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Dream & Create 꿈꾸며 창조하다

꿈을 꾸며 창조하다

Fredericton 주말 일기

Harvest Jazz & Blues Festival (구월 셋째 주말)

Hi Yeon 2013. 9. 21. 09:54

Harvest Jazz & Blues Festival (구월 셋째 주말)

 

9월10(화요일)부터 15일(일요일) 6일간 Fredericton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Harvest Jazz & Blues Festival이 열렸습니다. 4곳의 임시 공연장과 Playhouse에서 대규모로 음악이 울려 퍼졌고  시내 곳곳에 있는 Pub & Bar에서 소규모 단위로 그리고 Office's Square와 길거리에서 무료로 노래와 연주가 열렸습니다.

 

다운타운의 Queen Street는 차량이 없는 거리로 변하였고 그곳에 먹자골목이 형성되었습니다. 걸으면서 먹고 노래 듣고, 혹은 술도 사 마십니다. 많은 사람들은 임시공연장에서 춤도 즐깁니다. 오후가 되면 사람들은 다운타운으로 모여 들기 시작하고 밤이 되면 사람도 도시도 흥분합니다. 쿵쿵하는 신나는 드럼소리가 가슴속을 파고 들기 때문입니다. 사람구경도 할 만 합니다.

 

중심도로 앞뒤를 차단하고 도우미들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어디가나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노는 곳에는 항상 먹거리가 있고 마실 곳이 있는 가 봅니다. 여기도 예외가 아닙니다. 먹을 것, 마실 것을 대부분 서서 먹고 서서 마시는 것만 다릅니다.

 

 

공연장마다 줄을 길게 섭니다. 저녁 마지막 공연은 7시30분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데 지금이 5시이고 보면 공연 시작 2시간 30분 전입니다. 벌써 줄을 길게 늘어선 것이 보입니다. 숙박시설도 이때가 대목이 됩니다. 외부 도시에서 음악회를 즐기기 위하여 호텔에서 머물고 그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공연장으로 이동합니다.

 

 

시청 앞마당에서는 무료공연을 준비하기 위하여 음향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때이다 하고 무명 가수들은 노래를 부르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부터 조그만한 성의를 받기도 합니다. 보기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

 

 

다운 타운 구석구석에서 무료 공연이 오후의 한가한 날을 들뜨게 합니다.

 

 

 

 

Fredericton의 다운타운의 중심에 있는 Office's Square에서는 무료공연이 대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그 열기는 뜨겁습니다. 한편으로는 세상 참 한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리토리움인 PlayHouse에서는 그에 걸맞는 음악이 울려 버집니다. 좌석이 지정제이며 정원은 대략 500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노래와 연주를 즐깁니다. 어떤 중년 부인은 홀의 Bar에서 술 한잔을 사와서 즐깁니다. 

 

 

 

전번 날은 밴드가 나와서 신이 났는 데 이번 날은 마치 우리나라 흘러간 가수가 나온 것 같습니다. 20여년 전 여기 출신의 가수라고 하니까요. 작은 도시의 작은 이미자라고 표현하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축제 기간 밤거리는 볼거리도 많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별스러운 차량들이 그 자태를 뽐냅니다. 음악회도 있고 날씨도 좋아 시원한 가을 바람을 받으며 달리고 싶은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자세히 보니 모양이 신기할 뿐만 아니라 동력을 전달하는 체인이 고무밸트로 되어 있더군요. 예술입니다.

 

 

도시를 빛나게 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휙 지나가는 것을 보니 차는 차인 것 같은 데 일반 차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개별적으로 조립한 것 같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니 마지막 공연을 끝낸 임시 공연장들은 철거를 하기 시작합니다. 내년을 기약합니다.  여기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시내가 한산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도 내일을 위해서 모두들 집에 일찍 귀가합니다.

 

가을이 되면 낮길이가 짧아 집니다. 일년 중 지나간 달보다 남아 있는 달이 적은 때입니다. 인생의 중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어느 듯 단풍도 들고 찬바람에 낙엽이 휘날리겠죠. 막이 내린 설렁한 공연장을 철거를 하는 장면을 보고는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올해 가을은 그냥 그냥 올해 가을대로 최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막 듭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