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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건축, 그리고 전원생활

우직한 NB주 청사건물을 보고는

Hi Yeon 2013. 10. 1. 08:17

우직한  NB 청사건물을  보고는

프레데릭톤 다운타운  King Street  동편 끝자락,  주정부 청사Centennial Building 앞에 최근 새로이 신축된 주정부 청사건물 Chancery Place 있다. 공사 시작한지 꽤 오래 되었건만 아직까지도 내부 공사 중이다.  답답할 정도로 우직하게 생겼고 매스감도 무겁다. 외부 마감재료는 회색의 단단한 시멘드 벽돌이다.  마치 그 모습이 천년만년도 별탈없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공공건물은 그것의 역사성 때문에  천년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재료와 형태와 전기 급배수 시스템을 고려함은 당연한 사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곳을 지나면서 그들의 사고에 의하며  당연하구먼!”  하고도 돌아서면   다르게 설계할 있었을 텐데!”하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건물을 설계하면서 자주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하나님은 세상을 어떻게 설계 하였을까?  나를 만듬에 있어서 무엇을 고려하였으며  그 후 내가 키워지고 성장한 다음 내가 나를 만들고 할 때   그리고 어른이 되어 가정을 가질 때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 후 나와 주위는 어떻게 흘러 갈?   물음에서 나는 건축물을 설계할 때의  상황을 더듬어 나름대로 대답을 추론해 보고자 한다.

건물을 설계함에 있어서 중요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기능성  미적 요소 그리고 경제성이다.

기능성은 건물이 얼마나 편리하고 내구적이며 그것의 목적에  맞는가이다. 주택일 경우 가족의 안락성  주부의 편리한 동선과 실의 배치가 되겠고 상가 건물일 경우 내방객의 편리한 접근성이 되겠으며  공장은 작업의 흐름에 맞는 동선 배치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겠다. 공공건물은 영구히 보존되어야 한다는 역사성이 있기에  기능성과 내구성이 특히 중요하다.    기능성은 사람으로 치면  "일을 잘하는지?"  "건강은 한지?" "마음은 얼마나 고운지?"  "지성과 감성 있는지?"  "세상변화에 잘 적응하는 지?"가 되겠다 일반적으로 설계자는기능성에 가장 무게를 두고 건축물을 설계한다.

여기서 기능성은 변화성을 포함한다. 가치관과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매우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환경 변화에 따라 살아 남기 위하여 그때 그때 얼마나 쉽게 적응하는냐 는 살아 있는 생물체에게는 항상 과제가 되어 왔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기능적 변화성을 건축물에 있어서 "건축은 생물체와 같다"하여 유기성이라 표현한다.

미적요소는 건물의  형태적 아름다움이라 것이다.  사람의 경우 매력적인 몸매와 아름다운 미모 탤런트적 매력을 가지는 경우가 되겠다.  아름다움을 느끼는데는  많은 개인차가 존재한다. 그래서 어느 것이 이쁘다 혹은  아름답다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고집되곤 한다.  패션이라든가 자동차라든가 혹은 가구 등은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면 되는 것이지만  건물은 그러하지 못하다.  한번 형태가 만들어지면 영구히 그 자리에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물을 표현할 때는 가능한 보고 보고 그리고 나중에  보고하여 지루하지 않는 형태로 디자인하고자 한다 사람 눈이란 이쁠수록 쉽게 실쯩난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성은  건물에서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건물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의식주에서 가장 많은 돈이 소요가 되는 필수재이.  옷은 대충 입어도 사는 지장이 없으며  밥은 잘 차려진 한상이 아니라도 영양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면 된다. 그러나 집이란 하나를 편히 잠자게 하기 위하여도 많은 돈이 필요하다. 가족을 위해서는 평생의 노력으로 조그만한 마련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그래서 건물을 설계할 한정된 예산으로 얼마나 적절한 건물을 구체화하는냐가 항상 고민 된다.

