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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cton 주말 일기

가을이 깊어가면서 밤시간도 길어졌습니다(시월 네번째 주말)

Hi Yeon 2013. 10. 29. 08:42

가을이 깊어가면서 밤시간도 길어졌습니다(시월 네번째 주말)

 

가을이 깊어 갑니다. 두툼한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총총히 걸어갑니다. 빰모자를 쓴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젊은이들이 부츠에다 털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올해 가을은 유난히 날씨가 청명하고 좋습니다. 비오는 날도 뜸했습니다. 구월과 시월의 두달 동안 비 구경은 두 세번 있었으나 그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의 가을은 갈수기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운타운을 가로 지르는 Saint John 강물도 많이 줄어 강수위가 눈에 보기에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렇다고 한강같이 강물이 확 줄어버리는 것은 아니고 강물은 넉넉하여 Saint John강은 여전히 호수 같이 푸근합니다.

 

 

시월 말이면 단풍이 집니다. 그것은 붉은 색으로 물드는 나무들의 이야기 입니다. 즉 조금이라도  붉은 색으로 옷을 갈아 입은 나무들은 잎을 다 털어 버리고 지금은 가지가 앙상합니다. 그러나 노란색 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나무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이제 색깔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란 물로 충분히 들기에는 이들에게는 아직 이른 모양입니다. 이 노란 잎들이 다 낙엽이 될 때면 얼음이 킁킁 얼고 찬마람이 매섭게 불겠죠. 그때는 낙엽들이 찬 겨울 바람따라 도로위를 휘날리면서 몰려 다닙니다. 바람까지 매서워 생각만 해도 얼씬년스러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공동주택들이 많이 신축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계적으로 판단한 것은 아니나 주변을 돌아다 보면 새 건물들 혹은 공사 중인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겪지 못하였던 경험인 것 같습니다. Fredericton은 주변의 큰 도시, 즉 Monton이나 Saint John보다 임대료나 집값이 높았다고 한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아마도 이 집들이 다 완공이 되면 임대료가 어떻게 되려나 궁금해 집니다. 벌써 구석구석 크고 작은 임대광고가 보입니다. 집값이나 임대료는 그 변화하는 사이클이 크고 보면 임대아파트 공실율이 오래 동안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로 입주나 이주 혹은 관련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추워지면 몸은 움쳐려지고 야외활동도 줄게 됩니다. 산보나 조깅의 회수도 줄어 들게 되고 설령 마음을 작심한다고 하더라도 중무장하여야 하기에 대부분 중단하게 됩니다. 여기는 밤시간이 길고 또한 겨울이 길기 때문에 집이 널찍하다고 하더라도 집에만 머물면 답답합이 쉽게 옵니다. 나가 본들 보이는 것은 눈뿐이고 차를 몰고 나가 본들 그리 멀리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꼭 가야 할 곳만 가게 됩니다. 우울증이 올 만도 하지요.

 

캐나다인들은 어릴 때부터 본래 그러하리 하면서 지냈는가 모르겠습니다만 이민자에게는 캐나다의 긴 겨울을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 것 같습니다. 물론 캐나다인들도 긴 밤, 긴 겨울이라고 우스깨 소리를 자주 하는 것 보면 그들에게도 겨울은 참으로 힘든 계절인 모양입니다. 다만 그들은 겨울을 보내는 방법이 우리보다 더 다양하겠지요. 과연 겨울을 어디서 활발히 보내면 좋을까하고 궁리하다가 이도시 사람들이 하는 것을 한번 엿보기로 하였습니다.

 

몸이 움쳐져지고 따뜻한 방안이 그리워지는 요즘 Indoor 공간에서 보내면 어떨까요. 그래서 어떤 종류의 Indoor 공간이 이 도시에 있는 지 일일이 가 보았습니다.

 

 

 

먼저 눈이 많이 오기 전까지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인조 잔디 필드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으로 High way 와 Corbit Center가 만나는 부근에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으로 UNB 내에 있습니다. 인조잔디 필드에서 운동을 즐기다 좀 더 추워지면 필드 우측 반을  풍선형태의 돔을 씌우고 그 안에서 각종 운동을 즐깁니다.  

