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를 빌어 나는 평소 생각해 왔던 것을 한번 정리 해 보고자 한다. “더 위험하게 살자”. 이것이 올해 내가 다짐하는 말이다. 새해를 시작한다고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 해 왔던 대로 하되 더 적극적으로 임해 보자는 뜻이다. 내 다짐에서 위험하게 살자 라는 말은 살얼음 위를 걸어가 듯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면서 살아가자는 뜻은 아니다. 창조적으로 살다(creative living)라는 뜻을 보다 적극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니체의 말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볼 수가 있다.
너는 누구를 가장 존경하는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그 답은 내 부모님이지만 그 다음으로는 서슴없이 인도의 간디라 나는 말한다. 왜냐하면 그는 무폭력저항주의이고 평화주의이며 인간의 다양성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다양한 삶과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인간의 무수한 창의를 발견했었다. 여기서 나는 간디의 생각에 "위험하게 산다"라는 말 하나 더 붙이고자 한다.
과거를 되돌아 보면 나는 참으로 위험하게 살아 왔었다. 이때 위험은 단어그 자체가 의미하는 순수한 뜻이다. 나는 몸과 정신이 위험에 항상 노출된 상태에서 변신을 거듭하면서 앞날이 전혀 예상이 안되는 현실에서 살아 왔었다. 즉 나는 살얼음판 위를 달리는 카멜레온이 되어 인생전체를 달려 왔던 것이다.
이제는 후회 없다. 왜냐하면 과거의 다양한 나의 변신이 오늘 나를 이렇게 만들어 준 밑천이 되었고, 현재 나는 과거 건축사보다는 지금 금속예술가로서 더 행복해 하고 있으며, 그리고 지금 좀 더 위험하게 살 필요성과 당위성을 많이 깨닫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알아 주던 안 알아 주던 나는 항상 새로운 금속예술품을 추구하는 영혼이 될 것이며, 아울러 인생을 더 알기 위해 발 가는 대로 세상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자유로운 몸이 될 것이다.
작년까지는 "위험하게 산다" 라는 생각을 절반정도는 실천했다고 본다. 대학교수들은 이미 나를 학생수준이아닌 프로로 인정했다. 반은 자유로운 영혼이 된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2달동안 무식하게도 무작정 세계배낭여행도 갔다 왔다. 즉 반은 자유로운 몸도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으로 나는 2015년에는 더 위험하게 살아가고자 한다. 그래서 내 눈으로 보는 인생의 창조인과 방량인이 되는 것이다.
대충 기존 가치관과 기존 종교관에 잠겨 살 수도 있다. 그러면 편하다. 그러나 영원한 진리는 없는 법이다. 기존이라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 잠깐 유행하는 것들도 있었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유행하고 있던 것들도 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니체의 그 말과 간디의 그 생각을 더 따른다.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무수히 많고 사람마다 그 방법이 다 다르다. 그것 모든 방법들이 사람이 만든 것으로 그것들 중 지금 여러가지들이 진리로서 지금 유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내 삶을 스스로 창조해 가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이 가장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과거를 통해 조금이나마 인생을 몸소 깨닫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다 내려두고 떠날 몸, 편하게 둘 이유도 허상을 붙잡을 필요도 진정 없어 보였다. 그런 연유 때문에도 나는 좀 더 위험하게 살고자 하는 것 같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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