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ericton 의 다운타운
Fredericton 은 행정 도시로서 짜임새있게 잘 정돈되어 있다. 도시는 아담한 규모이다. 하나의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이루어 져 있고 그 곳에는 옛날과 현재가 잘 공존하고 있다. 도심은 공공건물들과 상업용 빌딩들이 나지막하게 강변을 따라 줄지어 있다. 북쪽 강변에서 바라 보는 다운타운의 모습은 정말 아담하고 아름답다. 그 모습과 느낌은 바로 Fredericton의 얼굴이라 하겠다.
다운타운의 중심 도로는 오래된 저층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사이로 걷고 있노라면 차분함과 조용함 그리고 고풍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 저층건물 사이 상업용 건물들이 군데군데 우둑우둑 서 있어 도시의 조용한 기상감을 맛볼 수 있다.
도심에 들어서면 우선 주정부 청사 건물인 Centennial Building이 보인다. 아마 이 건물이 이민자들을 제일 먼저 맞아 주었으리라. 건물 외벽의 철골조Curtain Wall은 수직으로 하늘을 향하고 있고 그것은 유리의 차가움과 어울려져 마치 주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 같다.
이 Centennial Building 앞에 최근 새로이 신축된 주정부 청사건물 Chancery Place가 마주하고 있다. Mass가 크다 보니 그것은 보는 이들을 하여금 답답함마저 느끼게 한다. 우직하기도 하다. 창문의 배열과 색상에 의해 다소 그 느낌이 희석되기도 하지만 전체의 느낌은 여전하다. 그 단단함과 우직함으로 부터 나는 또 다른 캐나다의 감성을 받는다.
Chancery Place 반대면은 Fredericton Convention Centre이다. 얼굴은 수평선과 곡선의 우아함 그리고 Curtain Wall의 단정미로 화장되어 있다. 오는 이들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눈을 들면 7층의 Crowne Plaza Hotel이 보인다. 퇴임한 황제가 빛 바랜 황금빛 옷을 걸치고 우아하게 미소를 지으며 다운타운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는 형상이다. 그 앞에서는 깔끔한 신식의 의장복을 입은 악장대가 황제를 위하여 연주준비를 하고 있는 듯 Playhouse가 나직막하게 서있다. Playhouse 는 르네상스풍을 닮은 신식건물이다. 옆쪽으로는 우아한 야외 조각품 같은 Beaverbrook Art Gallery 가 Saint John 강물을 뒤로하고 Playhouse의 연주를 듣고 있다
도심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Regency park 가 나타난다. 그것은 Square park광장 전면에서 Saint John River을 안고 있다. 최고의 럭스리한 콘도로서 주거와 오피스 복합건물이다. 설계자는 고급스런 적벽돌과 창호를 사용하여 최고의 고풍스러움과 볼륨감을 광장과 강이 펼쳐지는 이곳에 만들어 내었다. 이 콘도는 Square park에서 시행되는 군인들의 행진을 바라보고 그리고 Saint John River 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 옛날의 영광을 떠 올리고 있으리라.
다운타운 중심 축으로 가면 9층 NB Power건물이 있다. 똑 같은 사각형의 창문들이 그 벽면에 세련되게 연속되어 있다. 큰 기업체의 자가건물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보통 기업체는 건물의 형태감으로 오래되고 큰 기업체로서의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 건물에서 역시 그 회사의 느낌과 품위를 느낄 수가 있다.
NB Power건물 건너편에 8층 HSBC Place가 있다. 임대용 오피스건물이다. 임대건물에서 주로 표현하는 수평창이 주된 포인트이다. 임대건물치고는 외관이 고급스럽고 고풍스럽다.
여기서 서쪽으로 한 블록 건너 이 도시의 가장 큰 건물 Kings Place가 있다. 버스정류장과 1층의 상가몰 그리고 상층부의 임대오피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다. 외관은 수평창의 연속과 콘크리트 마감을 층간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HSBC Place의 표현 수법과 비슷하지만 경제성과 내구성을 고려하여 외부마감재료를 달리하였다. HSBC Place와 Kings Place 는 Fredericton 다운타운의 대표적 임대상가건물들이다.
다시 길을 가다 보면 다운타운의 두 축인 King Street 와 Queen Street 가 Centennial Building 에서 시작하여 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그리고 도로들은 그 끝변에서 TD Tower Building를 만난다.
이 빌딩은 Saint John River 로 나누어 진 Fredericton남과 북을 잇는 Westmorland Bridge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TD Bank가 1층에 입주하여 있으며 나머지는 임대오피스용으로 절반의 자가건물인 셈이다. 적벽돌과 고급창호를 사용하였고 건물외관과 색상은 배경과 잘 어울린다. 강 건너 반대편 멀리서 보면 웅장한 Westmorland Bridge와 TD Tower Building그리고 업타운의 언덕과 서로 잘 조합되어 Fredericton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Fredericton의 다운타운은 시작점인 Centennial Building과 끝점인 TD Tower Building 사이로 다운타운의 두 축인 King Street 와 Queen Street로 길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은 강변과 나란히 하고 있다. 강변측으로 City Hall, Sports Hall, 법원, 대학교, 광장, 연방청사 등으로 줄지어 있고 반대측은 식당과 상가들이 도열하고 있다. 그 길게 연결된 도로 사이로 나직막한 고풍의 건물들이 마치 옛 병사들이 열병식 하듯 늘어 서 있는 것이다.
December 3, 2011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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