 

 

다음, 아이스링크를 알아 봅니다. 아이스하키, 스케이트 , 피켜 스케이트 등 각종 운동과 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 집니다. 아이스링크 건물은 별도의 Fitness Center가 함께 있고 또한 링크 주위를 달릴 수 있도록 트랙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캐나다인의 대표적 운동인 아이스하키가 이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애들의 훈련으로 그들의 가족 모두들이 겨울내내  바로 이 아이스링크에서 북적입니다.

 

 

UNB 내의 Aitken Centre입니다. 관중석이 꽤 큰 관계로 큰 공연과 모임, 그리고 경기와 연습이 열립니다.

 

 

위의 사진은 York Arena 입니다. 북쪽 Barkers Point 부근에 위치합니다. 아마도 제 추측에 이 도시에서 제일 오래된 아이스링크가 아닌가 합니다.

 

 

다운타운 동측에 있는 Lady Beaverbook Arena입니다. 아래에 있는 Willie O'Ree Place 와 Grand Harvey Centre 가 신축 되기 전에 주로 많이 사용되어져 왔던 아이스링크입니다. 이곳에서 어린애들이 피겨스케이트를 연습하는 광경을 자주 보았습니다.

 

 

Willie O'Ree Place입니다. Willie O'Ree는 이 지역 출신 유명한 하키선수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북쪽 Leo Hayes High School 부근의 신개발지에서 최근 신축된 것으로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부속으로 체력단련실이 있더군요. 링크 주위에 트랙이 있어 겨울에는 달리기 클럽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rand Harvey Centre입니다. 북쪽에 새로 신축한 Willie O'Ree Place링크가 사람들의 입에 회자 되자 남쪽지역에도 말이 많았는 모양입니다. 그리서 새로이 생긴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High Way를 타고  이 도시에 거의 들어오다 보면 왼쪽에 이 건물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 건물 뒤에 길게 늘어선 Indoor Tennis Court가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최고의 조명시설이 되어 있는 6면 코트와 부속시설이 있습니다. 이름은 Abony Family Tennis Center입니다. Abony는 기부자의 성명입니다.

 

 

그리고 여기 특별한 링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아래는 Capital Winter Center 내부사진 입니다. 이곳은  Curing Game을 할 수있는 곳입니다.  Odell Park 부근에 있으며 그 안에는  술과 스낵을 파는 빠도 있습니다.  Curing Game은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에게 메달을 안게 해 준 종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Fredericton에는 YMCA가 두군데 있습니다.

 

 

위는 다운타운과 업타운 사이에 있는 옛 중학교 부지터에 새로이 신축한 남측 YMCA입니다. 수영장, 체력단련장, Gym, Sqush, 그리고 중소규모 실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는 Saint Mary's Street에 있는 북측 YMCA입니다.

 

 

먼저 수영장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것 부터 알아보겠습니다. YMCA남측 본관,  북쪽 지역에 있는  Nashwaaksis Middle School, 그리고 UNB의 Lady Beaverbrook Gymnasium에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총 3군데가 되는 셈입니다.

 

 

위는 북쪽 지역에 있는  Nashwaaksis Middle School 건물 뒤편에 있는 Indoor Pool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UNB 대학 아래부분의 정문 입구에 있는 Lady Beaverbrook Gymnasium 모습입니다. 수영장 Gym, 그리고 여러 연습실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Gymnasium & Fittness Center를 알아봅니다. 대표적인 것은  새로이 신축 된 UNB의 Currier Center입니다. Gym과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Saint Thomas 대학교에 있는 O'keefe Fitness Center입니다. 물론 YMCA와 Lady Beaverbrook Gymnasium에도 Gymnasium & Fittness Center가 있습니다. 위에서 수영장을 언급할 때 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Currier Center 전경입니다

 

 

Saint Thomas 대학교의 O'keefe Fitness Center 모습입니다.

