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람 Yeon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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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로 2017

캐나다 Graduate program - 렌트 방 구하기

Hi Yeon 2018. 6. 27. 17:51

2017 9 7 (목요일), 오후 6시 비행기로 토론토를 거쳐 Fredericton에 갔다. 캐나다에서 Graduate program (New Brunswick College of Craft and design)을 공부하기 위해서 였다. 한달 전 학교 사이트로 통하여 등록신청하였고 주임교수로부터 입학허가를 이메일로 통지받았던 것이다. 2015년에 3년 과정의 NB공예디자인대학교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그때 졸업후 과정(Graduate program)을 계속 수료하고 싶었으나 향수병에 걸려 일단 귀국하였다.

 

그후 2년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Graduate program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했다. 이미 한국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고 한국생활에 젖었기에 다시 캐나다에서 입국하여 학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앞뒤 생각하지 않고 일단 일을 저질렸다. 입학허가를 받자마자 바로 항공권을 예약했다. 큰 돈을 지급하고 항공 예약하였으니 어쩔 수 없이 가야했다. 일단 떠나서 현지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그리고 적응되리라 생각하였던 것이다. 한국의 가게는 직원에게 모든 것을 맏겼다.

 

현지에서 자는 것과 먹는 것이 문제였다. 과거 그곳에서 대학을 다닐 때는 이민생활의 연장이었다. 집도 있었고 자동차도 있었고 가족도 있었다. 매우 바빴지만 그런대로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 것도 없다. 집도 자동차도 가족도 없다. 혼자 먹고 자고 해야 했다. 그래서 렌트 방을 얻어 생활하기로 했다. Fredericton에는 UNB(주립종합대학)이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이 도시에 공부한다. 주로 그들은 렌트방에서 산다. 나도 그것이 해결책이었다. Fredericton에서 사는 후배에게 카톡을 했다.

 

친구, 며칠 친구 집에 머물수 있을까?”

좋아요, 마침 아내가 한 달 동안 한국 친정에 방문하여 지금은 없어요

그래, 그럼 잠깐 신세 질께

 

13시간의 토론로행 비행, 터미널에서 6시간을 기다린 후 2시간의 Fredericton행 비행이었다. 앞으로 생활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였다. 흥분으로 지루하고 긴 여행이 짫게 느껴졌다. 과거 2년전 힘들었던 대학생활의 기억들이 되살아났으나 이제는 오히려 낭만스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가 하고 수도 없이 계획을 짜고 허물곤 했다. 동시에 한국에서 펼쳐 놓았던 내 생활과 가게가 심히 걱정도 되었다.

 

작년 이맘때 나는 벤쿠버로 날아 갔었다. 그때도 무작정 갔었다. 벤쿠버에 며칠 지내다가보면 결국 동부캐나다 Fredericton으로 가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4일 벤쿠버에서 지냈다. 춥고 배고프고 외롭웠다. 내가 왜 이렇게 세상을 투쟁하며 살아야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나흘만에 한국으로 되돌아왔었다. 그냥 대충 고국에서 살면 편안할텐데 하면서 말이다. 지금은 달랐다. 이미 절대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령 잘못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던 것이다.

 

몰라, 무엇인가 되겠지, 설마 노년에 굶겠어?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되돌리수 없어, 일단 여기 왔으니 여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야

 

Fredericton공항에 새벽 010분에 도착했다. 작은 공항이다. 활주로에 내려 걸어서 출구로 나갔다. 15년전 이민을 와서 처음 작은 비행기로 Fredericton공항에 내렸을 때는 너무나 신기했었다. 컴컴한 밤에 우리가 타고온 작은 비행기를 보고 놀랐고 활주로 바닥에 내려서 작은 공항을 보고 놀랐다. 다시 활주로에 내려 출구로 걸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피었다. 가족들과 많은 짐, 그리고 막막함, 그러나 지금은 혼자 간단한 가방 하나만 들었다. 단촐하였지만 미래의 불안감은 없었다. 무엇을 할 것이가를 이미 알고 있었다. 학교, 학교생활,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들,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나에게 매우 친숙하다. 과거 했던 공부고 창작작업이다. 과거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것이었다.

 

택시를 타고 친구집으로 향했다. 택시비는 $21였다. 팁을 포함하여 $25을 지급했다. 친구는 Fredericton 북측지역 단독주택에 산다. 친구가 미리 문을 열어 놓았다.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참을 청했다. 친구는 여기서 차로 1시간 거리에 큰 Gas Station & Convenience Shop을 운영한다. 오늘 일찍 일하려 나가야 하기에 깨우지 않았다. 다음날 학교에 들렸다. 이미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바로 수업에 참가했다. 본래 가을 학기는 9 1월부터 시작된다. 나는 미리 주임교수에게 비행기 예약 관계로 며칠 늦는다고 사전양해를 구했었다.

 

내 작업장을 둘려 보았다. 주임교수가 미리 내 작업장을 마련해 두었다. 2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할 때 작업에 필요한 모든 도구와 용품을 교수에게 맡겨놓았었다. 교수로부터 모든 짐을 넘겨았다. 그리고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 Studio(작업 칸)에 도구와 용품을 배치했다. 우리 대학원 학생은 총 10명이고 그중 금속공예 전공은 5명이었다. 그중 나를 포함한 3명은 대학 졸업반 학생들( 8, 남학생 1명 여학생 7)과 같은 교실을 사용했다. 모두에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미 모두 나를 잘 알고 있었다. 주임교수가 수업시간에 여러번 나의 이름과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 했었다고 했다.  

 

저녁에 친구 집에 돌아와서는 키지지(kijiji.com, 중고매매 랜트 사이트)에 접속하여 랜트방을 알아보았다. 가격은 보통 $400 - $600/ (난방, 인터넷 등등 모두 포함, 계약기간은 다양)이었다. 원룸 아파트는 $600/(난방, 인터넷 등등 별도, 계약기간은 보통 1)였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위치도 중요했다. 멀어도 최소한 다운타운까지 걸어다닐 수 있어야 했다. 걸어서 현장확인을 하여야 했기 때문에 많은 곳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오랫동안 살았고 그리고 택시 운전을 5년 동안 이곳에서 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 정보로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었다. $370/월과 $400/월 조건의 몇개를 추렸다. 환경이 좋은 방은 걸어다니기에는 멀었고(최대 걸어다니는 시간은 30 - 40분 정도), 다운타운과 가깝고 저렴하면 방과 주변환경은 지저분했다.

 

용케 $370/ (난방과 인터넷 포함, 요리 세탁 가능)의 방을 보고 계약을 했다. 업타운과 다운타운의 중간이고 걸어서 학교가 있는 다운타운까지 40분 정도 거리였다. 주택 2층에 방이 4개가 있는 데 가장 큰 방이었다.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고 방에는 침대, 책상, 옷장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매우 깨끗했다. 주인은 밤에 일하려 나가는 병원 경비원인데 50대 독신이었다.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것은 월 계약이었다. 한 달만 채우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것이었다. 가격과 조건은 나에게 최상의 조건이었다. “얼씨구나, 왠 떡이야하고 바로 계약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가방을 들고 이사를 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