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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ton 주말 일기

이제는 가을낙엽을 쓸어 담을 때입니다(십일월 첫째 주말)

Hi Yeon 2013. 11. 4. 23:34

이제는 가을낙엽을 쓸어 담을 때입니다(십일월 첫째 주말)

 

올해 가을은 유난히 따뜻고 청명합니다. 가을비가 내리더라도 찔금찔금 옵니다. 보통 가을에는 비가 오면 추워지는 데 올해는 오히려 따뜻해지곤 합니다. 좀 더 있어 봐야 알 일이지만 지금까지는 가을 날씨로는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가 그제 새벽에 영하 5도까지 내려가면서 오늘은 좀 춥습니다.

 

시내나 주택가를 돌아다녀 보면 떨어진 낙엽을 쓸어 담느라 모두들 바쁩니다. 많이 떨어져 있는 가을 낙엽을 보고 그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합니다만 낙엽을 쓸고 끌어 모아서 담는 것은 매우 귀찮습니다. 마당이 넓고 그 곳에 큰 나무가 몇 그루 있다면 그 낙엽을 다 치우기에는 며칠이 걸립니다. 옆집은 그때 그때 쓸어 담아 치우는 데 내 집 정원만 낙엽으로 도배할 수는 없습니다. 나무 수종이 비슷하면 낙엽지는 시기도 비슷하려만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이면 낙엽지는 때가 다 달라 여러 번 낙엽을 치워야 합니다. 

 

아래는 주일 휴일 날 정경입니다.

 

 

 

 

 

 

 

 

 

 

 

 

 

 

그나마 제 때 치우지 않으면 가을비에 낙엽이 젖어 버립니다. 날씨가 맑을 때를 기다리다 보면 바람따라 낙엽은 찬바람에 이리저리 딩굴게 됩니다.

 

 

 

 

시월 마지막 날 즉 10월31일 목요일은 Halloween Day입니다. 여기서는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남녀노소 모두들 저마다의 특별하게 변장을 하고 한껏 뽐내는 겁니다. 저는 학교에서 그 날을 보냈습니다. 교수고 학생이고 모두들 변장을 한 채 점심을 포트락 파티로 채우고  그들만의 행사인 Hallowween Contest를 열었습니다. 행진하고, 흔들고, 웃고, 떠들고, 즉 한바당 천국이 되었지요. 저는 왠지 그들의 자유로움에 부럽기까지 하였습니다. 나는 왜 저렇게 애기가 되지 못할까 하고요. 행사가 다 끝나고 모두들 밖으로 나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얼마나 자유롭는지 사진을 위한 정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계속 밖으로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찰칵입니다.

 

 

 

11월이 되니 Canadian Tire에서 제일 먼저 크리스마스 현수막이 보입니다. 이것을 보니 이제 우리는 올해의 끝으로 달리고 있구나하는 마음이 듭니다. 벌써 크리스마스 현수막이 보이냐고요? 아마 캐나다 여기는 지금부터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선물등 필요한 것을 사고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그것은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운타운의 Exhibition Ground 의 전시관에서는 11월 1-3일(금, 토, 일) 동안 Christmas Arts & Craft Show가 열렸습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전시관 행사 스케줄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거의 매주 주말이면 이곳에서 여러가지 행사가 열립니다. 단조로운 주말에 한번 구경삼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그것이 어려우면 시내 한복판으로 나가보세요. Kings Place에서는 매주 일요일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1달라 루니 혹은 2달라 투니로 귀한 옛날 물건을 건지는 행운도 있습니다. 마감시간에는 아주 싼 가격으로 살 수도 있다고 어느 분이 귀띰해 줍니다. 주말의 시내 주차는 무료입니다. 바람도 쉴겸, 커피도 한잔 할겸, 겸사 겸사 좋습니다.

 

이 기회에 11월 Fredericton 행사를 요약해 봅니다.

 

Chrismas at the Market Craft Show : November 14 & 15, at the Boyce Farmer's Market Downtown 506-451-1815 각종 Craft 판매

 

New Brunswick Spirits Festival : November 20-22  www.raiseyourspirits.ca  506-450-2065  각종 양주 축제

 

Kinsmen Santa Claus Parade : November 30 Northside Fredericton  506-453-0296 산타가면 퍼레이드

 

 

 

가을이 깊어갑니다. 다운타운의 Wilmot공원입니다. 알상한 나무가지 위에 걸쳐진 깊은 가을의 저녁은 무척이나 쌀쌀하고 쓸쓸해 보입니다. 많은 낙엽이 잔디를 뒤덮었습니다만 여기는 깨끗합니다.

 

 

강변으로 이동해 봅니다. 강물은 차가워보이고 건너편 강뚝의 모습은 예전과 다릅니다. 회색빛만 보입니다.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생각에 잠겨 집니다. 깊어지는 가을탓일까요?

 

 

늦은 오후가 되었습니다. 가을 한낮은 햇빛의 온기로 그나마 견딜 만 하였습니다만 땅거미가 지니 차가운 공기는 매섭습니다. 대부분 모자를 덮어서고 다닙니다. 보기에도 으스스해 보입니다. 아마 전번 주 제가 독감에 걸렸던 경험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밤낮의 온도차가 많이 나고 가을 끝의 환절기입니다. 가을이 깊으면 쉽게 마음마저 흐트려 질수 있습니다. 그 틈에 깊은 가을의 정서가  몸과 마음을 흔들어 놓으면 나도 모르게 쉽게 건강이 나빠집니다. 이국에서는 특히 내가 중요하고 그에 따라 내 건강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가족과 주변을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특히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