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동유럽으로 떠난다. Helifax를 출발하여 Czech, Slovakia, Hungary, Slovenia, Croatia, Bosnia, Serbia, Montenegro, Kosovo, Albania, Macedonia, Bulgaria, Romania, Moldova, 그리고 Greece를 두루두루 돌아보는 5주 여정이다. 여행동안 베낭을 메고 다닌다. 이동은 버스로 한다. 먹거리는 부실할 것 같고 잠은 제대로 못 잘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할 때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상경했다. 대학생활도 그러했고 직장생활도 역시 그러했다. 직장생활 도중 나의 사무실 개업도 그러했다. 모든 것을 그냥 도전 했었다. 이민은 특히 더 그러했다. 그냥 태평양을 건너 보았다. 이민후 사업체를 시작한 것도 그렇고, 그리고 포기한 것도 그랬다. 그 이후 캐나다 생활도 그러했다. 지금 만학의 대학생활도 그러하다. 이제 많이 늦었지만 베낭여행을 가본다. 그냥 해보는 것이다.
역사속과 책속에서 보았던 그것들은 내 눈에 실제 어떻게 비칠까? 글세? 그냥 보는 것이다. 보다 보면 느끼고 가슴에 무엇인가 남겠지.나를 포함하여 5명의 지인들과 같이 한다. 한분 빼고는 초면이다. 나이 분포는 하늘과 땅차이이다. 생각의 차이는 어떠할까? 글세? 모든 것이 다 미지의 세계이다. 떠나보면 알겠지.
가능한 가벼운 베낭을 준비했다.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쓰고 그릴 수 있는 Journal 한권과 카메라를 가져 갈려고 한다. 가능한 많은 것을 메모하고, 그리고, 그리고 박아 두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가슴과 머리를 미리 비울까 한다. 많이 담아오기 위함이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과연 길고 그 어려운 여정을 해 낼 수가 있을까? 약한 내 체력이 그것을 견디어 낼까? 하는 것이다.
학기가 시작하는 작년 가을부터 그리고 그해 겨울을 지나 학기가 마감되는 봄이 오는 5월까지, 그 세월을 나는 무지하게도 바쁘게 보냈다. 학업과 일, 집안일, 그리고 글쓰기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이제 그리운 방학이 되었다. 마침 여기에 사시는 지인 한분이 동유럽 베낭여행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고는 여름 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래서 그냥 동참하기로 했다. "그냥 가보는 거야, 왜냐하면 한번 가버린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하는 메아리가 예전처럼 울렸기 때문이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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