 

이상으로 열거한 시설 외에도 교회마다 자체 농구나 베드민턴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는 Gym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체육활동을 위하여 지역민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특히 지역 교인들은 활발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등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Gym이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어 휴일이나 방과후에 지역민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이러한 시설들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제까지 공공적인 성격이 강한 시설들을 알아 보았습니다. 이것과 더불어 상업적인 시설도 많이 있습니다. 아주 조그만한 개인시설까지 다 친다면 겨울 동안에 아마도 올림픽게임에 있는 모든 종류의 운동이 이도시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여기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Goodlife Fitness입니다. 업타운, Superstore 내, Brookside Mall에 있습니다.

 

 

계절과 관계없이 요즈음 많이 성업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더욱더 활성화 됩니다. 바로 Yoga입니다. 처음 제가 이곳에 왔을 때는 몇 군데만 있었는 걸로 기억하는 데 지금은 다운타운 시내에도 많이 생겼습니다. Kings Place의 술 먹는 빠가 최근 Yoga로 바뀌었고 그리고 그곳 주위 여러 군데에 Yoga가 새로 생겼습니다. 아마도 현대사회에는 마음과 육체를 수련하는 것으로는 요가 만한 것도 없나 봅니다.

 

 

다운타운 TD Tower 근처 '니르반야'입니다.

 

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다름아닌 Mall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넓고 안락한 공간이 있는 몰은 최적의 휴식공간입니다. 가족과 함께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 그리고 볼 것을 추구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캐나다에서는 이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책방과 영화관이 보이는 Regent 뒤편입니다.

 

 

Brookside Mall입니다. 요즈음 이 몰은 대부분 사람들이 Regent Mall로 몰리는 것 때문에 많이 한가한가 봅니다. 그리고 최근 이곳의 대형상가가 문을 닫은 이유로 더더욱 그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변 지역에 콘도나 임대아타트가 많이 신축이 되어 시니어분들 유입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조금씩 이 몰도 조금씩 좋아지지라 여겨집니다.

 

 

북측 새로 조성된 상업지역입니다. 몰은 아니지만 대형상가 즉 Kent, Canadian Tire, 그리고 Walmart가 함께 있습니다. 북쪽 지역 주민은 가까운 관계로 이곳을 많이 이용합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빠질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Saint Mary Entertainment Center입니다. Monton의 Casino와 비슷한 곳이죠. 규모면에서는 그것보다 많이 작습니다. 마시고 먹고 놀고 하는 공간이다 보니 관광객이나 시니어분들 그리고 젊은 분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Frederictond 시내를  업타운 다운타운으로 구분짓는 도로 Dondonald Street를 걷노라면 사과 나무를 발견합니다. 몇주전 작디 작은 많은 사과들이 사과나무 밑 인도 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몇개 안 남은 사과가 익은채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털어진 사과를 혹은 달린 사과를 밟지도 처다 보지도 않습니다.  그 만큼 여기는 도시이면서 자연 속입니다. 어찌보면 좋아보이는 자연이지만 따분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겨울, 긴 겨울, 눈이 많은 겨울, 그리고 별 일 없는 겨울을 지내다 보면 정말 따분할 수가 있습니다. 많은 정신적 노동이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은 다소 덜 하겠죠. 그러나 단순한 직업을 가진 분들은 더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더우기 여기가 내가 태어난 곳이 아닌 이국땅이다 보면 더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국과 같이 쉽게 주변 분들과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면 겨울 동안 기분은 저절로 다운 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도시의 인구와 다른 도시, 특히 고국의 비슷한 도시와 비교해 보면 이 도시의 이러한 시설들은 매우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오늘 야외 활동이 많이 어려웠다면 그리고 좀 마음이 처지신다면  이런 시설을 이용해 보시길 권해 봅니다. 몸과 마음이 시원해 질 겁니다. 그 뿐이겠습니까,그 곳에서 혹이나 같은 고국사람이라도  만나 인사라도 나누면 또한 괜히 즐거워 지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