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것 같다. 보통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 한철인데 올해는 7월 초부터 시작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햇빛의 열기로 운전이 쉽지 않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휴가철인 모양이다. 매년 Regent 몰의 뒷편 넓은 주차장에서 많은 종류의 수많은 캠핑카를 볼 수 있었다. 렌트나 팔기 위한 것들이다. 애들이 있는 가정에서 자기 형편에 맞는 캠핑카를 마련하여 여행을 떠나는 것이 여기의 여름을 보내는 방법이다.
소규모로 각각의 실을 확장할 수 있는 것들, 중대형으로 처음부터 2-3개의 침실과 부엌 그리고 거실로 구성된 것들, 자기의 차의 뒤에 연결하여 끄는 형식, 별도의 차랑 형식으로 자기의 애마차를 싣거나 뒤에 달고 캠핑카를 운전하는 형식 등등 다양하였다.
이런 형식의 캠핑카 전시는 여러 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일년 내내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고 봄부터 한시적으로 하는 곳들도 있었다. 물론 이런 캠핑 전시판매 및 렌트업장은 넓은 주차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도심지의 외곽에 많이 보여진다.
캠핑카를 몰고 다른 자연의 세계 혹은 다른 인간의 세계에 접근하여 또 다른 삶의 형식으로 매년 한 두달 동안 가족과 함께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릿할 것 같다. 여기의 느긋함과 생활의 한 측면을 보는 것 같았다.
캠핑카가 자주 다닐때면 오토바이족들이 당연히 거리로 나타난다. 캠핑카는 정적이고 가족을 배려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오토바이는 반대로 동적으로서 어른끼리 부부끼리의 놀음이라 할 수 있겠다.
오토바이족들은 최소한 두대 이상의 무리를 만들어 다닌다.그것은 어쩌면 자동차보다 더 비싸다. 반짝반짝 금속빛을 발하는 오토바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중년 남자들로 구성된 무리들이 많은 걸로 보이지만 부부 무리들도 많았다. 그들 부부 둘만 다니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부부 각각 운전하는 경우도 재법 있었고 남자가 여자를 뒤에 태우는 경우도 많았다.
그들은 숲사이로 외곽의 도로에서 생생 달리기도 하고 건물 사이의 도시 내 도로에서 행열을 지어 붕붕하며 지나간다. 나는 그것들을 보노라면 내 시선은 고정되며서 망각의 시간이 잠시 이어진다. "멋 있노라고 하면서."
"오토바이 뒤에 여자가 매달려서 두세 시간 가노라면 지루하고도 힘이 들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기도 하고 그들은 한참 연애하는 젊은이도 아닌 중년의 부부인 경우가 대부분으로서 그 나이에 "그것이 그렇게 좋을까?"하고 의아해 하기도 한다. 아주마들이 아저씨만을 믿고 긴 여정동안 그렇게 뒤편에 찰싹 붙어 있는 것도 나에게는 신기할 뿐이다.
여기 저기 둘려보고, 도중 배고프면 레스토량에 가서 음식과 커피를 즐길 것이다. 또한 도로위를 달리면서, 하늘과 땅 그리고 공기와 자유를 마음껏 만끽할 것이다. 마치 공기를 가르며 초원를 헤집고 다니는 야생마를 탄 여인 같다고 할까?. 그들은 어디에 억매이지 않고 바람과 같이 자유롭게 달리며 서로 바라보고 애무하며 웃으며 단지 오늘을 즐길리라.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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