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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그냥 떠나볼까

작으면서 큰 전원도시 Fredericton

Hi Yeon 2013. 10. 2. 09:44

 

 작으면서 전원도시 Fredericton

눈을 감고 어릴적 고향생각을 본다.

넓은 마당에 평상이 있고 집 옆의 넓은 밭에는 온갖 과일나무에 사과 복숭아 등이 주렁주렁 달리고,  토마도 고추 수박 오이 등이 철 따라 열린다. 눈부신 한여름의 햇빛아래 매미소리는 왱왱거리고 재비는 부지런히 먹이를 처마밑 자기집으로 나른다. 강아지는 사랑채 밑 그림자를 베게삼아 졸고 있다.

태양이 뒷산너머 걸쳐질 무릅 땅거미가 다가온다. 꿀뚝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물에서 멱감던 아이들의 돌아오는 소리가 들릴 무렵 아버지도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평상옆에 마른 짚과 마른 풀더미에 불를 치펴 연기를 만든다.

녹음이 둘려싸인 조그만한 주택뒤로 꿀뚝연기는 하늘위로 꼬불꼬불 춤추며 올라가고 저녁기운이 내려 앉으면서 옅은 안개가 마을을 둘려 감는.  앞마당에는 마른 풀 연기가 흐르고 평상위에서 얼굴과 등이 까맣게 그을린 애들사이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마주앉아 저녁을 한다.  타는 풀잎은 타닥타닥거리고 애들은 킥킥거리며 어른들은 소근소근거린다. 석양의 빛은 풀연기 사이로 붉은 빛을 더하면서 바람결에 반짝반짝거린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땅거림자가 드리워진다.

내일도 애들은 학교를 끝내고 서로 어울려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멱감으면서 종이배를 띄우고  종달새 잡으면서  들판에서 끼리끼리 행진하고 그리고 꿈을 꾼다.

다시 눈을 감고   내 가족 시절을 되돌아 본다.

어느듯 근대화로 도시화되고 사람들은 가족을 데리고 도시로 몰려든다. 도시화는 선택이 아니라 살기 위한 필수가 되었는 오래가 되었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전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도시화로 사람이 몰려들고 모든 것이 부족하게 된다. 주택을 집단적으로 짓고 공장과 빌딩을 건설한다. 애들은 아파트의 작은 공간에서 태어나서 자라 도시 건물의 사이에서 뛰어 논다. 나와 무관한 사람들과 스치면서 TV 컴퓨터와 게임을 하다가 해가 떨어지면 형광등 조명아래 늦게나마 저녁을 가족과 함께 한다. 다음날 다시 학교로 향하고  그리고 꿈을 꾼다.

 이제 내가 살고 있는 Fredericton 본다.

조그만한 전원행정 도시 Fredericton 은 캐나다 전체로 보면 구석에 있는 촌뜨기 도시이다. 그러나 이곳은 내가 눈 감으면 떠오르는 고향같은 것도 있고 도시화된 편리함도 있다. 어디에 둘러봐도 냄새나는 꿀뚝과 바삐 오가는 노동자들을 없다. 우리가 보지 말아야하고 가지 말아야하는 곳도 별로 보이질 않는다.

도심를 걸어서도 모든 곳에 다가 있고 자전거를 이용하면 외곽 어디에도 있다. 구석구석까지 드레일(산책로)이 닿아 있고 도시 주변부에 전원주택들이 구릉과 강을 끼고 펼쳐져 있다.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세인존 강은 유유히 흐르면서 그러한 Fredericton 의 정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공직자,  학생,  농부,  그리고 은퇴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마디로 모두 예의바르고  좋다. 마치 사람 좋은 오래된  시골과  정제된 도시를 합쳐 놓은 같다.  젊은이들의 모범이 되고 대화할 있는 좋은 은퇴자들도 많다. 또한 주립 대학교가  있어 도시는 각국에서 혹은 캐나다 주에서 다양한 학생들로 있다.

행정도시로서 공직자들이 많이 거주하다보니 교육 수준 또한 따지역보다 월등하게 높고 또한 문화욕구와 여가활동 요구가 매우 높다. 그래서  모든 계층에서  문화 교육 여가활동들이 대도시의 그것과 다름이 없으며 그것을 인구 밀도로 따진다면 여기가 월등하다.   

젊은 시절, 꿈을 있는 곳은  바로 여기다.

내가 눈 감으면 생각나는 고향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단순한 농경사회이다. 지금 다시 돌아가서 살아야 한다 하더라도 나는 그곳에 가질 않을 것이다. 계속 구석기 시절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원적이고 목가적이면서 도시화된 고향이 필요하다.

전원속에서 딩구면서 이웃도 보고 가족과 어울리면서 초원을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면서 비로소  진정 우리는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그리고  인간다운 꿈을 수가 있다. 도시 건물과 막힌 공간 그리고 스쳐가는 사람들사이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면서 꾸는 꿈은 기회와  속도면에서 나을 있지만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젊을 때는 꿈을 꿀 때도 있지만  방황할 때도 있을 것이고 나를 포기할 때도 더러 있을 것이다. 이때 나를 지켜주는 것은 자연과 이웃 그리고 주변환경이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젊은 시절에 누구든 격어야 것이라면 차라리 Fredericton 같은 전원 소도시에서 살면서 겪는 것이 훨씬 나으리라하고 생각된다. 그것은 나중 어른이 되어 눈감으면 나도 모르게 자주 떠오르는 추억의 소재도 된다.

보통 태어나서 20 초반까지는 유년 시절이다. 우리는 이때 열심히 꿈을 꾼다. 그리고 20대 초반 혹은 늦으면  30 이후부터는 청년기 시절이다. 이는 꿈을 다듬고 실현하는 시절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전자 작은 전원적 도시가 적격이며 후자는 큰 바다 대도시가 좋다 것이다.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우리는 꿈을 만들고 그리고 넓은 대양으로 나아가 우리의 다양한 꿈들을 실현한다면 우리는 더욱 더 복된 길로 갈것이다.  캐나다 PEI 전원 농가에서 빨간머리 탄생한 것도 그와 같다. 그래서 여기는, 작으면서 큰 전원도시 Fredericton, 유년 혹은 젊은시절에 우리 젊은이들이 다양한 꿈을 꾸고 가꾸기엔 너무나 좋은 곳이다.

June 13, 2012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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