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4 캐나다 Calgary에서
캘거리에 도착하여 바로 다음날 TD은행으로 달려갔다. 잠긴 내 은행계좌를 풀기 위해서였다. 다행이 친절한 메니저 덕분에 쉽게 해결했다. 은행데빗카드를 갱신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이런 기초적인 사항이 해결됨으로서 운전면허증, 건강카드, 신용카드를 다시 만들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레지스터 사무실로 갔다. 그곳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캐나다 운전면허증을 들고 갱신하려 하였으나 과거 운전역사와 매달 발행하는 은행자료(Statement)가 필요했다. 그럼 나는 한 달을 기다려야 했다. 여기 사무실은 한국인 메니져와 직원이 있어서 편리 했다. 한국말로 꼼꼼히 설명하였으나 해결책보다는 묻는 내 말에 필요한 서류에 대한 대답뿐이었다.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이었다. 아들이 동행했다. 우리는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아들이 있으니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다. 한국운전면허증과 캐나다 임대계약서를 주니 바로 임시면허증을 발급해 주었다. 메니저는 며칠 내에 알버타 운전면허증을 집으로 보내 준다고 하였다. 임대계약서는 아들이 바로 만들어 주었다.
다시 은행으로 가서 신용카드를 신청하고 코로나 때문에 찾지 못한 내 계좌 RESP의 현금을 인출신청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캐나다 방문을 못했던 3년동안 작은 아들이 대학졸업후과정을 밟는 덕분에 졸업이 3년 늦어져 올해초 졸업을 했다. 다행이 졸업 후 6개월 전이어서 나는 전액을 찾을 수 있었다.
아들의 자동차를 빼앗아 임시면허증으로 나는 캘거리 이리저리를 돌아 다닐 수 있었다. 철이 들은 아들은 자동차에 개스를 꽉 채워주는 성의도 보였고 캐나다 달라 현금이 없을까 걱정하여 대빗카드에 현금도 넣어 주었다. 이 근사한 자동차로 저 멀리 하루를 달리면 애들같이 손꼽아 기다리는 작은 도시에 사는 절친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도 내 마음이 들뜨고 있다.
일단 자동차를 몰고 밴프로 달렸다.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니 그곳에 도달할 수 있었다. 차창너머로 캐나다 중부의 전형적인 벌판을 볼 수 있었다. 시원했다. 캘거리 외곽의 규모가 쾌 큰 주택들과 주택 단지도 여러군데 보였다. 재벌들은 이런 곳에 사는가 싶었다. 그리고 조금 후 내 눈앞에 우람한 록키산맥 산줄기가 나타났다. 회색빛 산줄기가 이색적이었다. 아 맞어, 여기가 회색빛과 푸른빛의 중간이었지
밴프 지역으로 들어가니 푸르름의 연속이었다. 5년전 베낭을 메고 구석구석 헤메고 다녔던 그 밴프였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내가 과거 다녔던 곳을 우선적으로 가보는 것을 보면 내가 이상한가? 나이 들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이상한가?
다음 날 캘거리 시내로 나갔다. 5년전 배낭을 메고 캘거리 다운타운을 이리저리 며칠을 돌아 다녔었다. 그때 추억이 생각이 나서 걸어다닐 요량으로 자동차를 주차하려 했으나 주차장마다 신용카드가 필요했다. 기계는 현금과 대빗카드를 좋아하지 않았고, 한국신용카드를 사용하려 했으나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메세지가 떴다. 신용카드가 없어 자동차로 운전만 실컷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제 신용카드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자유워진다. 며칠이면 우편으로 신용카드가 날아 오겠지.
애들 덕분에 캐나다 방문이 훨씬 편하다. 애들이 어렸을 때는 내가 다 했지만 이제 애들이 나서서 하고 있다. 내가 한물 갔나봐. 너무 좋기는 하지만 내가 슬슬 애들 눈치가 보이니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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