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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ton 주말 일기

서리가 많이 내렸습니다. 이제부터 겨울이 시작되는가 봅니다(11월 셋째 주말)

Hi Yeon 2013. 11. 18. 11:27

서리가 많이 내렸습니다. 이제부터 겨울이 시작되는가 봅니다 (11월 셋째 주말)

 

영하의 날씨 속에 오늘 아침은 서리가 내리고 안개마져 끼었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도심을 걸어보니 가을의 끝부분인 것 같았고 어찌보니 이제 겨울의 시작인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낮이 되니 찬 기온은 다소 누그러 졌습니다. 이제 11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Walmart 그리고 Costco 다음으로 이 도시에 새로 진입한 Target 매장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인지 모르겠지만, 아뭏튼 이번 주말부터 곳곳의 상점에서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사람들의 말로는 크리스마스의 시즌 시작이라고들 합니다. 아직 한달이나 남았는 데 벌써 시즌인가? 상점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다니 글쎄? 그러나 도로위에 평소 주말과 다르게 차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실감은 저절로 옵니다. 크리스마스시즌과 겨울의 시작이라는...

 

안개속에 사람들이 겨울용 런닝옷을 입고 달리기를 합니다. 찬 공기를 마시고 강변의 새벽을 달리는 기분 정말 좋아 보입니다. 잔디에는 하얀 서리가 보이며 안개가 자욱한 강 수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하기 위하여 오늘의 차고 뿌연 겨울속을 달리고 있는가 봅니다.

 

 

바람이 차고 겨울이 오면 따뜻한 집이 생각납니다. 이 도시의 외곽에 보통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여기의 주택 형태를 알아보면, 보통 가족이 시작되면서 임대 아파트에서 보금자리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둘이서 만나면 차가 없으면 다운타운 아파트, 차가 있으면 외곽의 아파트로 시작합니다. 외곽 아파트는 같은 임대료로 따지면 도심 아파트 보다 규모가 크고 좋습니다. 그 대신  교통문제를 감안하여야 하겠죠.  그 다음 그들의 애기가 생기면 정원이 있는 콘테이너 같이 생긴 미니홈으로 갑니다. 다시 형편이 좋아지거나 가족이 많아지면 아래 사진과 같은 주택 형태의 집으로 옮겨 간다고 생각됩니다.

 

 

이 주택들은 도로를 따라 양변에 똑 같은 형태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여기 캐나다 주택의 전형이죠. 서민용 표준형 주택이라 표현하면 맞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같으니 자재가 싸고 공기도 짧고 공사도 쉬워 전체 주택공사 가격은 당연히 저렴하겠죠. 시 외곽이라 땅값도 저렴하니 주택 구입가격은 많이 내려 갑니다. 입주 후 개인의 취향과 형편에 맞추어 차고도 만들고 대크도 만들고 출입구도 덧대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작은 도시에 있는 방 2개 혹은 3개 있는 24평형 아파트 같습니다.

 

 

이것을 보면 사람사는 방법은 어디나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형태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주택형태에 좌우됨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아마 주택은 한꺼번에 자금이 많이 드는 특성 때문이겠죠. 이나마 이곳에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면 불평할 사항은 아닌가 합니다.

 

20년 전 저도 작은 도시의 23평에 살아 보았습니다. 몇년 전 그 곳을 다시 보니 그 아파트가 오래 되다 보니 낡고 좀 더러워 보이고 조잡해 보였습니다. 내가 저런 곳에서 살았구나 하고 새삼스럽습니다. 사람 눈이 이렇게 빨리 변하고 간사해지더군요. 사진에서 보이는 주택도 그렇습니다. 지금은 새 집이지만 세월이 흐르면 색깔도 변하고 주변도 지저분해 집니다. 형편이 되어 이곳을 떠나고 다시 와보면 내가 이런 곳에 살았구나하고 새삼스러워지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주택은 1층에 방 3개, 주방, 욕실, 거실, 그리고 지하에는 별도의 놀이공간이 있으니 일반서민의 주택으로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도심의 강변에 새 아파트가 1년전 지어졌습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것이 이 아파트 건물이고 참고로 그 옆건물은 TD Tower Building 입니다. 저것이 큰 규모의 아파트 건물이야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작은 도시를 생각하면 큰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이 도시에서 비싼 아파트 축에 들지요. 시설이 좋고 도심에 있고 강변이 보이는 이유 때문이겠죠.

 

그 옆에 또 아파트가 신축되고 있습니다. 한참 깊게 바닥을 파서 그 흙을 다 들어내고 그곳에 자갈로 채웁니다. 어째 이상하다하여 주변에 물어보니 이곳의 땅이 오염이 되어 건물 공사전 오염된 흙을 다 퍼내고 새 흙으로 채우는 중이랍니다. 새 흙으로 채울려고 하니 건축물 기초바닥으로 부적당하여 아마도 자갈로 채우는 모양입니다. 그 사람의 말로는 오염흙을 퍼내고 채우는 데 1에서 1.5 밀리언 달라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소요 금액이 워낙 커서 믿어야 할지 안 믿어야 할 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 곳은 공사전에는 아스콘이 포장된 주차장이었습니다. 아마도 옛날에 오염이 되었겠지요. 이 전원도시에 공장이 있었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Gas종류 아니가 추측합니다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환경오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리고 오염이 될 경우 원상회복을 할 때 어마어마한 한 경비가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번 주일은 일을 쉬고 낙엽을 치워야 했습니다. 제 집 주변에는 나무가 크고 그 종류도 많습니다. 이들 나무는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고 10월부터 일찍 낙엽지는 놈들도 있고  지금까지 나무잎을 떨어 떨리고 있는 놈들도 있습니다. 낙엽이 너무나 많고 계속 낙엽이 지니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가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집에서 치우고 있어 그것과 보조를 마추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겨울에 눈을 치우는 것보다 나았습니다. 낙엽을 치우는 것이 하루 일이어도 낙엽, 그리고 그 밟는 소리와 그 향기는 그리 나쁘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참, 조금이라면 별 문제이지만 하루의 일이라면 여러가지 장비가 있으면 좋겠죠.

 

겨울이 막 오는 것 같습니다. 추울수록 몸을 움직여야 마음도 가벼워지고 건강에도 좋을것 같습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