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7 문득 떠나는 오사카, 교토 여행 - 3
어제 하루 종일 시내를 돌아다녔더니 많이 피곤했다. 하루에 28,000보를 걸었으니 말이다. 맥주 한잔하고 일찍 자면 피로가 회복되리라 생각하고, 아니 괜히 맥주 한잔 하고 싶었나?, 슈퍼 진열장에 맥주가 보이기에 맥주 한 캔과 도시락, 야채샐러드, 빵, 요구르트, 이렇게 구입하여 숙소 라운지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하여도 1200엔(한화 11000원) 정도이니 한국보다 더 저렴하고 질은 더 좋다.
맥주 한 캔을 마실 때는 좋았지만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자는 둥 마는 둥… …
아마도 피곤해서 잠이 더 잘 와야 했는데 알코올 때문에 역효과가 났나 보다.
다시는 절대로 맥주 한 모금이라도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다음 날 숙소를 나섰다.
아침은 시리얼 한 봉지와 요구르트 한 통
오전 9시 반경 밖으로 나가니 바람이 불고 쌀쌀했다. 빵 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했다.
숙소에서 난바 지역으로 이동하여 주로 남바역(Namba Station) 주변을 돌아다녔다.
상가와 상가사이 긴 Mall(Shopping Arcade)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것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다. 오사카에 있음에 실감이 났다.
다시 남바역을 출발점으로 하여 Midosuji Line(M-Line, 적색 라인)도로를 따라 북쪽 우메다 방향으로 걸어 다녔다. 오늘은 2만보 정도였다.
오후에 일찍 들어와서 저녁을 먹고 심심하여 시내 밤 구경을 하려 나갔다. 낮 모습과 밤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조명이 세상의 느낌을 바꾸는 것이다. 본체는 그대로 인데 말이다. 사람도 그렇다. 낮과 밤 모습이 다르다. 이제는 술을 안 마시니, 술집 근처도 아니 가니 술집 거리와 쇼핑 거리는 나에게 그냥 눈 구경만이 된다.
한 잔 걸치고 보는 세상은 많이 다를 텐데. 한 잔 걸치고 보는 그녀는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일 텐데. 지금도 그럴까? 사람이 그런 것도 없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그것이 열정이 아닌가 한다. 이제는 그럴 기회도 없다. 그러나 세상은 한잔 걸치고 보면 더 아름다울 거라 아직도 착각 속에 산다.
밤거리에서 내 마음이 붕 뜬다. 아직도 열정이 있어 그런가 한다. 이는 아직도 열정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몸도 그랬으면 한다. 그 열정이 이제는 조금이라도 식지 말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낮에 내가 보기에 디자인이 잘 되었다는 건물을 추려냈다. 그런데 밤에도 역시 특별했다. 낮 모습이 특별하면 밤 모습도 그런 모양이다. 사람은 사람 따라 다르겠지만 건물은 낮이나 밤에도 여전하니까.
요즈음 LED조명이 대세이며 유행한다. 건물도 이제는 밤을 위하여 디자인하는 추세이다. 세계적 유명 디자이너는 이미 여러 도시에서 빛으로 말하는 빌딩을 설계하고 있다. 과거에는 태양빛을 조율하는 방향이었으나 지금은 인공조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두 LED 덕분이다.
낮 모습이 아름답고 동시에 밤 모습도 매혹적인 여인은 누구일까? 나는 그런 그대를 좋아한다. 오늘 이 거리에서 내 사랑 내 여인은 어디에 있을까? 밤에도 열정적인 그대를 찾아보자. 낮에 좋고 밤에 좋지 않으면 깨지기 쉬운 자기 그릇 같고, 낮에는 좋지 않으나 밤에 좋으면 그래도 잘 뜨거워지는 은그릇과 같다. 미래에 조명과 함께 디자인이 더 발달하면 건물도 이렇게 될 것 같다.
낮 모습과 함께 밤 모습을 한번 나름대로 프레임에 넣어보았다.
오늘은 일본노래 “여인이여(고이비토요)“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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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 역사와 내부
남바 역 근처 공원건물 내부
남바역 광장 옆 호텔건물. 이 건물 디자인에서는 일본 느낌이 확 난다. 일본 사찰이나 신사 건물에서 볼수 있는 디자인요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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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마 신사 울타리 지주에 사람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다.
Mido-suji 도로변에 있는 북어당(Kata Mido) 본관건물이다. 내부는 눈이 눌라울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하다. 다시 보는 일본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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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내부
우메다 지역 근처, 좌로부터 오사카 시청, 도서관, 중앙공회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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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보인다. 보통 자전거 주차를 할 경우 유로인 것으로 보였다.
고가도로 밑을 상가로 사용한다. 일본의 알뜰함이 보인다. 받은 임대료는 고가도로 유지비로는 충분히 될 것 같다. 도심활성화에도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공공의 자산을 내 자산처럼 운용하는 그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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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 역 건물
내가 걸어서 돌아 다닌 지역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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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에서 한잔 했나? 아니면 밤 모습에 취했나? 내 눈에 초가 끼면서 나는 흐느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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