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30 불국사에서 토함산을 넘어 추령재로

210430 불국사에서 토함산을 넘어 추령재로

 

전날 후배 사무실로 갔다. 이곳은 보통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늘은 자주 뵈었던 선배가 계셨다. 여기는 사무실 방문객을 위하여 믹스커피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집에서는 믹스커피를 안 마시지만 그곳에서는 왠지 믹스커피가 댕긴다

 

믹스커피 하나를 꺼내어 탔다. 그리고 선배와 마주 앉았다. 별 이야기가 있나? 어제는 어디 어떻게 등산했고, 여기 갔고 저기 갔고…

 

그 선배님은 경주 지역 등산로에 대하여 손끔 보듯 잘 알고 있었다.

 

“불국사에서 토함산을 넘어 추령재로 가보면 정말 괜찮아. 그리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되돌아 오면 된다네.”

 

다음날 자동차로 불국사 주차장까지 가서 그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물통 하나를 들고 신발끈을 단단히 메고 줄발했다. 아침 9시경이었다.

 

불국사 주차장 - 불국사 입구 – 등산로 입구 – 석굴암 입구 – 토함산 등산로 입구 – 토함산 정상 가는 길 – 추령재 방향으로 분기 – 추령재(백년찻집) – 국도를 따라 걸어 경주 감포간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그리고, 경주행 시내버스 100-1번 승차 – 보문단지에서 하차하여 불국사행 시내버스 10번 승차 – 불국사 주차장 하자 – 자동차로 집으로 되돌아 왔다.

 

총 탐방거리는 7Km였고, 핸드폰에 찍힌 걸음 수는 14,000보 였다. 아침 9시 집에서 출발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12시 30분이었다. 총 3시간 30분 소요되었으니 산행은 약 2시간 30분 소요된 것으로 계산이 된다

 

토함산을 넘어 추령재로

 

청설모

소나무, 떡갈나무

바람, 바람소리, 그 내음

지나간 자들의 혼

그 이미지를 따라

내 혼

나는 걷고 있다

 

아침마다 2시간 정도 간단한 등반을 계속해 왔지만 혼자 계획적 산행을 해본 적은 이번이 오래간만인가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다. 냉장고에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였다. 이 또한 느낌은 정말 진했다. 오늘은 오전 9시에 출발하였으니 만약 아침 7시에 출발하면 오전 10시에 되돌아 올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 괜찮아 보였다. 그럼, 매일 해 볼까? 오늘은 흥미가 막 끌어오지만, 계속하기에는 글세?

 

돌아와서 감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핸드폰에 담긴 동영상을 이용하여 편집을 했다. 맥주 한잔과 피곤함으로 느긋하였다. 누군가 나를 부를 일도 없었다. 한가한 것이다. 동영상 편집을 꼼꼼히 해 보았다. 총 82조각의 동영상으로 자르고, 연결하고, 그리고 그것에 적당한 노래를 삽입했다. 저녁을 먹고 수정을 하고 최종 녹음을 끝마쳤다. 그리고 틀어 보았다.

 

흐르는 산행 이미지와 야릇한 박자 멜로디가 서로 애무를 하니 등산의 피곤함은 어디 가 버리고 이미 내 몸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왠일인지 나도 몰랐다. 작은 노트북 음향에도 불구하고. 등산의 감흥인가? 아니면 비트와 멜로디에 감흥했나? 대화면과 좋은 앰프 스피크에 나오는 노래였더라면, 아마도 나는 좀 더 진하게 오랫동안 미쳤으리라.

 

 

 

Goodnight Moon song by Shivaree

 

There's a nail in the door
And there's glass on the lawn
Tacks on the floor
And the TV is on
And I always sleep with my guns
When you're gone

There's a blade by the bed
And a phone in my hand
A dog on the floor
And some cash on the nightstand
When I'm all alone the dreaming stops
And I just can't stand

What should I do I'm just a little baby
What if the lights go out and maybe
And then the wind just starts to moan
Outside the door he followed me home

Well goodnight moon
I want the sun
If it's not here soon
I might be done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

There's a shark in the pool
And a witch in the tree
A crazy old neighbour and he's been watching me
And there's footsteps loud and strong coming down the hall
Something's under the bed
Now it's out in the hedge
There's a big black crow sitting on my window ledge
And I hear something scratching through the wall

Oh what should I do I'm just a little baby
What if the lights go out and maybe
I just hate to be all alone
Outside the door he followed me home
Now goodnight moon
I want the sun
If it's not here soon
I might be done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

Well you're up so high
How can you save me
When the dark comes here
Tonight to take me up
The mouth from woke
And into bed where it kisses my face
And eats my hand

Oh what should I do I'm just a little baby
What if the lights go out and maybe
And then the wind just starts to moan
Outside the door he followed me home
Now goodnight moon
I want the sun
If it's not here soon
I might be done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
No it won't be too soon 'til I say
Goodnight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