건축물은 인간보다 항상 오래 머문다.  1000년을 함께 수도 있다. 얼마나 오래 지탱하느냐와 더불어 작금의 시대에 주변 환경이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변화에 얼마나 적응하는냐가 또한 문제가 된다. 쉽게 내부변경이나  용도변경이 되는 지,  증축 혹은 감축이 있는 지, 혹은 기술개발에 따른 시스템의 교체는 쉬운지 등등을 설계단계에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어떻게 잘 적절히 조화 시키느냐가 항상 설계자의 고민이다.   왜냐하면 요소를 부각시키면 다른 요소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능성과  편리함을 우선시 하면 미적인 요소가 감소가 되고 아름다움을 강조하다 보면  아주 불편한 건물이 된다.  기능성을 강조하면 미적인 요소가 그 만큼 소외 되어야 하고 아름답게 형태를 잡다 보면  아주 불편하고 유기성이 없는 고약한 건물이 된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투입하여 아름답고 편리한 건물을 만들고 싶지만 투입한 만큼 크게 비례하여  아름다움이 나타나질 않는.  가끔 의뢰자의 개인적 요구에 의하여 설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한가지 요소가 특히 부각되고 다른 요소가 그 만큼 상쇄되어 결국 훗날 건축주의 재산상의 손실로 이어진다.   예로 유행에 따라 이쁜 건물을 계획할 경우 그 만큼 불편한 건물이 것이고  또한 필요이상 소요된다. 그리고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세상에서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여 멀지 않는 미래에 재건축을 하여야 때가 오게 되는 것이다.

사실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건물 미관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여유가 있다 보니 이쁜것도 찾고 그러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요소를 구비한 건물은 없다고 하는 것이 맞다.  한정된 예산에서 이쁘고 편리하면서 오래동안 변하지 않는 건물을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설계자로서는 편리하고 오래가는 건물을 권하지만 요즘의 의뢰자는 돈을 투자하더라도이쁨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대의 흐름이라 할까 ? 내면보다 외면에 가치를 두는배금주의의 영향일까?.   

그러나 설계자는 알고 있다. 현재의 건축주는 돈만 벌면 되지만 입주자나 내방객은 얼마나 불편함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지를,  그리고 언젠가 훗날 유행이 바뀌거나  쉽게 고쳐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보이지 않는 피해와 고통이 많음을 우리는 아는 것이다시대가 급변하는 작금의 시대는 만큼 변천의 사이클 주기는 작고  그리고 많은 돈이 투입되는 것일 수록  이 점에 신중하여야 함에도 그 때의 이익에 눈이 멀어  원칙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현재 미모지상주의에  살고 있다. 이쁘면 기능도 지성도  감성도 모든것들이 갗추어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늘신한 키에 노래를 잘하는 이쁜 여배우를 보면  나스스로도 감탄한다. 그것에다 방송에서  좋은 말만 늘어 놓으니 빛깔좋은 과일에 설탕 발림이라 할까?  그 만큼 좋을 없다나도 모르게 저절로 탄복한다.

 "마음은 얼마나 부드럽고 이쁠까! 학벌이 좋으니  지성과 감성은 대단할 !  안아 보면 얼마나 나에게 잘해 줄까! 살림도 잘 할거고!" 

글세?  같이 살아 봐야 알지!

이쁜 건물을 보면 구석구석 모든 부분이 좋아 보이며 업무도 절로 될 것으로 느낀다사진에서나 현장에서 트인 잔디 위의 이쁜 단독주택이나  경치좋은 곳의 전원주택을 바라 보노라면  너무 너무 좋다.

"그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  편하겠지모든 것이 브라보!"

글세? 그 곳에서 살아 봐야 알지!

한정된 경제규모에 우리는 기능성과 미적요소 두가지  겸비할 있을까? 아름다우면서 기능적이고 편리한 것이 있을까?  많은 돈을 투자하여  아름답고 편리한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부분도 필요성이  줄어들면   좋은 부분도 조금씩 소멸해 나가는 것이 유기체의 본성이다.  그것은 쉽게 보이지  않을  눈에 띄지 않는 불편함이 아름다움에 가려져  단지 숨어 있을 뿐이다.

조물주에 의하여  혹은 많은 돈이 투자가 되어 사람 혹은 건물에서 모든 요소가 구비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경우 인간도 건물도 하나의 유기 개체인 까닭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필요치 않거나 넘치는 부분은 저절로 소멸된다는 것이다. 어떤 이가 본래 이쁘고 능력 좋고 마음마저 좋았는 살다 보니 이쁘고 능력만 좋아도 충분하다고 느끼면 그 본래의 좋은 마음은 서서히 변질될 것이다.

사람의 심리는 오묘하여서 사람 아름다운 것를 보면  모두 아름답고 좋을 것으로 인식하는 여기서   오류가 시작된.   기능과 미는 겸비할 수가 없는 것이고 겸비한다면 그것에 따른 다른 댓가가 분명 있다는 것이다 이쁘면 불편하고 돈이 많이 들며  편하면 그리 아릅답지 못하그래서 세상은 공평하다  말이 회자되는 모양이다.

June 2, 2012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