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22 골굴사 전통무예 대회를 참관하고
경주 중심지에서 감포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골굴사 절이 있다. 이 절은 역사가 매우 깊다. 특히 이 사찰의 선유도가 매우 유명하다. 한국선무도 총본산이 여기에 있다.
여기서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제19회 골굴사 전통무예대회가 열렸다. 골굴사를 여러 번 방문해 보았지만 선무도를 직접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서 평소 매우 궁금하였다. 골굴사는 내 집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이고 골굴사에서 10분만 더 가면 동해안이다.
우리나라 전통 무예로는 선무도, 택견, 기천문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태권도와 무엇이 다른가 하고 평소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대회를 보고 그 의문이 풀렸다.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는 느림에 있었다. 태권도는 강하고 빠르다. 선무도, 택견, 기천문 순서로 느리면서 유연성이 강조되었다는 느낌이다. 내 생각으로는 이것보다 더 느리면 요가라 할 수 있다..
요가를 내식으로 표현하면 스트레칭이다. 근사하게 말하면 요가가 되는 것이다. 즉 우리의 전통무예는 도에 기술이 가미된 동적 요가이다. 강하면 파괴격이 좋으나 뿌셔지기 쉽다. 유연성은 이것들을 극복한다. 그리고 몸의 바란스를 유지해 준다. 이런 유연성이 가미된 것이 전통무예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단정해 본다.
느린 동작의 무예를 보니 마치 도인이 하는 무술같았다. 그 중 가장 느린 기천문이 돋보였다. 나이 60세 넘는 남성과 여성이 군무를 하듯 하는 기천문은 느려서 좋았다. 느린 만큼 어려우나 중년에게는 권장할 만한 무예로 보였다. 요가는 정적이다. 여기에 동적요소가 가미된 기천문을 배우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이날에는 특히 외국인들이 많았다. 무예대회에 외국인 참가자가 있는 것을 보면 선무도가 외국에서도 약간 알려진 무예인 모양이었다. 다른 사찰과 다르게 골굴사에는 평소 많은 외국인들이 Temple Stay을 하기 위해서 방문한다.
나도 골굴사 템플스테이로 며칠 머물어 볼까? 하루 2만원으로 자고(최신식 원룸), 먹으면서(사찰 음식), 간단한 불교식 예식까지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전통무예인 선유도의 맛과 명상을 잠깐 즐길 수도 있다.
동영상을 찍어 편집을 해 보았다.
<2023년 경주 골굴사 전통무예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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