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Fredericton (NB주 수도)에는 세 곳의 Gallery가 있다. Baverbrook Art Gallery (공공 미술관), Gallery 78 (개인 갤러리)과 Gallery on Queen (개인 갤러리)이 그것들이다. 주로 Fine Arts를 취급한다. Jewellery/ Metal Arts는 가끔 전시된다.
졸업을 앞두고 나는 Gallery 78와 Gallery on Queen에서 전시회가 계획되어 있었다. 나의 Graduate Program의 과정이다. 사진, 그림, 자기, 패션, 금속 분야 총 10명의 Graduate Program 학생이 참가하는 졸업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를 위하여 나는 올해초부터 여러 종류의 작품을 계획하고 만들어 왔었다. 이 기회에 이 도시에서 “Yeon’s works’s great” 라고 확실히 각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대학과정에서도 전시회가 있었다. 그것은 학부과정에서 소화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이다. 즉 배우는 과정이다. Graduate 과정에서는 자기 스스로 계획하고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작품들을 공공 전시관이나 개인 전시관에 전시를 한다. 한마디로 Immerging Artist (초기 예술가)로 진입하는 과정인 것이다. 자기 역량과 스스로의 노력이 반영되는 과정이었고, 졸업 후 스스로 Artist로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다리 역활을 한다. 학교 내부 보다는 현실적인 활동이 중요했고 그것이 학점에 반영되었다. 그만큼 전시회는 중요했다. 대학과정은 학교과정이고 Graduate Program은 사회로 나가는 중간과정으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이름도 Advanced Graduate Program라 했던가.
내 작품은 주로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Gallery on Queen에 상시 전시된다. 학부과정에서 만들었던 작품들과 졸업후 과정에서 만들었던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곳이다. 작년 12월 학생들을 위한 작품 발표회를 지역 맥주공장 홀에서 가졌다. 물론 맥주를 마시며 하는 행사였다. 그때 Gallery on Queen의 사장을 만났다. 그녀는 명함을 나에게 건네면서 꼭 캘러리를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며칠 후 나는 내 작품 몇 개를 들고 방문하였고 그 이후로 많은 내 작품을 그곳에 전시하게 되었다. Gallery에서 내 작품의 특별함을 고객에게 소개하여 주니 나로서는 매우 영광된 일이었다. 판매 대금의 50%가 수수료이지만 Immerging Artist로서 내 작품들을 고객에게 알리는 큰 기회가 되었고 갤러리에서 내 이름을 고객에게 각인시켜 준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추후 이름 값이 상승할 계기가 되었다.
Gallery 78은 1976년 설립된 Fredericton의 오래된 유명한 캘러리이고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100년 넘은 헤리티지 목조 서양식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고 주로 순수미술(그림)을 전시했다. 2017 - 2018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왔다. 여기는 보통 4월 말이면 겨울 눈이 녹으면서 봄비가 오는데 이때 강물(Saint John River가 Fredericton 시내를 가로 지른다. 동부 캐나다에서 제법 큰 강이다)이 범람한다. 저지대는 매년 침수가 되는데 올해는 다운타운이 침수가 되었다. 10년에 한번 꼴로 다운타운의 건물 지하실이 강물로 피해를 본다고 하였다. 올해 학교 전용 캘러리가 있는 건물이 강물로 피해를 보았다. 그래서 졸업 전시회 장소를 Gallery 78로 변경했다.
졸업 전시회를 위하여 나는 올해 초부터 준비해 왔다. 작년까지 만든 작품들은 학교 앞 Gallery on Queen에 전시하고 올해 만든 작품들은 Gallery 78에 전시하였다. Artist는 작품으로 말한다. 아무리 내가 뛰어났다고 선전한들 작품이 없으면 소용없다. 말이 없어도, 작가 얼굴이 없어도 작품이 전시대에서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영어로 사교성을 발휘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거의 불가능했다. 그 대신 나는 작품 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래서 휴일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작품 만들기에 매진하였다. 작품의 품질을 최대로 하였고 창의성의 가미했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디자인하고 만든다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일 중 하나였다.
전시회를 준비할 때면 담당교수는 사실 막일꾼이었다. 전시회 공간을 예약한다. 학생들로부터 전시품 명단을 받는다, 전시대를 만들고 페인트 칠하고 준비한다, 미리 Display를 해 본다, 전시자재를 운반하고 설치한다, 등등 모든 준비를 하였고, 학생들은 작품을 전시대에 자기 스타일로 Display한다, 여유 있는 학생은 교수의 허드렛일을 도워 준,. 등등 자기 일 위주로 하였다.
Gallery on Queen에서는 나는 메달형 목걸이, 조각, 앨범형 박스, 그리고 Teapot을 전시했다. 대부분 팔기 위한 작품들이었다. 그래서 실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전시품목: Breast Teapot, Storytelling Wheel, Stone Age Pendant, Fortune-teller Pendant, Pentagon Box, Hexagon Box. (Open Reception은 6월 14일 오후 5시 30분)
Gallery 78에서는 Teapot,
Bracelet, Necklace를 전시했다. Teapot은 동물 형상을 소재로 하였고,
Bracelet과 Necklace은 반복되는 연결성을 강조했다. 당분간 팔리지
않기를 바라는 작품을 선정했었다. 그래서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전시품목: Rooster Teapot, Dog Teapot, Goat Teapot, Linked Donut Bracelet, Linked Ball Bracelet, Linked Dome Bracelet, Linked Donut Necklace, Linked Dome Necklace. (Open Reception은 6월 15일 오후 5시 30분).
전시회 다음 날 목걸이와 팔찌가 한 셑으로 팔렸다. 중년 부인이 딸과 함께 와서 가져갔다고 하였다. 오늘 파티에 치장을 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여기 사람들이다. 싫증나지 않는 처음으로 보는 디자인으로서 튼튼하기까지 하다. 아마 대로 물려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년 부인의 딸이 Artis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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