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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5 이민자가 고국에서 아파트를 고를 때의 팁

Hi Yeon 2021. 7. 25. 15:53

210725 이민자가 고국에서 아파트를 고를 때의 팁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무엇을 중요시 해야 할까?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어느 아파트가 돈이 될까? 어느 아파트에 살면 편안하고 편리할까? 어디에 살면 재미가 날까? 즉 투자성, 기능성, 사회성이다. 누구는 집은 살기 편하면 된다고 한다. 주변의 자연환경이 좋으면 된다고 한다. 혹은 돈이 되어야지 하는 사람도 많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사람 마음을 발가벗기면 똑같다. ‘돈이 되어야지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아파트를 투자의 대상으로 매우 관심이 많다. 아파트가 우리의 주된 주거형태이다. 그리고 형식이 다양하지 않고 단순하여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하나의 경제 상품처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는 주식, 은행저축보다 월등히 우리의 주된 투자 대상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이면 아파트 이야기가 많다.

 

미국에서도 주택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러나 워낙 다양한 주택이 있기 때문에 주택 이야기를 할 때면 소재가 다양해지며, 또한 다양한 투자처가 있기 때문에 주된 대화소재가 못 될 뿐이다. 선진국에서는 주식투자가 대세이다. 그곳에서 주식 이야기가 회자되는 것과 같다. 미국에서도 아파트가 그들의 주된 주거수단이라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단순하고 획일화된, 단지 좀 넓고 좁고 하는 차이만 있는, 아파트에 자신을 몰아 넣고 살고 있고, 아파트가 자기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외국에서 다양한 단독구택에서 살았었고 투자처가 다양한 이민자 눈에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말이다.

 

기획자, 설계자로서 신도시를 계획하거나 대단지 아파트를 설계할 때는 기본 법칙이 있다.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생활양식으로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끼리끼리 살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를 계획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설계자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우리 세상이다. 사람은 끼리끼리 살고파 한다. 돈 많은 사람은 그들끼리만그런데 사실은 부자, 혹은 학군, 등등 끼리끼리 사는 그런 아파트가 돈이 된다. 아파트 복부인은 그런 돈 냄새를 잘 맡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본국에서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고국에 이민한 사람과 본국에 기본 틀을 두고 이민한 사람 사이에는 서로 기준점이 다르다. 그리고 경제적 능력에 따라 또한 다르다. 고국에서 살고 고국 재산이 전부이며 경제력이 빠듯한 사람은 아파트를 구입할 때 한국사람처럼 생각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아파트가 자신 재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고국으로 돌아와서 정착하여 사는 이민자는 보통 은퇴연령이다. 그들 대부분은 부동산보다는 연금이나 주식투자로 인한 고정된 현금흐름이 있다. 그들은 그냥 내 입맛에 맞는 주거형태를 고르면 된다. 해외주식이나 다른 좋은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아파트를 사든, 무슨 전원주택을 사든, 전세로 사든, 월세로 사든 관계없다는 말이다. 자연환경 우선이면 전원주택을, 조용한 곳을 원하면 시골을 택하면 된다.

 

그러나 노인일수록 사회성과 편익시설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쉽게 사람과 접할 수 있고, 쇼핑, 은행업무를 쉽게 할 수 있으며, 사소한 아픔이 있어도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있고, 큰 병이 나도 내 몸을 그냥 맏길 수 있는 큰 병원이 지척에 있으면 좋다.

 

외국에 살다가 고국에 돌아오면 아무리 둘려보아도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작은 도시에 살면 더 그렇다. 큰 도시에 살면 아무래도 쉽다. 내가 탁구를 좋아한다. 그럼 내 나이 또래 경제력과 가치관이 비슷한 탁구 동호인을 찾아야 하는데 과연 소도시에서 가능할까? 물론 가능할 수 있지만 큰 도시가 백배 낫다는 이야기다. 이민자이면 소도시는 더 어렵다. 물론 고국에 친지가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나와 무척이나 다른 탁구 동호인보다도 못 할 수 있다.

 

그럼 답이 나온다. 큰 도시 변두리, 시내버스 타기 편하고, 공기 좋고, 조용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사는 것이 좋다. 살면서 아파트 투자(나이들면 효자 노릇한다)로서도 좋고, 커뮤니티(공익시설, 취미생활, 노인복지, 친구 만들기)좋고, 편익의료시설 접근성(은행, 쇼핑, 병원) 좋고, 생활비(식품 공산품이 싸고 자동차가 없어도 된다) 저렴하다. 가끔 다른 지역에 사는 친지를 만나려 가기도 쉽다. 대도시는 이민자라는 특수성을 일반화 하기도쉽다. 이민자는 특수하니 내 고집대로 살기 편하다는 뜻이다.

 

물론 경제력이 충분하여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 현금흐름이 다양한 사람, 난 죽어도 시골에 살아야 된다고 고집하는 사람, 혹은 수시로 본국에 가기도 하고 그곳 가족을 만나는 사람에게는 강요될 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