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수 많은 색들이 있다. 그중에 가장 특별한 색이 하나 있다. 금색이다. 그것은 우아하면서 은은하고 그러면서 찬란히 아름답다. 금빛의 느낌을 어찌 말로 다 표현을 할 수가 있을까? 그래서 그 아름다움, 그리고 조그만한 양의 생산에도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드는 그 희소성 덕분에 금은 예로부터 귀하디 귀한 것으로 취급되어 왔었다. 또한 금은 무한한 가연성과 영원히 변하지 않는 영속성 덕분에 불멸성의 의미도 함께 해 왔었다. 그래서 예로부터 금은 황제 혹은 제왕으로 상징되었다. 즉 황금빛 옷은 오직 황제만 입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금색을 요즘은 쉽게 어디서나 볼 수가 있다.
민주화와 함께 기술이 발달하고 산업이 발달하였다. 부유층이 늘어났다. 너도 나도 금빛을 찾았다. 화폐의 수단으로서, 권위의 상징으로서, 욕망의 대상으로서 금을 사 모으거나 금으로 치장하였다. 그래서 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1950년 879톤에서 2000년 2540톤으로 늘어났다. 50년동안 3배가 증가했다.
돌로부터 금성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Cyanide(청산가리) 혹은 Mercury (수은)을 사용하는 데 그에 따른 환경오염은 상상을 초월했다. 추출후 생기는 찌꺼기와 오염물질이 강에 버려지고 바다밑에 투기됐다. 금을 추출하기 위해서 많은 물이 사용되고 그래서 강이 마르고 지하수가 고갈됐다. Open Pit와 수로개발, 호수를 만들기 위해 광활한 토지가 벌목되었다.(세계 금생산의 45%가 Open pit Mine에서 생산되며 지하광산보다 10배의 쓰레기가 더 많이 발생한다.) 오염과 산림회손으로 원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 했다. 그 예로 캘리포니아 골드러쉬 때 150,000명(1846년)의 원주민이 17,000명(1900년)으로 줄었다.
예를 들면, 한개의 금가락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35톤의 쓰레기돌(Waste Rock)이 발생된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소비가 되며 금을 추출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독성물질은 오래동안 지속적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광활한 자연을 폐허로 만든다. 파생된 독성 쓰레기는 우리 주변에 버려지면서 지속적으로 인류를 위협한다. 그리고 수많은 원주민들이 삶터를 잃어야만 한다.
세계 금생산은 남아프리카(68%), 러시아 (14%), 캐나다(5%),미국(4%), 호주(1%), 등 5개국이 세계생산 전체의 91%를 생산한다. 그중 80%가 Jewelry에서 소비되고 있다. 그중 인도가 17% 미국이 11%를 차지한다(2002년자료, 아마도 향후 중국의 금 소비가 세계 1위가 되리라 추측된다.) 생활이 풍요로워 지면서 이제는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것이 금이다. 옛날의 제한된 소수의 사람에게만 허용되어 지던 것이 돈만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가능해졌던 것이다. 제왕과 귀족에게만 허용되었던 금, 치장과 과시와 권위라는 인간의 욕망의 첫번째 대상인 금, 이제는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서양에서는 Jewelery은 보편적인 장식물로 여겨져 왔고 그래서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왔다. 여성들은 목에, 귀에, 손에, 걸 수 있는 모든 곳에 장식물들을 걸치고 다닌다. 심지어 남자들 몸에도 자주 보인다. 그곳에 금빛은 간혹 보일 뿐이다. Jewelery는 하나의 장신구로서 몸을 치장하는 악세사리로서 사람의 품위를 나타나게 하여 주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같은 Jewelery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자유화와 소득증대로 금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금생산에 따른 환경오염의 심각함도 급격히 증대하였다. 이를 완하하는 방법으로 그 금소비를 줄이자는 운동이 서양사회에서 조금씩 일고 있다. 물론 서양 고대부터 다양한 재료의 Jewelery가 유행되어 왔었다. 그 물결은 금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Jewelery의 재료를 좀 더 다양화 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으로 Jewelery를 더 예술화시키자는 것이다. 즉 황동으로 만든 좋은 디자인 목걸이가 금으로 만든 것보다 백배 값어치가 있고 그것이 바로 사람의 품위를 높여 준다는 생각이다. 몸에 비싼 재료를 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품을 달고 다니자는 것이다.
문제는 동양이다. 동양에서는 Jewelery는 사람의 품위가 아니라 권위를 말해주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것이 달랐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Jewelery의 대표적인 재료는 금이었다. 금 정도 걸쳐야 사람 행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동양에서 소득이 늘어났다. 디자인은 없어도 금이면 최고로 여기면서 너도 나도 금을 찾게 되었던 것이다. 산업자본에 따라 탄생되는 천민자본가들이 이것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래없는 경제성장으로 많이 풍요로워졌지만 그에 따라 그들의 가치관도 같이 발전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소비는 인도가 최대이다. 아마 몇년후면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많은 인구와 경제성장으로 돈만 많은 상류층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은 권위를 과시하기위하여 자연히 몸을 치장하게 되고 그때 욕망의 금빛을 찾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여기서 자유롭지를 못하다. 금제품의 Jewelery를 선호하고 금과 다이아몬드로 된 장식품을 최고로 여기는 우리의 풍습이 아니든가. 우리들 눈에 제일 먼저 보였던 것은 그 옛날에 제왕만이 가질 수 있었던 바로 그 금빛이었다. 그것만 걸치면 권위와 명예가 돈과 함께 오는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너도 나도 금빛으로 치장하기 시작했다. 이제는그 금빛에 실쯩이 났다? 금빛이 백금빛으로 둔갑하고 있다.
금목걸이, 금반지, 금시계, 금거북이, 금가루 등과 같이 금은 우리의 생활속에 이미 깊숙히 와 있는 것 같다. 오직하면 "귀금속"이라고 말하였던가. 이제는 우리도 금 혹은 다이아몬드 일변도에서 벗어나 "귀금속"이 아닌 다양한 재료로 사용한 "예술금속(Art Craft)"으로 변할 때이다. "Jewelery는 하나의 예술품이다"라는 생각으로 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잘 디자인된 예술품이 사람의 권위가 아닌 품위를 세워준다는 생각이 우선 되어야 겠다. 그래야 금소비가 줄어들 것이다.
간혹 굵은 체인 금목걸이를 목에 걸고 다니는 풍체좋은 분들이 간혹 보인다. 여자분들에게는 화사한 금목걸이와 금귀걸이가 유별나다. 금반지 혹은 금시계도 보인다. 금이 그들의 권위를 말하는가? 금이 그들의 욕망을 채워주는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찌 자랑할 것이 없어 금자랑, 귀금속 자랑을 하고 다닐까?
어떤 분이 걸친 금목걸이의 가격이 그것을 녹인 금덩어리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 그 사람 자체은 오직하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귀금속"을 버리고,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자기만의 예술품으로 자신을 장식하여 그 "품위"를 뽐내 보시길 권해본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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