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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7 겁없는 애들 이야기를 다룬 영화 두 편

Hi Yeon 2022. 3. 17. 11:26

220317 겁없는 애들 이야기를 다룬 영화 두 편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았다. Inventing AnnCatch Me if You can이 그것이다. 전자는 TV시리즈 장편드라마이고 후자는 영화 한 편이다.

 

Inventing Ann은 별 볼 일 없는 러시아 출신 젊은 여성이 최고급으로 자신을 꾸미고 뉴욕의 최고급층 사람들을 사귀면서 사기를 치는 이야기이다.

Catch Me if You can는 미성년의 남자애가 비행조종사, 의사, 변호사를 사칭하면서 위조수표로 사기를 치는 이야기이다.

 

사람은 보이는 대로 느낀다그러나 이를 이용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성공과 실패 사이에 정의는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다.

 

정리 잘 된 곳은 깨끗하다.

잘 차려진 음식은 맛이 있다.

근사한 집에 사는 사람은 품위와 지위가 높다.

근사한 옷을 입은 사람은 젠틀하며 부자이다.

좋은 차를 모는 사람은 부자이다.

상대에게 베풀고 베풀면 의인이 된다.

 

우리나라는 500년간 유교문화에 젖어 살아왔다. 유교문화의 특징은 겉모양과 절차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즉 체면이 중요하다. 가능한 폼을 잡아야 남이 알아준다. 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내 모습과 주변상황이 그럴 듯해야 상대가 따라온다. 오늘날 명품 유행이 생기고 수입차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옷을 잘 입는다. 옷마저 대충입고 나서면 거지취급 당한다. 설마 그럴까? 보통의 경우에는 상대가 그렇게 취급하지 않겠지만 서로 인간관계가 생기면 상대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점은 모든 사건과 사고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좀 더 인관관계가 넓어지고 깊어지면 이것만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잘 차려입는 외면적인 위장도 중요하지만 내면적인 위장은 더 중요해진다. 말하는 태도와 표정 그리고 임기응변이 그것이다. 젊잖고 믿음성 있는 말씨와 표정은 그 사람의 외면적 차림과 함께 위장의 정도를 한층 높인다.

 

그 뿐인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한다. 매사에 일이 순조럽게만 되는 것이 아니다. 가끔 일이 엉클어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구릉이 담 넘어 가듯 임기응변도 필요하다. 또한 특별한 능력도 필요해 보인다. 사진을 찍듯 매 순간순간을 다 기억해야 하고 세상일은 대충 다 알아야 한다. 원하는 것에는 전문가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상대가 상류층이라면 그들의 생활 습성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눈으로 보고 듣고 하는 사항을 비디오 찍듯 머리에 넣고 자동적으로 편집이 되어야 한다. 때에 맞추어 그 편집은 자동으로 재편집되어야 한다. 천재 수준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 두 영화에서 주인공은 매우 어렸다. 그 나이에 현장에서 배우고 응용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어린 나이에 이런 큰 사기를 치다니이런 능력만으로 또 설명이 안된다. 다른 특별한 한가지를 더 생각해 보았다. 이것이 아닐까 한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다. 그때 그때 상대의 마음상태를 알고 대응한다. 그리고 그것을 즐긴다.

 

내가 아무리 잘 차려 있고 타이밍을 잘 잡았다 하더라도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게 접근할 수 없다. 그럼 일이 틀어지는 것이다. 상대가 키스의 눈빛이라면 바로 알아차리고 대응하거나 상대가 욕심의 마음이 있으면 바로 그 욕심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 상대가 두려움을 가지면 바로 알아차려서 그 두려움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상대편에 서서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즐겨야 한다. 그리고 나서 외면적으로 나를 위장한다면 쉽게 상대를 내 의도대로 주무를 수 있다.

 

이 두 영화는 자기 자신을 위장하여 법죄행위를 펼친다. 가만히 보면 그 범죄행위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위선에 취한 상대의 공동합작품으로 보인다. 위선자가 우선 일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상대에게도 큰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판단의 혼선이 없어야 한다. 잘 생긴 놈에게, 잘 차려 입은 사람에게, 권위가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부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이렇게 외면적으로 대단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좀 유들유들하다. 틀리든 말든 내 편에 서서 말하거나 꿀물 바른 듯 번지르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처음과 그리고 계속 당분간 잘 해주는 사람에게는 내 고정된 감정마저 변한다.

 

, 가까이 가면 향기가 나고 사귀면 뭔가 득이 될 것 같으면 나도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 천한 폼에 까칠하고 원칙을 따지고 자기 주장만 하면, 사실 맞는 말이라도, 나도 괜히 짜증난다. 쓴약이 몸에 좋고 단물은 몸을 상하게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감정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는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젊잖게, 부드럽게, 감동스럽게, 상대에 맞추어 소박하게, 혹은 고급스럽게. 그리고 나서 믿음에 대한 상대의 의식이 변할 때 쯔음, 다른 방면에서 이익을 취한다, 처음에는 조금씩 다음에는 더 크게 그리고 의도적으로.

 

이는 우리 사회 이미 많은 분야에서 파고든 개념이다. 인간관계나 경제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다. 인맥을 이용하여 사기를 치거나 출세를 하는 방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경제분야의 대표적인 것은 카톡, 네이브,  유튜브, 아마존, 등등을 꼽을 수 있다.

 

정치, 나라에도 있다. 오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심을 얻는다. 그리고 바람을 일으켜 정권을 잡는다. 청장, 시장, 지사, 대통령, 독재자, 쿠테타, 정권재창출, 등등 나라 안밖에서 이런 것들이 많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종교계에서도 보이는 것 같다. 오랫동안 무료급식을 한다. 홍보가 되면서 대중의 인심을 얻는다. 그리고는 정권과 상류층으로부터 지원과 지지로 거대 종교시설이 되는 경우가 더러 보인다. 사찰, 교회, 봉사단체, 등등.

 

계속 서비스를 제공만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사실 계속 서비스만을 제공할 수 없는것이 우리의 세상이다. 그럼 어떤 방법이라도 준 것을 돌려 받아야 다시 서비스를 제공할텐데 말이다. 사람 마음은 간사하여 여기서 사달이 난다.

 

대중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가식과 위장 그리고 상대의 마음에 서 있어야 한다. 그 와중에 내가 이득을 취하면 그래도 누군가가 언젠가 반대급부적 피해를 본다. 두 편의 이야기와 차이는 피해가 먼지같이 매우 산발적이며, 그리고 이들은 철저히 의도를 숨기고 법망을 빠져 나갔다는 사실이다.

 

이 두 편의 영화를 보고 내 인생에서 후회되는 것이 많다.

좀 더 상대를 배려했어야 했다. 그럼 내 이미지가 좋았을 것이고 그 만큼 나는 편했을 것이다. 좀 더 상대 입장에 서서 말하고 행동했더라면 내 인생에 더 많은 이득이 생겼을 것이다. 좀 더 선의의 거짓말을 많이 했더라면 내 인생이 훨씬 부드러웠을 것이다. 좀 더 젊잖함을 떨었더라면 나에게 더 많은 친구가 있었으리라. 좀 더 가진 척 했더라면 모든 일을 좀 더 쉽게 처리하였으리라. 좀 더 아닌 척 했더라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았으리라.