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hurst 다운타운과 업타운을 연결하는 도로에서
(Bathurst 는 캐나다 NB주 북동쪽 해안가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오늘 아침의 수은주는 영하 2도를 가르킨다. 올 겨울은 그렇게 춥고 눈도 많이 왔다. 그래서 봄은 영영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라는 각오로 이 겨울을 나고 있었다. 봄이 오긴 올 모양이다. 이제는 영하 2도 정도도 반갑기만 하다.
오래간만에 글을 쓴다. 글도 습관이라 버릇들기 나름인것 같다. 하루 일과를 바삐 끝내고 자기 전 2시간을 글쓰는 시간으로 보내었건만 “세월이 하 피곤했나” 그시간을 텔레비젼시청으로 시간을 보낸지가 아마도 글을 쓰는 것을 그만 둔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작년 여름쯤이었다. 나는 Bathurst로 바다를 보려 갔었다. Fredericton에서 Miramishi를 거쳐 Bathurst로 가는 도로는 한적하였다. 날씨가 좋아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차를 모는 느낌은 너무 좋았다. 그것보다 작년에 만나 보았던 Bathurst 지인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설레임 때문인지도 몰랐다.
가는 길이 얼마나 좋았겠는가. 가는 그곳의 바다가 얼마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는가 마는 그것보다는 그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더 큰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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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Bathurst 입구에서 제일 먼저 환희님을 찾았다. 일년전 그 모습 그 따뜻함 그대로 였다. 소탈하신 그 모습, 항상 먼저 대화를 이어 주시는 친절함은 여전하셨다. 따뜻한 커피한잔을 건내주신 사모님 모습이 먼저 기억에 떠 오른다.
다음으로, Bathurst 다운타운에 있는 미스터캥님을 방문하였다. 두번째 만남이었다. 두번째이니 그 만큼 더 반가웠다. 커피로 우리는 만남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것도 아쉬어 해변에 자리잡은 좋은 레스토량에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좋은 시간, 좋은 식사, 그리고 좋은 만남이었다.
그분들과 아쉽운 시간을 뒤로하고 Bathurst의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였다. 그리고 Fredericton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즈음, 마침 Josoph님과 연락이 다았다. 다시 Bathurst로 차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Tim Holton에서 Josoph님 내외분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분들은 나는 댁으로 초청였고 나는 흔쾌히 응하였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Josoph님 안내로 집옆으로 흐르는 계곡과 그의 작업실을 구경하였다. 언제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나갔나, 어느 듯 어둠이 몰려왔다. 저녁시간이 되자 훈훈한 정이 깃든 저녁상까지 맛보게 되었다. 조용하고 깨끗한 자연속에서 지내시는 그분들과 함께 해보니 그분들은 나이든 분이라기 보다 한창 나이의 신혼부부인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먼 타향에서 꿋꿋이 살아가시는 분들을 뵙고 나니 왠지 돌아가는 길에는 숙연함을 느꼈다. Bathurst의 방문은 살아가는 여정에서 사는 장소보다 사람과 만남이 더 즐겁고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보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또 다른 만남이 이어지길 고대해 봅니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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