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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살자는 스스로 저승사자가 된다

Hi Yeon 2015. 4. 29. 02:30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이것은 다른 생물체와 확연이 구분되는 특징이다.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경우도 생긴다. 그것이 자살이다. 자연스럽게 이 세상에 태어나 아주 인위적으로 그것도 자의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자살이다.

 

살다 보면 힘든 일이 많다. 억울한 일도 더러 생긴다. 사람들끼리 모여 살기에 인간사 당연히 생기는 일이다. 일부는 사람 사이의 문제로 자살할 수도 있고 인간 본연의 의문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견디다 견디다 한순간 결정으로 무너지는 것이다. 그것이 자실이다.

 

본인의 결정으로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니 죽은 자를 무엇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파급효과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이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클수록 자살후의 영향도 극대화 된다. 그래서 쉽게 유행처럼 퍼지고 남녀노소 모두들 견디기가 어려우면 쉽게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 올린다는 것이다. 그것은 영원한 안식처를 제공해 주는 것 같은 마약처럼 탐식하게 되고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자살은 또 더 많은 자살을 유도하여 사람들은 부나비처럼 또 자기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자살자는 스스로 페스트형 저승사자가 된다고 주장한다.

 

최근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이가 자살했다. 나는 왜 그가 자살했는 지 관심없다. 자살로 인한 정치적 파급효과에도 관심이 없다. 또한 현직 총리가 연류되었니 안되었니, 현정권이 어떠하니, 세상이 부폐했다니 하는 것도 더욱 관심이 없다. 우리는 현명하게 대처하고 처리하여 더 발전된 사회로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대로 아니되는 것이 있다. 늘어나는 자살이다. 그래서 나는 자살에 대하여 유독 민감하다.

 

왜 우리는 자살사건을 많이 보는가. 밑바닥 사회에서는 가난해서 살기가 힘이 들어서 하는 이유가 많다.  젊은 학생들에게는 공부가 힘이 들어서, 이성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라는 경우가 있다. 인생이 무의미해서 라는 낭만파층,  억울해서 라는 최상류층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한순간에 자살이라는 카드를 선택한다. 마치 무서운 전념병처럼 전국민에게 퍼지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살이 마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인상을 주는 사회 메스콤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살사건을  매스콤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린다. 그 뿐만 아니라 관련사건에서도 자살자의 화면과 그 사실을 꼬박꼭박 곁들인다. 자살이라면 사회적 파급효과를 방지하기 위하여 숨기거나 가능한 위장하는 외국의 사례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로 말미암아 모두들 견디기가 어려울 때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유인책이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스스로 죽겠냐" 하는 반론도 있지만 그 말은 "좋은 것이 좋다"는 말과 같이 너무 안이한 발상이다.

 

자살이 당사자에게만 국한 된다면 여기서 더 이상 논의 할 값어치가 없다. 본인의 선택이니까. 그러나 마치 페스트같이 무섭게 주변에 파급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일수록 그 페스트의 균은 더 독소가 매우 강하다. 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의 자살은 핵폭탄 많큼이나 그 파급력이 크고 페스트보다 더 빠르게 주변으로 전념시킨다.

 

오늘날 우리가 자살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유는 다 이름있는 자살자 그 사람들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살자는 스스로 페스트형 저승사자가 된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억울해서 스스로 포기한 사람에게는 이 말조차 가볍다고 한다면. 그러면 더 좋은 표현을 해 보자.

 

"맹독성페스트형 저승사자"

 

자기 몸을 던지기 전에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는 자살자가 많다. 이때 나는 더 강도를 높여 그들은 핵폭탄패스트형 저승사자이다고 말한다.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이유는, 오염성과 전파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그래서 우리는 쉽게 자살이라는 방법을 택하기 때문이다.

 

자살을 주제로 한 "우리를 죽게하는 것들" (살며 생각하며, #1087, #1083 Andrew)의 말미에서 모든 자살자들의 회한으로 한 마지막 말, "우리 모두 큰별처럼 따라 했을 뿐이야" 라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자살율 세계 1위이다. 이제 선진국에 진입하는 부강하고 전통깊은 나라로서 이것은 부끄러운 타이틀이다. 이것은 한국사회가 상대적으로 살기가 더 힘들다는 그런 이유도 있지만 .자살을 무엇 시위 하듯 하는 사회적 현상, 그것을 비판없이 떠들어 대는 매스콤, 그리고 유명인의 자살을 애도하는 사회적 병폐가 주원인이다.

 

자살, 이제는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살을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도 주면 아니 된다는 것이다. 즉 자살자는 스스로 죽자 마자 패스트형 저승사자가 된다는 사회적 인식확산이 필요하고, 매스콤은 특별한 국가적 문제가 생기는 일이 아니라면 자살자체의 보도를 삼가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국가는 자살이라는 사건을 분석하여 좀 더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함은 당연한 사실이다. 

 

천륜은 하늘만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자살이라는 단어 자체를 몰라야 한다. 그래야  무섭게 퍼지는 자살이라는 전념병을 막을 수가 있다. 그리고 정말 어렵고 정말 견디기가 어려울 때 우리는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