하나하나는 조각품 같은 예술성은 뛰어났다. 산과 구릉이 많은, 강물이 급히 흘려 내려가는, 빌딩이 모여 있지 않는, 있다면 초고층 대단지의 아파트 빌딩이 대부분인 서울은 어떤 느낌일까?
내일은 요코하마로 가서 바다에서 요코하마 시내를 보고자 한다.
모노레일 형식은 철로 형식이 아니었다. 바닥에 레일이 없고 바퀴가 갈 수 있는 콘크리트 바닥이고 양 옆으로 가드바와 전선바가 있었다. 바퀴는 자동차 바퀴였다. 그 덕분에 달리는 진동과 소음은 적었다.
Daiba의 선착장에서
선상에서 보는 동경의 도시 전경
센소지 절에서
작은 생선 한마리가 700엔, 맛은 단백하고 특별했다.
동경역사 정면과 뒷면
동경역사 앞 마루노우치 빌딩, 옛건물을 품은 초고층 건물, 옛건물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남다르다.
동경탑
시내 버스 관광, Sky Bus, 동경역 근처 미츠비시 건물 앞에서 출발
'여행기-그냥 떠나볼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0405 타이페이(Taipei, 대만) 4박 5일 배낭 여행 이야기 (0) | 2025.04.02 |
---|---|
250321 요코하마(Yokohama) 여행 이야기 (0) | 2025.03.21 |
250319 동경 신주쿠(Shinjuku, Tokyo) 여행 이야기 (1) | 2025.03.19 |
250318 동경 우에노 여행 이야기(My Tokyo Ueno Tour Story) (0) | 2025.03.18 |
241209 문득 떠나는 오사카, 교토 여행 - 4 (0) | 2025.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