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21 요코하마(Yokohama) 여행 이야기
동경 Ueno에서 출발하여 요코하마를 둘려보기 위해 출발했다. JR Ueno St. - JR Shinagawa St.(환승) -JR Sakuragicho St.에서 내렸다. 편도 580엔 이었다. 그곳에서부터 걸어 항구 - 차이나 타운 - 요코하마 스타디움 - 요코하마 시청- 사쿠라기초 역을 되돌아왔다. 그곳에서 다시 미술관 - 요코하마 도심지 - 요코하마 역에 도착하여 다시 JR Line를 이용하여 Ueno로 돌아왔다. 오전 10에 시작하여 오후 5시가 되었고 총 걸음 수는 거의 25,000보가 되었다.
동경 곳곳을 둘려보면서 동경과 가까운 요코하마가 어떨까? 서울의 인천에 해당되는 요코하마는 어떤 도시일까? 알아보니 동경에서 가까워 쉽게 갈 수 있었다. 그래서 동경 5박 6일 여행 일정 마지막 날에 요코하마를 방문하였다.
동경을 여행할 경우 동경역 주변 호텔을 이용하면 최고이다. 그러나 그 만큼 비용이 만만찮다. 차선책으로 나는 Ueon역 부근에 호텔을 정했다. 동경의 도심 중의 도심인 동경역 부근과 비교하면 우에노역 지역은 상대적으로 외각이지만 동경역과 우에노역은 JR Line(순환선)에 있어 교통이 매우 편하다. 그리고 우에노역 지역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는 우에노 공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우에노역은 나리타 공항에서 직접 연결되는 지하철이 있다. 호텔 가격은 저렴하면서 공항에 가기 쉽고 미술관과 박물관이 근처에 있다는 장점으로 나는 이 지역을 선택했다.
우에노역에서 요코하마에 가는 것은 매우 쉬웠다. 우에노역과 요코하마역은 JR Line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급행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요코하마를 둘려보고는 나는 일본도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게 말이다.
“참으로 깨끗한 도시다. 정말로 도시가 아름답다. 사람 위주의 도시다. 도시가 유기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세계 최고다”
미국은 건축·도시 계획이 발전되어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그러나 일본도 과거에는 최고였다. 그 실력이 어디 갔겠는가? 역시 최고였다. 우리가 일제라고 깔보고는 몰랐던 것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영향을 받았을 정도다.
건물과 도시의 외부 디자인도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지만 일본 도시는 보행자 위주의 도시였다. 도심의 초고층 건물 각각이 서로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각각의 건물 2∽3층은 Deck로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보행자는 자동차와 마주 칠 일이 없이 목적지에 쉽게 걸어서 갈 수 있었다. 도심의 한두 건물이 아니라 요코하마 도심의 초고층 건물의 대부분은 다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다리는 역사와 도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도시 계획에 정치가 개입되면 하루살이 도시가 된다. 자동차를 구입한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다시 고칠 수 없는 것이 도시와 건물이다. 미래 세대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공공의 도로와 개인 빌딩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 복잡하다. 공공기관의 역할과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당연 한 지역을 상업부분과 공공 부분이 혼재된 복합적 기능으로 개발할 때는 수십 년 걸린다. 자금도 많이 들고 백 년 천 년이 가도 될 정도의 질적으로도 최고여야 한다. 이런 도시를 원한다면 당연 미래를 위한 역사적 비젼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요코하마는 세계 최고가 아닌가 한다.
도시는 물과 산이 있으면 정말 좋다. 세계 어느 도시에 가보아도 달랑 도시만 있는 곳은 없다. 호수가 있거나 바다가 있다. 요코하마는 도시와 바다가 평면적으로 만난다. 요코하마 설계자는 자동차가 아니라 보행자 위주로 유기적이고 치밀한 계획으로 요코하마를 세계 최고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었다. 평일에도 관광객이 많은 것은 이것을 증명한다.
우리나라 부산은 바다와 더불어 산까지 있다. 도시에 바다와 산이 있으니 최고의 조건이다. 아름다운 요코하마를 관광하면서 즐거워져야 하건만 내 마음은 자꾸만 무거워지니 이는 웬일일까? 요코하마 설계자와 같은 마음만 있으면 부산은 세계 어느 나라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도시가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내일 동경을 떠나는 날이다. 청주 - 동경 나리타를 이용하니 매우 편하다. 세종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청주공항에 가고, 동경 나리타에서 지하철로 우에노 숙소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세종에서 오전 느긋하게 출발하고, 귀국을 할 경우 역시 동경에서 오전 느긋하게 출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착은 모두 오후 이른 시간이다.
동경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이다. 관광지에 가면 길거리 음식이 많다. 여행하면 보통 출출하다. 한 개쯤 먹어 보자는 충동이 생긴다. 그런데 먹고 나면 후회가 된다. 비교해 보면 가격도 그리 싼 것도 아니다. 관광지역에는 각종 음식점도 많다. 그곳에서 적당한 금액으로 잘 먹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관광지 음식은 가성비도 괜찮다.
그런데 이제 요령이 생겼다. 초고층 건물의 업무지역에 가면 정말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현지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인 것이다. 고급 초고층 안에 있는 근사한 식당을 한번 이용해 보았는데 정말 가성비가 좋았다. 서울 같으면 겁이 나서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는 매우 좋았다. 혼자 주문도 보편적이다.
그래서 요코하마를 둘려볼 때 점심시간에 요코하마 City Hall Building에 들어갔다. 초고층 빌딩이며 상업과 업무가 혼재된 Smart 빌딩이었다. Food Court의 일식집에서 먹어보는 쓰시는 최고였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도 괜찮았다. 보통 호텔은 부폐식이데, 여기는 식당에서 메뉴 중에서 선택하면 직접 해 주었다. 아보카도 샌드위치, 채소, 요커트, 커피, 주스로 구성된다. 적은 양에 맛이 좋으면 나에게는 최고다.
하루 종일 관광하고 저녁에 숙소에 돌아오면 나는 글을 쓴다. 옆 책상에는 누군가 책을 본다. 앞에는 당구를 치고 있다. 다른 코너에는 맥주를 마시면서 떠든다. Free Beer가 제공되니 여기 숙소 라운지는 한층 생기가 도는 것 같다. 나도 맥주 한잔을 하면서 글을 쓴다.




요코하마 항구

크루즈 선착장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City Hall 과 내부, 1층 로비는 공연장으로 꾸며져 있어 매우 신선했다.

요코하마 미술관

우측은 Minatomirai Station 복합건물, 우측은 요코하마 미술관, 중앙 빌딩은 랜드마크 브라자 빌딩

미쯔비시 빌딩 전시장에서

좌측은 K-Arena, 우측은 코닥 빌딩


빌딩과 도로를 연결하는 덱크



제공되는 아침, 점심의 스시와 가게

숙소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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